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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갔을 때는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을 간 후에 경춘선을 갈아타 상천역을 갔다.

2주만에 다시 갈 때는 대기를 걸어둔 itx 청춘열차가 예약되어 청평역까지 기차를 타고 경춘선을 갈아타 한 정거장 더 하여 상천역을 갔다. (중간에 교통카드를 찍는 곳이 없어서 상천역을 도착하여 역무원 분에게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따로 결제해주셨다.)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빨리간 느낌.기차 여행만의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ㅋ 도시락을 먹을 수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처음 갔을 때는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 시간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특히 더 배가 고픈 상태였다. 용산역에서 도시락을 사서 출발했지만, 지하철과 같은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에서 먹을 수가 없어서 환승역인 상봉역 플랫폼에서 급히 먹었다. 내가 고른 누드 김밥은 밥이 진 와중에 차게 식어서 맛이 없었다. 일행이 고른 도시락은 맛은 있(었다고 하)는데. 급히 드시느라 체했다고. 쯧쯧

두 번째 갈때는 기차를 타니까 맛이 확인된 도시락을 사서 확보된 자리에서 천천히 즐겁게 먹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날도 역시 배가 고팠고, 기차 여행에 신이났고, 도시락이 맛있어서 엄청 후딱 먹었다. 다행히 체하지는 않음


  


김영하님의 <여행의 이유>를 회사에서 빌려 챙겨갔는데 여행용 책으로 딱 좋았다. 책 자체도 가볍고, 여행을 하고 있는 내 상황이랑 딱 맞아 떨어지고. 

기차에서 읽은 부분 중 공감이 되어 찍어놓은 파트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겼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과 무역을 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났지만 이 세계가 자신이 생각해왔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과 짐승, 문화와 제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와 동방견문록을 남겼다."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귀환한다는 애초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그 긴 여정을 통해 그가 진짜로 얻게 된 것은 신으로 표상되는 세계는 인간의 안위 따위는 무심하다는 것, 제아무리 영우이라 하더라도 한낱 인간에 불과하며, 인간의 삶은 매우 연약한 기반 위에 위태롭게 존재한다는 것, 환각과 미망으로 얻은 쾌락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 등을 깨닷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는 처음 길을 떠날 때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고향인 이타케에 도착한다."


여기서 나에게 다가온 포인트는, 

1) 내가 얻는 것은 원래 얻고자 했던거랑 다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일이 잘못되거나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원래 그렇다는 것.

2) 내가 여행을 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예상치도 못한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스릴이 되고, 기대감이 설레임에 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3) 번외로, 오디세우스가 깨달은 것 중에 어쩌면 굉장히 시니컬한 '신으로 표상되는 세계는 인간의 안위 따위는 무심하다는 것' 부분인데...오히려 되게 안심이 되었달까. 아, 무심하시구나. 나는 그냥 살면되는거구나. 


  


상천역을 도착해서 20분 정도 걸어간다. 

처음 같이 간 일행이 두 번째 처음 간 일행한테 여기서부터 1시간을 걸어야한다고 농담을 쳤는데. 아무도 호곡!하지 않고, 아 1시간 가야하는구나. 그렇구나.하며 다부진 모습으로 출발해서 농담이라고 말도 못해주고 진지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20분 후에 캠핑장에 도착했다. 짐을 잔뜩 지고 갔기 때문에 20분거리도 결코 짧지는 않았다.


체크인-은 아니고 뭐라해야하지. 아무튼 우리가 예약한 데크는 2시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올라가는 길에 금토 백패킹을 마치고 내려가는 분들을 많이 마주쳤는데, 캠핑장 관리하시는 분들이 그 분들이 떠난 자리를 정리하고 계셨다.


  


관리사무소에 가방을 맡기고 트래킹을 다녀왔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냥 산중턱 정도까지 산책을 했다.

일행 분이 영 힘들다고;;; ㅋㅋ


금방 계곡이 나타나는데 바위밑으로 고드름이 얼어 있었다. 똑 떼어서 자연친화적인 갬성으로 빨아 먹었다.


  


트레킹을 다녀오고도 시간이 남았다. 

하루 전날 이마트에서 장을 보긴했지만,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고, 트레킹 도중에 귤을 드시는 분들을 보고 귤이 먹고 싶어지기도 했고, 화로에 고구마를 구워먹는 것은 어떻냐는 의견들이 있어서 장을 추가적으로 보기로 하였다.

