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길들이기 보고 싶어!, 하였더니 다들 풋, 만화 아니야? 하였는데 그 와중에 편을 들어주는 후배 하나가 있었다. '왜요-인생 영화라는 사람도 있어요-.' 그 후배와 함께, 드디어, 드래곤 길들이기를 봤다 꺄핫
애니메이션을 볼 때, 더빙이 아닌 자막을 선호-아니지, 반드시 자막 상영을 골라 보는데, 아무래도 원작 & 원어 목소리가 훨씬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굳이 4D로도 보고 싶었다 ㅎㅎ
애니메이션 프로즌을 볼때는 어쩔 수 없이 4D를 봤는데, 순록을 타고 달리는 장면에서 너무 재미있었다. >-<
물을 뿜는 것은 너무 싫지만. 드래곤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에 많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컸다. >w<
헌데, 자막 + 4D 상영관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일단, 4D를 하는 상영관 중 내가 갈만한 곳은 용산 CGV, 영등포 CGV 또는 여의도 CGV 정도.
여의도 CGV에 갔다.
여의도 CGV는 자주는 아니지만 꽤 갔었는데, ifc 몰 자체가 생긴지 얼마 안되어 시설이 매우 좋다.
허나 ㅠ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고 싶은 음식점을 가기 어렵다.
특히 제일제면소는ㅠ 말을ㅠ 여러번 듣고 ㅠ 나도 여러 번 ㅠ앞에까지ㅠ 갔지만 ㅠ 사람이 너무 많아서ㅠ 포기해야했다 ㅠ
이번에도 오후 2시반ㅠ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나고 갔는데도ㅠ 세ㅠ 겹ㅠ의 줄ㅠㅠ이 서 있었다 ㅠ
그래서 희한하게 여의도를 가면 항상 고또(Cotto)를 가게되었는데 ㅋ
가격대비 만족도는 떨어지지만 맛이 없지는 않기에...
영화관이랑 가깝기에...
이번에도...갔다.
맛은 있음 ㅋ (비싸요 소곤소곤)
지하라서 답답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브로드웨이 느낌을 물씬~ 살려서 좋은 영화관 입구!
특히 심야 영화를 보러오면 기분이 확 산다.~ㅋ
우리가 들어가는 입구에 당당하게 쓰여있는 4DX.
특히 이 영화관은 SOUNDX 라는 3D 입체 음향 특별관이기도 하였는데, 영상의 움직임에 따라 소리의 방향성과 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한다나...? ㅋ
흠....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ㅋ
4D는 3D 스크린에 모션 시트 + 바람, 물, 빛, 안개, 향기, 진동을 더한 것을 말한다.
3D는 아주 어릴 적에 보았지만, 4D는 성인이 된 후 단계적으로 경험을 하였는데, 처음은 2008년도였던가, 싱가폴 센토사섬이였다. 3D 영상 + 어디선가 물이 찍 나오고 ㅋㅋ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의자에서 막대기가 튀어나와 등을 찌른닼ㅋㅋ 꽤 아프게 ㅋㅋ 벌이 나오는 장면인데 다리 쪽에서 바람이 맨 다리를 간지럽혀서 식겁했던 경험이였다 ㅋㅋㅋ 그래도 꽤 재밌었다. ㅋㅋㅋ
그 후에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심슨 가족의 여행 뭐그런 제목의 영화였던 것 같은데, 자동차 모양의 놀이기구를 타고 전면과 양옆으로 되어있는 화면 가운데서 날아다니는 것이라 엄청 실감이 났었다. 요새 간혹 영화관에서 삼면 광고를 하던데, 언젠가 영화도 그런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두개 다 엄청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이제는 4D가 훨씬 더 다양한 작품으로 접근하기 쉬워진것 같아 신난다.
▽▽▽ 음향 도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바람 나오는 기구일 것 같은 장치들
프로즌을 같이 본 친구가 물이 나오는 것이 너무 싫었다고 했는데 (나도-)
아마도 물은 호불호가 있었는지 자리에 WATER ON / WATER OFF 옵션이 있었다.
▽▽▽ 그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ㅎㅎ
요새 친구들이랑 있을 때 음식 사진이나 풍경 사진 찍으면 다들 내 사진이 잘 나왔다고 보내달라고 하는데,
어쩌다 실수로 잘 만들었다는 G2 카메라 ㅋㅋㅋ 앞좌석이 G2길래 괜히 찍어보았다...ㅋㅋㅋ
뜬금없이 핸드폰 자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이어 영화가 시작되고 ㅋㅋ 정말로 막 냄새도 나고 바람도 불고 물도 뿌려지고 ㅋㅋ 난리가 났다 ㅋㅋ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나서 완전 기진맥진 피곤해져서 그날 엄청 일찍 자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는 재밌었으나 여러가지 감상이 나를 머리 아프게도 하였는데, *스포 가능!
예컨대, 만화 속 어머니의 선택이 이해가 안되었다가도, 나야말로 모성애가 강조된 사회에 익숙해진 것인가도 싶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해가 어렵기도 하였다. 아들을...20년이나...?
설득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주인공이 멋있는 것일까? 무모한 걸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지게 했고, 운이 좋아 잘 해결되기도 했지만, 너무 큰 것을 잃기도 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 자체가 답답한 어른이 된 것일까.하는 생각도 들고.
허나 한 가지, 공생하고자 하는 사람이, 배척하고자 하는 사람, 혹은 조정하고자 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 애니가 얘기하고자 하는 가장 큰 주제가 맞다면, 공감한다.
몸은 영화를 따라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싸우고 하는 동안에도 머리는 뭔가 복잡다단했다.
다양한 드래곤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것을 그린 사람이 엄청난 상상력을 가졌겠구나 싶어서 감탄하기도 했고. 주인공 히컵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간혹 날아다니는 꿈을 꿀 때 엄청나게 즐거운 것처럼, 속이 뻥 뚫리겠구나 싶어 부럽기도 했다 ㅎㅎ
아주 어린 아이들보다는 청소년~성인이 볼만한 애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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