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절친이 된 전직장 동료-동생 이모양이 주말에 꽃을 판단다.

웬 꽃? ...판다고?

"남대문 시장에 새벽 5시에 가서 꽃을 살거야~ 그거 포장해서 벼룩 시장에서 팔게~"

 

푸핫

실소와 함께 느껴지는 부러운 감정

 하하  

 

재미지게 사는 방법은 참 많은 것 같다. 무엇이 있는지, 내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그렇지, 알고보면, 새로 시도해볼 수 있는 일은 참 많다. 

 

유럽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건 거리시장이었다. 우연히 내가 가는 길에서 열리고 있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특별히 무엇을 꼭 사야겠다는 마음이 없어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알뜰한 소비를 위해서는 구매 리스트에 없는 것은 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지만, 벼룩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물건을 사는 것이 제 맛이 되는 느낌이랄까,,,봉인 해 

 

무엇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거나, 여러 유통라인을 거쳐 온 물건들보다 가지고 나온 사람이 직접 만든 물건 또는 먹거리들이 많고, 그것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우리 나라에도, 서울에도 그런 거리 시장이 있는지 미처 몰랐는데, 동생이 보낸 사진을 보니 제법 그럴싸했다.

 

하여, 6월 28일 두 번째 시장에 놀러갔다.  

  

 

 지난 주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잔뜩 떼온 수국은, 한 참 동안 그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사람들은 와, 예쁘다, 수국인가봐, 조화에요? 생화라고? 어머 어쩜 이렇게 예뻐, 했지만, 영화를 보러, 쇼핑을 보러 가는 길이라 선뜻 들고 가기 어려워했다 ㅎㅎ

 

 

 

하얀 수국을 종이에 싸니 아이스크림 같다며, "아이스크림 사세요~"

 

망연자실하는 동생을 두고, 시장 구경에 나섰다.

나서자마자 특템한 구두. 오른쪽 살구핑크 구두 단돈 1만원에 득템! 게다가 내가 개시 손님이라니 >w< 괜히 뿌듯했다. 

 

중고 옷 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한 앞치마, 에코백 등도 있고, 밤새 만들었을 것 같은 팔찌, 귀걸이 등의 악세사리, 향초, 마타롱 등도 있었다.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선물 상자 ㅎㅎ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은데 선뜻 손이 가진 않았다. 작은 나무 받침대 위에 하나하나 정성들여 올려놓고 계셨던 것은 병뚜껑에 생화를 넣어 만든 자석이였다. 

 

한켠에 놓여진 정체모를 피아노도 있었다. 

 

 

캐리커처

언젠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캐리커쳐. 액자에 그려진 그림을 보니 누군지 딱 알겠어서 + 5천원밖에 안해서 그려보았다. 간판에 그려진 꽃 아저씨와 똑같은 옷과 모자를 쓴 (아저씨라고 하기엔 젊은) 청년이 고개를 푹 숙이고 열심히, 빠르게 그려준다.

자신의 귀를 보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있으라고 말씀해주셨지만, 막상 시작하니 초민망해서 안절부절했다.ㅋㅋ "사실적으로 그리지 마시고 미화해주세요 ㅋㅋ"네 그 정도 서비스는 해드립니다ㅋㅋ 원래 모든 예술은 사기죠"

 

먹거리

일본 청년들이 팔았던 문어, 게, 새우맛 타코야끼. 인기 폭발이여서 번호 표를 뽑고 엄청 기다려야했다. 우리도 맛있길래 두 번 사먹었다. 떡볶이와 핫바도 먹었다.

 

 

 

한켠에는 동네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놀고 있었다. 어디선가 맥주를 사와서 시장에서 파는 먹거리와 맛있게 드시고 있었고. 느지막한 저녁에는 작지만 신나는 공연도 이루어졌다. 리듬을 타며 엄청 열심히 북을 치던 공연단이였다. 사람들의 호응도 좋았다.

    

 

특히 가족이 산책을 나와 구경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것저것 호기심있게 들여다보는 꼬마아이들이 귀엽다. 아이들을 위한 아이템을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장사는 쉬운일이 아니였다. 긴 시간을 앉아, 서서, 돌아다니며 부지런을 떨어야된다. 나중에는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 주며 서로에게 힘을 주었다. 

 

꽃은 5~6시쯤  갑자기 많이 팔리더니, 잠시 주춤, 그리고 늦은 저녁에 다시 다 팔렸다. 대부분 젊은 여성들 혹은, 커플들이 사갔다.  

 

꽃을 먼저 사갔다가, 여자친구랑 같이와서 관리하는 법을 물으러 다시 온 커플은 싱글싱글 신이난 모습이였다. 지난 주에 꽃을 사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또 사간 사람들도 있었다.

 

그 날 다 팔리지 않으면 재고 처리가 어렵겠다, 꽃을 예뻐하기는하는데 들고다니기 힘들까봐 못 사나봐~하며 하루종일 도와주는 척, 옆에서 간섭을 하였는데, 막상 사람들이 사들고 가며 들떠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하기에 꽃만한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시장은 10시에 마감했다. 꽃을 판 친구들과 감자탕을 먹으러 갔더니, 하루 열심히 벌어서(사실 거의 원가로 파는 바람에 돈은 거의 못 벌었지만 ㅋㅋ) 맛있는 식사를 하는 ㅎㅎ정말 장사하는 사람이 된 느낌이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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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을 가기 전에 6군데의 맛집을 검색해서 갔다.

