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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날/서촌일기

[서촌일지] 서촌의 하늘들

조금 덥기는 했지만, 하늘이 예쁜 주말이였다.  





일요일 아침.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8시. 미세미세앱을 확인해보니 최고좋음♡♡♡ 

매트리스 커버와 베개 커버를 벗겨 세탁을 돌려고, 인왕산에 갔다. 

인왕산을 가는 것은 이제 등반보다 산책에 가깝다. 물 한 통과 핸드폰만 들고 나선다.


  


인왕산 초입, 성질 급한 코스모스 한 송이가 홀로 피어있다.

일부러 조경한듯한 하트 모양도 발견.



범바위에서 기념 전경 사진 찍고.

바위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한 하늘이 눈 앞에...♡



한 조각씩, 하늘을 감상하다보니, 하얀 크레파스로 슥슥슥 그린듯한 구름이 보였다.



오후 일정 때문에 시간이 빠듯하여 범바위에서 내려왔다. 

올라가는 길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내려올 때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었다.



아침 10시. 때마침 아르크가 오픈할 시간이라 커피를 마실까, 하였는데 어쩐일인지 커피가 땡기지 않아 신기해하며 집으로 왔다. 


쨍한 햇빛이 비추는 베란다에 옷걸이를 옮기고 이불커버를 올리고 나니 아직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지만, 세상 뿌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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