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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중국 (상해, 홍콩)

[홍콩] 둘째 날, 비싸고 비싼 브런치 (홍콩, 마지막이어라)

다음 날 아침에는 Why50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전날 간 Dimsum Square 바로 옆에 있는 가게였다.

지나가다 본 Cupping Room처럼 체인점 느낌이 날 줄 알았는데, 

그래피티로 그려진 간판 때문인지, 가게를 지키던 두 청년? 아저씨 때문인지, 펍에서 아침 장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이곳도 비쌌다!!! 

연어, 아보카도, 오믈렛들이 다양하게 조합된 메뉴가 여러 개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50"Brekkie라는 메뉴가 가게 이름에 있는 "50" 이라는 숫자를 메뉴 명에 포함하고 있어 대표 메뉴이겠거니 주문하였다. 

가장 비싸고(112 홍콩 달러) all-in-one brekkie라고 설명되어있어 양이 많으면 어쩌지하고 걱정했는데, 

받는 순간 양이 적어 적잖이 실망했다.

 

Special 음료라고 구분되어있는 Almond Milk 어쩌구 커피랑 같이 마셨는데 고소하고 달콤했다.

 

맛없기 어려운 조합들이라 맛있게 먹기는 하였지만, 당연히 가격 대비 만족감은 높지 않았다.

나도 꽤 짜게 먹는 편인데 아침식사치고 짜게 느껴졌다!!! 

홍콩에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맛있는 것 먹기를 바랐는데!!! 이제까지 다 실패!!! 

 

돌아오는 길에 Cupping Room에서 플랫화이트 하나를,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에그타르트 하나를 샀다.

에라이, 일단 다 먹어보자

 

타이청 거리는 말그대로 숙소 입구에서 2분 거리에 있었다.

에그타르트를 워낙 좋아하여 반가운 마음이였는데 이 곳에 머무는 동안 막상 한 개밖에 못먹었다.

 

사소한 것이지만, 

가게 입구가 민트색이였다는 것을 이 번에 발견.

그리고 '쓰레기는 밖에 버려주세요'가 한글로 써있는 것을 발견하고 민망하면서도 야속하게 느꼈다. T-T

 

 

식사를 먹으러 나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숙소 침대에서 계속 강의안 수정하고 연습하였다...

말그대로 현지인 같고. 좋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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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에그타르트까지 먹어주어 배가 부르기도 하였고, 식사를 하러 간 곳마다 비싸서 기분이 살짝 상했었다.

하루에 두 끼만 먹어야겠다, 싶어 버티다가 조금 이르게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홍콩에 오기 전에 친구들 + 학교 게시판에서 추천 받은 맛집을 대충 모아 리스트를 만들어두었다가 구글 지도에 가고 싶은 곳으로 저장해뒀었는데, 숙소 근처에 있는 La Cabane Wine BistroLittle Bao는 각각 와인과 밀크티를 파는 곳이라 식사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 근처에 포크와 나이프 모양의 마크를 클릭해보다 구글 평점이 높은 (4.3점) Ho Lee Fook에서 식사를 하고 La Cabane Wine Bistro에서 와인 한 잔하고 와야겠다, 싶었다. 

 

Ho Lee Fook (G/F, No.1-5 Elgin Street, Central)는 메뉴가 꽤 많은 편이라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였는데,

직원은 모든 음식이 훌륭하다며 ㅋ 에피타이저 중 새우살을 넣고 튀긴 후에 어쩌구, 가쓰오부시가 올라간 어쩌구를 추천하였다.

나는 고기류를 먹고 힘을 내야할 것 같아 거위 고기 반 개와 직원이 추천해준 것을 하나 더 먹어보기로 하였다.

음식은 다행히 맛있었다. 다만, 이렇게 먹고 422 홍콩 달러 (약 6만원)을 내야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돈지랄인 것 같아서 기쁘지가 않았고, 식사 후에 마시려고 했던 와인을 포기하게 만들어서 그렇지 ㅠㅠ 

 

속상한 마음에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숙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The Woods에서 잠시 발길을 망설였다.

그래도 맥주 한 잔은 하자, 싶어, Bar에 자리를 잡고 Stella를 한 잔 마셨다. (72홍콩 달러) 

이 곳은 몇 년 전 친구와 왔던 곳이기도 하다.

 

셋 째날 아침에는 Cupping Room에 찾아갔다. 이 곳 브런치도 실하다길래 간 것인데, 

아래 커피와 브런치 세트가 174홍콩 달러(2.6만원)였다. 당연히 실해야하는 것 아닌가!!!

 

맛은 있지만, 비싼 음식을 계속 먹으면서,

그래도 소매치기 당해서 털린 것보다는 나을 거야, 적어도 맛있게 먹긴했잖아, 스스로 위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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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후 홍콩에서 사려고 구두를 안 가져왔기에, 사람들이 추천하는 IFC mall의 Lane Crawford를 찾아갔다가 한국 화장품 Amorepacific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찍었다.

 

 

Lane Crawford에서는 구두가 60~80만원 하길래 망연자실한 채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강의 준비를 했지만.

누구야...나빼고 다 돈 많은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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