 

이전 글 :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전 맛집 찾기_스테이크 & 오픈 샌드위치 & 베이커리

  

사실 열심히 돌아다니면 6군데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를 가서 맛있는 빵과 음식을 잔뜩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중 3군데에서 빵 & 음식을 먹었고, 2군데는 방문만, 1군데는 가지 못했다 ㅠ 

 

 

  

[방문 & 식사]

1. 늦은 저녁_A Hereford Beefstouw

2. 아침_Lagkagehuset (라그카게후세트)

3. 디저트_La Glace  

 

[알아보지 않았지만 가게된 곳]

4. 점심_Sommersko Cafe & B  

 

[방문만하거나 가지 않은 곳]

디저트_Vaffelbageren

저녁_IRMA

점심_Ida Davidsen 


그리고, 그래서, 후기 

 

1. 늦은 저녁_A Hereford Beefstouw

http://beefstouw.com/  

만족스러웠던 스테이크 집이다. 
별도 후기
 : [덴마크 코펜하겐] 맛집_스테이키 스테이크 @A Hereford Beefstouw

  

2. 아침_Lagkagehuset (라그카게후세트)

www.lagkagehuset.dk  

새벽에 호스텔을 나와 중앙역으로 가는 길에, 코펜하겐의 궁전들을 구경하러 가는 거리거리에 눈에 띄었던 덴마크의 대표 빵집.  중앙역에서 스웨덴 행 열차를 예매하고 중앙역점 라그카게후세트에 들어갔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빵이 엄청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은 아니어서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점원은 나의 필요를 놓칠세라 열심히 시선을 옮기며 따라다녀서 부담스러웠다ㅋㅋ

 

점원에게 인기 많은 빵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Kanelgifler (아래 가운데 큰 사진)와 Spandauer (사진엔 없지만 오른쪽 위 사진이랑 비슷한 모양에 가운데 크림이 들어간 페스츄리)을 추천하였다. 막상 추천을 받고서도 내적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으나 ㅋㅋ 다른 걸 고르기가 미안해서 추천한 것으로 골랐다. 여행을 가면 왜 굳이 한국에서는 먹지 않는 카푸치노가 땡기는지 모르겠지만 Cappucino와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 

- Kanelgifler는 시나몬 향이 신선하고 빵이 담백해서 아침으로 먹기에 딱 좋았고 Spandauer도 페스츄리와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했다.

 

현지인에게 정말 인기 많아보였다. 오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줄을 서서 행복한 모습으로 주문을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앙역보다는 다른 지점에 빵 종류가 더 많은 것 같기는 했지만, 대표 빵은 먹어본 듯하다.

 

 가격대

Kanelgifler 36,50 DKK

Spandauer 19 DKK

Cappucino 19 DKK

아마도 커피 & 빵 세트할인으로 -8,50

총 66,00 DKK 

 

   

 

 

3. 디저트_La Glace 

laglace.dk 

코펜하겐에서 유일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케잌 집.이라해서 갔더니, 정말로 줄을 서있었다. 

케익이 뭐랄까, 약간 무너질 것 같은 느낌으로 생겼다 ㅎㅎ  그래서 크림이 엄청 부드러울 것 같은 기대감을 주기는 하였다.

커피랑 같이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부르기도 했고, 기차 시간이 빠듯해서 포장했는데, 스웨덴 가는 길에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크림이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기는 하다 ㅎ 가게에서 커피와 함께 먹었으면 평이 달랐을 수도 있겠다.

가격

Georgine 57,00 DKK 

 

   

 

 

4. 점심_Sommersko Cafe & B

www.sommersko.dk

Kronprinsensgade 6, 1114 København

+45 33 14 81 89  

8.00 - 00.00 

브런치 부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가방이 무겁고 힘들어 단품 메뉴를 먹기로 했다.

뭘 먹어야할지 한 참 고민하다 웨이터에게 물어보았더니 본인은 온지 얼마 안되어서 잘 모르겠다고 어쩔줄 몰라한다. 퀵하게 인터넷 검색해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목이말라 물도 주문. 그런데 알고보니 물도 유료였고ㅠ ㅎㅎ

음식이 나오자마자 감자튀김을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니 큼직하니, 따듯하니, 고소하니 맛있다. 치즈, 토마토, 베이컨, 피클과 두터운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도 푸짐하고 맛있긴했지만, (입맛이 높아진걸까 ㅎㅎ) 특별히 미친 맛있어!할만한 맛은 아니였다.

다만, Visit Copenhagen에서 -1970년 중반에 수입 가구들과 유니폼을 갖춰입은 웨이터를 통해 파리지앵 스타일의 카페를 오픈하고자 하였다-고 소개하듯, 2층의 높고 넓은 카페에서 덴마크의 주말 오후 여유러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메뉴

menu.pdf 

가격

Sommerskos herlige burger 139 DKK

물 10 DKK 

 

   

  

 

거리 시장_올리브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종류별 올리브들.

거처가 있었더라면 하나씩 사서 맥주 또는 와인이랑 먹어보았으면 좋았을뻔한 탐나는 올리브들이였다.   