총 네 명인데, 다 갈필요는 없으니 가위바위보를 해서 두 명만.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가위바위보를 할때마다 잘 걸리는 편인데. 오싸. 이겼다.

둘을 보내고, 남은 일행이랑 수다도 떨고, 책도 보고, 잣나무숲 감상도 하였다. 


실컷 놀다보니 조금 미안해지기도 하고, 편도 20분 왕복 40분 거리에 짐까지 들고 오려면 힘들기도하겠다, 그래서 살짝 볼멘 상태면 나도 눈치보이니까 ㅋ-ㅋ 시간이 되었을 때 관리사무소에 맡겨둔 짐들을 미리 데크에 옮겨두었다. 


  

  


일행에 와서 같이 텐트를 치고, 불도 피웠다.


  


캠핑은 정말, 하나도 관심이 없다가 작년 11월에 말에 처음간 후 벌써 5번인데 (닷돈재, 멍우리협곡, 호명산 2번, 통영 매물도)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차가운 공기 중에 앉아 화로를 쬐는 시간이다.

불멍이라는 말도 있듯이 불 앞에 앉으면 그 온기도 온기지만 불이 움직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라 계속 멍~하게 쳐다보게 된다. 


대학교때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것은 대부분 기억이 안나지만. (배우지도 공부하지도 않아서인건 아니겠지)

어떤 수업에서 소설 모비딕을 다뤘을 때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다.

...아 그런데 기억이 안나...ㅋ 

아마 굉장히 초반에 주인공이 바다에 나가기 전에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부분인데.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로, 사람들은 원래 물을 보거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고...하셨...나...?

그래서 고급 레스토랑을 가면 물과 관련한 인테리어가 많다고.......................... 

이후 어떤 레스토랑에서 까만색 빨래판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서부터 아래로 물이 흐르는 것이 장식되어있고, 포석정처럼 돌로된 도랑에 물이 흐르는 것이 별다른 용도없이 설치되어 있는 곳들을 보며 오호 저거구나, 했던 추억아닌 추억이 있다. 


그런데 최근 캠핑을 하며 물 뿐만 아니라 불도 인간을 끌어당기는 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ㅋ)


  


불을 피우고 슬슬 순서대로 먹을 준비를 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캠핑의 잇템은 나무젓가락이였다. 

우리에게 캠핑을 셀링한 일행이 '나뭇가지를 깎아 젓가락을 만드는'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깜찍할 일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코팅해서 두고두고 쓰고 싶었다.


  


화로 위에 그릴을 올리고 고기를 얹어 소금을 뿌린다.


  


고기를 뒤집고 나머지 한 쪽을 익힌다. 가장 기대감이 넘치는 순간이다.


  

  


귤과 브리치즈도 구워먹었다. 

송년회 때 브리치즈 오븐구이를 먹은 후 나온 아이디어였다.

캠핑장 관리자이신 야만인님이 사진을 찍어가서 호명산 인스타 계정에도도 올라왔다.


   

 

  


불이 한숨 죽었을 때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숯에 구워먹고, 

캠핑장을 관리하시는 분(=유투버 야만인)께서 밤을 주셔서 밤도 타닥타닥 구워 먹었다!


구워먹는 족족 맛있어서 뭐든지 다 구워버리고 싶은 밤이였다!


  


아침이 밝았다.


  


또 다시 불을 피운다.


  


라면을 끓여먹었다. 얇은 면 라면을 골라 먹으면 되게 맛을 아는 느낌이다.


  


그리고 또 모닝 잇템이 등장하는데!!!

무려 퐈리에서 공수해온 산타와 눈사람 모양의 핫초코다!!!



코코넛가루로 눈을 표현한 것도 너무 귀엽고 산타 온천이라며 우유에 녹여 먹는데 잔인하지만 따듯한 느낌...(뭘까...)

맛도 완전 맛있음


  


밤은 밤대로, 아침은 아침대로 행복했던 1박 2일이였다ㅣ.


  


잣나무 사이로 스미는 햇살이 너무 예쁘다.


희한하게 겨울 캠핑장에서 마신 술은 취하지도 않고 숙취도 없다. 

