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맛집이 많다고 자랑자랑을 하여, 친한 언니 동생을 동네로 초대하였다.

 

사실 교통이 불편해서 그렇지, 강남역 보다 맛집이 많은 것 같...은건, 음, 내 생각이지만, 아무튼, 같이 가고 싶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였다. 

 

날을 잡고, 후보지를 고르고, 최종 코스를 선정하기까지 고민 또 고민. 

 

생각나는데로 제시한 맛집 리스트에서 언니가 고른 것은 미도식당, 남도포차, 낙성곱창, 쟝블랑제리였다.

네 군데 모두 나도 찬성!!! 

 

동선에 따라 조금 조절 + 추가하여 최종 코스를 확정하였다. 2시 미도식당을 시작으로 은교에서 마카롱을 사서 커넥션에서 음료와 함께 먹고, 쟝블랑제리에서 을 사서 중간에 영화를 보면서 소화를 시킨 후에 남도포차를 갔다가 사운드 마인드에서 맥주 한 병씩 마시고 다시 낙성곱창에 가서 곱창과 선지해장국을 먹는 코스였다.

 

ㅋ 갈 길이 바쁘니 ㅋ 오후 2시부터 보기로 하였다.

 

 

 

 

 

 

만나기로 한 당일, 그러니까, 어제, 전 날 동문회 후배들과 달린 탓에 몸이 좀 무거웠지만, 준비를 하고 밖을 나오니 날씨가 춥지 않고 쾌청하여 기분이 좋았다.

마치 우리를 위해 준비된 날인 느낌!!!

 

 

2시에 원당 시장 입구에서 만나 1차 미도식당으로 향하였다.


미도 식당은 원당시장 안 쪽에 자리 잡은 정육 식당으로 1층에서 고기를 구입해서 지하에서 고기를 구워먹도록 되어있다.(세팅비 3천원)

고기가 싸고 좋기로 유명하다. 언니와 동생은 오랜만에 보는 시장 같은 시장을 구경하면서 좋아라하였다.



   미도식당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48길 38

 

1++등급 명품한우 모듬 15,400원.

회나 고기를 주문할 때 모듬을 시키면 웬지 하수가 되는 기분이지만 ㅋㅋㅋ 하수가 맞거니와 ㅠ 입 맛이 까다롭지 못해 이 고기도 저 고기도 맛있는지라 모듬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다만 차돌박이는 씹는 맛이 없어 빼고 싶었는데, 아저씨께서 먼저 차돌박이 빼고 싶으면 빼도 된다고 하셔서

/올레/ 

나머지 부위로 2인분을 주문하였다. 

한우 모듬 2인분과 꽃등심 1인분을 주문해놓고, 매번 먹고 싶었으나 먹지 못한 육회까지 주문하니 같이 간 동생이 (그럴 애가 아닌데) 너무 많은 거 아니냐며 걱정하였다.

 

ㅋ멀라ㅋ 

 

 

  

정육점에서 숭덩숭덩 썰어준 고기를 가지고 내려가 식당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자리를 잡았다. 

모듬과 생등심 위에는 버섯과 양파를 세팅해주고, 육회는 양념하여 계란을 얹고 배와 마늘을 함께 내어주셨다.  

고기는 부드럽기도 하고 일부 질기기도하여 무난무난하였지만 요 육회가 특히 맛있었다!! 고소하면서 비린내없이 깔끔한 맛!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찬으로 나오는 동치미와 파절이도 맛있다. 불판 대신 화로였다면 좋았겠다 싶지만 고기 7만원 + 자리세 9천원 + 사이다 1천원에 1++한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니 좋았다. 

 

언니는 속이 안 좋은 탓에, 나는 전 날 숙취가 안 풀린 탓에 평소보다 조금 덜 먹는 바람에 고기가 남아서 포장해달라고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식당에서 파는 된장국이나 해장국도 먹고 싶었지만...ㅠ 다음 코스도 있고 하니 이동하기로 하였다. 