 

 

 

디저트_Vaffelbageren 

뉘하운에서  사진만 찍은 아이스크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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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유럽을 여행했을 때는 거의 모든 블로거들의 리뷰를 읽을 기세로 뒤지고 뒤져 숙소를 정하였는데,

지금은 hostelworld에서 평점이 제일 높은 곳으로 정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숙소를 검색하여보니, Cophenhagen Downtown Hostel, Generator Hostel, Danhostel 요 세 개가 제일 평점이 높았다.

2박 이상 머물러야하는 다운타운 호스텔을 제외하고 제너레이터와 단 호스텔을 간단하게 검색했다.

★ 간혹 평점은 높지만 리뷰 수가 적은 숙소는 조심해야 한다.

 

 

 

코펜하겐을 다녀 온 사람들이 후기를 많이 남긴 것도 이 두 호스텔이였다. 몇 개의 포스팅을 보았을 때 제너레이터는 젊은 느낌, 단은 조금 더 단정한 느낌이였고, 위치는 단 호스텔이 중앙역과 더 가깝기는 하지만, 도시가 작은 편이라 제너레이터도 불편함이 없다는 평이다.

 

그리하여 코펜하겐에서 보내는 1박의 숙소를 제너레이터 호스텔로 선택하게되었다.

 

 

Generator Hostel 찾아가는 길

  

중앙역에서 스트뢰 길을 따라 쭉- 걸으니 제너레이터 호스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쾨벤하운 (중앙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아래/가운데 빨간 원과 글씨로 D라고 표기한 부분이 단 호스텔이 위치하는 부분이다.)

 

 

 

 

로비 

도착하자마자 자버려서 ㅋㅋㅋㅋ 새벽 4시에 깨서는 아무도 없는 로비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ㅋㅋ 이렇게 월화수목금토일 호스텔에서 이벤트를 하나본데 난 하나도 참석 못했다ㅜ.  

 

 

 

사람들이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인지, 호스텔 직원들이 엄청 잘 치우고 정리하는 것인지 놀라울만큼 깔끔하다.

 

 

 

 

밤 12시였나, 아무튼 들어가자마자 잠들어서 새벽 4시에 깨서 나오느라 침실을 비롯 사진을 거의 못 찍었다. 그래도 살짝, 눈치보며 2층 침대에서 맞이한 햇살 촬영ㅋ 덕분에 일찍 깨서 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호스텔에 머무른 시간이 8시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코펜하겐을 최소 이틀 잡았더라면 좋았을뻔했다. 그랬더라면 호스텔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 할애했을 것이다.

체크아웃을 하러 내려왔더니, 왜 이렇게 후딱 다녀가냐고. 오늘 저녁에 스웨덴으로 출발해야해. 라고 하니, 스웨덴 철도 파업으로 열차가 없을거라고 엄청난 말을 해준다. 열차 없으면 우리 호스텔로 다시오라 했는데ㅋㅋㅋㅋ그럴걸 그랬다 ㅋㅋㅋ 이 날 나는 없는 열차를 타고 스웨덴 예테보리를 가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였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enerator Hostel 정면 입구

 

 

그래도 상쾌하게,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멋졌던 곳! 다음에 조금 더 길게, 다시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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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 보르그 성을 가는 길. 크리스티안 4세의 사유 공원이였다는 왕의 정원을 가로질러 갔다. 지금은 덴마크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원 중에 하나가 된 이곳은 로젠 보르그 성 외에도 많은 건축물 & 조각 등을 볼 수 있다.

  

푸릇푸릇하다. 하늘도. 나무도. 동상도.

꼬마 아이 하나가 정신없이 달려와서 발치에 앉으니 엄마와 이모로 보이는 두 여인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까르르 웃는다. 사진을 찍기 위해 비켜주길 기다렸지만 ㅎㅎ 비킬 기세가 없길래 푸르른 사진에 넣어주었다. 마침 아이의 옷도 푸르다.

  

Pulelen The Kings Garden (Kongens Have) 

 

  

 

Rosenborg Slot 

 

 

로젠 보르그 성은,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1606년 크리스티안 4세에 의해 여름 별장으로 세워졌고, 이후 개축 & 증축을 통해 1624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되었다. 

 

로젠 보르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확장 히스토리

 

   

 

마치 대형 문고에 가면 간혹 전시되어있는 3D 퍼즐이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는 것 같다.

 

1710년까지 왕가의 거주지로 사용되지만, 그 이후에는 1794년 크리스티안 보르그 성에 불이 났을 때와 1801년 영국이 코펜하겐을 침입하였을 때만 임시로 사용된다. 크리스티안 4세가 연인인 키아스텐 뭉크와 시간을 보낸 곳으로도 유명하다는데. 닮은 사람끼리 좋아한다더니 왕과 왕비의 초상을 보면 어쩐지 서로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좌) 크리스티안 4세 (우) 키아스텐 뭉크 

 

로젠 보르그에서는 화려한 보석들과 가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두 개의 왕관 - 크리스티안 4세와 크리스티안 5세의 것-이 눈에 띄었다. 이 두 개의 왕관은 하나는 왕관의 위쪽이 열린 형태이고 하나는 닫힌 형태로 그 차이가 있는데, 단순히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는 입헌 군주제 (열린 것) 하나는 절대 군주제 (닫힌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하 - The Treasury, 섹션2 

 