잣나무숲처럼 상쾌하게 아침을 먹고 다시 패킹을 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꼭 '으'하고 있는 얼굴 같아서 귀엽고 웃겨서 찍은 설치물...ㅎㅎ


  


그리고 오는 길에 계속 읽은 김영하님의 '여행의 이유'

"'나는 다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제 한동안은 안전하다.' 평생토록 나는 이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1) 낯선 곳에 도착한다. 두렵다. 2) 그런데 받아들여진다, 3) 다행이다. 크게 안도한다, 4) 그러나 곧 또 다른 어디론가 떠난다"

"내 발로 다녀온 여행은 생생하고 강렬하지만 미처 정리되지 않은 인상으로만 남곤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더 명료해진다."


여행을 떠날 때의 불안감을 어느 순간 헤치웠을 때의 안도감과 쾌감 (아쉬움도 있지만)을 표현해준 것 같은 작가의 경험적 예시였다.

가슴 벅찰만큼 뭔가 느낀건 확실한데 그게 뭔지 도무지 설명이 안될 때의 답답함이 무지와 무능 때문이 아니라 막 느낌 감정과 상황의 모호함 때문일 뿐이구나. 생각하게끔 해준 문구.가 또 나를 위로한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나는 꽤 많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구나, 싶지만 ㅎㅎㅎ 


  

  


아무튼, 우연히 하게된 이 캠핑과, 캠핑으로 오게된 이 멋진 장소와, 집어들었을 뿐인데 많은 공감을 준 책과, 낯설지만 어색하지 않고, 서로가, 그리고 다른 어느 누구와도 색과 결이 다른 일행들이 있어서 즐거웠던 주말이였다. 


또 한 번 사진으로 불-멍하기.

Posted by 많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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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북한산을 가볼까- 계획했던 날인데, 일주일 내내 일기예보가 오락가락했다.

금요일 밤까지만해도 오후 3시부터 비가 온다고 되어있어서- 새벽에 출발하면 3시 전에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토요일 아침, 그러니까 오늘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종일 비가 온다고 되어있다. 

지금도 온다고 되어있는데, 안 오고 있는데...? 

의심스러우면서도 막상 나서면 비가 올까봐 망설이다가 다시 잠들었다.


자는 도중에 비가 왔다가 그쳤는지 모르겠으나, 오후에도 여전히 비가 오지 않아서, 어디든 나서기로 했다.

혹시라도 비가오면 금방 내려올 수 있도록 인왕산으로 정했다. 바위가 많아서 미끄러워지면 어쩌지 걱정되긴했지만, 코스가 익숙하고 짧으니까.




범바위에 앉아서 구름 구경을 했다. 

맑고 파란 하늘을 좋아하지만, 구름이 낮게 깔린 하늘도 나름 장관이였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해서, 비올 것 같으니 내려가야겠다, 말하자마자 구름이 걷히는 것 같아서 하는 수 없이 정상까지 다녀왔다.

정상 쯤에 비가 약간 흩뿌리는 듯하더니 내려올 때까지-- 아니 지금까지 비는 안오고 있다. 



  


인스타에 올라온 아르크(Arc) 피낭시에를 보고 딱 하나만 먹어야지, 하고 찾아갔는데

피낭시에가 생각보다 (엄청) 작았다.

그래서 두 개>-< 고르고 (다이어트 중이니까, 라떼가 아닌)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었다.

녹차 피낭시에는 속이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고, 피스타치오 피낭시에는 고소해서 맛있었다.


동네 뒷 산이 인왕산이라서, 그 밑에 멋진 카페가 있어서 오늘도 너무 좋은 우리 동네였다.

Posted by 많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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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지금(주1~2회)보다 자주 못하는 이유는 시간 투자가 크다는 점 (2~4시간) >> 주말에만 할 수 있음ㅋ

코스를 공부해야한다는 점 >> 요새는 인터넷에 잘 나와서 문제 없고 & 프립(Frip)으로 해결되기도 함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일행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것도 프립이 해결해주기는 하지만, 가고 싶은 산과 코스를 고르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 


일행이 필요해서 제약이 생기는 모든 것은 혼자하는 법을 터득하면 쉬워지는데, (밥 먹기, 영화 보기, 술 마시기 등) 

등산의 경우, 무섭다 ㅠ 

항상 사람 많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이상한 사람을 맞닥뜨릴 수가 있고,...심지어 맞닥뜨린 것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ㄷㄷㄷ, 길을 잃을 수도 있고...ㅠㅠ  


다행히도 등산을 같이 할 사람이 많다. 아니,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선 등산을 좋아하는 아빠, 운동에 부쩍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문회 후배들, 국내 여행을 같이 다니는 활동적인 친구들, 전직장 동료이 모두 흔쾌히 함께해줬다.

