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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날/서촌일기

[서촌일지] D+1101, 서울 걷기 (경복궁~백범광장공원~해방촌) 최근 몇 년, 봄은 미세먼지와 함께 왔다. 봄에게 기대하는 따듯하고 산뜻한 날씨는 하루 이틀 찰나와 같이 지나가고 장마 혹은 땡볕 무더위가 이어지곤 했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은 반가우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올해 6월은, 실망할 각오를 하고 일어나는 아침아침마다 쾌청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적당한 때마다 비가와서 공기를 청소해줬다.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다. 따듯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부는, 최상의 날씨다. 이 소중한 날씨를 조금이라도 더 누려보려고 출근길과 볼일을 보러 가는 길마다 조금씩 걷고 있다. 지난 토요일은 친구들과 대전에 야구경기를 보러 가기로한 날이다. 9시 40분에 고속터미널 역에서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에 9시에 출발하면 충분한 시간이였는데, 7시에 집에서 나왔다. 그 여정에.. 더보기
[서촌일지] 2019년 4월, 건강하고 간단하게 해먹기 지난 한 달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해)라고 한 이유는 대부분의 음식이 '해 먹었다'고 하기에는 집어 먹은, 혹은 섞어 먹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닭가슴살샐러드이마트몰에서 한 통에 2,180원인 버터헤드는 바깥 잎부터 떼서 먹으면 (1인 기준) 세네 번을 먹을 수 있다.생각보다 소비기한도 긴 것 같다. 가운데 통을 마저 못 먹고 2주 출장+여행을 다녀왔는데, 놀랍게도 싱싱한 상태이다 @-@(혹시라도 안에 벌레가 생겼으면 어쩌지 싶어 그대로 처리하긴했지만) 닭가슴살을 삶고 토마토와 샐러러를 썰어 얹고 소금을 살짝 친 후에 레몬을 뿌려먹으면 맛있다. 올리브오일은 선택. 샐러리는 마요네즈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간혹 질기거나 강한 맛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잘게 썰어 샐러드에 넣으면 샐러드의 맛과 식감을 .. 더보기
[서촌일지] D+1004,여전히 행복한 서촌 라이프, 기록 명동 르빵에서 식빵을 사와서 여러가지 샌드위치를 해먹었다.빵이 좀 질기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쫄깃한 맛이 매력적인 것 같기도 1. 버터 슬라이스해서 얹어 먹기2. 당근 채 볶아서 얹어먹기 +꿀 + 후추3. 아보카도 & 계란 후라이 얹어 먹기 당근은 사다놓고 안 먹어서 몇 번을 버렸는데,채를 썰어두니까 활용하기가 편하다.다른 것 없이 당근 생채에 레몬과 소금을 뿌려먹어도 맛있다. 이마트에서 샐러드 믹스를 종종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버터헤드에 정착했다.모양도 예쁘고 맛도 있다.고기 대신 브로콜리, 토마토, 양파, 샐러리 등을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레몬&소금 드레싱 외에 드레싱은 안 먹으려고 노력 중인데,어디선가 딸려온 소스가 있어서 할 수 없이(?) 먹었다. #서촌마카롱맛집 #디저트지안이 날, 남미 .. 더보기
[서촌일지] D+898, 북촌에 한 눈 팔아보았다 올해 6월 전세 계약 만기 때를 맞춰 집을 알아보니, 적당한 집을 찾기 어려웠다. 집주인이 전세값을 올리겠다 말겠다는 말이 없어 이사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부터 결정이 안되었다. 확신이 없는 채 찾아본 집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었다. 지금 집은, 위치(서촌에 있지만 한 골목 안에 있어서 시끄럽지 않음), 햇살이 들어와 아침을 깨워주는 침실, 서촌의 지붕들을 볼 수 있는 커다란 거실 창문이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다. 한 층에 한 가구뿐이라 간섭하는 사람도 없다. 창 밖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이 보이고, 경찰서가 한 골목 건너 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그게 무슨 상관이야, 싶었는데 '청와대 근처라서' 안전하다. (혹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좁다. 혼자 살기 딱 좋아, 너무 넓으면 청소하기만 귀찮지.. 더보기
