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사시던 분이 에어컨을 두고 갈 수도 있다는 의사를 비췄지만, (물론 중고가로 거래를 할 경우에)
더울까, 보다는, 배관이 못나보일까봐 망설여졌다.
인테리어는 요만큼도 모르면서, 에어컨 배관이 엄청나게 눈에 거슬렸다.
세상 모든 것이 놀랄만큼 발전하고 발달한 지금, 에어컨은 왜 저렇게 무식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인지.
방법이 있겠거니 인터넷에 배관가리기를 열심히 검색해보았다.
보통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놀라기 마련인데 배관가리는 방법 중에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화물 엘리베이터 내리는 곳에서 찾은 종이로 만든 동백꽃 @-@!!
꽃 뒤에 철사가 연결되어있다!
긴가민가하면서 챙겨두었다가, 집으로 가져오면서 내가 생각하는 모습으로 안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너무 맘에 든다 ㅎㅎㅎ
디자인하는 친구 말로, 요런 것들은 보통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작은 꽃도 하나에 3만원 돈 한다고.
별거 아니지만 땡잡은 느낌!!!
먼지가 잘 쌓일 거 같아서 걱정이지만, 오래오래 쓸 수 있기를 바란다...!
동백꽃은,
오늘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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