 

 

 

  

2차로 찾아간 곳은 더 은교. 원당시장을 나와 낙성대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이 곳은 마카롱을 파는 카페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거성치킨도 한 번 가보았었는데 맛있다-ㅎ)

 

 

   더 은교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600-1 신성빌딩

 

다 읽은 책을 가져오면 아메리카노는 무료! 다른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차액만 내면 된다한다. 엄청 합리적이고 센스있는 제안인 것 같아 흐믓~ 우리 동네가 이런 동네야~ 이런 느낌 ㅎㅎ  

 

마카롱의 종류도 많다. 우리는 요거트 마카롱, 장미 마카롱, 밀크 마카롱 한 개씩을 포장하여 나왔다. 다음 코스인 커넥션에서 뜯어 나눠먹었지만, 미리 말하자면, 은교 마카롱은 두툼해서 좋다. 속이 꽉 찬 느낌~ 특히 밀크티 마카롱이 맛있었고, 장미 마카롱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장미 향이 물씬 났다. 요거트는 원래 좋아하던 맛인데 상큼해서 좋다. 

 

 

 

 

 

3차는 커넥션! 은교를 나와 길 건너 왼쪽으로 한 뼘 아래에 있는 작은 커피숍이다.

 

   커피 커넥션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595

 

커피 커넥션은 6~7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규모에 특별히 추천할만한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쩐지 애정가는 곳이다. 최초에 갔을 때는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 한적함도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인기가 는 것인지 ㅠ 사람도 늘어 ㅠ 자리가 없어 돌아서야하는 적도 꽤 되었다. ㅠ 이 날은 다행히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 한 개가 남아있었다.

 

약간은 사이버틱하고 조금은 과장된 듯한 외관 디자인부터 특이하다.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천장에 다린 모빌 모양의 조명과 테이블 위의 은은한 스탠드까지 디자인을 전공한듯한 사람의 안목으로 골랐을 것 같은 소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참, 사소하지만, 내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테이블의 밑면이다. 나무 가시 때문에 스타킹 올이 나가거나, 때로는 쿵하고 부딪히기도 하는 그 곳이 스펀지로 되어있다. 이 날도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다가 발견하였다. 소소하게 배려 받은 느낌이랄까. ㅎㅎ 

 

 

 

언니는 빅 히비스커스라는 티(tea)를 주문하였다. 한 잔에 6,500원. 동네 카페에서 파는 차 치고 싸지 않아 살펴보았더니 smith 라는 마크가 보인다. 가게 안에 상자들을 디피해놓은 것을 보니 별도 판매도 하는 것 같다. 유명한 차인가 싶어 집에와서 찾아보니 풀네임은 Steven Smith teamaker. 미국의 명품 차 브랜드라고 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영국의 에프터눈 티를 컨셉으로 하여 뷔페를 출시하였을 때 내놓은 차이기도 하다. 같이 나온 컵이 너무 예뻐라 마음에 들어라, 하였더니 언니가 덴비 제품인 것 같다고 한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영국 브랜드! 역시 비싸다! 퓨! 커넥션! 고급 샵이였구만! 

 

내가 주문한 라떼(4,500원)는 투박한 하얀 잔에 나왔지만, 큼직하니 마음에 들었다. 한 입 마시니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언니도 마셔봐, 동생도 마셔봐 권하였다. 동생이 주문한건 그래놀라와 요거트(7,000원) . 딸기와 베리가 듬뿍들어간 요거트이다. 

 

 

  

영화 시간을 찾아보니 4시 50분 기술자들이 있다. 영화를 볼때 네이버 평점 8점 이상이면 꽤 볼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슬아슬하게 8.05점이다. 두 번째로는 동문 게시판을 검색하여 보는데, 내용이 뻔하다-며 평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쉬어갈 겸 영화는 보고 싶고, 다른 영화 - 국제시장과 상의원이 평이 더 안 좋기에, 그나마 시간이 맞는 기술자들을 보기로 하고 예매하였다. 

  

 

커넥션에서 나와 낙성대 방향으로 걸어 내려오면 쟝 블랑제리가 있다. 이 날도 역시 사람이 많다.

 

동생은 전에 먹어본 크림치즈번을 향하여 직진하였다ㅋㅋ

언니에게는 크림치즈 번과 생크림 팥빵, 팥빵을 추천하였다 ㅎㅎ 

 

 

 

 

  

 

4차. 영화를 본 곳은 에그옐로우 롯데시네마.