그리고 재밌게도, SNS의 순기능을 발견하게되었는데, 인스타의 올린 등산 사진을 보고 언제 한 번 등산을 같이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렇게 회사 상사분들이랑도 다녀오고, 몇 년 전에 같이 운동했던 친구랑도 다녀왔다!


또 다른 한 분은 회사에서 옆 통로에 앉았던 인연 등등으로 알고 지내던 분인데, 마찬가지로 인스타에서 서로 등산을 활발하게 하는 것을 본 후, 등산 약속을 정했고, 약속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중에 회사에 네트워크가 넓으신 그 분이 회사 등산 동아리를 만들하면서 그 약속이 동아리 첫 모임이 되었다...! 


오늘은 회사 동아리 세 번째 모임으로 춘천 용화산에 갔다. (첫 번째는 관악산, 정상까지 갔음. 두 번째는 청계산, 당일 북한산 등반 약속이 있어서 참석 못했음) 



#라뜰리에김가

7시 반 약수역에서 만나 출발하였는데 차가 막혀 3시간을 달렸다 ㅠ

앞 선 차와 30분의 시간차가 생겨서 아침을 따로 먹게되었다. 

같은 차를 타고 있는 다른 한 분이 근처에 유명한 빵집이 있는데 어떻겠냐고 물었다. 

때마침 1분 거리에 있었다. 


주차장의 크기에 놀랐지만, 오픈 시간 10시가 딱 1분 지난 시점이라 아직 한 적했다.

입구에 있는 나무 장식을 보고 이미 예상했지만, 엄청나게 크고 인테리어를 잘해놓은 곳이였다. 

날씨 좋은 날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와도 신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찍어 보냈다. 다음에 같이 오자 =)


    



하나씩 고르기로 하여, 소세지 빵을 주문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받아보니 빵이 수북 ㅋㅋㅋ 

나 다이어트 중인데...이게 웬...스러우면서도 반가운...! ㅋㅋㅋ


빵은 모두 맛있었다! 명란바게트는 으깬감자와 명란을 섞은 듯한데 양이 든든하였다. 

마늘 바게트도 쫀득하면서 부드러웠다. 소세지빵은 원래 맛없을 수가 없지 ㅋ 

 

  

  



#용화산

등산은 머쓱할만큼 금방 끝났다. 실제로 걸린 시간은 1시간 40분인데 체감은 30분ㅋㅋㅋ

초반부터 가팔라서 헉...! 이게 모야. 싶었는데 그러더니 곧 정상이였다...ㅋ


비가 올까봐 걱정했는데, 날이 흐릴 뿐 비는 오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덥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다.

그리고 흐리고 뿌연 날씨 뒤로 겹겹이 보이는 산의 모습도 꽤 장관이였다.




#탑골가든

등산 코스가 너무 짧으니 산을 하나 더 타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발목에 벌이 쏘인 일행도 있고, 서울에서 춘천까지 오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려, 돌아가는 시간이 어중간할 것 같으니 점심을 먹고 일찍 돌아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일행 중 한 분이 예전에 가본 곳이라며 탑골가든을 추천하였다. 

우리가 있던 곳에서 1시간 거리이기는 했지만, 아침을 먹은지 얼마 안되었고, 등산도 너무 짧게 끝나 배가 고프지 않아서 이곳으로 가기로 했다.


도로가에서 누군가 주차를 안내해줘서 주차를 안내했는데 ㅋㅋ 주차장이 만석이라 길가에 주차해야하는 상황이였다.

다행히 안에는 자리는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양념구이와 소금구이파로 테이블을 나눠 앉았는데, 나는 소금구이파였다.

둘 다 맛있었는데, 같이 간 사람들 여론상 소금구이가 압승이였다. 

일하시는 분이 중간에 소금구이와 더덕을 같이 먹어보라고 추천하셨는데, 그렇게 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나는 끝까지 두 개 다 맛있었다고.


  


가게에서 나오니, 하늘과 구름이 너무 예뻐서 한 장 찍었다. 고가도로를 왜 찍냐고 감성 특이하다고 핀잔을 들으며...ㅋㅋ 


  


집에 도착했더니 운동량이 못내아쉬워서 인왕산을 한 번 더 갈까, 싶었다 ㅋㅋㅋ 

대충 씻고 일단 나서긴했는데 카페 아르크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책을 보다가 졸음이 쏟아지는 바람에 그냥 집으로 왔다ㅋ


다음에는 최소 4시간 이상 산행 코스로 가는 걸로...!

