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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6년 이탈리아-독일-폴란드

[독일 베를린] 일곱째 날, dm에서의 마지막 숙제, 그리고 햄맥


@다시, 베를린. 베를린 dm

브로츠와프에서 베를린으로 돌아온 시간은 7시 조금 넘어서였다. 

폴란드에서 산 그릇을 비롯해 짐이 많아서 일단 숙소로 가기로 했다.


엄마가 말크림을 샀는지 물어보신다. 

아차...

로스만이나 뮐러가 텍스 리턴이 가능하다고 하여 dm을 계속 지나치다가 독일 마지막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무리해서 사지는 말라고 하셨지만, dm에 엄청 쌓여있다던데,하고 말씀하시는 데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숙소에 도착해서 구글로 dm을 검색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내가 위치한 곳으로부터 몇 m/km에 dm이 있고 언제 오픈하고 언제 닫는지도 나와있다.

1) dm 위치마다 영업 시간이 다르다는 것,

2) 10시까지 오픈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숙소에서 바로 챙겨나왔다.

전철을 타고 도착하여 보니 그 전전 날 계속 해매던 Alexander Plaz 근처였다. 

유동인구가 많으니 늦게까지 하는 모양이다.


dm에는 한국 사람들이 꽤많이 있었다 ㅎㅎ 어쩐지 다 비슷한 것을 찾고 살 것 같은 기분ㅋㅋ

아무튼, 다행히 말크림과 발포 비타민을 구입하여 숙제를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베를린 햄버거

베를린 맛집을 검색하다보면 죄다 햄버거 집이였다. 뭔일이래 ㅋㅋㅋ

그래서 하루라도 햄버거는 꼭 먹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였는데 ㅋㅋ 

원래는 Burger Meister를 가려고 했으나 시간도 늦었고 하니 숙소에서 가까운 Burger International에 가보기로 하였다.

평을 보니 내용이 알차다고.


구글 지도의 간단한 경로와 달리 길이 어두워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서 갔다가 뛰어서 돌아왔다 ㅋㅋ

가게는 말 그대로 손바닥만 했다. 노상 테이블이 있었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는 젊은이들로 꽉 차있었고, 

살짝 긴장한 상태로 안쪽 bar 테이블에 머쓱하게 자리를 잡았다.


독일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음식을 준비하면서 주문을 받고 있었다.

cheese burger와 고구마 튀김을 주문하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직접 꺼내먹었다. 

햄버거는 그럭저럭 먹을만하였고, 고튀는 소문대로 맛있었지만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베를린으로 돌아와서 찍은 사진은 아래 두 장뿐 ㅎㅎ




@다시, 밀라노

다음 날 아침. 밀라노로 향하는 비행기가 9시 25분 출발, 8시 45분 check-in 마감이였는데 

무슨 생각이였는지 8시45분 공항 도착으로 계산해서 8시 조금 전에 숙소에서 출발하였다.

그런데 S반을 갈아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구글 지도상에 36분인가 공항 도착 예정이였고, 

그때서야 지하철 역에서 공항까지 가는 거리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1) easyjet은 터미널B였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게다가2) 베린른으로 갈때는 체크인 줄이 한 명도 없었는데 줄도 꽤 길었다.


터미널B에 도착하여 사람 좋아보이는 직원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곧바로 창구로 데려다주었다.

가방 무게가 20kg까지 가능한데 느낌상 그보다 무거울 것 같아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23kg이 찍혔다. 

순간 어질ㅋ~@

다른 가방에 옮겨 담고, 그래도 안되면 추가 금액 계산해야되고...등등...아, 결국 비행기 놓치겠구나, 싶었는데,

"다른 가방에 옮겨 담을까?"라는 물음에 "보통 그래야하지만, 오늘은 그냥 가!"라고 한다.

으하하 늦어서 오히려 덕 봤네. (그렇다고 다음에도 늦고 그러지는 말자.)


아무튼, 체크인을 하고 안도해놓고 보니 security 줄도 짧지 않다. 이번에는 gate close시간인 55분까지 10분채 남지 않음-_-; 

어쨌든 체크인 했으니 시스템이 연결되어있으면 탑승하지 못한 승객은 기다려주지 않으려나...싶으면서도 

뒤늦게 들어가면 나때문에 연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불만 가득 쳐다보겠지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들어가야겠구나 싶어 아찔했다. 

그래서 security를 통과하는 순간 겁나 뛰었는데, gate가 또 엄청 멀다 ㅋㅋㅋㅋ

도자기 그릇이 가득한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피멍이 나있었다 ㅋㅋ

쌀쌀한 날씨였는데 땀이 나고 어깨에 아파오지만 계속 뛰었다. 


근데 모야 ㅋㅋㅋ 비행기 연결시간 떄문에 아무도 보딩하지 못하고 대기실에 모여있었고 ㅋㅋㅋ 

30분 정도 더 대기한 후에 탑승하였다. 


비행기에 탑승하자 긴장감이 풀리고 피곤함이 몰려오면서 (원래는 창가 자리였는데 자리를 뺏겨서)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양 옆으로 엄청난 헤드뱅을 하면서 졸며 밀라노에 돌아갔다...ㅋ....ㅋ


아마도 마지막일 베를린.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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