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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8년 방콕-치앙마이

[태국 방콕] 둘째 날, 걷고 먹고 마시고 마사지 받고

9시쯤 눈을 떴다. 늦잠을 자면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 (주말 11시, 평일 10시반까지) 사이 일어나기에 가장 완벽한 시간이였다. 역시 바디 알람이 쵝오.

전날의 피곤함 덕인지 좋은 침구 덕인지 꿀잠 잤다. 


 


양치만 대충하고 조식을 먹기 위해 3층으로 내려갔다.

Hyatt 호텔은 음식이 맛있다는 개인적인 선입견이 있다. Hyatt Place는 저렴이 버전이라 하여 크게 기대안했지만,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날마다/시간대마다 음식이 아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소세지, 오믈렛, 머핀, 과일, 카푸치노 등이 맛있다.


왕궁을 가기로 하였다.

불심을 흩트릴 수 있는 반바지, 짧은 치마, 나시는 입장 시 제약을 받는다고 하여 복장 고민을 하며 찾아보니 발꿈치를 가리지 않는 샌들이나 슬리퍼도 안된다고. 신발의 경우, 어떤 블로그 글에는 된다고 하기도 하는데, 안전하게 입기로하고 긴 팔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원피스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있으니 태국 남자 한 분이 택시 잡냐, 어디가냐, 묻고는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서 물어봐주길래 호텔 소속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 대 거절당하고 그 후 택시가 한 참 안 잡혀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 300바트에 가겠냐고 묻고는 길가에 세워져 있는 택시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우리 쪽으로 몰고 온다. 무슨 상황이지.

당한 것 같기도 하고, 도움 받은 거 같기도하고, 긴가민가하며 올라탔으나 내막?은 끝내 알 수 없었다.

왕궁 가는 길은 중간 중간 막혔는데,  바가지든 아니든 가격 정하고 가는거니까 바깥 구경을 하며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갈 수 있는 장점...?은 있었다 ㅠㅋ 


 

 


왕궁은 세 번째 방문인데, 새로웠다. 넓고, 크고, 화려했고, 주말이라 그런지 항상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엄청엄청 많았다.


덥고 습하니 금방 피곤해져서 왕궁 가는 길에 우연히 검색한,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Blue Whale이라는 카페를 찾아갔다.

그런데 막상 인스타에 Blue Whale을 검색하니 "회원님이 검색하려는 단어나 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은 사람들에게 해가 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행위를 하도록 부추길 수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겪고 게사다면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하는 안내문이 뜨는 것이 아닌가 @-@;;; 아마도 약과 관련된 단어인가보다...호르르


아무튼, 왕궁에서 10분 거리라하여 찾아갔는데 꽤 걸렸다. 

네이버 지도로 도보를 검색하여 찾아가면 항상 걸린다는 시간보다 적게 걸리는데, 구글 지도는 걸린다는 시간보다 실제로 훠얼씬 더 많이 걸린다. 서양인 보폭 기준인가 생각도 해보지만 나나 동행의 걸음 속도도 꽤나 빠른데 ㅠㅠ


 


Blue Whale은 3층짜리 좁은 건물이였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자리가 없었다. 

다행히 바깥자리가 있어서 대기하기로하고 앉았다. 

가만히 앉아있으니 몸의 열기가 조금 사그러들었다.

Blue Whale이라는 이름답게 인테리어도 온통 파란색이고 시그니처 음료도 파란색 라떼였는데, 

보다 시원한 것을 먹고 싶어 청량한 음료를 선택하고 일행 중 한 명만 (사진용으로ㅋㅋ) 시그니처 음료를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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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Trip Advisor에서 왕궁 근처 맛집 중 1위라는 Ama를 찾아갔는데 영업을 안하고 있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거리에서 잡은 택시의 기사는 10분 거리의 왕궁-카오산 거리에 300바트를 요구했다. 덥고 습하고 힘든 우리는 찰나의 우물쭈물 후 신속하게 수긍했다.


카오산 로드에서는 나이소이를 찾아가는 길을 따라 구경하고 나이소이에서 갈비국수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이소이는 짠내투어에서 다녀간 곳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글로 크게 '나이소이'라고 적혀있었다. 블로그 글에 작은 사이즈로 여러 종류를 주문하여 먹으라는 팁이 있어 종류가 여러가지인 줄 알았는데 국수, 고명, 국이 각 3~4개 종류여서 30여개의 경우의 수가 나오는 것일 뿐 맛의 차이를 내는 국물은 3가지가 다였다.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한 차례 쉬었다. 그 짧은 사이 수영을 다녀온 친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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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와서 Baan Sabai Massage샵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다음 날에는 짜뚜짝 시장을 가는 길에 Divana를 가려고 미리 예약했는데 fully booked!라고 회신 받아따...)


Divana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훨씬 저렴하고 꽤 넓고 쾌적했다. 

단점은 에어컨이 세서 추웠다는 것.

가격도, 마사지 서비스도, 시설도 모두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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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쏜통포차나 (Sornthong Seafood Restaurant)를 갔다. 

주의할 것 두 가지!

하나는, 주소가 아닌 가게 이름 쏜통으로 구글에 검색하면 엉뚱한 곳이 하나 찍힌다. 우리는 밤 중에 그곳을 찾아가며 여러 번 의심했지만 결국 골목 끝까지 가고 나서야 잘 못 왔다는 것을 알고 한 참을 다시 돌아갔다.

또 하나는, 가게에 거의 다 다를때쯤 비슷한 이름의, 훨씬 크고 화려한 씨푸드 가게가 있는데, 현혹되지 말고 (물론 거기가 더 맛있는지는 모를 일) 조금 더 내려가야 쏜통 포차나가 나온다.

앞에 4~5개의 대기팀이 있었는데 순서는 오래 걸리지않았다.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하다더니 반 이상이 한국 사람 같았다. (그것은 나이소이도 마찬가지였음)


 

 

 



우리는 풋팟퐁가리, 어수언, 새우요리, 볶음밥, 모닝글로리(공심채)와 맥주를 주문했다. 음식 종류가 많아서 더 욕심이 났지만 일단 먹고 시키기로 (하고 더 못 시킴 ㅠ)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위생을 걱정하는 블로그 글들이 있었지만, 눈으로 목격한 것은 없었다..ㅋ


돌아오는 길에 가까운 BigC에 들러서 과자와 말린 망고 등을 사고-




Bar나 술을 마실만한 곳을 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옥상에 새로운 Bar, AIRE가 최근에 오픈했다고 하여 그 곳에 가기로 했다. 나는 이름으로 선택한 Sizzle이라는 칵테일을 주문하고 각각 마가리타와 화이트 샴페인 등을 주문하였다. 


맥주가 남았다고 하여 맥주를 마시며 스마트 티비를 연결하여 예능을 보고 (엄청 깔깔대며 본 것 같은데 뭐 봤는지 기억이...안난다!!!) 또 꾸르르르를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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