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여행매니아/2014년 파리와 북유럽 여행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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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마지막 날 항상 오고야 마는 여행의 마지막 날. 한 편으로는 이정도면 됐다~는 생각도 들고, 한 편으로는 너무 아쉽고. 남은 시간을 계산해보니. 저녁 9시 비행기라 반나절이 남아있었다. 텍스처리해야하니까 2시간 반 전에 도착하기로 하고, 집에서 30분 거리니까 3시간, 넉넉잡아 4시간 전인 5시에 출발하면되겠지, 하고 계산해두고 하루를 시작하였다. 전날 아침 일찍 오르셰를 보기 위해 갔는데, 예상치 못한 몇 겹의 긴 줄에 엄청 놀랐었다. 빗 속에서 기다릴 자신이 없어 봉마쉐로 발길을 돌렸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아 줄이 조금 길더라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오르셰로 갔다. 그런데 줄 없음.ㅋ 바로 입장. ㅋ예전에 왔던 곳이지만 또 봐도 놀랍고- 그림도 전시장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계 밖..
전날 산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이 가방에서 박살이 나있었다. ㅎㅎ 속상한 마음에 먹어치워버리고. ㅎㅎ 에릭 카이저 (Erik Kayser) 봉 마쉐 백화점을 찾아가는 길에 들린 Erik Kayser! 예정에는 없었지만,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타르트와 커피를 마시며 행복행복. 따듯한 카푸치노와 달콤한 타르트를 만족스럽게 먹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을 걸어 봉 마쉐 백화점에 도착했다. 봉 마쉐 (Le Bon Marche) 1852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가게에 대한 니즈를 인지하여 한 곳에 가게들을 모으면서 시작되었다는 봉 마쉐. 세계 첫 번째 백화점으로 종종 잘 못 알려지고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고. 사이트에 있는 봉 마쉐의 역사를 읽어보려다가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되어있어서 포기 ㅋ 아무튼 ..
마레지구 쇼핑 지도 1. Princessee tam tam (속옷) 2. Mariage Freres (차, tea) 3. Pierre Herme (마카롱) 4. L'as du Fallafel (펠레페) 5. Bensimon (신발) 6. Diptyque (향수) 7. Dileme (옷) 8. Breizh Cafe (크레페) - 요건 마지막 날에 먹음! 파리 동생 집에서 말 그대로 10초 거리였던 Port-Royal역에서 메트로타고 마레지구인 Saint Paul역에 도착. 역 근처 마켓에서 과자와 음료를 사들고 쇼핑을 시작했다. 1. 프린세스 탐탐 Princesse tamtam (10:30 - 19:00) 30 Rue Saint-Antoine *심플하고 네츄럴한 디자인의 속옷 가게. 레이스 속옷이 많다. ..
코펜하겐과 예테보리를 다녀온 후, 8일 오후부터 11일 낮까지 파리에서 남은 시간은 3일. 휴가의 반이 지나갔고, 몽생 미셸, 베르사유 등 아직 안 가본 곳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관광 욕심은 나지 않고~ㅎ 9~10시쯤에 일어나 집에서 음식을 해먹고, 한 번 나가볼까, 하고 나가 한 참을 걷다가 저녁이 되기 전에 돌아와 낮잠을 자기도 했다.~ㅎ 골동품 시장 돌아 온 첫 날. 동네에 골동품 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나가보았더니 거리에 천막을 치고 정말로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골동품들을 늘여놓았는데 시장이 꽤 크다. 한참을 구경하고 구경해도 한 길 건너 또 골동품을 팔고 있다. 가격은 싸지 않다. 이가 빠지고 녹이 슬었는데 5~10만원 선. 우리는 구경만...구경만 ㅎㅎ 한참을 구경하다가 들어간 동네 빵집...
파리 나머지 날들 북유럽을 다녀온 후에도 동생의 집밥이 이어졌고 어느 순간에는 집에서만 먹고 싶어졌다. ㅎㅎ 어쩜 하나같이 내 입맛에 맞는 것인지 계속 과식. ㅋ 프랑스-독일 국경의 알자스 지방 요리라고 해준 소세지 & 사워크라우트도 그랬다. 짭조름한 소세지와 시큼한 양배추의 조화에 와인 한 병을 다비웠다. ㅎㅎ 바닥에 내가 부러뜨린 코르크가 보여서 살짝 민망 ㅋ 아침으로 예쁘게 구운 계란 후라이와 베이컨 & 토마토를 먹았다. 계란 후라이 위에는 후추를, 토마토 볶음 위에는 파슬리를 뿌려주면 맛도 비쥬얼도 으업 ㅎㅎ 봉 마쉐 백화점에서 특별히 사둔 버터라고 빵과 고급(!) 버터 >w
파리 첫째 날 파리에 아는 동생이 공부하고 있어 동생네 집에서 먹고 잤다. 사실, 자는 것도 신세 지는데 맛있는 것을 많이 사줘야지, 하고 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집에서 많은 음식을 해주었다. 진심 밖에서 먹는 음식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는!!! 내가 장봐서 해먹은건 아니지만, 장기간 파리를 여행하거나 아파트를 렌트하게 되면, 이런 식으로 집에서 해먹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 음식이 맛있다고 하지만, 요새는 서울에도 맛있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고급 혹은 유명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낼 것이 아니라면, 집에서 실속있게 먹는 것을 강추! 치즈 퐁듀 첫 날 도착하자마자 먹은 치즈 퐁듀! 삶은 감자, 바게트, 햄, 살라미가 가득~ 먹음직스럽다. 친구에게 빌려왔다는 테팔 기계 ㅎㅎ 소꿉놀이하는 것처럼 ..
