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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6년 이탈리아-독일-폴란드

[폴란드 볼레스와비에츠] 여섯째 날, 작고 예쁜 도자기 마을

@볼레스 와비에츠 Apartamenty przy Ratuszu (Rynek 6, Boleslawiec, 59-700, Poland)

 

작지만 사람 많고 활발한 관광지로 상상했던 볼레스 와비에츠는,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였다.

상상과 다르게 그릇 공장을 제외하고는 한 군데 서서 빙~돌면 구경이 끝날만큼 자그만 했지만,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마음에 쏙 들었다.

 

드레스덴에서 기차를 타고 볼레스와비에츠 역에서 내려 숙소 주소를 찍고 구글지도를 따라 10분쯤 내려가니

금방 마을 중심지였다. 

booking.com에서 숙소를 예약해서 (로비가 있는) 호텔인 줄 알았는데, 

주소를 찾아 간 곳은 굴 다리 밑이였고 건물 1층은 굳게 닫혀있었다. 흐미.

때마침 나오는 사람이 있어서 문이 닫히기 전에 열고 들어가 봤는데 불빛 없는 어두침침한 계단이 무서워 바로 다시 나왔다.  

 

맞은 편에 여행사처럼 보이는 가게로 들어가 전화를 빌려쓸 수 있는지 물었다.

국제 전화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까봐 거절할 줄 알았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었다ㅠ

다행히 담당자가 전화를 받았고, 내가 있는 곳을 확인하고 그곳으로 오겠다고 하였다.

 

조금 후 젊은 여자 분이 찾아왔고, 광장을 가로질러 전혀 다른 곳으로 나를 안내하였다.

데리고 간 곳은 마을 광장 바로 앞에 있는 작고 깔끔한 아파트였다.

 

 

140 쯔워티 = 4만원 정도였는데, 넓고, 깨끗하고, 창밖 풍경이 너무나 예뻤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부엌에는 대부분의 도구가 갖추어져 있고 폴란드 주전자와 찻잔도 놓여져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광장. 그리고 숙소 정보로 보이는 전화 번호 ㅎ

 

소파 위에 앉아있던 두 개의 인형

 

침실 전체 샷

 

화장실

 

침실 창문에서 찍은 사진

 

 

@Restauracja Olenka

건물 바로 아래에있는 레스토랑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오랜만에 호사를 부리겠다고 스프와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스프는 많이 짰고 스테이크는 맛이있었는데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었다. 

그래도 와인 두 잔과, 음식을 배불리 먹고 만족스러웠다.

 

 

너무 예뻤던 야경.

 


다음 날 아침

 

 

 

@구글 지도가 다는 아니였음을 깨달은 날

다음 날은 볼레스와비에츠에서 베를린으로 돌아가는 날이였다.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볼레스와비에츠-(버스)-브로와츠-(버스)-베를린으로 가는 방법 뿐이였다.  

서울에서 찾아본 볼레스와비에츠 버스 정류장은 마을과 가까워 보였는데(걸어서 20분 거리) 

그릇을 사러 찾아가는 길에 본 마을 바깥은 마을 안과 다르게 삭막하였고, 버스 정류장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파악이 되었다. 

게다가 버스 시간표는 새벽 일찍(5시) 출발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1)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도 싫었고, 2) 어두운 길을 따라 버스 정류장을 찾아 가기도 무서웠다.

기차가 있을 법한데 왜 기차가 안나오는건지 의문스러워서 기차역에 가볼까 했는데 이미 어두워진 후였다.

 

그리하여, 숙소 침대에 누워서 폴란드 기차 시간표를 별도로 찾았고

기차가 거의 시간 단위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편히 잠들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오히려 버스 정보는 나오지 않고 기차 정보가 아주 잘 나온다는...참눼)

아무튼, 폴란드 기차 정보는 http://www.intercity.pl/p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원래의 목적인 그릇 구입 후기는 따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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