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밀라노
밀라노로 다시 돌아왔다.
숙소는 처음 묵었던 숙소인 Ostello Grande Bello로-
밀라노-다른 도시-밀라노 코스였기 때문에
혹시나 놓고갈만한 짐이 있으면(면세점이나 밀라노에서 산 물건 또는 마지막 2.5일동안 입을 옷 따위) 맡기고 가기 위해 같은 숙소를 예약한 것인데, 첫 날 하루밖에 묵지 않았고 막상 떠날때가 되니까 내 물건 내가 챙겨야지 싶어 다 들고 다녔다.
다시 배정 받은 침대 맡에 My favorite thing is to go where I've never been라고 적혀있었다.
항상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고 있는 자의 기분을 고무하였다.
@두번 째 방문, Pave, Via Felice Casati, 27, 20124 Milano, Italy
첫 날 갔던 Cafe Pave에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다시 찾아갔다.
숙소와 걸어서 15분 거리. (내 기준) 가깝다는 것도 알고, 분위기도 좋고, 커피나 음식도 맛있으니까.
그리고 얼마 안 있는 기간 동안이지만, 이탈리아 밀라노에 단골 가게가 있는것 같은 기분도 나쁘지 않다 ㅋㅋ
원래는 첫 방문 시 (걍, 땡기지 않아서 ㅎ) 디저트류를 못 먹어서 케익을 먹어볼까 하고 다시 갔던 것인데,
가게 안을 둘러 보니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이 많았다.
너무 싼 것은 기본일 것 같아서, 비싼 것은 특이한 재료가 들어가서 입맛에 안 맞을까봐, 중간 가격의 샌드위치를 주문하였다.
빵 부분이 oily하지만 무화과 & 햄 조합이 짜지 않고 쫀득함도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다.
가게는 사람이 항상 많다. 바글바글한 정도는 아니지만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자리세 때문인지 서서 먹는 사람도 꽤 됐다.
메뉴판에 합석이 가능하다고 써있기는 하지만 3명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자니 약간 불편했다. 쿨하지 못해 ㅋㅋ
최대한 오래 있고 싶어서 커피를 한 잔 더 주문하여 마시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나왔다.
@두오모
거리를 걷다가 오모 저기 멋있다 싶어서 보면 두오모 @-@
첫 날도 걷고 먹기만 했는데, 다시 돌아온 날도 두오모와 그 주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왔다갔다 걸었다ㅋ
@Oysho, Intimissimi, Victoria's Sceret
쇼핑을 즐겨하지 않지만, 기왕이면 tax return를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뭐라도 살까 싶어서 속옷 가게를 찾았는데,
이렇게 세 개 인기 브랜드가 붙어있어서 넘나 고맙고 웃겼다ㅋㅋ
170유로 이상을 사야지 tax return이 되기 때문에 한 군데서 몰아사기로 하고 세 군데 들어가서 보니
그중 oysho가 내 취향인 것 같아서 열심히 골랐는데 생각보다 170유로 맞추기가 쉽지 않아 한참을 가게안에서 보냈다.
Oysho는 스페인 브랜드, intimissimi는 이탈리아 브랜드, victoria's scret는 미국 브랜드다
@Signorvino 아닌 Pina
대박,
오늘은 혼자서 우아하게 와인이나 한 잔 마실까 싶어서 검색하여보니
Signorvino(구글 평점 4.2)라는 Wine Bar가 나오길래 찾아갔는데 가게 종업원에게 이끌려 앉은 곳은 그 옆가게 Pina였다.
아주 잠시, 도로 나갈까ㅜ,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나가서 바로 옆가게 가기에 넘나 부끄러웠고 (누구에게 ㅠ)
친절한 종업원에게 미안하여 나가지 못하고, 와인을 주문하였다.
기다리며 검색하여 보니 Pina는 아예 구글 평점이 없.다ㅋㅋ
굳이 비교하자면 zomato 기준 Signorvino가 4.3이라면, Pina는 2.4 ㅋㅋ
하지만 와인은 모. 내가 모 아나. 기본 안주와 함께 한 잔 잘 마시고 나왔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Tartufi & Friends, Corso Venezia, 18, 20121 Milano, Italy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솟구쳤다 ㅋㅋ 그런데 맛집을 너무 안 알아왔다.
갑자기 토스카나에서 먹은 티본 스테이크와 송로 버섯 같은 것이 먹고 싶었다. 2016년에 거의 비슷한 시점과 기간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했을 때, 토스카나 가이드 투어가 때마침 송로 버섯 철이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맛집이라고 검색되어지는 가게들은 두오모를 기점으로 거리가 꽤 있었다.
어렵게 찾은 곳이 이 곳 Tartufi & Friends
이탈리아 내 트러플 음식(파스타/스테이크) 체인점인듯하다.
입구가 고급지고 화려하다.
가게 안쪽도 꽤 큰고 3~4개의 테이블이 있는 방이 2~3개 정도있는 것 같다.
내가 들어간 방은 4개 테이블. 그 중 2개 테이블이 중국인 단체 손님-
나머지 1개 테이블도 곧 혼자 온 중국인 손님이 차지했다.
나중에 순간, 동양인만 한 방에 몰아 넣는 것은 아니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트러플이 들어가는 모든 메뉴는 블랙 트러플과 화이트 트러플을 선택하도록 되어있다.
화이트 트러플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은색 쟁반에 담겨져 온 와인 한 잔과 탄산수.
탄산수 달라고 한 기억이 없는데 -_-; 돈도 따로 받은 것 같았다. 정확히 기억은 안니지만. 그랬겠지.
대망의 트러플 파스타!
정말 간만에,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가 주문한 파스타는 Cacio e Pepe (카치오 에 페페, 치즈와 후추)라고 치즈 향이 강하게 나는 파스타였는데
정말 한올 한올 너무 맛있어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다.
그날 밤과 다음 날 아침 구글에서 레서피를 폭풍 검색해서 Eataly가서 재료를 사와 한국 집에서 해먹었다
맛의 포인트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인듯. 내가 본 레서피에는 두 개 치즈를 사용해서 두 개 다 사와서 해 먹었는데,
하나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ㅎ
@Ostello Grande Bello의 밤
트러플 파스타에 와인을 마시고 대만족 + 한 잔의 와인이 꽤 도수가 높았던 것인지 알딸한 기분으로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술이 술을 부른다고 ㅋㅋ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 받은 웰컴 드링크 쿠폰과 다시 돌아왔을 때 받은 웰컴 드링크 쿠폰을 이날 밤 둘 다 사용하였다 ㅋㅋ
첫 날에도 무대에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부끄러워 끼질 못하였는데,
이 날은 와인을 마시기 위해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자연스럽게 무리가 생겨서 엄청 재미있게 놀고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다.
호스텔의 매력이다.
'다른 나라 가는 날 > 2016년 이탈리아-독일-폴란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밀라노] 마지막 날, Peck & Eataly + 나홀로 뒷풀이 (1) | 2017.02.10 |
---|---|
[이탈리아 밀라노] 아홉째 날, 밀라노 관광 몰아하기(2016.09) (0) | 2017.02.09 |
[독일 베를린] 일곱째 날, dm에서의 마지막 숙제, 그리고 햄맥 (0) | 2017.02.07 |
[폴란드 브로츠와프 맛집] 일곱째 날, 도너츠 @Stara Paczkarnia 점심 @Bernard (1) | 2017.02.06 |
[폴란드 브로츠와프] 일곱째 날, 난장이와 구시가지 (2) | 2017.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