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내 투어 중에 점심을 먹으러 갔던 Orchid.
맛있긴 했지만, 어마어마하게 맛있지는 않았는데,
(무려) 구글 평점 4.4점, 트립 어드바이저 14위.
혹시 이름이 같은 다른 곳인가 싶어 확인해보지만,
가게 앞에서 찍은 음식점 메뉴의 홈페이지 주소를 찍어보니 같은 곳으로 안내한다. 흠
Orchid Cooking Class & Restaurant
Orchid Cooking Class & Restaurant
+84 91 435 19 85
책장에는 여러 나라 책이 전시되어있고, 직원들은 단체 여행객에 익숙한 듯 적당히 친절했다. 여행자들을 위한 음식점 같은 곳이였다.
테이블에 그려진 민속적인 그림과 꽃 모양으로 꽂혀있던 냅킨. 베트남 풍경이 그려진 그림들, 색색깔의 천으로 장식된 천장이 서양인들이 보기에 이국적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음식은 그냥 먹을 만 ㅎㅎ 그냥 정말 딱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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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간 곳은 공자를 모시기 위해 설립되었다는 하노이 문묘였다.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기도 하다는데, 처음에는 부자와 왕족을 위한 학교였다고.
이 곳은 공자가 태어난 곳인 산동의 취푸에 있는 사원과 Layout이 비슷하다고 한다.
가운데 호수를 끼고 사방으로 건물이 있는 형태였는데 건물에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내 눈에는 돈주고 사기에는 조잡한 물건들이였는데, 수학 여행이나 소풍을 온 듯한 학생들은 열심히 구경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호안끼엠 호수로 돌아와 헤어지는 코스였다.
바로 앞에 있는 극장에 인형극을 보러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 가족은 최대한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상태ㅋ
그래도 다리 건너 보이는 곡손 사원에는 가보고 가자- 하여 잠시 구경 들어갔더니 꽤 화려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곳에서 엄마는 베트남에 도착한 날 공항에서 만난 한국인 여학생을 만났는데, 아마도 그 학생이 먼저 살갑게 인사를 했나보다.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그 학생은 정중하면서도 친근했던 것 같다.
엄마는 한참 칭찬하였다 ㅎㅎ
솔직히 말하자면, (내내 흐린 날씨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투어가 마칠 때 쯤은 만족스러움보다 피곤함이 더 컸다. 호치민의 시신을 보기 위해 한 참을 추위에서 떨었던 건 조금 허무하기도 했고, 사원 또는 사원 비슷한 것만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ㅎ
그렇지만 또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보니 그런 식으로라도 하노이의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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