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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날/서촌일기

[서촌일지] D+258, 오늘 개발해서 오늘 먹는 요리


지난 주말, 통감자 구이를 해보겠다고 감자쪽파사워크림을 샀다.


파를 주문하면 항상 크기에 놀란다. 대파는 막 팔뚝만한 것이 와서 냉장고에 들어갈까 싶고-


쪽파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는데, 총총 썰어놓고 보니 양이 어마어마했다. 죽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음.

샤워크림은 품절일 때가 많아서 보이자마자 구입한건데, 통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그 와중에 유통기한이 매우 짧았다.

(가격도 싸지 않음. 한통에 9,000원)


주말에 친구들과 사워크림 반통 정도를 먹고나서. 남은 반통을 어떻게 처리하지? 문득문득 생각했는데.

오늘 퇴근길에 생각이 들기를, 

사워크림은 보통 멕시칸 음식 (화이타)랑 많이 먹으니까 타코 시즈닝이랑 어울리겠네, 생각이 들었고, 

화이타는 양배추를 곁들여 먹으니 (콥샐러드 해먹겠다고 사서 4분의 3통이나 남은) 적양배추를 사용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렇게 추가 재료 주문 없이 새로이 만들어 낸 메뉴. 그것도 선물 받은 새 폴란드 그릇에 =)


[내 맘대로 레서피]

1. 양배추 썰어서 깔고

2. 사워크림 한 스푼씩 얹고

3. 새우올리브 오일에 굽다가 타코 시즈닝 뿌려서 조금 더 구워주고 (바싹 익히는 것보다 조금 덜 익었나, 걱정될 때까지만 익히는 것이 훨씬 더 부드럽다는 것을 오늘 발견!)

4. 새우를 얹어준 후 쪽파 뿌리면 끝.


맛있어서 한 판 더 해먹었으니 나에게는 통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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