크리스티안 4세의 왕관 

1595년 만들어진 크리스티안 4세의 이 화려한 왕관은 단순히 반복적인 문양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였다. 그 안에 생각보다 많은 상징과 비유들을 찾아볼 수 있다. 왕관 정면에 펠리칸이 새끼를 위해 피를 흘리며 스스로를 쪼는 모습은 모든 왕에게 희생의 필요성을 상징함과 동시에 예수의 신성한 죽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펠리칸 이야기가 의아해서 조금 더 찾아보니, 유럽의 동물 우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펠리칸의 새끼는 공복이 되면 양친을 쪼아 화를 사고 쪼임을 당해서 죽는 운명에 처한다고 한다. 어미새는 죽은 자식을 애도한 후,  가슴에서 피를 짜서 새끼에게 뿌려 소생시킨다. 피를 뿌리는 어미 새는 성찬 및 자기희생의 의미로 그리스도교에 수용되고 펠리칸의 어미새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죽은 그리스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왕이 왕관을 썼을 때 왕의 오른편 꼭대기에는 포르투도(Fortitudo)가 사자를 타고 있고 왼쪽편 꼭대기에는 정의의 여신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왕의 무술 능력과 판단 능력을 상징하기 위해서이다. 뒷쪽으로는 수유를 하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국민에 대한 자비와 희생을 의미한다. 그 외 장식을 살펴보면, 머리 둘레에 6개의 테이블컷 다이아몬드가 양옆으로는 푸티(Putti)라고 불리는 어린 사내아이를 위아래로는 커다란 진주를 두고 박혀있다.

 

 

 

왕관은 1648년 프레드리크 3세의 대관식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다. 이후 왕은 왕관을 모던화하고자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에 부딪쳐 실패하고, 심지어 저당 잡혔다가 함부르크에 있는 은행가로부터 찾아와야했다고 한다. ㅠㅠ

  

지하 - The Treasury, 섹션3 

 

크리스티안 5세의 왕관 

좌측은 크리스티안 5세부터 8세까지 사용하였다는 왕의 왕관. 절대주의를 상징하는 왕관이다.

우측은 1731년 소피 마그달린(Sophie Magdalene)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왕관이다.

 

 

  

왕비의 왕관은 특별히 크리스티안 5세의 왕비, 소피 마그달린을 위해 새로 만들어져서 1731년부터 1940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테이블 컷으로 자른 원석은 크리스티안 5세의 어머니인 소피 아말리 왕비의 것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한다. (소피 아말리는 아말리엔 보르그 성에 이름이 붙여진 그 아말리에이기도 하다.) 소피 마그달린을 위해 왕관을 특별히 새로 만들어진 이유가 '가장 경멸하는' 프레드리크 4세의 두 번째 아내인 안나 소피 레우엔틀로프(Anna Sophie Revntlow)가 많이 썼기 때문이라한다. 경멸한 이유는 안나 소피가 프레드리크 4세가 중혼한 왕비였기 때문.

 

1711년 프레드릭 4세는 가장 무도회에서 안나 소피를 보고 반하여 그의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가 반대한다. 그러나 다음 해 그녀의 의붓 언니로부터 도움을 받아 그녀를 유괴하고 (왓더?) 스칸데르보그 성으로 데려와 날림으로 결혼한다. 프레드리크 4세는 그 전에도 중혼을 한 적이 있는 넘.

 

첫째 아내 루이제 왕비가 죽자마자 왕은 안나 소피와 성대하게 결혼식을 다시 올린다. 루이제의 아들 딸들은 안나 소피를 반대하지만, 프레드리크 4세는 그가 죽은 뒤에도 안나 소피의 권위를 보장할 수 있는 유서를 작성하고 그의 아들로 하여금 사인하게끔 한다. 어떻게 생긴 넘인가 싶어 프레드리크4세, 루이제 왕비, 안나 소피의 초상화를 찾아보았다. 

왕 왕못생김. 

 

 

 

그 외 화려한 장신구들 

 

 

(좌/위) 금, 시트린, 자수정, 진주, 다이아몬드 - 프레드리크 7세가 Countess Danner에게 생일 선물로 준 것으로 추정.

(우/위) 에메랄드 장식 머리띠, 목걸이, 브로치, 귀걸이. 에메랄드는 당초 크리스티안 6세가 소피 마그달린에게 선물한 것.

(우/아래) 진주, 루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 목걸이는 크리스티안 5세의 배우자 샤롯데 아리 소유였다고! 

 

The Mirror Cabinet 

1700년 즈음 프레드리크 4세의 의해 만들어진 거울 방. 베르사유를 본 떠 만들었다고 한다.

거울 방은 주로 침실과 연결되어 가장 사적인...ㅋ 공간으로 프레드리크 4세의 침실은 첨탑 안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거울방과 연결되어있었다고 한다. 근접하는 방에는 'resting bench'라고 하여 프레드리크 4세의 erotica 컬렉션을 벽 찬장에 넣어두었다고...험험.


 

  

다시, 근엄한 장면으로 넘어가야겠다 ㅋㅋ  

  

2층

 

Long Hall의 천장에 있는 덴마크의 문장 

2층에 있는 Long Hall에서는 하얀색 천장에 있는 문장의 위엄이 뙇하고 느껴졌다. (요 문장 외에 대관식 의자도 주요 컬렉션이라고 한다. 찍어온 사진이 없는 걸보니 스쳐 지나온 듯ㅋ-ㅋ) 바깥쪽으로 코끼리(Order of the elephant)와 하나 안 쪽으로 단네보르그가 에워싸고 있는 이 문장은 15세기부터 있었으나 1693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었으며, 1849년 입헌군주제 이후 독점적으로 왕족과 국가 수반들에게 수여된다.  이러한 유럽의 문장들은 왕족의 권력과 명성을 상징하면서 유럽 각국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문장의 왼쪽 위 파란 사자와 9개의 하트는 덴마크를, 왼쪽 아래 파란색 바탕에 있는 왕관 세 개는 스웨덴을, 오른쪽 위 빨간색 바탕에 있는 사자 한 마리는 노르웨이를 상징한다. 

