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서촌 계단집에서 한 잔하고 있는데,

친구가 토요일 4시쯤 서울대입구에서 볼일이 끝날 예정이니 만나서 공부를 하자 연락이 왔다.


(니네 동네니까)(갈 곳을) 니가 추천해줭!하는 카톡까지는 분명히 읽었는데,

배부름과 약간의 취기에 정신없이 자버리고, 손쓸 겨를 없이 토요일을 맞이하여

급하게 검색한 리버벨이라는 곳을 알려줬다 ㅋㅋ

서울대입구 + 카페로 검색하여 첫 번째로 나온 곳이기도 했고,

블로그에 나온 비엔나 커피를 먹고 싶었...


   리버벨   

주소_서울 관악구 봉천로 524

전화_010-7220-7215


한 번도 안 가봤다고 미리 깔아뒀어야 했는데 ㅋ 늦잠과 준비로 그마저도 못하고 친구가 먼저 도착하였다.


결론은, 공부를 하기에는 너무 좁은 곳이라, 

친구 홀로 낮맥을 한 잔하고 나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한 또 다른 친구와 다 같이 나왔다.


먼저 간 친구 말로, 의자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있기 어려웠고,

블로그에서 보았던 잘 정돈되어있다는 책꽂이는 방치된 상태였으나,

위드 마이 엑스.라는 맥주는 이름도 멋지고 맛도 있었다고ㅋㅋㅋ 



   커피 버넷(COFFEE BURNETT)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595

전화_ 070-8106-4175

운영시간_11:00~23:00


주변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많지만, 

어쩐지 동네 주민에게 기대한 것은 그런것들이 아닐 것 같아, 잠시 망설이다가,

예전에 커피 커넥션이였으나, 지금은 커피 버넷으로 이름이 바뀐, 낙성대 카페로 이들을 안내하기로 했다.



커피 커넥션의 인테리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주인과, 이름과, 메뉴가 일부 바뀐듯하다.

수제 티라미슈가 있길래 하나 주문하였더니 맛있다. 


 


숨을 고르느라,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시작한 후에는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한 시간 반이나(!) 공부함

 



고등학교 때는 어떻게 공부했었는지 모르겠다며 ㅋㅋㅋ

1시간 반의 공부로도 뿌듯한 마음으로 왕곱창으로 향했다 ㅋㅋ


친구가 예전에 블로그에서 봤다며 먹고 싶다고 하였는데, (http://manroo.co.kr/34)

우리 동네에서 특별히 맛있는 곳이라고 생각치는 않았기에 샤로수길의 다른 새로운 맛집과 저울질을 해보았으나.

공부도 좀 하고 비도오고 하니 기력 보충을 위해 고기를 먹어줘야할 것 같았다.



   왕곱창   

관악구 낙성대역길 20

02-877-2534 


그런데 웬걸 ㅋㅋ 우리 동네 특별한 맛집인 듯. 

그 전에도 먹었을 때 맛있기는 하였지만, 이 날 특히 더 맛있었다. 





대부분의 테이블은 원통형 스테인리스인데, 한쪽 구석에 장판이 깔린 좌식 테이블이 하나 있다.

바닥이 뜨끈하고 약간은 고립된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일어서면 턱밑까지 오는 하얀 벽 건너는 부엌인데, 여기요~ 하면 아주머니나 아주머니께서 장난스럽게 건네 보신다.

그렇지 않더라도 젊은 아르바이트생이 쏜살같이 달려와서 친절하게 서빙을 하여 준다.





자 셋이 모듭 곱창 2인분 + 막창 + 곱창 + 볶음밥 2인분을 클리어 하고 나왔다. ㅋㅋㅋ

반성하기에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반성안하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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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서울대 입구에 이르는 동네 맛집이 생각보다 많다.

다른 친구들이 놀러오면 '우리 동네 맛집'이라고 다니는 곳은 일단 요로케. 

 

 

그.러.나 

최근 들어 실망스럽 + 같이 간 친구들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맛집도 더러 있는데,

사실, 성민 양꼬치도 그 중 하나이다 ㅠ-ㅠ 

설마했던 니가 나를 버려버렸어~ 설마했던 니가 나르~을 ♬... 

  

다른 맛있는 양꼬치집을 더 뚫은 까닭에 유니크한 메뉴의 특수를 잃은 걸까

가게가 초심을 잃은 걸까...

  

예전부터 단골이였던, 같이 간 후배 & 친구들도 양꼬치의 양에 놀람 + 실망한 것을 보면 예전에 비해 경쟁력을 잃긴 잃은 것 같다. /끄앙/ 

 

   성민양꼬치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602-37번지 (서울대입구 1번 또는 2번 출구)

02-888-8665

14:00 ~ 2:00

  

 

성민양꼬치는 2010년에 알게되었다. 

