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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나 쉬는 날/잡담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 - 간단 후기


* 영화 개봉 전

한동안 볼만한 영화가 없었고, 사람들은 군도를 꽤 기다렸던 것 같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군도 개봉일이 언제인지 확인하고, 꼭 보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 영화 개봉일

기대했던만큼 실망의 목소리도 크다. 

 

어쩌다 개봉일 (7월 23일 오늘)에 맞춰 보게된 군도. 많은 사람들이 기대된다고 말하던 영화라 의심없이 예매했는데, 영화보기 전 기대에 부풀어 확인한 네티즌 평점이 6점이란다. 생각지도 못한 점수였다. (네티즌 평점을 참고할 때, 8~9점대의 영화는 꽤 좋거나 재미있는 영화로, 7점대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로, 6점 대 이하의 영화는 대부분에게 재미없는 영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소감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만했다. 좋은 영화라고 할수는 없어도, 재미는 있었다. 폭소인지 실소인지 헷갈리긴하지만 종종 웃음이 나왔고, 산만하긴 했지만 나름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있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네티즌 평가 중 공감이 가는 부분은, 영화 '역린'이 생각난다 거였는데,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믿을만한 배우들이 나온다는 것

- 배우의 외모가 감탄이 나올만큼 예쁘다는 것.

- 캐릭터 하나하나에 특징을 잡고, 감칠맛나는 대사를 넣으려고 했고, 멋있는 (액션) 장면 ㅋ 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것

- 허나 이야기가 산만하여 누구의 이야기인지 헷갈린다는 것

 

사실 최근에 본 책 '그리고 산이 울렸다'도 비슷한 느낌이였다. 연을 쫒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고 너무나 좋아하게 된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세 번째 책이였다. 앞의 두 책을 읽고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가 그의 머리속에 떠올랐던 것일까. 세 번째 책은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이야기 하나하나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나의 집중력이 한계를 보인 것인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인 재미가 그 전 같지가 않았다.  

감독 윤종빈 님도 베를린, 범죄와의 전쟁 이후 너무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은 아닌지...ㅎ

 

스포있어요! 

 

출처 : 네이버 영화

  

* 쓸데없는 & 쓸데있는 의문들

- 영화의 음악과 사운드는 일부러 서부극 느낌이 나도록 넣은 것일까? 나는 음악을 잘 몰라서 말하기 어렵지만, 내 귀에는 꽤나 어색했다.  그래서인지 콩트를 보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 하정우의 동생이 하정우를 바늘로 찌르고 바위로 머리를 깰때 하정우가 끄떡하지 않는 장면에서. 하정우가 그만큼 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아프지만 참는) 정말 아픔을 못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 하정우의 나이는 왜 굳이 18살이였던 것이지...? 일부러 무리수를 둔 이유가 따로 있을까? 예컨대 당시 목숨이 짧아서 라던지...

- 마지막에 강동원의 머리가 풀어헤쳐진 장면은 웃기려는 의도였을까? 많은 사람들이 웃었지만, 실제로 의도한 것인지.

- 마지막에 강동원이 아기를 보호하는 것을 보여준 것은. 강동원이 환경(서자)에 의해 악인이 되었지만, 아기가 우물로 가는 것을 보았을 때 누구나 구해주려고 하는 착한 본성이 그에게도 있다는 맹자의 성선설을 표현한 것일까, 혹은 그래도 하나 남은 핏줄을 남기려는 본능을 보여준 것인가. :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강동원이 '너무' 악인으로 나와서, 환경에 의해 나빠진 사람 같지가 않았다 ㅠ 오히려 그의 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핏속에 나쁜 유전자가 있는 사람인마냥 너무 악독했다.ㅠ

- 실제로 그 당시에 강동원처럼 토지를 착취한 이후 오늘날까지 부유하게 살아가는 가문?집안도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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