예테보리 셋째 날 저녁에 일찍 잠들었던 탓에 새벽에 깨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나와버렸다. 안녕, 호스텔~ 호스텔에서 나와 트램을 타고 중앙역으로 향하는데, 구글 지도를 보니, 반대 방향으로 가고있다 ㅋ 내가 그렇지 모 ㅋ 크게 당황하지 않고 다시 내려서 건너서 탔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방심한 탓일까. 또 길이 이상해. 한적한 주택가였지만 일단 내렸다. 아오 여긴 또 어디야하고 정류장에 있는 노선을 노려보고 있는데. 타고 온 트램이 가지않는다. 설마 나 때문에...? ...에이... 그런데 계속 가질 않는다 ㅋㅋ ...? 혹시 몰라 맨 앞 칸으로 달려가니 할아버지 운전 기사님이 어디 가냐고 물으신다. 주...중앙역이요 곤란한 표정의 기사님은, 시간 급하냐고 묻더니, 급하지 않다하자 일단 다시 타라고 하..
예테보리 첫째 날 저녁 힘들게 도착한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2년 전 스페인에서 알게된 친구 헨릭을 만났다. 고생해서 만난 탓인지 두 배 세 배 반가웠지만, 부끄럽고 쑥스럽기도 하였다. 시내에서 다른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여 바로 버스를 타러 갔다. 나의 교통권을 구입하기 위해 스웨덴어를 하는 헨릭을 보니 멋있다. 오, 스웨덴어 좀 하는데? 교통 예테보리 시내에서 버스와 트램을 자유로이 탈 수 있는 교통권은 1일 80 크로나, 3일 160크로나였다. 나는 하루 반 있을 예정이지만 2일이면 어차피 160크로나이므로 3일권을 샀다. 교통권을 구입하고 버스를 탔더니 버스에 있는 무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순간 헨릭의 친구들인 줄 알았다는ㅡㅋ 헨릭은 어딜가나 볼 수 있는 Silly한 사람들 중 일부라며 변명했..
예테보리 첫째 날 저녁 ~ 둘째 날 아침 첫 날 친구들을 만나고 새벽 2시에 찾아간 호스텔. 코펜하겐에서처럼 24시간 로비를 지키고 있을 줄로 알았는데 1층 입구에서 문은 단단하게 닫혀있었다. (나중에 다시보니 이메일로 7시까지 꼭 도착해라, 그렇지 못할 경우 별도 안내를 해줄테니 미리 말하라고 안내되어있었다. 나에게 내가 - 쯧쯧) 페이스북 메시지로 스웨덴 친구에게 대신 호스텔에 전화를 부탁해서 다행히 ㅠ 비밀번호를 누르고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Linnéplatsens Hotell & VandrarhemLinnéplatsen 8 031 775 75 75 www.linneplatsensvandrarhem.se숙박비 220 SEK + 린넨비 65 SEK = 285 SEK (43,000원)아침 60 S..
애초에는 예테보리에서의 하루를 쓰기 위해 시작했던 글. 예테보리, 첫째 날 저녁 이 번 유럽 여행은 날씨 운이 좋았던 반면, 교통운은 없었다.ㅋㅋ...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스웨덴 예테보리는 20분 간격으로 한 시간에 세 대가 있는 열차 중 하나를 타고,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깝고 쉬운 길이다. 그런데 코펜하겐 중앙역에 도착해서 예테보리행 열차를 예매하려고 보니 하루종일, 그러니까 24시간 동안, 세 대의 열차 밖에 조회가 안되는 것이였다. 흐음... 매표 기계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숙소에 가서 인터넷으로 다시 봐야겠다, 싶어 저녁 일정을 보내고, 숙소에서 도착해서 다시 찾아보니 여전히 세 대뿐이 없다. ㅠㅠ 전 날, 스웨덴에 있는 친구가 스웨덴에 strike가 있다고 말해주었는데, 재작년 스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