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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날/어쩌다한번

[서울대입구 맛집] 서울대입구 맛집 탐방의 날 (2014.07.05)

서울대입구 먹방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 서울대를 다니거나, 졸업했거나, 동네에 살면서 각자 알고 있는 서울대 맛집을

처음 들었거나 못 가본 선후배들과 함께 속성 맛집 투어를 하기로 한 것 ㅎㅎ

 

후보로 나온 맛집은 솥뚜껑 삽겹살, 최희성 고려족발, 진도 남도포차, 쟝 블랑제리, 진순자 김밥.

 

곱창 집은 생각보다 꽤 많아 - 원래 맛집 대열에 속하는 신기루 황소곱창, 낙성곱창 와 최근에 알게된 왕곱창까지 - 총 3군데를 후보지로 지정ㅋ

 

성민양꼬치는 대부분 가본 곳이기도 하고 같이도 자주 간 곳이라 제외하기로 하였다.

(성민양꼬치 포스팅 : [서울대입구] 맛집_모든 메뉴 도전기 @성민양꼬치)

 

우선 모두가 원하는 솥뚜껑 삽겹살을 먹은 이후 나머지 음식점은 쪽지에 써서 뽑히는 순서대로 가기로 했는데

솥뚜껑 삼겹살에 전화하였더니 주말은 안한다고 한다. 띠로리

 

하여 왕곱창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

 

몸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아침에 운동(=등산)을 하고 시작하기로 했다. 

오전 11시, 관악구청 맞은 편 공차에서 만나 버블밀크티를 하나씩 사들고 출발ㅋ

하였는데 ㅋ

 

관악구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걸어가는 바람에 막상 등산을 시작하였더니 너무 힘들었다. ㅋ

그래도 열심히 걸어올라가 봄ㅎㅎ

 

 

쉬다보니 더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 얼마쯤 왔을까 싶어 보니 아직 서울대도 벗어나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쳇!

그래도 날씨가 습하여 평소보다(평소에 등산 안했...자나...) 힘들고 시간상 1시간 걸었으니 내려가기로 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장미원을 잠시 구경하였다.

 

 

원래는 먹투어를 바로 하려고 했으나, 힘들기도하고 음식점 대부분이 5시부터 오픈이라 각자 집에 갔다가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에서 씻고 낮잠 한 숨자고 다시 출동

 

그러나 한 명은 전사하여 다시 나오지 못하고........

 

 

먹투어 시작

 

왕곱창

관악구 낙성대역길 20

02-877-2534 

낙성대역 4번 출구 가까이 있는 왕곱창.

 

5시에 가니 아직 손님이 없었다. 늦게 오는 멤버들도 있고 해서 우선 4인분을 주문하였다.

 

나오자마자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였다.

다행히 곱창은 맛있었다. 질기지 않고, 곱도 고소하였다.

 

 

밑반찬들도 깔끔하다. 낙성곱창의 경우 선지해장국이 맛있어서 간혹 가는데, 이 곳의 국물도 칼칼하니 좋다. 된장이 들어간 양념도 굳.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볶음밥까지 성공.

 

 

양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였지만, 다른 먹을 것도 많기 때문에 여기까지.

 

 나올때쯤되니 작은 가게가 꽉 차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올 ㅋ 맛집.

 

 

쟝 블랑제리

관악구 낙성대동 1660-7

02-889-5170

 

길 건너면 바로 동네 유명 빵집 쟝 블랑제리가 있다.

 

추천 빵은 이전 글 참조 : [빵집 모음] 달로와요/에릭 카이저/장블랑제리/김영모 제과/서울연인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한 시간 전에 친구가 이 곳에서 빵을 사갔다고 했는데 ㅠ 우리가 갔을 때는 크림치즈번도 생크림빵도 다 나가고 없었다 ㅠㅠㅠㅠ

아쉬운대로 버터앙빵을 사서 나눠 먹었다.

 

멤버 중에 생일이 있어서 쟝 블랑제리에서는 처음으로 케익을 사봤다.

딸기와 생크림이 듬뿍 들어가있어서 맛있다.

오 케익도 맛있어? 진심 자랑스러운 동네 빵집이다 ㅎㅎㅎㅎ

  

 

 

진순자 김밥

 

어 걸어 서울대입구역을 지나 봉천 시장까지 갔다.

진순자 김밥 (4,500원) 하나 구입.

얼마 전까지 4,000원이였는데 500원 올랐다.

 

진순자 김밥은 할머니 세 분이서 하시는데, 불친절하기로 유명하다 ㅋ

 

카드를 내면 엄청 싫어하신다고 들었는데 이 날도 앞에 어떤 여자 분이 카드 계산이 두 번 되었다며 다시 찾아와서 세 분이 마음이 잔뜩 상해 있었다. 그 분 나가신 후 앞으로 카드는 안 받을거야! 두 번이 될리가 없어! 하시며 욕하고 계셨고 괜한 말 듣기 싫어서 현금으로 계산했다.ㅋ

 

진순자 김밥의 포인트는 무말랭이! 

 

 

 

남도 포차

 

진순자 김밥에서 30걸음 정도? 남도 포차는 현지 직송 해산물들로 유명하다.

 

메인은 꽃게탕 또는 꽃게찜(35,000원)인데, 그 외 굴무침, 병어회 등도 맛있고,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짱뚱어탕(10,000원)도 좋다. 굴철이 아니라 굴무침은 없었고, 수제비를 먹기 위해 꽃게탕을 시켰는데 꽃게찜이 나왔다.

 

다행히 엄청 만족스러웠다. 살이 아주 쾅쾅 제대로 박혀있었다.

 

 

수제비는 일케 따로 나오는데 꽃게탕과 달리 맑은 국물이라 잠시 당황하였지만 꽃게향이 아주 물씬 나서 맛있었다.

 

먹는 것에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한 후배 하나가 밥을 볶았다. 맛있었음 ㅋㅋㅋ

  

 

와라와라

 

90년대 도시락을 먹기 위해 마지막 장소로 배정한 와라와라.

(원래는 맛있었던) 도시락은 이 날 모두를 실망시키고 ㅠ 대신 김말이 떡볶이, 오므야끼우동, 바사칸 오다리, 추억의 냄비라면, 상하이 해물짬뽕탕은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동문 모임에 대한 느낌은 - 한다면 한다 (결국 가기로한 맛집은 다 감), 의견이 잘 맞는다 (코스 선택을 위해 하기로 했던 제비뽑기는 의견이 잘 맞아 굳이할 필요가 없었다), 일사분란하다(의사결정 - 행동 개시까지 0.3초, 모든지 다 맛있다하고 좋아한다, 불친절해도 웃는다 (재밌어한다ㅋㅋㅋ), 측은한 마음을 잘 갖는다 (다른 테이블에서 한 소리 들은 알바생을 많이도 안쓰러워했다), 솔직하다, 웃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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