다른 나라 문장을 왜 다 넣은거야...? 하여 찾아보니 이는 칼마르 동맹을 근간으로 스웨덴, 노르웨이를 아우르는 덴마크의 권위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칼마르 동맹은 스웨덴 칼마르 항구에서 맺어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3국간의 국가 연합으로 덴마크의 왕을 수장으로한 이 연합체제는 120년 간 지속되다 15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스웨덴의 독립 기운으로 약화되고 1523년 결국 해체한다. 

 

  

 각 국가의 문장을 확인해 봄  

  

          

 

(좌) 덴마크의 문장 (중) 스웨덴의 문장 (우) 노르웨이의 문장

 

상징적인 의미도 그렇고 멋있기는 하지만, 독립 & 해체 후에도 계속 그 권위를 주장하면 스웨덴 입장에서는 이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웃기시네...ㅎ 

 

아무것도 모르고 크리스티안 보르그, 아말리안 보르그, 로젠 보르그를 다녀왔다. 예쁜 것 혹은 괜히 끌리는 것의 사진을 찍었고, 어찌보면 블로깅을 하기위해, 여행을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검색을 시작하였는데,각각의 성과, 성에 전시되어있는 전시물들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설명한 사이트 덕에 본의아니게 (?) 공부를 하게 되었다. 가기 전에 미리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너무 방대해서, 가기 전에는 어차피 엄두도 안 났을 것 같다.

솔직히 프레드리크와 크리스티안이 많이 있다는 것과, 덴마크가 북유럽에서도 강국이였다는 것 정도. 그 외에는 여전히 헷갈리긴하지만. 이런 식으로 앞으로라도 기회가 되면 조금씩 더 자세히. 또는 단단히.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Plus, 이렇게 본국의 보물들을 잘 기록하고 알리고 있는 덴마크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참조 사이트 : Wikipedia, dkk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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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펜하겐은 생각보다 작았다. 코펜하겐 카드로 시내 버스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걸어다니던 중이였

크리스티안 보르그 성을 나와 12시에 진행하는 근위병 교대식으로 보러 아말리엔 보르그 성으로 출발하였는데

시간이 빠듯해보여 처음으로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이번 여행은 매일매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였다. 총 8일 동안 8만원 가량되는 피 같은 돈이 나가겠지만 ㅠ 구글 지도를 활용할 수 있어 엄청 편했다.  몇 번 버서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면 되는지 상세히 가르쳐주고 각 정거장의 이름도 알려주니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실제로 거꾸로 탄 것을 발견하고 내린 후 건너서 다시 타곤했다... 

 

아말리엔 보르그 성에는 12시 딱 맞추어 도착하였다.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사진기를 꺼내들고, 근위병들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별히 감탄을 자아낼만한 행사는 아니였지만, 전통과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교대식이 끝나자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나는 아말리엔 보르그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섰다. 

매표소는 한 층 아래였다. 줄이 정체되어 한 참 기다렸는데 가이드를 기다리는 여행자 무리였다. 이런.

열심히 뚫고 내려가 표를 샀다.

 

6월에서 8월까지는 궁전 내실을 볼 수 있는 한 개의 층을 더 개방하면서 입장료를 평소보다 비싸게 받는다.

70DKK였던 입장료가 90DKK, 약 4,000원 돈 더 받는다.  

무엇이라도 더 볼 수 있는 기회라니, 기분이 좋다.

 

관람은 매표소에서 두 층 올라간 Ground floor에서 시작한다. Ground floor에는 여러 왕들의 서재(Study)들과, 여왕의 살롱, 다이닝룸이 있고, 한 층 더 위인 First floor에는 여러 개의 궁전 내실(Chamber)들과 홀(Hall)들이 있다.

 

 

Ground floor - Queen Louise's Salon 

빅토리아 양식으로 꾸며진 루이제 여왕의 살롱. 꼭 그렇지도 않은데 황금빛의 느낌이 난다.

여왕은 이곳에서 서신을 쓰거나 뜨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여왕의 부군인 크리스티안 9세와 루이제 여왕은 6명의 자녀들을 모두 유럽 각국의 왕족과 결혼시켜 각각 '유럽의 장인 어른(Father-in-law of Europe)', '유럽의 장모'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ㅎㅎ 

     크리스티안 9세와 헤센-카셀의 루이제 여왕

  

Ground Floor - The Garden Room 

아멜리엔보르 궁전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모형이 있었던 방. 

4개의 궁이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Ground Floor - Christian X’s study 

서재의 주인인 크리스티안 5세가 군인이였다고.  

 

  

First Floor - Pompeian Chamber (폼페이식 방)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폼페이 스타일의 방 (사실 폼페이식인지는 다녀와서 알았지만ㅋ)은 프레데리크 왕자와 크리스티안 8세의 두 아내(샤롯데 & 캐롤라인)의 침실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크리스티안 8세와 캐롤라인이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폼페이의 유적을 본 후, 이에 영향을 받아 폼페이식으로 장식을 하였다. 이후 이 스타일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다.   

