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스 와비에츠

피식 웃음이 났다. 그릇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ㅎㅎㅎ여기까지 혼자 찾아온 내가 웃겼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그릇들은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수출되기 때문에

굳이 이 마을까지와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

마을이 작고 그릇 공장 외 볼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도시에서 오고 가는 교통편이 편한 것도 아니어서 굳이 코스에 넣는 여행객은 없을 것 같다 ㅎ

몇 개의 블로그를 찾아보니 트렁크 한 가득 담아 한국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가시는 분들이

대도시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녀가는 경우가 많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션 달성하듯이 찾아간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황량하여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ㅎㅎ

인사동처럼 관광객들을 위한 그릇 가게가 길가에 가득할 줄알았는데 마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공장까지는 꽤 걸어가야했다.

유럽은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것이 좋았는데,

이곳은 미국 아울렛 공장처럼 사람보다는 차로 움직여야할 것 같은, 도로에 서있는 것이 어쩐지 민망스러운, 그런 곳이였다. 

 

(memo) 3대 그릇 공장: Manufaktutra, Zaklady Ceramiczne, Ceramika Artystyczna

요새는 3대 공장에서보다 작은 공장에서 보석 같은 그릇을 찾아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좀 아는 사람들이야 멋지게 골라 득템할수 있겠지만 나는....그냥 브랜드에 기대야지, 하는 생각으로 3대 브랜드를 적어갔다.

 

@Ceramika Artystyczna

장인들이 붓을 들고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방을 상상하였는데 정말로 공장 같았던 곳

 

 

@ 도자기 컵으로 장식해놓은 가게 입구

 

 

그래도 안에 들어서니 신났다. 예쁜 그릇이 한 가득.

무늬가 다 다른데 하나같이 예뻐서 고르기 고통스러웠다.

 

 

@Zaklady Ceramiczne

두 번째 공장, 자크라디

 

 

 

이 곳 공장에서는 바깥에서 세일 제품을 팔고 있었다.

그릇마다 등급이 나뉘는데, 내눈으로 보기에는 그닥 차이가 없었다.

여기까지와서 사는 거 좋은 거 사자, 싶어 대부분 좋은 것 사고

그래도 세일을 놓치는 것은 아까운 것 같아 세일 제품으로 몇 개 더 구입하였다 푸흐흐 

 

아래 티 잔과 티 받침대는 세일하고 있는 것을 사기는 하지만, 각각 30쯔워티쯤(8천원) 주고 산것인데 

인터넷에서 각각 3만원하는 것 같다. 

배송비 등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겁게 이고 온 보람은 느낀다 ㅋㅋ

 

(롯데아이몰 폴란드 식기 기획전)

http://www.lotteimall.com/goods/viewGoodsDetail.lotte?goods_no=1200872090&infw_disp_no_sct_cd=40&infw_disp_no=5137735&slog=00301_28&allViewYn=N 

 

 

(방금 찍은 거)

 

 

 

엄마 사드리려고 찍어보냈는데, 하필 엄청 큰 걸 고르셔서 당황스러워서 이만큼 크다고 다시 찍어보내드린 사진. 

근데 결국 사옴. 그것도 그릇은 무조건 세트!라고 하시어 2개나...ㄷㄷ

 

 

가기 전에는 3대 공장 + 작은 공장들을 가보고 싶었으나,

막상 가보니 공장들이 다들 떨어져있고, 앞서 산 그릇이 무거워서 바로 포기.

2시간 정도 거쳐 2개 공장을 쇼핑 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돌아왔다. 

 

 

그릇은 하나하나 종이로 싸주는데 짐을 다시 쌀겸하여 풀어헤치고 찍은 기념샷. 뿌듯. 

