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멀다 멀다 한 남해는 4시간 반만에 뚝딱 도착해서 생각보다 가뿐한 느낌이였는데,
그보다 훨씬 가깝다고 생각 한 속초를 (막혀서) 4시간 반을 걸려 도착하려니 몸이 꼬였다 ㅎㅎㅎ
그래도 우등 고속은 좋다- 비행기보다 좋고, 기차보다 좋다 ㅎㅎ
그나마도 미리 예약해준 친구가 아니였으면 자리가 없을 뻔했다-
자리가 꽉- 찼다.
여자 6명이였는데, 자리가 커플 - 우리 - 커플 - 우리 - 커플 - 우리 일행 이런 식이였다.
커플 여행으로 많이 가는 듯.
먹을 것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적이라- 유명 맛집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몰아 먹기로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3명 3명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중앙 시장에서 만석닭강정과 회를 사기로 하고,
한 그룹은 봉포 멍구리에서 물회와 멍게 & 성게 비빔밥을 사서 숙소인 영량호 리조트에 모이기로 했다.
나는 봉포 멍구리 쪽이였는데, 터미널에서 일직선으로 그대로 따라 내려가기만하면 된다.
봉포 멍구리에 도착하였더니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 많다. 연예인 싸인이 한 벽면 가득하다.
대기 번호는 한참뒤였지만 가게가 커서 그런지 차례는 금방 왔다. 성게 비빔밥은 포장이 안된다고 하여 물회와 멍게 비빔밥만 주문했다 ㅠ 성게 비빔밥 ㅠㅠ 너무 아쉬움
▽▽▽ 숙소, 영량호 리조트에 도착해서 차려놓은 모습
친구들은 물회를 엄청 좋아라했고, 나는 요 멍게 비빔밥이 너무 맛있었다.
비쥬얼 때문에 기대가 컸던 만석 닭강정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인천에서 먹은 닭강정이 훨씬 중독성 있고 맛있었던 것 같다.)
크기가 작아서 뼈가 없는 줄 알고 한 입에 넣었는데 엄청 뼈 있음ㅋㅋ
시장에서 사온 새우튀김. 종류별로 넣어주었는데, 크기가 작고 튀김옷이 얇은 것이 젤 맛있다.
역시 시장에서 떠온 회. 6만원어치.
노량진이랑 비교해서 - 딱히 산지라고 더 싸고 푸짐한 느낌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음!
하여, 욜케 한 판 차려 대낮부터 먹기 시작하였다.
(저녁 굶고 사진이나 정리해야지 했다가 셀프 고문 중 ㅠㅠ)
최근에 먹태에 꽂혔는데, 봉포 머구리 가는 길에 건어물 가게가 보여 들어가 먹태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중앙 시장에 간 친구들도 먹태를 사려고 흥정 중이였고, 한 마리에 5천원? 달라고 하였는데 우리가 이미 샀다고 하여 그 흥정은 중단되었다고 한다.)
실한 먹태 2마리를 각 3천원에 주고 샀는데, 한 마리의 양이 꽤 많다.
욜케 찢어서 마요네즈 + 간장에 청량고추 다져서 찍어먹으면 옴청 맛있따!
역시 산지에서 사서 그런지 서울에서 먹은 먹태보다 맛있어서 나중에 전화로 20마리를 주문 배달하였다
애초 속초를 오게 된 이유가, 한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싶다-하여서 였는데,
먹고 늘어지다보니 낮잠이나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래도 속초까지 와서 활동 하나는 해야지, 싶어, 여전히 망설이는 마음이였지만,
다른 친구가 준비해온 모기 퇴치 팔찌를 챙겨 나갔다.
안 탔으면 어쩔 뻔 했는지!!*o*!!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새롭다. 자전거가 이렇게 재밌었나?
옆에 호수를 끼고 있으니 더 그런 듯하다! 옴청 행복해지는 기분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숙소 바로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영량호 한 바퀴를 돌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핸드폰을 안들고가서 사진을 못 찍었다-
저녁에는 고기를 먹으러 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대관령 한우 마을이라는 식당이였는데, 근처에 고기집이 많다.
- 말이 필요없음. 점심 때 먹은 배가 안 꺼진 상태였는데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흑!
- 다만, 먹으러 갈때는 숙소까지 데리러 오는데, 먹고 나서는 알아서 가라고 ㅠㅠ -
밤새, 신나게 수다...를 떨 줄 알았는데 갑작스런 댄스타임으로 정신없는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 날, 마지막 만찬으로는 대게집으로...!
일단, 택시를 탑승한 후에 기사 아저씨에게 추천 받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발라먹기 번거롭지 않을까 싶었는데 욜케 살이 쏙쏙 나와줌.
먹다가 밥 비벼달라하면 욜케 넣어주는데 -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귀한 게 내장이 사라진 기분! 흑흑
속초까지 왔는데 먹고만 갈 수 없지 않냐며,
바다는 봐야되지 않겠냐고, 걸어가서 3분 정도 바다를 구경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돌아오는 버스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2~3좌석뿐이 안남아서 6명인 일행은 찢어져서 출발하기로 했다.
뒤 시간 버스를 타기로 한 나를 포함 3명은 속초 CGV에서 연평대전을 보고 출발하였는데, 돌아오는 길도 꽤 막혀서 밤 9시에 서울을 도착하였다.
속초 여행 정리
1. 인기 많은 여행지! : 뭐, 때마다 다르겠지만, 요새 들어 속초 놀러 간다 혹은 갔다, 는 친구들이 옴청 많다. 실제로 가보니 커플/친구들끼리의 여행자들 엄청 많음.
버스 예약도 미리미리 해두는 편이 좋겠다. 버스가 많은 편이지만, 원하는 시간 혹은 우등고속을 타려면 미리 해두는 것이 좋으며.
중간중간 막히는 구간이 많아 일찍-출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4~5시간 걸리는 듯.
2.맛있는 것이 많음 : 유명 식당으로는, 봉포 머구리, 만석 닭강정. 맛있는 음식으로는 회, 고기, 대게. 그리고 개인적으로 먹태 ㅋㅋㅋ
- 택시 기사님 말씀으로는 봉포 머구리가 외지 사람들만 많이 간다고.하는데 실제로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긴 하다. 관광객들 바글바글.
그렇다고 해도 현지인에게 추천 받은, 혹은 숨은 맛집을 아는 것이 아니면 안전빵으로 나쁘진 않은 것 같다. -
3. 영랑호 자전거 코스 추천! : 평지 코스라 힘 하나도 안 들이고 갈 수 있음
'떠도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레지던스] 서머셋 팰리스 생일 파티 #연남동 바다회사랑 방어 #김영모제과 케이크 (1) | 2015.12.02 |
---|---|
[서울 레지던스] 인사동 프레이져 스위츠 추억하기 (0) | 2015.12.01 |
[전북 남원] 은달래 - 아프리카를 담은 카페 (12) | 2014.11.03 |
[전북 남원] 달의 궁전, 광한루원 (12) | 2014.10.24 |
[전북 남원] 춘향 테마 파크, 뭔가 어색해~ (8) | 2014.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