  

안목이 섬세하지 못한 탓에, 문이 예쁘다고 문만 찍어왔는데, 벽면에 그려진 아래 그림, 꽃과 봄의 신 플로라(Flora)도 폼페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Pompeii + Flora를 검색하니 정말로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가 나온다. 공중에 살짝, 가볍게 부유하고 있는 듯한, 우아한 플로라의 모습이다. 

 

지하 매표소에서 기념품으로 자석을 한 개 사고 마지막으로 로젠 보르그를 방문하러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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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끝날 것 같은 ㅋ 월드컵 할인 프로모션들! 이미 늦은감이 있지만 이번 주에 바짝 활용하기로 하였다 :P

승리의 기쁨 대신 ㅠ-ㅠ 할인의 행복으로 :)

...라고 하면서 사실 내심 끝까지 벨기에전에서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합니다만...쿨럭

6/24
아웃백 + 생맥주

@여의도점, 오후 6시 이후
6/25
KFC
치킨
@강남점
6/26
GS25
시 수입맥주
@동네, 오후 6시 이후
6/27
던킨 맥모닝
@회사 근처, 아침

 

립 1만원 + (맥주 2
* 3명 6천원) = 16,000원
+ 추가 메뉴
엘지트윈스 vs NC다이노스
잠실야구장점은 제외라고하니
강남점에서 사서가기
퇴근길에 동네 편의점에서
여름 동안 야구경기 집관하면서 마실 맥주 미리사두기
오픈 후 선착순 50명이니
출근 길 혹은 회사 근처에서
맥모닝 먹기

 

[할인 프로모션 요약] 

1. gs25 - bc카드 : 수입맥주 50퍼센트 할인   사이트 이동 클릭 

2. 던킨  모닝콤보  3900원 → 1,000원   사이트 이동 클릭 

3. 도미노 경기 이기거나 비기면 온라인예약방문판매 40퍼할인   사이트 이동 클릭 

4. KFC 응원버켓 할인 : 20700원 → 13000원   사이트 이동 클릭 

5. 아웃백 립1만, 생맥1천 : 6시이후, 립1개제한   사이트 이동 클릭 

6.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 3300원 → 1900원   사이트 이동 클릭 

7. 맥도날드 아메리카노 무료   사이트 이동 클릭 

(월드컵 이벤트는 아니지만)

8. (매월 18일) 파파존스 넥센데이 : (25 + 박병호 홈런 갯 수) 퍼센트 할인 사이트 이동 클릭

  

[상세] 

1.   gs25 - bc카드 : 수입맥주 50퍼센트 할인 >> 26일 하루 남음

  • 수입맥주 1만원 이상 결제 시
  • 구매한도 3만원, 한국대표팀 경기당 1회 (한도 없었다가 생긴것 같음)
  • 6/17 18:00 - 6/18 6:00, 6/22 18:00 - 6/23 6:00, 6/26 18:00 - 6/27 6:00
  • Non-BC, 법인, 기프트카드는 혜택 대상에서 제외

2. 던킨  모닝콤보  3900원 → 1,000원 >> 27일 하루 남음, 아침 8시반에 갔는데 소진되었었다는 제보가 있다. 아침에 겁나 일찍가야함!

  • 햄에그 잉글리쉬머핀 모닝콤보 1,000원!! 
  • 매장별 최소 50세트 선착순 한정 판매, 오픈~ 소진 시까지
  • 1인 1세트 한정 판매
  • 6/23(월), 6/27(금) 

3. 도미노 경기 이기거나 비기면 온라인예약방문판대 40퍼센트 할인 >> 끝난걸로 봐야하나...ㅎ 

  • 비기거나 승리 시, 당일 하루 온라인 방문 포장
  • 6/18(수), 6/23(월), 6/27(금) 

4. KFC 응원버켓 할인 : 20,700원 → 13,000원

  • 치킨 9조각 13,000원!
  • 6/13(금) ~ 7/13(일), 10:00 - 22:00
  • 행사제외매장 : 잠실야구장, 서울대공원, 우방랜드, 인천공항스카이, 인천공항랜드, 베어스타운, 하이원리조트, 인천청라, 서귀포HP 매장
  • 제휴/추가 할인은 적용불가, 적립 가능 

5. 아웃백 립 10,000원, 카스 생맥주 1,000원

  • 6/16(월) ~ 8/31(일), 저녁 6시 이후
  • 립 1개 제한 (400g)
  • 립 10,000원 + 생맥 1,000원 포함 총 3만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 (즉 립 1개 + 맥주 20잔도 가능)
  • 제휴 카드, 멤버십 카드 사용 불가 (추가 주문 메뉴도 불가, 단 부메랑 멤버십 적립은 가능)
  • 타 쿠폰, 타 행사, 도시락 및 포장 불가

6.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 3300원 → 1900원

  • 6/18(수), 6/23(월), 6/27(금), 14:00 - 20:00
  • 제휴카드, 롯데멤버스 카드 할인 및 타행사 중복 제외
  • 홈서비스 및 일부점포 제외

7. 맥도날드 아메리카노 무료

  • 6/18(수), 6/23(월), 6/27(금), 8:00 - 9:00
  • 선착순 300명

 8. (매월 18일) 파파존스 넥센데이 : (25 + 박병호 홈런 갯 수) 퍼센트 할인 
     - 5월 35%, 6월 38% 할인 하였음!