처음에 에그옐로우가 생길 때만해도 서울대입구에 아울렛 몰이 들어온다하여 관심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거의 흉물...너무 했나? 창고..!에 가까워졌다. 건물을 들어서 영화관을 가는 길은, 처음 오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지 알까, 걱정될 정도로 복잡하고 산만하다. 우리는 시간이 빠듯하게 도착하였는데 계단 쪽 비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제 시간에 맞춰 영화관에 앉을 수 있었다.

 

영화는 기대를 안한 덕분인지, 셋 다 재미있게 보았다. 뻔-한 내용이라는 평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싶긴하였다. 이제는 너무, 이런 류의 영화가 많이 나오기도 한 것이지. 영화를 보는 중에 여기저기서 (특히 남성 관객들이) 본인이 트릭 또는 반전 중 눈치 챈 부분에 대해 영화 장면이 나오기 전에 미리 말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ㅎㅎ 앞 뒤 자리에서 저거 모다, 저건 이렇게 될거다, 는 멘트가 난무했다.

 

영화가 마치고 나니 기쁘게도 또 배가 고팠다. ㅎㅎ 영화관에서 나와 봉천역 방면으로 쭉 걸어걸어 진순자 김밥을 찾았다.

  

 

   진순자김밥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길 14

  

진순자김밥의 네이버 평을 보면 혹평이 많다. 카드를 받기를 싫어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 + 위생 관념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는 글이 많다. 나도 동의/동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을 보여주기 위해 한 줄 포장하였다. 싫은 소리 듣기 싫어 현금으로 계산하였다.   

 

  

 

   남도포차  

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2길 3

  

남도 포차 역시 사람이 많았다. 말그대로 실내포차라 탁자도 의자도 허술해서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굴무침을 먹으려고 간 것이지만, 언니가 속이 안 좋다하여 꽃게찜 + 수제비탕만 주문하였다. 

 

꽃게는 고소하고 국물은 시원해서 넘 좋다! 다만 실내에서 담배를 필수 있다는 사실 ㅠ 옆 테이블 아저씨 둘이 독한 담배를 피워대서 빨리 먹고 나왔다. ㅠ 내년부터는 금지인거 맞지?! 

 

 

 

 

마지막으로 간 곳은 혼자노는 양!

 

원래는 사운드 마인드에서 맥주를 마시고 낙성 곱창에서 곱창과 해장국을 먹는 코스였지만, 사운드 마인드에서 하필이면 일렉트로닉스 파티를 하는 날이라고 한다. 춤춤춤을 춰야한다네~ 끙! 맥주를 좋아하는 언니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코스였는데 아쉽지만, 다음 방문 때 찾아가보기로 하고 바로 옆에 있는 혼자 노는 양으로 들어갔다. 

 

   혼자노는 양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로 22-14

  

혼자노는 양에서 와인 한 병 시켜 수다를 떨었다. 따듯하니 아늑하니 마치 별장에 있는 벽난로 앞에서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전에 방문하였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좋았다. 언니와 동생도 맘에 든다고, 이 동네 살았으면 매일 이 곳에 모여 수다 떨다 집에가고 싶다고 하였다. 

 

 

과식을 하면 다음 코스를 못 먹으니까 자제하자고 결심하며 다니기는 하였지만, 너무 자제한 탓인지 혼자노는양에서 나올 때쯤 살짝 출출하기도 하였다. 낙성 곱창에서 곱창을 먹을까-잠시 고민하였는데 이미 11시이기도 하였거니와 ㅎㅎ 사운드 마인드도 못 갔으니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두어 다시 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다음 번엔 동생네 동네, 그 다음 번엔 언니네 동네를 방문하기로 하고 빠이빠이~ 길고 뿌듯한 하루를 끝내고 집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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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앞 >> 인사동 >> 명동 >> 강남역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긴팔을 입을지, 반팔을 입을지, 가디건을 가지고 나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던 날씨는 순간이였다.

가만히 서있어도 더운 날씨가 되었다. 

 

이대 앞 

수선 맡긴 옷을 찾을 겸, 일전에 산 티를 다른 색으로 하나 더 살겸하여 갔다. 

 

이대역 2번 출구에서 옷 가게 방면으로 가는 길에 이지웨이 (버블티 가게)가 있다. 항상 이 곳에서 밀크티를 사서 옷가게 쪽으로 내려가며 마시곤하는데, 이번엔 굳이 공차를 찾아갔다. 공차는 1번출구 가까이 있었다. 

