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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날/어쩌다한번

[강동 맛집] 푸짐함 전국1등 후보, 굽은다리역 으뜸횟집

 

   으뜸 횟집   

주소_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동 46-27

전화_02-6397-8113

  

아는 후배가 추천해주었지만, 너무 멀어서 찾아 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으뜸 횟집.

광장동 워커힐을 갈 일이 생겨 이 참에? 하고 찾아보니 가까이 있길래 같은 날 가기로 하였다.

 

예약 필수!

다른 블로깅에서 꼭 예약하고 찾아가라는 글을 읽고 바로 전화했다. 

3~4일 전, 심지어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된다는데,

전화할때만해도 몰라서 당당하게, 당일 저녁 8시반 예약을 위해 전화하였다. ㅎㅎㅎ

다행히, 예약 가능. 하지만 8시반에서 9시 사이에 도착하라 한다.  

 

워커힐을 갔다가, 천호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비추!),

택시를 타고 출발하였더니 10분만에 도착했다. 

큰 길에서 한 골목 들어가 금방 찾을 수 있었지만, 동네 횟집 같은 손바닥만한 규모와 투박함에 잠시 당황했다.

맛집이래! 하고 데려간 일행들에게 잠시 뻘쭘 ㅋㅋ 

 

다행히 자리 잡은 옆 테이블에 두 부부(네 분)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워하고 계셨다. 

흐흐 그래,이런 게 '숨은' '보석같은' 맛집의 포스일수도!

슬슬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메뉴와 가격: 한상차림 10만원

 

단품 메뉴도 따로 있는 듯하지만, 한상차림이 유명하고, 보통 한상차림을 주문하는 듯하다. 

 

특이하게도 4명이 가면 인당 2.5만원씩 10만원, 3명이 가면 3.5만원씩 10.5만원, 2명이 가면 4.5만원씩 9만원인...그래서 4명이 가야 뭔가 덜 억울할 거 같은 시스템이다.

 

우린 세 명인데 4인 기준 10만원 상차림으로 해주신다 하여 그리하겠다고 하였다. 뭐 여튼 5천원 덜 내는것 같으니...ㅋ

 

나오는 음식은 계절마다 조금씩 변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육낙회 > 회무침 > 광어회 > 랍스타 > 생선 튀김 > 춘권 > 참치 튀김 > 고기와 전복 > 조개탕 칼국수 > 죽이였다. 흐아...

 

처음 나온 것은 육낙회!

산낙지, 육회, 오이가 참기름에 버무려저 나온다.

 

보라매 아나고야에서 먹어본 메뉴라 새롭지는 않지만, 맛잇는 메뉴이다. 술을 부르는 메뉴 ㅎㅎ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슬슬 시동이 걸리는 순간이였다.

 

 

   

다음은 회무침!  

벌써부터 이 집 주인 아저씨의 넉넉함이 느껴졌다. 회도, 날치알도 듬뿍듬뿍~

이자카야 같은 데서 사시미 샐러드라고 해서 단품으로 몇 만원에 내놓을 법한 양과 비쥬얼이다. 후후 

 

  

다음은 뭔가 비쥬얼이 '메인'스러운 광어!  

길~게 뜬 것이 포인트다.

같이 나온 와사비도 내가 좋아하는 생와사비라 너무 좋았다.

돌돌 말아 먹으라고 하여 돌돌 말아먹었더니 입안 한 가득!@ 

 

  

그리고...두둥! 라...랍스타...?

개인적으로 랍스타 등의 갑각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뭔가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준 랍스타였다 ㅋㅋ

몸통의 살은 곱게 빼서 썰어줘서 먹기가 편하다.

머리 쪽 살도 고소하다.  

 

 

요 것이 껍데기가 아니라 살!!!! 껍데기에서 쏙!~뺐더니 집게 모양 그대로 살이 빠져나왔다. 매우 신남 ㅋㅋㅋ 

 

 

그 다음은 이름 모를 생선 튀김! ㅎㅎ

양파가 아주 듬뿍!~ 매콤한 양념과 청량 고추 토핑으로 입맛을 다시금 자극한다. 

 

  

그리고 마치 간식처럼 소박하게 나왔지만, 거의 정신 놓고 먹었던 춘권...하아....

