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퇴근을 인왕산과 경복궁을 보며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얼마 전,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마크 테토 (사실, 최근에는 프로그램을 안봐서 잘 모르지만,)라는 분이 인스타에 인왕산과 경복궁의 풍경을 묘사한것을 보고 놀랐다. 나는 그냥, 좋다, 고 생각하였던 것을 훨씬(이라고 하기에는 비교도 안됨, 상대도 안됨ㅠ) 잘 표현하고 있어서...
나는...아무튼, 좋다...ㅋ
# 경복궁을 항상 통과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느 날 한 번은 고궁 박물관 쪽 입구로 들어갔다가 경복궁은 닫혀있는 바람에 다시 나와서 빙 돌아갔어야 했던 적이 있다. 출근 시간을 촉박하게 맞추어 나오는 나였기에 무척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있다. 게다가 요새는 점점 더워져서 언제까지 걸어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며칠 전, 경복궁 바깥 담길 아래 바위를 밟으며 걸어가면 좋겠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럴려면 구두가 아니라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그리고 며칠 후, 바위를 밟으며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다. 저기요, 지방에서 왔는데요. 혹시나 교통비가 모자르다며 돈을 뜯어내려는 심산인가 싶어, 네!를 조금 힘주어 대답하였는데. 사진을 찍어달라하였다. 아...그냥 사진 찍어달라하면 돼지, 왜 지방에서 왔다고 ㅎㅎㅎ 안심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계속 걸어가는 길에 괜히 귀여워서 웃음이 피식피식 났다. 물론, 실제로 인물이 귀엽기도 해서 그랬겠지만 ㅎㅎ
다른이야기
#많은 택시 기사분들이 골목을 들어가기 싫어하시는 것을 알기에 집 근처에 오면 어디까지 가서 내릴까 항상 눈치를 보는데, 얼마 전 택시 기사님은, 먼저 말씀하시기를, 괜히 눈치보지 말고 최대한 집 가까이까지 가라고, 시간이 애매해서 위험하다고 하셨다. 물론, 그 와중에도 경계심을 풀 수 없는 상황은 슬펐지만, 실제로 골목 앞까지 와서 내리는데 아주 조금 더 소중해진 기분이였다고 할까ㅎ
'떠도는 날 > 서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촌일지] 점심 시간에 집까지 산책하기 (1) | 2017.10.19 |
---|---|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록 (2017) (0) | 2017.10.16 |
[서촌일지] D+379, 후배들과 서촌 음주 투어 (0) | 2017.06.24 |
[서촌일지] D+258, 오늘 개발해서 오늘 먹는 요리 (0) | 2017.02.15 |
[서촌일지] D+187, 서촌러의 아침 혹은 저녁 (혼자 또는 여럿이 먹을만한 요리) (0) | 2016.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