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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날/서촌일기

[서촌일지] 점심 시간에 집까지 산책하기 1. 2017년 10월 18일 아침 출근길에 괜한 엄마의 카톡으로 뻘하게 터졌다.나는 그것을 동생에게 전했고 동생은 예상치 못한 답을 했고 ㅋㅋ 괜히 웃기셔 계속 캡쳐해서 보내면서 이간질 했다 ㅋㅋ#캡쳐의캡쳐의캡쳐의캡쳐 #캡쳐장인 2. 2017년 10월 19일점심 시간에 날씨가 좋아 영풍문고까지 걸어가 책을 볼 생각이였는데,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아서, 더 걷고 싶어졌다. 이 날씨에 지하에 들어가는 건 어쩐지 억울했다.그래-! 집으로 가자!!! 싶었는데 걸어가자니 도착하자마자 나와야할 것 같아서 버스를 탔다 ㅋ 얼마전에 와인을 사고 사은품 격으로 받은 맥주가 냉장고에 있었다.원래 근무시간에 마시면 안되지만,평일 낮에, 베란다에서, 햇빛 낭낭하게 받으며, 여유있는 척, 허세를 부리고 싶었다. 하늘도 예쁘고,.. 더보기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록 (2017) 날씨청량한 바람 with 햇살, breeze 사람맑고 큰 눈동자밝은 웃음개구진 표정 단정한 손톱 "보름달같이 꽉 차고 온전히 둥근 눈의 소유자를 나는 좋아한다. 흰자위가 많고 동자가 뱅뱅 도는 사람을 대할 때 나는 절로 내 마음을 무장하게 된다. 보름달같이 맑고 둥근 눈동자가 눈 한가운데 그득하게 자리 잡고 있는 사람, 누구를 바라볼 때나 무슨 물건을 살필 때, 눈동자를 자꾸 굴리거나 시선이 자꾸 옆으로 비껴지지 않고, 아무런 사심도 편견도 없이 정면을 지긋이 바라보는 사람, 기발하기보다는 정대한 사람, 나는 이러한 사람을 깊이 믿으며 존경하는 것이다. - 김동리 '만월' 중 색민트색 스포츠야구 - LG TWINS - 오지환 영화굿바이 마이 프렌드, The Cure (1995)룸 (2015)플립, Fli.. 더보기
[서촌일지] D+391, 출퇴근길 # 인왕산과 경복궁을 보며 출퇴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 얼마 전,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마크 테토 라는 분이 인스타에 인왕산과 경복궁의 풍경을 묘사한 것을 보고 놀랐다. 나는 그냥, 좋다, 고 생각하였던 것을 훨씬(이라고 하기에는 비교도 안됨, 상대도 안됨ㅠ) 잘 표현하고 있어서...- 나는...아무튼, 좋다...ㅋ # 경복궁을 항상 통과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느 날 한 번은 고궁 박물관 쪽 입구로 들어갔다가 경복궁 들어가는 문이 닫혀있는 바람에 다시 나와서 빙 돌아갔어야 했던 적이 있다. 출근 시간을 촉박하게 맞추어 나왔기에 무척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요새는 점점 더워져서 언제까지 걸어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며칠 전, 경복궁 바깥 담길 아래 바위를 밟으며 열심히 걸어가고 있.. 더보기
[서촌일지] D+379, 후배들과 서촌 음주 투어 지난 주 주말, 동문회 후배들과 만나기로 하고 장소를 정하는데, 요새 서촌이 너무 좋더라며, 서촌이 어떻겠냐며 제안하여 서촌으로 정하였다. 내가 제일 선배라서 안된다고 못한건 아니겠지... 경성상회 처음 간 곳은 경성상회. 대기 시간이 긴 안주마을(보통 2~3시간)에 대기를 걸어놓고 갔다. 그 전 주 중에 칼퇴근을하고 안주마을 자리 잡기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 12팀이 기다리고 있다하여 우리도 웨이팅을 걸어놓고 근처 #합스카치를 갔다. 1시간 반이 넘도록 전화가 오지 않아서 먼저 전화해 보니 여전히 6팀 남아있다 하였다. 근처에서 기다리자며 먹자골목으로 넘어가 2차를 갔는데, 그때 간 곳이 #경성상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2차까지 하고 3차로 #안주마을에 10시 넘어 도착하였더니 다음 날 뭘 먹었는지 잘 .. 더보기