춘권도 평소에 엄청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라서, 다른 음식에 집중하고 있는데 같이 먹는 언니 동생이 자꾸, 와 이거 진짜 맛있다고 하여, 피윳~ 멀 또 그리 맛있겠어 하고 먹었다가 나머지 싹쓸이 해버렸...다...쿨럭 

 

 

  

배가 점점 불러와서 불안해지는 중에 나온 것은 참치 튀김! ㅎㅎ

아까 나온 생선 튀김이랑 비슷하지만 간장 양념이다. 닭고기 같기도 한 것이 고소해서 안 먹는 척 은근 다 먹었다.

요기도 양파와 청량 고추가 듬뿍 ㅋㅋㅋ 

 

 

  

아직 안 끝났어요~

하고 턱 하니 나온 커다란 돌 팬. 

그 위에 소고기 한 점을 놓고 가셔서. 우리는 웬지 손대면 안될 것 같아서 꾹 참고 기다렸는데 센스없다고 혼났다 ㅋㅋㅋ 

요 소고기를 바닥에 비벼 기름칠을 해두었어야 했던 것~ 

  

 

그러더니 곧 전복과 고기를 내어오셨다.

주재료도 주재료지만 양파, 파 따위의 야채를 한 웅큼씩 아낌없이 뿌리는 것 같다. 

 

  

고기 좋아하세요?

너무 당연한 질문이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ㅎㅎ 사장님께서 잠시 사라지시더니 고기를 한 웅큼 더 얹어주셨다.

일요일이 쉬는 날이라 재료가 남는다몈ㅋㅋㅋㅋㅋ 츤데레처럼 ㅋㅋㅋ 오다 주웠어도 아니고 ㅎㅎㅎ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사장님 안계실 때 ㅋㅋ "사장님은 맨날 손님에게 뭐 좋아하냐고 물으신다"고 ㅋㅋㅋㅋ "그럼 좋다고 하지 안 좋다고 하냐"고 ㅋㅋㅋ 애정돋게 핀잔하셨다 ㅋㅋ 

 

 

 

  

고기에 넋놓고 있느라 잠시 잊은 전복.도 엄청나게 깔려있다. 통통한 것이 전혀 질기지도 않고 맛있다.

배가 부른건 확실한데 음식은 계속 들어간다. @-@; 

 

  

ㅋㅋㅋ더 이상 못 먹을 것 같은데 다음에 나온 것은 조개탕!

다른 메뉴를 보면서도 계속 생각하지만, 요런 단품 메뉴 하나에 2~3만원할법하다. 

 

 

라면 사리처럼 칼국수 사리가 들어있다. 칼국수도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 아닌뎈ㅋㅋ (나도 말하면서 뻥 같은 이 기분...) 요것도 엄청 맛있다. 

  

  

조개 껍데기를 다 까주시는데, 일케 조개 알맹이만도 엄청나게 양이 많다.   

 

  

정말로 마지막 메뉴였던 죽. 계란을 풀어 만들어주신다. 쓸데없는 자존심에 남기고 싶지 않은데 ㅋㅋ 결국은 반은 남긴 것 같다. 

  

 

정말인지 배가 찢어질 것 같았다 ㅋㅋ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들어갔을 때는 실망감이 없잖아 있었다. 자리에 앉았는데 테이블 밑으로 밥풀과 생선 가시가 ㅋㅋ (으엑) 하필 딱 들어올린 젓가락이 별로 안 깨끗...(으엑)ㅋㅋ 그랬는데,

우리가 너무 이전 손님 바로 다음에 들이닥쳐서 그런 것 같고 ㅎㅎㅎㅎ 음식은 완전 깔끔하게 나왔다- ㅎ

 

그리고 음식의 맛과 양이 그것을 커버하기에 충분했다 ㅋㅋ 

 

나올 때쯤, 사장님이 주신 쿠폰 ㅋㅋㅋ 명함 뒤에 ㅋㅋㅋ 그냥 20%라고 써주셨다 ㅎㅎㅎ

모임하러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ㅋㅋ 급하게 4명 제한이라고 쓰셨는데 ㅋㅋ 글씨를 못 알아보겠다 ㅋㅋ

 

아저씨 말씀으로는 ㅋㅋ 본인이 잘 못(?) 써줘서 100%라고 써준 적도 있다고 ㅋㅋㅋ

우리가 앉아있을 때, 옆 테이블에서 아저씨에게 술을 권하면 받아드시곤 하시던데 ㅋㅋ 그렇게 마시다가 취하시면 100% 쿠폰도 적어주셨나보다....ㅋㅋ 

 

  

쉽게 찾아갈 순 없겠지만 ㅋㅋ 일단 찾아가면 후회는 안 될 것 같다 ㅎㅎㅎ

근처에 일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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