 

 

* 가격 정보

맨 왼쪽 물고기모양 그릇은 60~70쯔워티

왼쪽에서 두번째 작은 긴 그릇은 20쯔워티

그 위 타원형 접시는 38쯔워티

세, 네번 째 큰 큰 긴 그릇은 ...가격표 찍어둔 사진이 없넹 @-@

스푼은 20쯔워티

크리스마스 접시는 65 쯔워티, 소스 종지는 12쯔워티 

집과 나무가 그려진 컵은 20%할인하여 30쯔워티 세트인 접시 역시 20% 할인하여 30쯔워티

밥공기는 20%할인하여 20쯔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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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스 와비에츠 Apartamenty przy Ratuszu (Rynek 6, Boleslawiec, 59-700, Poland)

 

작지만 사람 많고 활발한 관광지로 상상했던 볼레스 와비에츠는,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이였다.

상상과 다르게 그릇 공장을 제외하고는 한 군데 서서 빙~돌면 구경이 끝날만큼 자그만 했지만,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마음에 쏙 들었다.

 

드레스덴에서 기차를 타고 볼레스와비에츠 역에서 내려 숙소 주소를 찍고 구글지도를 따라 10분쯤 내려가니

금방 마을 중심지였다. 

booking.com에서 숙소를 예약해서 (로비가 있는) 호텔인 줄 알았는데, 

주소를 찾아 간 곳은 굴 다리 밑이였고 건물 1층은 굳게 닫혀있었다. 흐미.

때마침 나오는 사람이 있어서 문이 닫히기 전에 열고 들어가 봤는데 불빛 없는 어두침침한 계단이 무서워 바로 다시 나왔다.  

 

맞은 편에 여행사처럼 보이는 가게로 들어가 전화를 빌려쓸 수 있는지 물었다.

국제 전화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까봐 거절할 줄 알았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었다ㅠ

다행히 담당자가 전화를 받았고, 내가 있는 곳을 확인하고 그곳으로 오겠다고 하였다.

 

조금 후 젊은 여자 분이 찾아왔고, 광장을 가로질러 전혀 다른 곳으로 나를 안내하였다.

데리고 간 곳은 마을 광장 바로 앞에 있는 작고 깔끔한 아파트였다.

 

 

140 쯔워티 = 4만원 정도였는데, 넓고, 깨끗하고, 창밖 풍경이 너무나 예뻤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부엌에는 대부분의 도구가 갖추어져 있고 폴란드 주전자와 찻잔도 놓여져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광장. 그리고 숙소 정보로 보이는 전화 번호 ㅎ

 

소파 위에 앉아있던 두 개의 인형

 

침실 전체 샷

 

화장실

 

침실 창문에서 찍은 사진

 

 

@Restauracja Olenka

건물 바로 아래에있는 레스토랑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오랜만에 호사를 부리겠다고 스프와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스프는 많이 짰고 스테이크는 맛이있었는데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었다. 

그래도 와인 두 잔과, 음식을 배불리 먹고 만족스러웠다.

 

 

너무 예뻤던 야경.

 


다음 날 아침

 

 

 

@구글 지도가 다는 아니였음을 깨달은 날

다음 날은 볼레스와비에츠에서 베를린으로 돌아가는 날이였다.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볼레스와비에츠-(버스)-브로와츠-(버스)-베를린으로 가는 방법 뿐이였다.  

서울에서 찾아본 볼레스와비에츠 버스 정류장은 마을과 가까워 보였는데(걸어서 20분 거리) 

그릇을 사러 찾아가는 길에 본 마을 바깥은 마을 안과 다르게 삭막하였고, 버스 정류장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파악이 되었다. 

게다가 버스 시간표는 새벽 일찍(5시) 출발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1)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도 싫었고, 2) 어두운 길을 따라 버스 정류장을 찾아 가기도 무서웠다.

기차가 있을 법한데 왜 기차가 안나오는건지 의문스러워서 기차역에 가볼까 했는데 이미 어두워진 후였다.

 

그리하여, 숙소 침대에 누워서 폴란드 기차 시간표를 별도로 찾았고

기차가 거의 시간 단위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편히 잠들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오히려 버스 정보는 나오지 않고 기차 정보가 아주 잘 나온다는...참눼)

아무튼, 폴란드 기차 정보는 http://www.intercity.pl/p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원래의 목적인 그릇 구입 후기는 따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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