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간 상해-
상해라는 도시가 너무 좋았던 때. 직전 해에 홍콩을 같이 간 언니 동생에게 상해를 보여주고 싶었다.
타이캉루 골목골목을 걷고, 노천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느낄 수 있는 상해의 아기자기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실 ㅋ 패 ㅋ
그래도, 우리끼리는 항상 그렇듯, 바보같고, 신나고, 웃기고 즐거웠다.
#택시 기사님들에게 보여주려고 욜케 목적지 주소를 써서 핸드폰에 저장하여 갔다.
Lynn (린)
99 Xikang Lu, near Nanjing Xi Lu
西康路99号近南京西路
11.30am-2.30pm, 6-10.30pm
원래는 18일 토요일에 가려던 걸 도착날 바로 갔더니만.
딤섬 부페는 주말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주말 점심만 88 RMB에 딤섬 무제한 제공)
그래서 요리를 시켰는데, 요리는 그닥.
-
이후 엄마 & 동생이랑 갔을 때 다시 시도, 주말 부페를 먹었다.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가격 부담없이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저녁에는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신천지에서 꽤 유명한 식당에 갔다가, 뜨악한 가격의 음식을 먹고 ㅋ
Brown Sugar에 가서 째즈 음악을 듣고(좋았음-!) 첫 날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둘째 날 점심.
Jean Georges (장조지)
4/F, 3 Zhongshan Dong Yi Lu, near Guangdong Lu (中山东一路3号4楼,近广东路)
평일11.30am-2.30pm, 토/일 11.30am-3pm, 매일 6-10:30pm
미슐랭 3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가격 부담이 있어 섣불리 갈 생각을 못하였을텐데,
언니가 생일이라고 사주셨다. (안하던 존댓말)
※ 공식 사이트에서 소개하길, 장 조지는 프랑스 출신으로 남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나,
방콕, 싱가폴, 홍콩 등 동양에서 트레이닝을 계속하였고,
이후 동양의 영향을 많이 받아 프랑스 전통 요리법을 일부 과감하게 포기하고 본인만의 이국적이고 아로마틱한 요리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한다.
뉴욕, 시카고, 도쿄 등에 많은 레스토랑을 오픈하였는데, 장조지의 이름을 붙인 레스토랑은 4개.
그 중 한곳이 상해 와이탄에 있다.
가기 전부터 설렘설렘
도착한 건물 앞에서 설렘설렘
화려한 엘리베이터에서도 설렘설렘
주말 브런치를 주문하였다. 218 RMB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분위기 & 서비스가 고급고급하므로 큰 맘 먹고 한 번쯤은 부려볼만한 호사...는 무슨. 언니 덕분에 겨우 부려본 호사.
브런치 구성은 주스 또는 커피, 페스츄리, (리필되는) 기본빵, 4가지 요리가 나오는 브런치 플레이트
빵 & 버터가 최고 맛있다 ㅠ
아몬드, 초콜렛, 플레인 크로와상과 초코헤이즐넛, 딸기, 사과 잼
- 이 나오는데, 잼은 거의 안 바르고 버터만 발라서 먹었다
메인 디시는 훈제 연어,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팬케익
모두 단백하면서 부드럽고 맛있다~ /천국/
브런치가 유명하긴하지만, 3코스 점심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더 valuable하다는 평도 있다-
인테리어는 올드한 느낌도 있지만, 그래서 더 좋기도 하다.
창가에 앉아 햇빛 때문에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아 전체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펌ㅋ
출처 : 장조지 공식사이트
마침 카트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담은 디저트가 지나갔다. ㅋㅋㅋㅋ
이걸 또 언니가 사진만 찍어도 되겠냐며 ㅋㅋㅋ 허락 받고 찍어서 다음 날 생일인 나에게 선물해주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곤 예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미친 많아 움직이기 어려운 수준이였다.
너무 추워서 3만원 돈 내고 모직 목도리를 샀는데 한국와서 바로 버렸다 ㅋ ㅠ ㅋ
상해는 면세점에서 쇼핑하는거 아니라면 쇼핑을 말아야겠다.
저녁에는 fu1088에서 오붓한 룸 & 테이블에서 또 한 차례 고급고급한 시간을 보냈다.
이전 글 : [중국 상해] 옛 저택 개조하여 만든, 영화같은 분위기의 fu1088 & fu1039 (상해전통요리)
그리고 하야트 The VUE 바를 가서 야경 구경을 하고, 사진도 분명 찍었었는데 ㅋㅋㅋ 사진이 없네 ㅎㅎ 못생긴 사진을 하나씩 지우다가 다 지워버린 것 같다 ㅋㅋ
반장다다오 근처 펍에도 갔다. 매우 마음에 들었던 분위기 & 우리끼리 신날 수 있었던 곳이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ㅠ 반장다다오 스타벅스, 하겐다즈 있는 라인을 따라 걷다보면 있는 큰 맥주집이고 사람이 엄청 많다!
다음 날 점심, 타이캉루를 구경하고 내가 좋아라하는 코뮨에 갔다. ㅋㅋㅋ
코뮨은 밖에서 맥주 & 샐러드를 먹어야 제 맛인데 추워서 안에 자리 잡았다 ㅠ
라떼를 주문하였더니 머리통만한 잔에 가득나와서 너무 좋았다.