[서촌일지] D+804, 집음식과 홈파티 2018년 집에서 먹은 것에 대한 기록 06.06 앉은 자리에서 4~7개 먹는 #디저트지안의 마카롱과 친구가 홍콩에서 사준 #아이스볼메이커 #원형얼음틀(다이소에도 있다고 한다.)로 만든 왕얼음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06.21 다이어트 中 출근 전 아침 식사 아보카도 + 레몬 + 소금 후추로메인 + 참치 + 토마토 + 참깨드레싱 06.24 친구들이 놀러온 날 로마인에 방울토마토, 적양파를 얹고 드레싱으로 레몬즙 + 스페인 이비자 소금 +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먹었다. 샐러드를 먹을 때 드레싱을 안 뿌려 먹으면 맛이 없고, 드레싱을 뿌려먹으면 샐러드를 먹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요 정도 드레싱은 열량도 높지 않을 것 같고(제발) 맛도 상큼하니 좋다. 이때 나름 다이어트 .. 더보기
[서촌일지] D+722, 집에서 혼자 밥해먹기 2018년 집에서 해먹은 것에 대한 기록 1.27주반의 동해나폴리샐러드를 흉내내어본 문어 샐러드샐러드에 마켓 컬리에서 산 문어를 얹었을 뿐이다 ㅋ드레싱은 올리브 오일, 레몬즙, 케이퍼, 스페인산 소금 마찬가지로 마켓 컬리에서 산 돼지고기 앞다리 혹은 뒷다리 구이 with 아스파라거스 & 양파돼지고기는 12,000원밖에 안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고 기대보다 맛있어서 두 번 시켜 먹었다. 또한, 마켓 컬리에서 산 참다랑어와 모닝글로리모닝글로리는 두반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대략 실패.밥 비벼먹으면 맛있을 수도 있지만 이미 너무 배가 불렀던 기억이. 잠깐만 있어봐,집 근처 진저그래스맨에 뛰어가 미니 컵케익을 사왔다.레드밸벳과 바나나누텔라가 훼보릿. 2.27되게 맛있었는데 비쥬얼은 별로로 찍힌 명란 아보카도 비빔.. 더보기
[서촌일지] 서촌의 술집들 핸드폰 사진 정리 중 - 2018년 Foodie 폴더를 들여다보았는데, 올해 들어 자주 못 다녔다고 생각한 서촌 맛집 사진이 꽤 있어서 놀람- 맛집 분류를 해야하나, 보았는데 그냥 다 술집임 ㅎㅎㅎ 안주마을처음 이 동네왔을때 안주마을 이름보고 엄청 촌스럽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지금은 안주마을하면 그냥 침샘이 고임동생 놀러왔을 때 꼭 데리고 가고 싶어서 갔는데, 욕심내서 해삼이랑 참기름 엔초비 시켰더니 ㅠ 둘 다 짜서 ㅠ 처음으로 실패아닌 실패를 했다. 내가 너무 아쉬워하니 동생이 아니라고 어떤 집인 줄 알겠다고, 맛있다고, 하긴 했지만, 엊그제 가서 먹은 버터 관자구이 + 돔 튀김 조합은 정말 끝내줘서 또 오라고 하고 싶은데 넘 아쉬움 ㅠ 진짜 맛있는데 ㅠ 경성상회안주마을에 자리가 없을 때 대기하기 위.. 더보기
[서촌일지] 인왕산, 안주마을 & 핸드앤몰트 요새 서촌에서 선호하는 코스는 인왕산 → 안주마을 → 핸드앤몰트이다. 특히, 인왕산과 핸드앤몰트는 가을 날씨가 좋을 때 마음 껏 즐겨야할 것 같아서 하루 걸러 한 번 가고 있다. 오늘은 그 중 하루에 대한 기록이다. 추석 연휴를 시작하는 날에, 엄마아빠와 서촌김씨에서 점심 코스를 먹고 대림미술관을 갔다. *서촌김씨 점심 코스 이미 살짝 지쳐 집에서 쉬고 싶어하시는 엄마를 수성 계곡에서 계절 별로 사진 찍기로 했잖아~ 하고 꾀었다. 수성 계곡에 도착해서는 조금만 올라가보자, 저기 바위 위에서 사진 찍으면 예쁘겠다, 하며 조금씩 조금씩 올라갔다. 걸을만하지 않아요? 조금 더 올라가볼까요? 하다보니 부암동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 문학관까지 넘어갔고 그 앞에서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내려왔다. 평지인 듯 아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