[서촌일지] D+258, 오늘 개발해서 오늘 먹는 요리 지난 주말, 통감자 구이를 해보겠다고 감자와 쪽파와 사워크림을 샀다. 파를 주문하면 항상 크기에 놀란다. 대파는 막 팔뚝만한 것이 와서 냉장고에 들어갈까 싶고- 쪽파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는데, 총총 썰어놓고 보니 양이 어마어마했다. 죽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음.샤워크림은 품절일 때가 많아서 보이자마자 구입한건데, 통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그 와중에 유통기한이 매우 짧았다.(가격도 싸지 않음. 한통에 9,000원) 주말에 친구들과 사워크림 반통 정도를 먹고나서. 남은 반통을 어떻게 처리하지? 문득문득 생각했는데.오늘 퇴근길에 생각이 들기를, 사워크림은 보통 멕시칸 음식 (화이타)랑 많이 먹으니까 타코 시즈닝이랑 어울리겠네, 생각이 들었고, 화이타는 양배추를 곁들여 먹으니 (콥샐러드 해먹겠다고 사.. 더보기
[서촌일지] D+187, 서촌러의 아침 혹은 저녁 (혼자 또는 여럿이 먹을만한 요리)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를 못하더라도) 먹는 것을 좋아하다보면 이런 패턴이 생긴다. 1. 블로그를 검색하여 이것 저것 해먹어 본다. 2. 맛있으면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다음에 오면 이것을 해주겠다고 한다.3. 이마트 장바구니에 재료를 담아놓는다 (12프로 할인 쿠폰이 생기면 구매)4. 7만원 이상 구입해야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계획에 없던) 재료와 소스를 담기 시작한다.5. 갖가지 재료/소스가 생긴다.6. 갖가지 재료/소스로 할 수 있는 요리를 검색해본다. (예: 데리야키 소스 요리)7. 갖가지 소스로 만들 수 있는 요리의 재료를 추가적으로 담는다. (예: 삼겹살)8. 학교 친구, 회사 친구, 기타 등등에게 한 번씩 요리(?)를 선.. 더보기
[서촌일지] D+67, 내 맘대로 해먹은 닭가슴살 요리 느지막히 일어난 일요일 오후 점심 혹은 저녁으로 먹은 것들.재료는 다이어트용인데, 어째 점점 살이 찌고 있는 것 같다 @-@ 첫 번째는 페이스북에서 본 tasty 영상을 대충 기억했다가 대충 따라해본 닭가슴살 바질 요리요리라고 하기 민망하지만 ㅋ 솔직히 맛있었다 ㅋ 1. 종이 호일 위에 닭가슴살을 얹고 소금을 약간 뿌린 후 바질 페스토를 바르고 양파를 얹음.2. 종이 호일로 뚜껑을 씌우듯 전체를 싸서 오븐에 구움 - 180도에 40분. 알고 구운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일케 구우면 될 것 같음. 3. 파마산 치즈를 뿌려 먹어서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긴 한데, 바질 '파스타'보다는 낫지 않을까...생각해본다. 두 번째는 닭가슴살 오븐 구이 시저 소스양배추랑 같이 구운 후 시저 소스를 뿌려먹었.. 더보기
[서촌일지] D+60, 양배추 볶음 건강식(다이어트)으로 볶았다가 맥주가 땡겨서 맥주 안주가 되어버린 양배추 볶음.그러나 친구는 사진을 보더니 사진에 보이는 이것은 스팸아니냐며 애초에 글른 것이였다고 한다ㅋ 마늘종을 먼저 볶아 간장을 스며들게 한다던지, 최적의 순서가 있을테지만, 홀로 몇 번 시도해보니 양배추, 토마토, 스팸, 마늘종을 대충 썰어 한 번에 볶아넣어도 맛있다ㅋ 별문제없기에 계속 그렇게 볶기로ㅎ 간장 약간, 굴소스 약간, 맛술, 참기름 아주 약간씩 첨가하고 기분에 따라 청양 고추를 넣기도 한다. 마무리도 그때그때 통호추 또는 파슬리 또는 깨를 뿌려먹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음 ㅋㅋ 첫 날. 방울 양배추를 처치하기 위해 볶았다가 맥주 안주임을 깨달은 날. 청양고추를 넣어봄. 한 두개쯤 먹고 후회했으나 어느덧 흡입하고 있는 나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