 

학교 앞 상권은 처참할 정도로 죽어있다. 비어있는 가게가 많고, 몇 안되는 가게들도 겨우 버티고 있는 느낌이다. 사람이 없어 조용한 것은 좋지만, 구경만 하고 나오기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차피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 한 두 가게에서 몰아사는데, 최근에 자주 간 곳에서 12만원 주고 산 원피스가 인터엣에서 8만원에 파는 것을 보고 당분간은 안가게 될 것 같다.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 친구 말로는, 원가를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팔릴만한 가격을 붙이다보니 천차만별일 수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마음이 풀리면 다시 가게될 수도 있을 것 같다 ㅎㅎ 일단 지금은 삐침 ㅋ 

흥

 

아직도 곧잘 찾아가는, 다른 한 군데는 벨리나이다. (02-393-8494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34-50 1층) 무난한 세미 정장 위주의 옷들이 많고 주인 언니가 단골을 많이 챙겨주려고 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산 것 중에 크게 실패한 적은 없다. 전에 사서 입었더니 친구들이 예쁘다고 한 민트색 티를 같은 것으로 흰색을 사려고 갔다가 하...흰 자켓까지 산것이다. 쩝...

 

 

인사동 

외국인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인사동으로 향했다. 아이템을 정하지는 못하였으나, 부채 등의 전통 소품이나 이름을 새겨넣은 도장 정도를 고려중이였다. 헌데 소품들은 받을 때는 좋으나 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름을 새겨넣는 도장은 (3개나 사야되는데) 3만원부터 시작하는 데다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 포기하였다. 선물을 사는 건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기도 하다.

한참을 헤매다가 한글이 쓰여있는 티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들 눈으로 보기에 한글이 예쁘다던데!? (물론 한국인인 내 눈에도 예쁘고-) 그 자리에서 검색해보니 최근 베이직 하우스에서 한글 티셔츠가 나왔다고 한다. 오케이--

인사동에서 쭉 가로질러 명동 베이직 하우스를 찾아갔다. 

 

  

 

차라리 정직한 한글, 그냥 한글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한글을 이미지해놓으니까 한글처럼 안보인다 ㅠ

(민트색/파란색/빨간색/검정색/흰 색 등의 티 위에 문양들이 있음) 

 

하지만 구입함. 딱히 대안도 없고 - 마음 같아서는 내가 흰 티사서 글씨를 쓰든, 그림을 그리든, 떡을 치든, 죽을 쑤든 하고 싶지만. 시간도 없고.

2개사면 20%인데 3개 사야하므로 남동생것까지해서 총 4개나 샀다. 하나 2만원 꼴. 기본 티 치고 싼 건 아니지만 유기농면이라고 한다. 그거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갔소만, 좋은거겠지. 피부에도 뽀송뽀송하고 말이지...? (그래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남의 티를 4개나 사고 하나의 미션을 수행한 기분으로 운동을 가려는데, 배가 너무 고파왔다 ㅠ 주중에 먹은 투썸플러스 케익들이 너무 생각났다. ㅠ 

 

요거생크림, 이탈리안 티라미슈, 각 5,000원! 

투썸에 들어갔으나, 참기로 하였다.아니지 ㅋㅋㅋ 이 케잌들이 없었다 ㅋㅋㅋ그리하여 아메리카노만 주문하였다 ㅋㅋㅋ

운동 후 약속이 있었다.

 

 

   치킨 인더 키친   

 

강남역 10번 출구, 모스버거 건물  

 

 

치킨 인더 키친 - 먹거리 X파일에 착한 치킨으로 나왔다고 한다.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가 하나 더 있다. 사람이 많고, 특별히 친절하게 안내해주지는 않는다.

 

치킨은 맛있었다. 특히 양념 치킨은 그 동안 먹던 양념과 다르다. 운동하고 왔으니까 자제해야지, 하는 마음이였으나, 어느새 또 손이 가게 된다.  

