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팰리스 (인사동)
2015.10.24
회사 근처 김영모 제과점에서 산 케이크가 (주인공도 아닌 내가) 너무 만족스러웠더란다.
사실 매장에서 봤을 때는 다소 위협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었으나, 저녁 때 먹을 각종 짭조금한 안주거리를 생각하니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 맛이 좋을 것 같았다. 이름하여 스트로베리 캐슬!
일단 도착해서 TV를 보며 여유를 부려본다. 그러다 한 두명씩 모이기 시작하면 먹부림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날 무엇보다 우리를 신나게 했던 것은 제철이 막 시작된 방어이다.
아마도 방어라는 물고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제철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먹은 것도 이 날이 처음인 것 같다.
후배가 연남동 바다회사랑에서 사왔다. 나는 후배 덕에 이후에도 같은 집의 방어를 3번쯤 더 먹었다. 아직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맛집으로 유명해서 대기 줄이 길다고 한다. 후배는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퇴근 길에 찾아왔다고.
회도 실하지만 밑반찬들도 아쉬움 없이 포장해줘서 좋은 것 같다.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밥도 따로 포장해준다.
방어회에 뿌려 먹으라고 같이 넣어준 레몬은 술에 넣어 먹었다.
레지던스 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라면과 짜파게티.
출출하다 싶으면 무조건 라면을 끓이는데 라면을 특별히 잘 끓이는 후배가 있어 행복하다 ㅋ
그리고 원래의 목적인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초를 꽂고 불을 껐는데 (내 눈에) 너무 예쁘다. 주인공이나 다른 사람은 별 말을 안하는데 ㅋㅋㅋ 내가 계속 "예쁘지!~와 정말 예쁘다!"
모양만 예쁘면 어쩌지 했는데, 촉촉하니 맛있었다.
단짠단짠의 원칙으로, 다시 짭조름한 짜파게티와 소시지를 먹었고, 그 다음부터는 사진도 기억도 없다 ㅋ
결국은 밖에서 쓰는 만큼 지출했지만, 정말 맘껏 양껏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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