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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

[페루 투어] 비니쿤카 - 걸음의 속도 페루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였던 비니쿤카.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부지런을 떨며 준비했는데 4시 40분에 픽업 오기로한 가이드는 5시 15분에 왔다. 좁은 차에서 무릎을 접고, 비포장 거리를 쉼 없이 달렸다. 3시간 후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간이로 만든 건물이거나, 한참 안쓰던 건물을 개조한 듯이 보였다. 마을의 어린 아이들이 말과 라마를 몰고 다녔고 흙먼지가 공기에도, 그들의 옷가지에도 잔뜩 내려앉아있었는데 하늘만은 쾌청했다. 아침으로 나온 빵은 차갑고 딱딱하고 뻑뻑해서 버터와 잼을 발라 허기만 떼웠다. 팬케익과 스프가 차례대로 나오긴했지만 상태가 더 나은 건 아니였다. 어차피 식욕이 땡기는 상태는 아니였어서, 다른 걸 챙겨올 걸 그랬나 싶지도 않았다. .. 더보기
[페루 쿠스코] My CUSCO 쿠스코의 아침 사진기(는 아니고 핸드폰이지만)를 꺼내들었을 때에는, 보통 찍고 싶은 대상 - 사물이나 사람이 있다. 그런데 쿠스코의 아침은, 무엇을 찍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무엇인가 꼭 간직하고 싶은 그런,,, 뭐 그런,,, 느낌 때문에 자꾸 카메라를 꺼내들게 하는 무엇이 있는, 사진을 찍기보다는 이 순간을 만끽하자!며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었다가도 이 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혹은 혼자 보는 것이 아쉬워서, 주섬주섬 다시 꺼내고, 이리저리 각도를 잡아보아도 아무것도 없는 배경 중에 무엇이라도 잘리는 것이 아쉬운 - 너무 좋아서 아쉽고 아쉬운 그런 아침이였다. UMA cafe 숙소 조식이 마음에 들지 않은 덕분에(!) 근처 카페를 찾아가 카푸치노와 크로와상을 먹기로 하였다. 뭐 이런 날씨.. 더보기
[페루 쿠스코]남미 대륙에 발을 디디다 리마공항에서 목베개를 잃어버리다 출장지였던 뉴욕에서 리마 공항을 거쳐 쿠스코를 가는 것으로 시작된 남미 여행. 리마 공항은 환승 게이트가 없어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온 후 다시 티케팅과 출국 심사를 거쳐 출국 게이트를 들어가야한다. 다행히 티케팅 카운터가 입국 게이트와 같은 층에 있어 나온 곳에서 쮹 앞으로 가면 되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에는 사람이 많아서 공항 문 밖으로 나가서 돌아 들어가야 했다.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와, 드디어 남미 대륙을 밟았다며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카톡을 하며, 환승할 비행기 티케팅 줄을 기다리는데, 뭔가 허전했다. 팔에 걸려있어야할 목베개가 없었다. 면세점에서 큰 맘먹고 산 5만원 짜리 씨가드 목베개에는 소매치기 당할까봐 숨겨놓은 200달러가 들어있었다. ....아무도 .. 더보기
[미국 뉴욕] 교회를 개조한 디자이너의 집, 너무나 멋졌던 뉴욕의 에어비앤비 !!!주의해야할 에어비앤비 수수료 시스템 회사의 뉴욕 출장 숙소 예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한도가 높은 편이지만, 우리가 가는 날에는 유엔 총회로 인해 원래도 비싼 호텔들이 한도를 훌쩍훌쩍훌쩍 (2~3배 정도) 넘어서 있었다. (이때는 영문도 몰랐음@_@) 하여,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보았는데, 에어비앤비도 평소보다 비싸게 설정되어있었다. 집념으로 찾은 윌리엄스 버그의 한 숙소. 디자이너의 집이라는 소개와 뉴욕 여러 곳에서 머문듯한 게스트 중 한 명이 지금껏 묵은 집 중에 최고라는 평도 있고, 우리가 가는 일정에 때마침 비어있다! 이런 일은 흔치 안잖아!!! 흥분되고 신나는 마음으로 일정을 잡아 계산해보니, 청소비와 서비스 수수료 합쳐 예산보다 110달러 정도 넘는다. 총 가격이 높은 편이라 5.. 더보기