 

 

 

양도 꽤 많다. 1인 1닭을 외치고 왔으나 6명이서 2마리 채 못 헤치웠다 /굴욕/ 

 

치킨 인더 키친을 나와서 와라와라를 갈 생각이였으나, 자리가 없다고 한다. /올/와라와라/올/

 

아쉬운데로 아래층 오, 밤을 갔는데 여기 좀 별로다.  

 

 

   심야포차 오, 밤   

 

 

 

(-) 핸드폰 바데리 & 바데리 충전기를 맡기려 했더니 자리가 없다한다.

(앞의 사람 것이) 다 되면 해주세요~, 했더니 분실의 우려가 있으니 다시 물으라고 한다.

다시 물으러 갔을 때도 (어쩌면 당연히) 충전기는 다 꽂혀있었다.

내가 느린 탓 + 운이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꽃혀있고 안 꽂혀있고의 차이지 분실의 위험은 어차피 있는 것 같은데,

이왕 맡겨주는거 잘 챙겨주던가, 맡아주질 말던가 궁시렁궁시렁 싶다가도,

한 편으로는 식당에서 핸드폰 충전해주는 것이 당연한 서비스는 아니니까- 흠. 그치. ㅋㅋㅋ

다만, 거부하는 말투가 민망뻘쭘해서 마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건 내가 소심한 탓으로 돌리고.

 

(-) 사실 가장 큰 요인은, 음식이 특별한 것이 없었다는 것.

와라와라를 가려고 했던 것만큼, 엄청 특별한 음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평범한 메뉴 (샐러드와 부대찌개도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는 맛이였다.)

 

(-) 게다가 부엌에서 엄청나게 탄 내가 나서 눈이 매울 정도였는데, 아무도 아무런 리액션이 없었다.

 

오, 밤을 나와 다른 일행은 3차를 가고, 나를 비롯한 몇 명은 집에 먼저 왔다.

퇴근 길 강남역은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차있는데, 그 시간 강남역 지하철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휴/

 

 

서울대입구 

 

유럽 가기 전에 얼굴 보고 가라는 동생들과 서울대입구에서 만났다.

일전에 아나고야 > 남도포차 > 진순자김밥을 맛 보았던 친구들이라 아직 못 가본 성민 양꼬치를 데리고 갔다.

성민 양꼬치 포스팅 ([서울대입구 맛집] 성민양꼬치 모든 메뉴 도전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때보다 맛이 덜하기도 하였다 ㅠ

그래도 양꼬치, 꿔바로우, 호남새우, 칭다오까지 먹고 마시며 무한수다를 부렸다.

 

장블랑제리를 가보자고 하였다. 팥빵도 유명하지만, 크림빵이 엄청 맛있다.

초등학교 때 장블랑제리가 있던 자리는 계속 다른 가게가 들어왔다 망하고, 바뀌고, 망하고를 반복했었다.

그러다 1996년 (사실 잘 기억나지 않아 찾아 보았지만) 장블랑제리가 들어섰고, 그냥 동네 빵집으로 들낙날락하던 곳인데, 한 참 지난 올해, 어느 날, 확장 공사를 한다며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른 장블랑제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소화를 시킬 겸 걸어걸어 장블랑제리에 도착...하였는데, 오마이갓, 일요일 휴무 ㅠ

일요일 휴무라는 거 알고 있었는데 ㅠ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것을 망각한 것이였다 ㅠ

 

동네라며 휘적휘적 아는 척하고 앞장 섰는데 미안하고 민망하여 '투썸갈래? 케익 맛있던데'하니까 '투썸은 우리동네에도 있어. 여기까지와서 투썸가고 싶진 않아'한다. 냉정한 것들. 

그리하여 가까운 더 은교를 찾아갔다.

 

 

더 은교

시즌 메뉴인 요거마카롱 맛있다 ㅠ-ㅠ 산딸기마카롱도 맛있고ㅠㅠ 얼그레이마카롱도 맛있네ㅠㅠ

하나씩 먹고, 엄마와 동생을 위해 두 개씩 포장해왔다.

* 가격 : 1800~2000원, 아메리카도 2500원 / 아이스아메리카도 2800원

* 다 본 책을 가져오면 아메리카노가 무료라고 한다. 신선한뎅?!~  

 

 

가게는 작지만, 시원하고, 조용하고, 좋다.

집에와서 엄마 & 동생에게 마카롱을 선물하니 그 자리에서 다 드신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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