Charme (강리찬팅) www.xinwang.com
6/F, Raffles City, 268 Xizang Nan Lu, near Fuzhou Lu
西藏南路268号,来福士广场6楼, 近福州路
10.00am-10.00pm
다시 찾아갈 곳! 강리찬팅!
체인이라 여러 군데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래플즈 시티점이였다.
사람이 많아 한 참 기다렸는데, 인기가 많은만큼 가격대비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이였다.
꼭 다시 먹을 메뉴는 아래 두 개 ㅎㅎ
새우가 들어간 치킨 날개는 이 집에서 가장 인기 많은 메뉴이고, 오일에 끓인 생선 요리는 내가 원래 좋아하는 요리다 ㅎㅎㅎ~한국에서는 아직 못 먹어봤다.
이렇게 셋이 모이면, 꼭 누군가 삽질을 하는데 ㅋㅋ (홍콩 여행에서는 동생이 : [홍콩]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홍콩 - 막내동생 수난기) 모두가 꽤 얌전했던 상해여행이였다. ㅋㅋㅋ
하지만 그냥 가기 아쉬웠던 것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리찬팅에서 삽질이 시작되고야 만다.ㅋㅋ
다음 날 오후 3시 출발이라 1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했고, 남은 끼니는 점심 하나였기 때문에 현금을 얼추 다 쓴 상태였다. 그.런.데 강리찬팅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 ㅋ 현금 또는 중국 은행에서 발급된 카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다행히 남은 현금을 탈탈 털었더니 음식 값을 낼 수는 있었다. 한화가 있었기때문에 근처 호텔에 가서 환전해달라고 하자-하고, 남은 돈을 모두 음식 값을 지불하는데 탈탈 썼다ㅋㅋ
그런데 ㅠ 막상 나와서 보니 호텔이 많지 않았다. 호텔을 발견하기만하면 기쁜 마음으로 들어가봤지만, 엔화는 가능한데 한화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라잇. 낙담하여 터덜터덜 걷다가 큰 호텔을 발견하여 또 반갑고 신난 마음으로 들어가봐도 마찬가지였다 ㅋㅋㅋ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지친 우리는 호텔 소파에 앉아서 이게 웬일이냐며 깔깔 웃었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 떠올렸다.
누군가 우리 어제 이 근처에서 마사지 받고 현금 내지 않았어? 가서, 카드로 지불할테니 현금 다시 달라고 하자.
다른 누군가 영수증 있어?
누군가 아니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다른 누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해주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곳은 도원향 마사지 ㅋㅋㅋㅋㅋ난징동루 큰 길 한 가운데쯤 있는 마사지샵인데 ㅋㅋㅋ방법이 없으니 찾아가보기로 하였다. ㅋㅋㅋ
그런데 어제 몇 시쯤와서 무슨 무슨 마사지를 받았는데, 우리가 지금 현금이 없어서요, 혹시 카드로 계산하고 어제 드린 현금 다시 주시면 안될까요? 네↗? 하고 물었더니, ㅋㅋ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카운터에 있던 직원은 기록을 찾아보더니 의외로, 쉽게, 우리가 원하는데로 해주었다.
그리하여 갑자기 현금이 ㅋㅋㅋ 너무 많이 생겼다. ㅋㅋㅋ
수족관에 상어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클럽 민트.
출처 : M1NT 공식사이트
원래는 숙소 로비에서 수다 떨다 자자 하였는데 ㅋㅋ 현금이 생겼으니 써야하지 않겠냐며 ㅋㅋ갑작스레 클럽을 가게 되었다. ㅋㅋ한국에서도 가지 않는 클럽을 ㅋㅋㅋ 두근두근
막상 도착해서 들어가려고 하니, 예약제라며 예약했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했을 때만해도 금방 포기하고 돌아서던 우리였는데 ㅋ 관광객이라 안쓰러웠는지 ㅋㅋㅋ 다시금 불러세우더니 ㅋㅋ 원래 안되는건데 들여보내주는거라며 ㅎㅎㅎㅎㅎㅎㅎㅎ에이, 거짓말 싶었지만 ㅋㅋㅋㅋ 꺄 고마워요 ㅋㅋ하고 들어갔다.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요일에 따라, 혹은 시즌에 따라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
이때는, 사람도 많고 흥이 나는 분위기였다.
헐리우드 배우만큼 잘생긴 바텐더에게 칵테일을 주문하며, 나 오늘 생일이라고- 하였더니 축하한다며 그 이 후 3번쯤 칵테일을 공짜로 만들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이 나서 돈을 지불하고도 더 마신것 같다 ㅋㅋㅋ 몇 잔을 마신거...헤헤
숙소로 돌아왔을 때는 꽤 늦은 시간 ㅎ 씻지도 않고 잠들어 버리고, 다음 날 아침 간단히 씻고 짐을 챙겨서 나와 아줄(Azul)에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바로 갔다.
동생과 언니는 대한항공, 나는 동방항공이였던가? 언니랑 내가 동방을 탔었던가? 아무튼 각자 갈라져서 갔는데 터미널 1가야되는데 2 가는 등 엄청 정신없다가 동전도 막 다 떨어뜨리고 난리를 치다가 비행기 무사탑승 & 한국 도착 ㅎㅎㅎ
그렇게 세 번째 상해 여행도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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