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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날/서촌일기

[서촌일지] 둘째 날 - 수성동 계곡 바위


한참 수다를 떨다가 새벽 2시에 잠이 들었는데, 

커텐을 달지 않았더니 들어오는 햇살에 일찌기 눈이 떠졌다.


다시 자고 또 깨고 몇 번을 반복하다가 10시쯤 몸을 일으켰다.



커피사올게~ 하고 동네를 나섰는데 계단 길에 보이는 동네 전경이 너무 좋다.


  코코블랑 (Coco Blanc)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1길 1

오전 10시 ~ 오후 9시, (매주 화요일은 휴무)



맨날 맨날 새로운 곳에 가보겠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전 날 갔던 코코블랑으로 발걸음이 ㅎㅎ



가게 밖 사진과 전시된 케잌의 비중을 보니 딸기 케익이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듯 



10시쯤이였는데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잡지에 나온 코코블랑을 자랑삼아 펼쳐두었다. 

Patissier 2015년 10월호. '인왕산 자락에 여왕님이 산다' 

역시 전문 기자여서 그런지, 같은 카페를 보고 와, 좋다-가 로 끝나지 않고 이런 멋진 문구가 나오는구나 ㅎㅎㅎ



잭키/J-walk 장수원의 싸인도 있고 ㅎㅎ 



예쁜 찻잔과 그릇들을 전시해두었다.


  


유럽에 가면 이렇게 예쁜 타일로 꾸며진 가게들이 좋았는데, 이곳도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파란색 타일들로 꾸며놓았다.



우아한 상드리에까지.



집으로 돌아와 커피와 함께 아침 상에 올려진 바나나 파운드 케익.

딸기 케익이나 말차 케익을 사올까 싶기도 했지만, 맛있었음 ㅎㅎ 



거의 세 시간에 거쳐 아침을 먹고 ㅋㅋ 10분 거리에 정선의 수성동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인왕산 바위가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 하였다. 



바위 자체는 아, 그렇구나 싶었지만, 

뒤로 보이는 바위산이 너무나 멋들어져서 동네 부심이 듬뿍 생겼다.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ㅋㅋ '점심'을 먹지 않았으니 점심 먹을 곳을 찾는데 시간이 딱 3시.

서촌의 많은 가게들이 3시부터 5시반까지 브레이크타임을 가진다.

원래는 누하의 숲이나 공기식당을 가보고 싶었는데, 두 식당 모두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블란서 쫄면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9-2



그리하여 올라가는 길에 눈에 띠었던 블란서 쫄면에 들어가보았다.




테이블 없이 요렇게 책꽂이 모양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양 옆과 천장까지  꾸며놓았다.

곳곳에 유머 글과 명언을 적어두어서 기다리면서 읽어보았다 ㅎㅎ 

대부분 인터넷에서 본 내용.



일행은 요렇게 나란히 앉아야 한다.



김밥, 북극 쫄면, 고기 쫄면을 골고루 시켜 먹어보았는데 간식으로 먹을만하다 ㅋ



   통인스윗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50



내려가는 길에 줄이 길어서 기웃, 해보았더니 에그타르트를 팔던 통인 스윗.

저 줄이 다가 아니라 반쯤 잘려서 건너 편으로 넘어가있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다. 

문 가에 에그타르트가 나오는 시간이 쓰여있고,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점차 모여든다.

사람이 모이면, 오른쪽 모자 쓴 아저씨 분이 옆에 있는 옷 가게의 통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건너 편으로 안내를 한다.

- 옷 가게 앞으로 서있으면 자연스럽게 눈 구경하다가 나가는 길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ㅎㅎ 



막 나온 에그타르트는 엄청나게 부드럽고 맛있었다. 입찬장 주의!

나중에 다른 친구들이랑 먹었을 때는, 그저 그렇다는 평도 있었지만,

회사 팀원들이랑 나눠 먹었을 때는 또 엄청 맛있다고, 어디냐고 물었다.

따듯할 때, 배고프고 당필요한 오후에 먹는 것이 포인트인듯!


   금상고로케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9길 24 



에그타르트 바로 옆, 큰길로 내려가기 위해 돌아야하는 코너에 있는, 

일본 무슨 대회에서 금상을 받아서 금상고로케라는 이름을 가진 가게 ㅋㅋ

배가 매우 불렀지만 ㅋㅋ 감자모짜를 사서 나눠 먹었다.

맛있음!!




코너를 돌아 큰길로 가는 길에 밀이라는 가게에서 바질 모종을 나눠주고 있었다.

아무것도 마시지도 않았는데 ㅠ 욜케 예쁘게  두 개를 줘서 

모던 하우스에서 배양토를 사서 아침에 먹은 커피 잔에 담아두었다.


두고 두고 보고 싶은 동네- 서촌!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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