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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40분

용산역에서 KTX를 탔다. 

우리는 세 명이지만, 4인 동반석을 예매했다.

배가 안 고프다고 생각했는데 테이블 위에 샤인 머스켓과 귤, 새우깡과 계란, 커피와 스콘을 부려놓고보니 먹음직스럽다.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핸드폰 게임을 하다보니 순천에 도착했다.


기차를 내리는 순간 순천 여행은 엄청나게 좋을 것이다-직감했다.

햇살과 바람이 적당하고 하늘과 구름이 예술이다.

우리 여행 날씨 운 진짜 좋은 것 같아! 




#순천맛집 #양지쌈밥

여행 며칠 전, 순천 여행을 주도하여 준비한 친구는 요 며칠 잠을 통 못 잔다고 하였다. 

순천에 맛있는 집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어디를 포기해야할지 애가타서 잠이 안온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그가 점심으로 쌈밥을 먹을까 낙지를 먹을까 물었다.

나는 하나씩 떠올려보고는 와-진짜 모르겠다. 하였다.  

도착할 무렵에 정한 곳은 양지쌈밥이였다.


택시를 타고 양지쌈밥을 갔다.

전에 순천 왔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먹었어.

요새는 웨이팅 시스템이 잘돼있어서 괜찮을거야-


11시 30분. 점심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했다. 

웨이팅 기계로 대기 번호를 받았다. 우리 앞에 세 팀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메뉴를 보니, 쌈밥이 4종류 있다.  

나 고등어 쌈밥!하고 외쳤는데, 모든 메뉴는 2인이상 주문해야하는 것을 발견하고 흠칫했다.

우리는 세 명이라, 3인분을 먹으려면 한 가지 메뉴를 시키는 수밖에 없다.

난 뭐 돼지도 좋고, 다 좋아,,,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고등어 2인분, 돼지고기 2인분 시키면 돼지! 한다. 캬


가게가 넓어서 금방 자리가 났다.

반찬이 한 가득 나왔는데 하나같이 맛있다. 나는 고사리나물이 특히 맛있었다.


  


결론적으로 고등어 쌈밥이 인기가 많았다. 양념이 엄청 진하다. 맘 먹으면 밥을 세 공기도 먹을 수 있겠다. 

친구는 블로그를 한다면 고등어 쌈밥을 추천하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대신 추천한다.


쌈으로 나온 부드럽고 아삭한 양배추는 그것만으로도 달콤했다.

그 위에 고등어와 마늘을 얹어 먹었다.


숙소까지 걸어갈까? 제안하였더니 걸어서 절대 갈 수 없는 거리란다.

얼마나 걸리는데? 도보 1시간 30분.

절대 못 갈 거리는 아닌데? 

일단 걷다가 힘들면 택시를 타기로 하였다.



#동천 #장대공원 #사자바위

조금 걷다보니 하천이 나왔다. 

물이 깨끗하고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어 보였다. 하천 따라서 걷자, 하고 내려갔다.


친구가 건너 편에 사자 모양의 바위가 있다하여, 

불곡산 악어 바위처럼, 동물의 형상을 얼핏 닮은 바위를 생각하며 훑어 보았는데,

정말로 사자 모양을 조각한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 

지금 검색해보니 사자 폭포라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작동?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김새로 봐서 사자의 입에서 폭포를 쏟아낼 것 같다


  


동천산책로는 꽤 길었고, 놀이와 소풍을 하기에 좋은 다양한 장치들이 되어있었다.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온누리공영자전거

누군가 따릉이로 보이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순천의 온누리공용자전거였다.

검색해보니 근방에 자전거 터미널(이라고 부르는 것을 지금 알았다.)이 있다. 


1000원을 내고 일일대여를 했다.

24시간 동안 터미널마다 반납하고 재대여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고른 자전거는 패달이 고장났었다 ㅋㅋ 

아예 안되면 처음부터 안탔을텐데 ㅋㅋㅋ 

되긴되는데 힘이 없다 ㅋㅋㅋ 다른 자전거 패달을 한 번 밟으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5번 굴러야 겨우 간다.

사이클링을 하는 마음으로 숙소까지 열심히 패달을 밟았다.

다음 날 아침 허벅지 앞이 탱탱하니 단단해졌다 ㅎㅎㅎ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하천을 따라 가는 길은 완벽하게 즐겁고 행복했다.

하얗고 작은 꽃을 보고 친구가 무슨 꽃이냐고 물었다.

절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 않는 다른 친구가 메밀꽃...? 자신 없게 대답하고 우리는 풉풉 웃었다. 

메밀꽃이 지금나냐. 아무리 막던져도 메밀꽃이라니.

그런데 Daum 앱의 꽃검색으로 확인했더니 메밀꽃이였다 ㅋㅋㅋ

메밀꽃의 개화시기는 9~10월이란다.

같이 비웃던 친구가 메밀을 보통 여름에 먹어서 봄에 꽃이 피는 줄 알았다고 빠르고 정중하게 사과했다.


  


가로수에 빨간 열매가 가득 달려있어 찾아보았더니 호랑가시나무였고, 

작고 단단해보이는 꽃이 예뻐서 찾아보니 분홍바늘꽃이였다.

자연탐구하는 것 같다, 히히, 거리며 한참을 달리니 갈대가 가득했다.

햇살을 받은 갈대는 하얗게 반짝였다.

몇 번을 멎춰서 갈대를 쳐다보고, 소리를 듣고, 사진을 찍었다.


그 유명한 습지를 보기 전에 이미 홀딱 반한 것 같았다.   


  

  

Posted by 많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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