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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6년 운남-따리

[중국 운남] 마지막 날, 흔한 관광코스 석림 & 구향 동굴 (2016년5월) 마지막 날, 매일 아침은 쌀국수 고정ㅋ 이 날도 쌀국수를 먹으러 아파트를 나섰다. 쿤밍의 공원이 그러하였듯이, 일상적인 아파트의 모습도 활기차다.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사람들,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 빨간 천을 휘날리며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다.사시사철 날씨가 따듯한 덕분일까. 흉내내고 싶은, 문화가 있다. 아침 외식이 활발한 것도 그렇다.등교길에 아이들이 쌀국수를 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저들끼리 합석을 자연스럽게 하며 말을 트기도 한다. 13원짜리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눈에 보이는데로 달라고 해서 먹은 쌀 국수는 보통 7원이였다. 1000원대. 마지막 날은 아빠를 두고 (이미 가보셨다고 하셔서) 엄마랑 석림과 구향 동굴을 다녀왔다.결론만 간단하게 말하자면,석림에 사람 엄청 많음. 멋있기는 하.. 더보기
[중국 운남] 일곱째 날, 다시 쿤밍으로 (2016년5월) 따리에서 쿤밍으로 야간 열차로 이동한 후 택시를 타고 한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것은 새벽 6시 조금 넘어. 가족 모두 허기가 져서 맞은 편 쌀국수 집을 먼저 찾았는데, 첫 날 찾아갔던 국수집은 닫혀있었다. 그러나 배가 많이 고프신 엄마를 따라 안 쪽으로 찾아들어가보니, 이제 막 연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따듯한 쌀국수 한 접시를 먹고 다시 숙소로.기차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숙면을 취할만큼은 아니여서 숙소에서 한 숨 더 잔 후 쿤밍 시내로 나왔다. 지나가는 길에 서점이 있어서 들렀다. 작년 독일 여행에서부터 국가 별 어린왕자 번역본을 구입하고 있는데, 이 날 중국어 버전을 삼 호숫가 공원을 산책나갔더니, 공연이 한참이다.보기에, 썩 잘하는 것 같지 않지만, 하는 사람도 열심히, 구경하는.. 더보기
[중국 운남] 여섯째 날, 따리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집에서의 마지막 하루 (2016년5월) 마지막 날, 계획 없음. 아빠는 정말 아무 버스나 타고 아무 곳에나 가는 여행을 하시는 스타일이였다.그러나 겁 많은 엄마의 견제 때문에, 혹은 덕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ㅎㅎ 아침마다 호스트의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뜨끈한 쌀국수를 이 날도 든든하게 챙겨먹었다. 마을 숲을 보러 가고 싶으시다는 아빠를 따라 자그만한 마을에 다녀왔다가 다시 고성으로 갔다.점심을 먹기 위해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검색되는 집을 찾아갔는데 ㅎㅎㅎ아빠는 이 곳이 따리에서 먹은 음식점 중 최악이였다고 한다... 난 괜찮던데 @_@Yun Restaurant... 디저트로 크렘블뤠를 먹고,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다. 야간 기차를 타고 쿤밍으로 돌아가기로 해서 저녁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호스트가 다음 날 게스트가 없으니 저녁까지 쉬어도 된다.. 더보기
[중국 운남] 다섯 째 날, 큰 기대 하지 않고 갔던 따리 창산 (2016년 5월) 따리 창산의 인당 4만원 가량의 입장료는 따리의 음식값, 교통비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돈이였다.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관광객을 뜯어먹는 관광지면 어쩌지 했는데-결과적으로, 4만원이 아깝지 않는 곳이었다. 일단 케이블카가 깨끗하고 좋다. 그리고 케이블이 엄청나게 길다 ㅎ 케이블카가 끝도 없이 올라가는데도, 따리 호수가 크긴 엄청 큰지 끝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워낙 높이 올라가다보니 계속해서 새로운 장면들이다. 식물을 공부하신 아버지가 저건 무엇이고, 고도가 높으니 저런 것도 보인다,며 설명하셨다. 관광객들을 위해 길을 만들어뒀는데 이것만도 길이가 엄청나다. 해발 3920m에 올라왔다며 기록삼아 사진을 찍었는데, 이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간다.그땐 막상 지쳐서 못찍음 ㅎㅎ 아래에는 햇빛이 쨍쨍하니 더웠는.. 더보기