Posted by 많루
TAG 용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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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괴산 #속리산국립공원 #칠보산 #쌍곡계곡

#프립 #frip 

#아웃도어큐레이터 #outdoorcurator 


최근에 등산에 취미를 붙이면서 가까운 친구에게 올해는 새로운 산을 10개 가보고 싶다, 그 중 3개를 같이 가자하였다.

그런데 친구는 20개를 가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리곤 몇 개월 후 인스타에서 보니 나보다 열심히 등산을 다니고 있었다.

혼자 다니는 것이냐 물었더니 프립(Frip)에서 신청하여 갔다고 한다.

프립 호스트 아웃도어큐레이터분이 호스트 중에서도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 프로그램마다 금방 마감된다고 한다.

그후 아웃도어큐레이터님이 진행하는 등반 일정 중에 친구와 시간이 맞으면 같이 신청해서 가고 있다.


속리산을 등반하기 전날 대전을 다녀와서 엄마네 간 시간은 밤 11시

7시 사당역 집결 전에 동생네 들르기위해 집에서 나온 시간은 아침 6시

정리하고 준비하고 엄마랑 수다 떨고 등의 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채 못잤다.

야구장에서 마신 네 잔의 맥주로 인한 숙취와 모자른 잠으로 인해 몸이 꾸덕꾸덕 피곤하였지만, 

버스에서 눈을 붙이기로하고 일단 출발하였다.


지방으로 가는 산행은 버스 한 대를 빌려 이동하기 때문에 일행이 보통 45명 정도 되는 것 같다. 호스트분은 인원을 3개 조로 나누고 조장도 지정해준다.  


사당역 근처에는 여러 무리의 등산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적거린다. 이들을 타겟으로한 김밥집들도 일찍 연다. 우리도 김밥을 하나씩 사고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머리를 대고 잤다.


#쌍곡휴게소 #브라더꽈배기

계속 자고 싶었지만, 산에 화장실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다는 가이드의 말과, 영자 언니가 추천한 꽈배기가 있는 휴게소라는 말을 듣고 버스를 내려서 화장실을 갔다가 꽈배기도 꾸역꾸역 먹었다. 

휴게소 꽈배기의 경우, 몇 년 전 엄마아빠랑 시골 내려가던 길에 아빠가 사드시는 것을 옆에서 따라 먹고 맛있어서 놀란 기억이 있다. 그후 나는 휴게소 꽈배기가 꿀맛이더라며, 친구들과의 여행 길에도 휴게소에서 꽈배기를 챙겨(?)먹고는 했는데 항상 그때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휴게소 꽈배기라고 다 같은 맛은 아닌가보다.

쌍곡휴게소 꽈배기는 영자 언니 덕분에 (?)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었고, 꽈배기를 그때그때 반죽해서 튀겨 팔고 있었다. 부드럽고 쫄깃해서 맛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아빠와 함께 먹은 꽈배기는 기대를 전혀 안하고 먹었서 그랬는지, 혹은 그 사이 기억이 부풀어진 탓인지 넘을 수 없는 맛이 된 것 같다 ㅋ 


  



프립으로 가면 등산 코스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서 좋다 ㅋ 


호스트분은 조금 많이 쉰다 싶을 정도로 자주-그리고 긴 시간을 쉬는데 등산을 처음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페이스 조절을 하는 듯 하다. 중간 중간 쉴때는 커다란 가방에서 사탕과 과일과 떡을 꺼내서 나눠준다. 


2~3시간 등반 후 적당한 때에 조 별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데, 사람들이 꺼내놓는 음식들이 어마어마하다.

그 중 족발은 정말 맛있어서 앞으로 등산할 때 족발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속리산은 무엇보다 계곡이 있어서 좋았다. 

일행 중 반 이상은 전신 입수를 했다 ㅎ

나는 발목까지만 ㅋ 


프립으로 계룡산을 갔을 때에는 5시쯤 내려와서 서울 왔을 때 많이 늦었었는데, 이번엔 3시쯤에 끝났던듯하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오카방에서 뒷풀이를 갈 사람을 모집했다. 45명 중 20명 가까이 가는 것 같았다.

술을 마시는 사람과 안 마시는 사람을 구분하여 회비도 정산해준단다.



나는 모자른 잠을 채우기 위해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와서 정말 쓰러지듯이 잤다...ㅋ

Posted by 많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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