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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8년 뉴욕-페루-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사랑한 이유 지금까지 사랑에 빠진 도시는 시카고, 바르셀로나, 그리고 상해. 그 중 바르셀로나는 네 번, 상해는 다섯 번을 갔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유럽 여행을 할 때 코스가 꼬이더라도 억지로 넣어서 가곤 했는데,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그랬다. 남미의 여러 매력적인 여행지를 포기하고 페루에서 훌쩍 건너갔다. 50만원이나 하는 항공권을 사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왜 오고 싶었을까. 이 도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다녀온 지금, 또- 간절히 가고 싶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사랑한 이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쿠스코도 꽤 좋은 편이였지만, 아침 저녁으로 추웠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내내 따듯했다. 부드러운 햇살과,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가 나를 감싸며 따라오는 느낌이였다. 사람들이 친절했다... 더보기
[페루 투어] 대망의 마추픽추 호스텔 직원이 마추픽추가는 버스 타는 곳을 친절하게 알려준 덕분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한적한 거리에 안심하고 여유있게 걸었더니, 이미 줄이 한참 서있었다.다행히 버스가 금방금방 들어와 줄도 금방금방 줄어들었다. 입장하고 곧바로 와이나픽추를 찾아갔다. 와이나픽추 입장문은 7시 오픈이다. 아무도 없길래 입구 반대 쪽을 구경갔다가 왔더니 줄이 한참 길어져있었다.입장할 때는 들어가는 순서와 시간과 이름을 적는다. 나오는 인원 수와 맞춰보기 위함인것 같다. 마추픽추보다 하루에 입장 가능한 인원 수가 적어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야만 갈 수 있는 와이나 픽추는.다녀온 입장에서는 가기 잘했다, 싶지만, 표가 없어서 못 간 경우 크~게 아쉬워할만한 곳은 아니였다.가파른 산을 Z자로 올라가며 온몸이 땡기는 .. 더보기
[페루 투어] 1박 2일 성계투어 마추픽추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성계투어이고, 내가 가장 끌렸던 것은 2박3일 정글 투어였다. 그런데 출장 이후 체력이 점점 자신 없어지기도 했고, 쿠스코에서 만난 사람들의 정글투어 후기가 썩 좋지 않아 결국 성계 투어를 하기로 했다. 여행사 파비앙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지 않아 다른 곳을 알아보려고 했으나, 막상 쿠스코에 와보니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파비앙이 눈에 띄기도 했고, 귀찮고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날까봐) 두려운 마음에 파비앙에 들어가 버렸다. 마추픽추 입장권과 돌아오는 기차표가 있다고 말하고, 1박 2일 투어 중 입장권과 기차표 값을 빼달라고 말한 거 같은데... 그런 줄 알았는데...나중에 알고보니 나 혼자 말하고... 나 혼자 협상하고... 나 혼자 .. 더보기
[페루 쿠스코] 쿠스코를 빈둥대며 배려를 생각하기 비니쿤카를 다녀온 날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거의 12시간을 잤다. 8시쯤 일어나 Green이라는 식당에 아침을 하러 갔는데, 친절한 편이고, 와이파이도 잘되고, 창가에 앉았고, 정말 신기하게도 또 민트색 그릇을 받아서 기분은 좋았지만음식은 그저 그랬다. 페루와 관련한 책 두 권을 가지고 갔는데, 그 중 쿠스코 성당과 관련한 설명이 있었다.몇 개의 설명을 받아 적어 그 옆 성당 가서 하나하나 확인하며 구경하였다.- 잉카 시대의 비라코차 신전의 토대에 세워짐- 요새 사크사이와만에서 날라 온 돌로 외관을 지음- 내부 제단에 은 300톤을 투입함- 제단 맞은 편에 성가대석이 있음- 가운데, 바로크식 지붕에 매달린 마리아 앙골라종은 남미에서 가장 큰 종임- 유럽 화풍과 잉카문화가 합해진 메스티소 화가들의 그.. 더보기