[중국 운남] 넷째 날, 따리 고성 구경 & 저녁(Ciao) (2016년5월) 점심을 먹고 계속해서 고성을 돌아다녔다. 관광객들이 많은 거리에 이정표가 있고, 한글도 있는데, 컴플레인 접수 전화번호는 '관광 고발 전화', 인민로 입구는 '건너는 사람'으로 기입되어있다. 곳곳에 엿가락을 늘여빼고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우리나라 인사동 거리에서 만들어 보이는 꿀타래 용수염와 같이 뭔가 이 거리의 간식. 같은 느낌. 후텁한 날씨에 그늘을 찾아갔더니, 마작을 즐기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가득하니 이미 만석이다. 잠시 열을 식혔다가, 고성 위로 올라가 전망을 구경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호수가 있는 마을을 추천해주어서 마을 버스를 타고 찾아갔는데 ㅋ 사진만 급히 찍고 돌아왔다ㅎㅎ그래도 사진은 예뻐서 한 장 남겨둠. 다시 돌아온 고성 골목골목을 구경하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 더보기
[중국 운남] 넷째 날, 따리 고성 점심 宴家府 (Yan Jia Fu Yang) (2016년5월) 따리 고성 한식집 계수나무 주인분 소개로 찾아간 중국 음식점. 생긴지 얼마 안됐다고 하더니, 구글에서 검색이 안된다. 사진을 확대해서 이름을 보니 얀지아푸양,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宴家府宴 yàn: 잔치를 벌이다, 편안하다家 jiā: 집府 fǔ: 관청의 문서나 물품을 수장하던 곳, 사물이 모여있는 곳揚 yáng: 높이들다, 날리다 욜케 싸여져서 나온 건 찻잔과 젓가락. 하나하나 포장하는 정성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외주 맡기는 거라고 ㅎㅎㅎㅎ 음식이 나오기 전에 씹을 거리로 주는 해바라기 씨.요 해바리기 씨앗은 음식점 밖에서도 사람들이 길에서 열심히 까먹는다. 나는 안에 들어있는 것이 엄청 작아서 감질맛나서 먹다 말았다 ㅎ 꽃잎이 들어간 계란전은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계란을 좋아.. 더보기
[중국 운남] 넷째 날 따리에서의 즐거운, 그리고 따뜻한 경험(2016년5월) 에어비앤비 따리 숙소는 갈수록 진국이였다. 아침마다 해주는 쌀국수는 면도 고급, 국물도 고급, 고물도 고급스러운 느낌. 한 그릇을 먹어도 배부르고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준비를 하면, 호스트가 고성까지 데려다주었다. 첫 날은 첫 날이라 무료라고 하였고, 둘째날부터는 이래저래 다 합해서 얼마 정도라고 했는데, 꼼꼼하게 계산은 안해봤지만 여튼 택시보다는 싼 가격이였다. 아빠의 여행 일정은 엄청나게 빡빡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자유로운 스타일이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고 싶은 곳을 가서는 정처없이 떠돌아 다녀보는 식이였다ㅎㅎㅎ 첫 날 본 고성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둘째 날도 고성에 가서 뒷 골목을 헤맸다. 이 날은 아빠 생신이였기에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와 조각 케익을 주문하여 조촐한 생일 .. 더보기
[중국 운남] 셋째 날, 쿤밍의 아침 쌀국수, 따리의 버스, 한국음식점, 사람들 (2016년5월) 쿤밍에서 묵은 숙소는 한스 게스트하우스였다. 아빠가 예전에 여행하실 때 묵으셨던 곳이라 다른데 알아보지 않고 바로 예약하였는데, 최근에는 다른 곳과 경쟁이 붙었고, 그 곳이 꽤 선방하고 있다고 한다. 뭐 어쨌든, 우리는 쿤밍에 있는 내내 이곳에 묵었고ㅡ특별한 건 없지만, 불편한 것도 없었다. 한스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아파트 단지 맞은 편에 의미없는 횡단보도(있긴있음)가 있는 무법의 8차선 길을, 달려오는 차를 피해 한 칸 한 칸 건너서 맞은 편으로 가면 쌀국수 집 몇개가 있다. *횡단 보도 건너는 팁: 노련한 현지 할머니, 할아버지 뒤를 따라가면 언젠가 건널 수 있음 첫 날은 그 중 제일 초입에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가게가 제일 크기도 하다. 다양한 풀과 소스들. 너무 많아서 그냥 주변 사람들 따라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