  • 2014년 프로야구 시즌 기간 동안 매월 18일
  • 온라인 주문 시 가능 (모바일어플 주문 시 불가, 매장 및 콜센터 주문 시 불가)
  • 기본 할인 25%로 시작하여, 전월 14일 ~ 당월 13일까지의 박병호 선수 홈런 수 1개 당 1% 추가 할인
    한도 : 최대 40% (즉, 박병호 선수가 한 달 15개 홈런 시 최고 할인) 
  • 하프하프 불가, 레귤러/오리지널 씬 적용 불가
  • 무료 증정, 할인/제휴 카드, 쿠폰, 세트 메뉴 중복 적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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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둘째 날

 

아침일찍 뉘하운을 다녀온 후, 코펜하겐 카드를 활용하여 세 개의 성 -  Christianborg, Amalienborg, Rosenborg - 을 구경하였다.  

 

다시 한 번 코펜하겐 카드 추천 :)   

 

 

입장료

총합

코페하겐 카드

 Tivoli Garden

95DKK

390 DKK

339 DKK 

 Christianborg slot

80DKK

 Amalienborg

90DKK

 Rosenborg

125DKK

 

코펜하겐 카드를 제시하면 각 성의 입장 티켓을 주는데, 아마도 카드를 조회하면 어디다녀왔는지 알 수 있는 듯하다. "Christianborg 다녀오나보네요~" 이런 식으로 아는 체한다.

친절한 직원이 Unfortunately, 큰 가방은 사물함에 넣어야한다고 안내해주었는데, 가방이 무거웠던 나에게는 fortunate였다.

세 군데 모두 같은 시스템인데 10DKK 또는 20DKK 동전을 넣고 가방을 보관한 후에 찾을 때 동전을 다시 받을 수 있다.

또, 세 개의 성 모두 구경할 때 (아마도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 감싸개를 하고 구경하게끔 한다.

 

 

 

아침 10시, Christianborg Slot 부터 방문하였다. 

 

 

Christianborg Slot (크리스티안 보르그)

크리스티안 보르그는 1167년 압살론 대주교에 의해 건설된 코펜하겐 발상지이며 왕궁이였다가 국회의사당과  알현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The Flora Danica Cabinet

1790년 로얄도자기팩토리(Royal Porcelain Factory, 현재 로얄코펜하겐)에서 만들어진 플로라 다니카(Flora Danica)는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7세가 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에게 줄 선물로 주문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고한다. 은은한 조명을 받고 있는 그릇들이 고급스럽고 예뻐서 한 장 찍었는데, 최근에서야 공개되었다고 한다.

 

 

 

The Royal Reception Rooms 

이러한 화려한 장면들이 일상이였던 사람들에게는, 내 눈에는 감탄스럽게 보이는 휘황찬란함이 어떤 식으로 비추었을지 궁금하다.

 

 

 

The Abildgaard Room

핑크 & 그린의 조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방! 이 곳에 전시된 그림을 그린 화가 Nicolai Abildgaard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방, 아빌고르의 방이다.

 

  

요 방의 History와 이 곳에 그려진 그림은 다녀온 후 National Gallery of Denmark (www.smk.dk) 사이트를 통해 공부한 것.

 

1778년 아빌고르는 10개의 그림을 주문 받아, 크리스티안 1세(Christian I)에 의해 들어선 덴마크 제 2의 왕조인 올덴부르크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10개의 그림에 13명의 왕을 표현하여야 했는데, 크리스티안 1세 양 옆에 왕위를 물려 받은 그의 아들 두 명(Hans and Frederik)을 같이 그려넣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러나 1794년 화재에 의해 3개의 그림만 구조가 되고, 왼쪽 샹드리에 뒷 쪽으로 보이는 그림이 세 개 그림 중 하나이다.

 

 첫 번째 그림

 

  

1471년, 로마황제로부터 홀슈타인 지역을 자치 주에서 공국으로의 승격을 허가받는 것을 우의적으로 표현한 이 그림에서, 무릎을 꿇고 공국의 왕관을 받고 있는 연인은 홀슈타인을 의인화한 것으로, 무릎 아래 자치 주의 왕관을 내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여인의 뒤에 있는 두 사람은 Delmenhorst (델멘호르스트)와 Oldenborg(올덴부르크)를 의인화한 것으로 올덴부르크는 남자가 들고 있는 노란색 바탕의 빨간 2개의 띠로 그려진 문장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 문장은 현재 덴마크 왕실의 문장으로 쓰이고 있다. 

덴마크 왕실의 문장을 확인해볼까? - 가운데에 이 문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덴마크 국가의 문장)

 

                          

 

 

두 번째 그림 

 

크리스티안 3세가 덴마크를 재건하는 시기를 우의적으로 그린 두 번째 그림. 

작가는 흰색 털 가운을 입은 왕에게 도움을 청하는 여인으로 전쟁으로 피폐해진 덴마크를 묘사하였다. 여인의 풀어헤친 머리와 그녀 주변의 낡은 물건들은 덴마크의 소란한 역사를 비유하였다. 왕은 덴마크를 도우면서 정의, 신뢰 그리고 평화의 신 뒤에있는 지혜의 신 미네르바를 가르킨다.