[페루 투어] 비니쿤카 - 걸음의 속도 페루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였던 비니쿤카.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부지런을 떨며 준비했는데 4시 40분에 픽업 오기로한 가이드는 5시 15분에 왔다. 좁은 차에서 무릎을 접고, 비포장 거리를 쉼 없이 달렸다. 3시간 후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간이로 만든 건물이거나, 한참 안쓰던 건물을 개조한 듯이 보였다. 마을의 어린 아이들이 말과 라마를 몰고 다녔고 흙먼지가 공기에도, 그들의 옷가지에도 잔뜩 내려앉아있었는데 하늘만은 쾌청했다. 아침으로 나온 빵은 차갑고 딱딱하고 뻑뻑해서 버터와 잼을 발라 허기만 떼웠다. 팬케익과 스프가 차례대로 나오긴했지만 상태가 더 나은 건 아니였다. 어차피 식욕이 땡기는 상태는 아니였어서, 다른 걸 챙겨올 걸 그랬나 싶지도 않았다. .. 더보기
[페루 쿠스코] My CUSCO 쿠스코의 아침 사진기(는 아니고 핸드폰이지만)를 꺼내들었을 때에는, 보통 찍고 싶은 대상 - 사물이나 사람이 있다. 그런데 쿠스코의 아침은, 무엇을 찍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무엇인가 꼭 간직하고 싶은 그런,,, 뭐 그런,,, 느낌 때문에 자꾸 카메라를 꺼내들게 하는 무엇이 있는, 사진을 찍기보다는 이 순간을 만끽하자!며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었다가도 이 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혹은 혼자 보는 것이 아쉬워서, 주섬주섬 다시 꺼내고, 이리저리 각도를 잡아보아도 아무것도 없는 배경 중에 무엇이라도 잘리는 것이 아쉬운 - 너무 좋아서 아쉽고 아쉬운 그런 아침이였다. UMA cafe 숙소 조식이 마음에 들지 않은 덕분에(!) 근처 카페를 찾아가 카푸치노와 크로와상을 먹기로 하였다. 뭐 이런 날씨.. 더보기
[페루 쿠스코]남미 대륙에 발을 디디다 리마공항에서 목베개를 잃어버리다 출장지였던 뉴욕에서 리마 공항을 거쳐 쿠스코를 가는 것으로 시작된 남미 여행. 리마 공항은 환승 게이트가 없어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온 후 다시 티케팅과 출국 심사를 거쳐 출국 게이트를 들어가야한다. 다행히 티케팅 카운터가 입국 게이트와 같은 층에 있어 나온 곳에서 쮹 앞으로 가면 되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에는 사람이 많아서 공항 문 밖으로 나가서 돌아 들어가야 했다.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와, 드디어 남미 대륙을 밟았다며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카톡을 하며, 환승할 비행기 티케팅 줄을 기다리는데, 뭔가 허전했다. 팔에 걸려있어야할 목베개가 없었다. 면세점에서 큰 맘먹고 산 5만원 짜리 씨가드 목베개에는 소매치기 당할까봐 숨겨놓은 200달러가 들어있었다. ....아무도 .. 더보기
[미국 뉴욕] 교회를 개조한 디자이너의 집, 너무나 멋졌던 뉴욕의 에어비앤비 !!!주의해야할 에어비앤비 수수료 시스템 회사의 뉴욕 출장 숙소 예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한도가 높은 편이지만, 우리가 가는 날에는 유엔 총회로 인해 원래도 비싼 호텔들이 한도를 훌쩍훌쩍훌쩍 (2~3배 정도) 넘어서 있었다. (이때는 영문도 몰랐음@_@) 하여,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아보았는데, 에어비앤비도 평소보다 비싸게 설정되어있었다. 집념으로 찾은 윌리엄스 버그의 한 숙소. 디자이너의 집이라는 소개와 뉴욕 여러 곳에서 머문듯한 게스트 중 한 명이 지금껏 묵은 집 중에 최고라는 평도 있고, 우리가 가는 일정에 때마침 비어있다! 이런 일은 흔치 안잖아!!! 흥분되고 신나는 마음으로 일정을 잡아 계산해보니, 청소비와 서비스 수수료 합쳐 예산보다 110달러 정도 넘는다. 총 가격이 높은 편이라 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