[대만] 여행 준비 출장이 때마침1 금요일에 마치고, 때마침2 연말이라 같이 가는 팀원 모두 주말을 껴서 여행을 하고 돌아오기로 하였다. 나는 팀원들이 돌아오는 날에 엄마와 이모더러 오시라고 하여 3박4일 더 있을 예정이다. ▶ 대만 항공권 - 엄마가 나 없이 비행기 타시는 것이 몇 십년만이라 걱정이 많으시다. - 하여 엄마&이모 편하게 오실 수 있도록 대한항공으로 예약(40만원)하였다. ▶ 대만 숙소 (총 9박) 출장 4박 + 팀원들과의 여행 3박 + 엄마/이모와 여행 중 2박은 에어비앤비를, 마지막 1박은 온천 호텔인 그랜드 뷰 리조트 베이터우를 예약하였다. 에어비앤비가 좋은 점 중 하나는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라고 써놓고 보니, 호텔도 방법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에어비앤비를 이용한지 꽤 되었는.. 더보기
[미국 뉴욕] 피곤에 절었지만, 할 건 다 했다 뉴욕은 여행지가 아니라 출장지였다. 이 것은 차이가 크다. 매우_큰_차이. 발표 준비를 하며 날아간 14시간의 비행 후 뉴욕에서의 첫 날은 너무너무 피곤했다. Peter Ruger 해외 전화는 잘 안 받는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뉴욕에 있는 친구를 통해 예약한 피터루거를 어떻게든 찾아갔는데, 너무 피곤해서 고기 3점씩 먹고 포기했다 ㅠ 남은 것은 포장해주어서 다음 날 숙소에서 먹었다 Whole Foods Market & Left Over 역시나 피곤했던 어느 날 저녁에는 Whole Food에서 Sour 어쩌구 빵과 코코넛 요거트, 즉석에서 갈아 만든 피넛 버터를 사와 에어비앤비 냉장고에 있던 블루베리와 잼과 함께 먹었다. (호스트가 다 먹으라고 했다!) 발표 준비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깨서 .. 더보기
[여행 준비] 준비물 정리 어쩌다보니 벌써 다음 주! 이번 여행은 출장을 끼고 가서 항공권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출장 준비 + 여행 준비가 필요해서 챙겨야할 것이 많다! 짐 많이 들고가는거 싫어하지만 어차피 적지 않을 짐, 줄이려고 애쓰는 것도 귀찮아 그냥 필요한 거 다 가져가기로 했다. 다만, 미리 도착한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은근 옷을 잘 안갈아입게된다고ㅋㅋ 며칠째 같은 옷 입고 있다고...하여 옷은 대충 가져가기로 했다. 미리해야할 것 황열병 예방 주사 O 여행자보험 가입 메리츠 (휴대품 보장 100만원 이상) O 환전 9월20일 1123.96 O 출력할 것 항공권 쿠스코-리마-부에노스아이레스-리마 (대한항공) O 리마-쿠스코 (StarPeru) O 쿠스코-리마-부에노스아이레스-리마 (Trans American.. 더보기
[여행 준비] 남미 내 일정 정하기 페루 in-out으로 항공권을 예매한 후에도, 코스를 정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였다. 남미 땅덩어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다. 1. 카페 가입/오카방 입성 먼저, 가장 큰 남미 여행 커뮤니티로 보이는 남미 사랑에 가입하고. 추석 때 남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오픈카톡방에 들어갔다. 와라즈, 와카치나, 아타카마, 이카 등 비슷하면서 다른,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이름들로 어지러웠다. 질문하고 싶은 것이 백만 가지였지만, 한 편으로 꼭 집어 뭘 질문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눈팅만 하였다. 2. 남미 내 일정 정하기 2-1. 페루 일단 페루의 리마로 in하니까 페루 내에서 갈 곳을 정하였다. 는 당연히 마추픽추. 마추픽추를 가는 여러가지 방법은 인터넷에 엄청나게 잘 정리되어있다. 2-1-1. 잉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