다른 작가 Tyge Rothe는 국가를  굴욕적으로 취급하였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그림을 제거하기를 주장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빌고르는, 항변하길 "대담하고, 열정적이면서 다소 슬프고 혼란스러운 포즈와 표정은 영웅이 위험하고 가혹한 접전으로부터 구해지는 것을 그렸다"고 하여 그림은 유지된다.

  

세 번째 그림 

  

프레드릭 2세가 크론보르 성(Kronborg Palace) 건설현장을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으로 앞의 두 개 그림과 달리 우화를 포기하고 딱딱하게 배치 & 구성되어 있다. 왕의 뒷 쪽으로는 두 명은 의원 Christoffer Valkendorf와 Tycho Brahe이, 앞 쪽으로는 대포와 포탄, 왕의 견인 Wildpret가 그려져 있다. 

 

The Great Hall - The Queen's Tapestries (여왕의 테피스트리) 

 

덴마크 재계에서 1990년 마그레트 2세의 50주년 생일을 기념하여 선물한 11개의 테피스트리가 전시되어있는 방이다. les Gobelins은 파리의 국영 고블랭 직물 공장으로, 이 곳에서 만들어진 11개의 테피스트리는 덴마크의 회사 & 재단과 프랑스 국가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아 여왕에게 선물된다. 역시 여왕님의 선물은 스케일이 다르네.

고블린 시리즈는 덴마크를 비롯한 세계의 역사 (바이킹 시대, 중세 시대, 절대 왕정, 종교 개혁, 세계 2차 대전)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마도 세계 역사 지식이 많았더라면, 훨씬 더 쏠쏠했을 것 같은 곳.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재밌었을 것 같다.

이 테피스트리들은 만드는데 10년이 걸려 사실상 여왕이 60세가 되는 2000년에 테피스트리를 걸기 위해 만들어진 방- The Great Hall에 걸렸다고 한다. 

 

 

내가 아는 신화 중 하나를 그린 것 같은 이 테피스트리들은 나중에 조금 더 찾아보기로 한다.

 

 

 

방들을 다 둘러보고 신발 감싸개를 벗고, 가방을 찾고, 반대 편으로 나왔다.

 

날씨는 여전히 쾌청하다.  

 

The Show Ground라 불리는 넓은 광장에 백마 두 마리가 늠름하게 서있다.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말들은 꼼짝을 안한다. 말을 탄 동상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괜히 재밌다.

 

 

 

제대로 다 본것일까. 아쉬움이 남긴했지만 12시에 시작하는 이말리엔 보르그(Amalien borg Slot)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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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밀러 아이스란드 빙하백 (6리터 + 12리터 빙하백 세트) 구입 후기)

 

하루도 빠짐없이 탁구장에 가시는 어머니.

사람들과 이것저것 나눠먹을 것을 챙겨가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우연히 선물하게 된 모건밀러 아이스란드 빙하백이 센스있는 선물이 되었다.

 

"집에 가방하나 도착할거에요~ 탁구장 가실 때 사용하세요♥"하였더니, 

무심하게 받아보시는 듯하더니 열심히 들고 다니신다.

 

12시간 얼려야한다며, 혹시라도 냄새 밸까봐 비닐에 싸서 넣으시며 애지중지하신다 ㅋㅋ 사진은 내가 찍음 ㅎㅎ

 

 

 

 

신선 & 시원하게 먹고 싶을 것을 마음껏 넣을 수 있게 공간도 여유롭다.고 하신다.

탱글탱글 토마토, 직접 만든 효소 음료와 양파즙까지.

 

괜히 어깨 무겁게 해드린건가...싶기도 하였다. ㅎㅎㅎ 

 

  

요기서부터는 엄마가 보내주신 사진 ㅋㅋ

가지고 다니시던 가방이랑도 어울린다며, 디자인이 예뻐~하고 보내셨다 ㅎㅎ

설정인듯 아닌 듯 기울여 세운 탁구채가, 그것을 세우고 사진을 찍으셨을 엄마가 귀엽고 뿌듯하다 ㅠ 또 뭐 선물해드릴 거 없나~ 생각했더라는.

  

 

ㅋㅋ 같이 운동하시는 분들이 어디서 샀는지 물으신다고 계속해서 질문하셔서 (아주 조금) 귀찮아지기도 했지만, 좋아하시니 너무 다행이다 >w<

 

사실 물건을 사면, 대충 잘 쓰는 편이라 일케 리뷰를 쓰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간혹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할 일이 생겨도 그 마음의 신남과는 달리, 무엇을 해야할지는 항상 고민이 되었었는데 이번엔 실용성과 디자인까지 성공적인 선물이 된 것 같다. 같은 마음이지만 훨씬 더 잘 전달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ㅎㅎ 

 

결국, 오늘, 아기가 있는 사촌언니에게 좋겠다며 하나 더 구입하셨다.

54,000원이였던가? 한 번 구입한 후, 부탁한 분이 있다며, 모바일앱으로 구입하면 사용 가능한 첫 구매 쿠폰으로 싸게 하나 더 구입하셨다. 

45,510원 - 요건 상품 가격 차이라기보단 CJ오쇼핑 사이트 내 쿠폰 사용에 따라 다른 듯! 

 

  

나도 야구장에 가거나 친구들이랑 피크닉 갈때 살짝 빌려 쓰려고 한다 ㅎㅎ

 

※ 그리고, 이런 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

- 운동 다니시는 분들

- 아기가 있는 분들

- 캠핑이나 야구장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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