당시 윙스푼이였나, 맛집 사이트에서 동네 1위라고 하여 갔는데,

동네 친구들이나 근처 학교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했다.

 

약 3년 간 30번은 더 갔을 듯 하다. 

 

대부분의 메뉴가 맛있어서 하나씩, 전부, 다 먹어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매번 꼬치 + 꿔바로우 + 호남새우를 꼭 먹고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맛보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얼추 대충 다 먹어본 것 같다. 재료는 달라도 소스는 비슷할것 같은 수준으로 점령하였다.) 

 

메뉴 

양꼬치 다음으로 꿔바로우가 유명한데, 나나 친구들은 호남새우를 좋아한다.

그밖에 가지볶음, 토마토달걀볶음(일명 토달볶), 경장육슬, 해물탕면도 맛있다. 

 

가격대 

양꼬치는 1인분에 10꼬치, 1만원 + 다른 대부분의 메뉴도 12,000원~ 호남새우 20,000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주류는...음...잘 기억안나지만 칭다오 5,000원 수준-

  

▽ 양꼬치는 보통 초벌구이해서 나온다. 

 

 

 

▽ 언젠가 주말에 갔을 때 요렇게 생고기로 나온 적이 있는데,,, 맛의 차이는 없다~ 둘 다 맛있음 

 

 

 

▽ 양꼬치 다음으로 많이 먹는 꿔바로우

 

소스는 새콤달콤하고 찹쌀 옷은 쫄깃하고 고기는 부드럽다.

소스를 바닥에 뿌리고 튀김을 위에 얹는 것인지 튀김옷이 바삭함을 유지한다.

따끈따끈함 + 쫄깃함 + 바삭함이 좋다~ 

+ 

일요일 오전 맛집 프로그램에서 대학가 맛집을 찾아가서 그 명성을 점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서울대 앞 성민 양꼬치, 이대 앞 (추억의) 미가, 그리고 기억 안나는 곱창집, 총 세 군데가 후보였다.

 

3명의 전문가는 양꼬치와 꿔바로우를 시식한 후, 만장일치로 성민양꼬치를 선택하였다. /두둥/ 

 

  

 

▽지인들 사이에 인기 만점인 호남새우 

지인들 사이에서는 꿔바로우보다 호남새우가 인기가 더 많다. 

짭짤하고 매콤한 양념, 바삭한 튀김옷, 통통한 새우!! 자극적인 맛이기는 하지만, 맛있다. 특히나 칭다오로 입을 가시며 먹으면 진짜 맛있다. 

호남 닭고기도 있는데 나는 호남새우가 더 좋다. 같이 간 친구는 호남 닭고기가 더 좋다고 하는 걸 보니 둘 다 맛있는 듯!!  

그런데 최근들어 새우가 너무 작아졌...흙...ㅠㅠ 돌아와라 통통새우야!!  

 

 

▽나만 주문하는 토마토달걀볶음(토달볶) 

토마토달걀볶음을 주문하면, 같이 간 사람들은 뭐 그런 걸 시키냐며, 내가 집에서 볶아줄께, 시키지마,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다보면 자꾸 땡긴다. 

슬금슬금 눈치 보다가 시키면, 고기도 없고, 생선도 없고, 토마토와 달걀만 볶아서 만 원이라 하니 한 번 더 면박을 받는다. 

그치만!!! 맛있다!!! 맛있다고 같이 먹는다!!! 분명히 다 먹는다규!!!

 

요건 찰진 토달볶!! 근데 요새는 안 찰진게 함정... 

 

 

  

▽ 가지라는 나물에 대한 호불호가 강해서 호불호가 강한 요리, 가지볶음 

 

 

▽두부 피나 짜장 양념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강한 경장육슬 

매우 친한 친구랑 가거나 여러 명이 가서 여러 개의 메뉴를 주문할 때 = 즉, 묻어갈 수 있을때만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보니 못 먹은지 오래됐네...

 

 

찍어둔 사진은 없지만, 항상 마지막에 시키곤하는 해물탕면도 술 한 잔할때 가성비가 좋다며 감탄을 받는 요리이다. 

 

▽▽▽ 마지막으로, 칭다오 & 고량주 

안주가 맛있다보니, 한 번가면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 번은 오후 2시에 갔다가 9시에 나옴....하하

(옛날 이야기!!! 오랜 情과 최근의 방문 경험 사이에서 멘붕오고 있음!!) 

 

 

사진은 죄다 2013년 이전에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옛날 음식들이 더 맛깔 스러움 ㅠㅠ

 

돌아와라, 성민 양꼬치!!

 

돌아오면 포스팅 다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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