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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나 쉬는 날

[만들기] 비즈공예로 귀걸이 만들기

  

취미라고 하기에는 끈기가 부족하여 그 기간이 짧고,
특기라고 하기에는 실력이 부족하여 결과물이 어설펐지만,

한때 귀걸이 만들기에 빠진적이 있었다. 


사실은 나랑 성향이 비슷한 어머니께서 만들다 남은 재료로 시작하였다.

(엄마는, 취미가 자주 바뀌신다. 한때는 빵을 구우셨고, 한때는 수지침에 빠지셨다.

나보다 열정적이고 나보다 잘하시지만. 엄마가 구비해둔 재료와 도구들 덕분에 나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게 된다.)

  

깨달은 것이 있다면,

 

첫 째로, 악세서리 재료들이 제법 비싸다는 것.

100~200원 돈 알맹이에 수작업 명목으로 몇 만원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항상 의심해왔는데, 크리스탈 한 알에 몇 천 원이다. 욕심만큼 이것저것 주렁주렁 매달다보면 싸지가 않았다.흐미

 

사이트마다, 재료마다 가격도 달라서, 재료 하나하나 사이트를 다 비교해서 샀다.
그리하느라 3개 사이트에서 주문했던 것 같은데, 딱히 추천의 이유도 없고 어차피 재료마다 다르니까 소개하지 않는 걸로

 

아무튼 이때, 뭔가 만들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해서, 
돈이 막..... 퓨
 

 

▽날 잡아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모습 ㅎㅎ 방울 보따리 장수가 된 기분이였다.

 

 


두 번째로는 귀걸이를 제대로 만들려면 엄청 섬세해야한다는 것.


모든 수공예는 엄청나게 꼼꼼하지 않은 이상 밥벌이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에게 나눠줄 때 이미 밑밥을 깔아두기는 했지만,
내가 사용하던 몇 개만해도 나중에 후두둑, 떨어지곤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슴 아팠던 것은,
엄마가 만들었던 귀걸이 중에, 내가 생각하기에 안 예쁜 디자인은 재료를 재활용하기 위해 뜯어버리고는 했는데,

 

나중에 내가 만들면서 깨닫기를, 만들었을 때 엄청나게 손이 갔었겠구나, 싶으니까
그게 그렇게 죄송스러워 눈물이 날 정도였다.
엄마가 나 생각해서 만드류ㅠㅠ엉 ㅠㅠㅠ 근데 내가 ㅠ막 ㅠㅠ ㅠㅡ맘에 안든다고 다 뜯어쓔ㅠ 나쁜ㄴ ㅠㅠㅠ

 

아무튼 이때 나름대로, 사이트에 있는 도안을 따라하지 않고 거의 내가 디자인(이라고 칭해도 된다면)해서 만들었었다. 애정애정한 것들 위주로 자랑해보자면,

  

첫 작품이였던 이것-*

(왼쪽 두 개) 익숙치 않아 시간도 오래 걸렸었다.  

(오른쪽 한 개 사진) 나중에 비슷한 느낌으로, 알을 조금 덜어내고 큰 큐빅을 위에 달아서 만들었었다. 예쁘긴한데 비즈들을 잇는 줄이 끊어지면 후두둑...슬퍼짐  

 

   

 

 

가장 원가가 비쌌던 이것-@

핑크핑크, 주렁주렁하여 여성스럽고 봄봄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마음에 들었었다.

근데 비쌈...원가가 만원 넘음...


다행히 받았던 친구가 열심히 하고 다녀서 뿌듯했었다. 

 

 

 

비슷한 재료 & 다른 느낌으로 만들었던 것. 

 

 

 


국화꽃 속에 진주 한 알을 담고, 에매랄드 빛 캐치아이를 매달은 이것도.
조금 올드해보이기는 하지만, 만들기 쉽고(이것이 아마 진짜 이유 ㅋㅋ) 동양적인 느낌이 나서 좋았다.

피부가 좋은 친구에게 선물하였더니 특히 더 어울렸던 것으로 기억! 

  

중년 여성 옷에 달려있는 단추도 활용하였는데,
독특해서 인기가 은근 많았다.
다만, 공예를 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비즈가 아니였기에 저 단추를 고정시키기 위해 뒷면은 금줄을 칭칭 감아 난리난리가 났었음 ㅋㅋ

 

 

 

사실 이것도 마음에 들어서 꽤 여러개 만들었는데,
저 튀밥 뭉쳐놓은 듯한 알맹이 같은 것을 딱히 고정시키지 않고 빨간 구슬을 둘둘 감은 금색 줄을 뭉쳐서 끼워넣은 것이라 빠지지 않고 제대로 유지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기타-  

 

   

   

   

   

   

 

 

귀를 뚫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만들었던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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