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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랑에 빠진 도시는 시카고, 바르셀로나, 그리고 상해. 

그 중 바르셀로나는 네 번, 상해는 다섯 번을 갔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유럽 여행을 할 때 코스가 꼬이더라도 억지로 넣어서 가곤 했는데,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그랬다.

남미의 여러 매력적인 여행지를 포기하고 페루에서 훌쩍 건너갔다. 50만원이나 하는 항공권을 사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왜 오고 싶었을까. 

이 도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다녀온 지금, 또- 간절히 또- 가고 싶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사랑한 이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쿠스코도 꽤 좋은 편이였지만, 아침 저녁으로 추웠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내내 따듯했다. 

부드러운 햇살과,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가 나를 감싸며 따라오는 느낌이였다.


사람들이 친절했다. 치안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전혀 모르겠다. 

(그러니까, 분명히 치안 문제가 있겠지만, 일상적으로 위협적인 느낌이나 불안감이 들지는 않았다.)

특정 지역에 갔을 때, 핸드폰을 노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핸드폰을 노리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몰랐겠지ㅋ)


카페나 펍에는 잘생기고 건장한 직원들이 다정하게 서빙한다. 그 다정함은 음식을 고르거나 자리를 옮기고 싶을 때, 노트북 전원을 꽂을 콘센트를 찾을 때, 손쉽게 느낄 수가 있다.


스테이크는 기대만큼 싸거나 맛있지는 않았지만 아르헨티나면 소고기지!하는 핑계로 내내 고기를 찾아먹는 것도 좋았다. 


-


첫 날은 이동에 많은 시간을 써서, 호스텔 체크인을 하니 이미 저녁 시간이였다. 

모바일로 Tango Porteño(탱고 포르테뇨)를 예약하고 Parrilla "Don Julio"를 찾아갔다.

혼자서 스테이크를 멋지게(?) 먹을 생각이였는데, 대기가 많아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탱고 공연 시간을 못 맞출 것 같아 포기하고, 다음 날 저녁을 예약하고 나왔다.



Tango Porteño

1800페소 +팁


우버를 타고 탱고 포르테뇨 극장을 찾아갔다. 

입구에서 이름을 말하면 자리 번호표를 뽑아주고 직접 안내해준다.


    


무대는 짧지만 재밌었다. 

뮤지컬처럼 스토리가 있는 공연도 있었고, 탱고와 탭댄스, 서커스를 결합한 듯한 쇼도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다시 우버를 타고 숙소에 돌아왔다.

호스텔 직원들이 감자를 구웠다며 먹어보라고 하여 앉아서 한참을 수다 떨었다. 

동서양 사람들은 외모가 달라 서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내가 18살이라고 해도 믿을거란다ㅋ)

어떤 이는 음악하고 있다며 본인의 연주 영상을 설명을 곁들이며 한참을 보여주었다. (이때 졸뻔했다)

언젠가 머물렀던 한국 손님이 놓고 간것이라며 동서 벌꿀을 찬장에서 꺼내와 보여주기도 했다 ㅎ 


    


손님들이 한 무리씩 밖에서 돌아오면서 새로이 또 인사하고, 이야기하다가 이러다 날새겠다 싶어 방으로 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햇살을 보기 전이였지만, 충분히 따듯했던 하루였다.

Posted by 많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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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24 07:27 신고 달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만 듣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날씨가 그렇게 좋다니 힐링하러 가고 프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