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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8년 뉴욕-페루-아르헨티나

[페루 리마] 아무것도 안하고, 마지막 날

Huaca Wasi Hotel Boutique

Eduardo de Habich 191, Miraflores, Lima, Peru

 

리마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를 기다리며 호텔을 검색했다. 

보통은 여행 전에 모든 것을 예약하고 오는데, 마지막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리마로 돌아온 후, 이카로 버기투어를 다녀올까, 생각도 하였으나, 

체력 소진으로 고민되었다. 무리하면 갈 수도 있었겠지만- 어쩐지 퍼지고 싶었다.

 

여행 내내 호스텔을 이용하다가 마지막에 호사를 누려보겠다며 호텔을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고 규모도 작아서 당황했다. 샤워기 물을 틀었는데 처음에 녹물이 나왔다...ㅠ

하지만 방이 넓고 침구가 깨끗했고 매니저와 일하는 분들 모두 친절했다. 

 

얼리 체크인을 해줘서 점심 즈음에 들어갔는데, 저녁도 안 먹고 다음날 아침까지 잤다 ㅋㅋㅋ (새벽에 잠깐 깨서 미드봄)

다음 날 아침 매니저가 괜찮냐고...ㅋ 물어봐서 살짝 멋쩍기도 하고 내가 안나간 것을 알았다는 것이 조금 무섭기도 했다ㅋㅋ 

  

 

Huaca Pucllana

날씨가 흐리고 눅눅했다. 

돌아다니고 싶은 날씨는 아니였으나 이미 너무 오래 호텔에 있어서 나가줘야할 것 같았다. 

1500년 전 잉카문명 이전 사회에서 만든 피라미드 신전이 있는 유적지를 찾아갔다.

간단하게 가이드 투어를 받고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Neira Cafe Lab

 

거리를 걷다가 서점이 보이면 들어가서 구경하였다. 케추아어로 된 어린왕자 책을 사고 싶었는데 찾지 못하였다.

커피를 한 잔 마시기 위해 Dolce Capriccio를 찾아갔는데, 크고 복잡하여 주문하는 곳을 찾지 못하고 도로 나왔다.

 

그리고 찾아갔던 Neira Cafe Lab은 너무나 내 취향이였다.

별거 없는 동네 카페. 호기심 가득해보이는 젊은 알바생들. 도란도란한 느낌.

민트색 컵에 분홍색 받침대. Welcome to Peru!라고 써줬는데, 프린팅된 것인가 만져봤다가 번졌다. 미안! 

 

  

 

 

Miraflores & Larcomar

미라플로레스 지역의 해변을 따라 걷다가 쇼핑몰 Larcomar에 들러 핸드폰을 충전하고, 지인들에게 줄 선물(소금ㅋ)을 샀다.

  

  

  

  

  

  

 

저녁에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Astrid y Gastón에서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 비행기를 타러갔다. 

 

 

  

 

출장으로 시작하여, 다이나믹한 일정을 보낸 후 아주 조용하고 잔잔하게 여행을 마무리하고-

긴 비행 끝에 한국에 왔다.

 

집에 돌아와서-

나 하나, 조카 하나 나눠가지기 위해 산 알파카 인형을 빨래했더니 ㅋㅋㅋ 너무나 웃긴 모양이 되어서 한참을 웃었다.

 

벌써 일 년 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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