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맛집이 많다고 자랑자랑을 하여, 친한 언니 동생을 동네로 초대하였다.

 

사실 교통이 불편해서 그렇지, 강남역 보다 맛집이 많은 것 같...은건, 음, 내 생각이지만, 아무튼, 같이 가고 싶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였다. 

 

날을 잡고, 후보지를 고르고, 최종 코스를 선정하기까지 고민 또 고민. 

 

생각나는데로 제시한 맛집 리스트에서 언니가 고른 것은 미도식당, 남도포차, 낙성곱창, 쟝블랑제리였다.

네 군데 모두 나도 찬성!!! 

 

동선에 따라 조금 조절 + 추가하여 최종 코스를 확정하였다. 2시 미도식당을 시작으로 은교에서 마카롱을 사서 커넥션에서 음료와 함께 먹고, 쟝블랑제리에서 을 사서 중간에 영화를 보면서 소화를 시킨 후에 남도포차를 갔다가 사운드 마인드에서 맥주 한 병씩 마시고 다시 낙성곱창에 가서 곱창과 선지해장국을 먹는 코스였다.

 

ㅋ 갈 길이 바쁘니 ㅋ 오후 2시부터 보기로 하였다.

 

 

 

 

 

 

만나기로 한 당일, 그러니까, 어제, 전 날 동문회 후배들과 달린 탓에 몸이 좀 무거웠지만, 준비를 하고 밖을 나오니 날씨가 춥지 않고 쾌청하여 기분이 좋았다.

마치 우리를 위해 준비된 날인 느낌!!!

 

 

2시에 원당 시장 입구에서 만나 1차 미도식당으로 향하였다.


미도 식당은 원당시장 안 쪽에 자리 잡은 정육 식당으로 1층에서 고기를 구입해서 지하에서 고기를 구워먹도록 되어있다.(세팅비 3천원)

고기가 싸고 좋기로 유명하다. 언니와 동생은 오랜만에 보는 시장 같은 시장을 구경하면서 좋아라하였다.



   미도식당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48길 38

 

1++등급 명품한우 모듬 15,400원.

회나 고기를 주문할 때 모듬을 시키면 웬지 하수가 되는 기분이지만 ㅋㅋㅋ 하수가 맞거니와 ㅠ 입 맛이 까다롭지 못해 이 고기도 저 고기도 맛있는지라 모듬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다만 차돌박이는 씹는 맛이 없어 빼고 싶었는데, 아저씨께서 먼저 차돌박이 빼고 싶으면 빼도 된다고 하셔서

/올레/ 

나머지 부위로 2인분을 주문하였다. 

한우 모듬 2인분과 꽃등심 1인분을 주문해놓고, 매번 먹고 싶었으나 먹지 못한 육회까지 주문하니 같이 간 동생이 (그럴 애가 아닌데) 너무 많은 거 아니냐며 걱정하였다.

 

ㅋ멀라ㅋ 

 

 

  

정육점에서 숭덩숭덩 썰어준 고기를 가지고 내려가 식당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자리를 잡았다. 

모듬과 생등심 위에는 버섯과 양파를 세팅해주고, 육회는 양념하여 계란을 얹고 배와 마늘을 함께 내어주셨다.  

고기는 부드럽기도 하고 일부 질기기도하여 무난무난하였지만 요 육회가 특히 맛있었다!! 고소하면서 비린내없이 깔끔한 맛!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찬으로 나오는 동치미와 파절이도 맛있다. 불판 대신 화로였다면 좋았겠다 싶지만 고기 7만원 + 자리세 9천원 + 사이다 1천원에 1++한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니 좋았다. 

 

언니는 속이 안 좋은 탓에, 나는 전 날 숙취가 안 풀린 탓에 평소보다 조금 덜 먹는 바람에 고기가 남아서 포장해달라고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식당에서 파는 된장국이나 해장국도 먹고 싶었지만...ㅠ 다음 코스도 있고 하니 이동하기로 하였다. 

 

 

 

  

2차로 찾아간 곳은 더 은교. 원당시장을 나와 낙성대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이 곳은 마카롱을 파는 카페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거성치킨도 한 번 가보았었는데 맛있다-ㅎ)

 

 

   더 은교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600-1 신성빌딩

 

다 읽은 책을 가져오면 아메리카노는 무료! 다른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차액만 내면 된다한다. 엄청 합리적이고 센스있는 제안인 것 같아 흐믓~ 우리 동네가 이런 동네야~ 이런 느낌 ㅎㅎ  

 

마카롱의 종류도 많다. 우리는 요거트 마카롱, 장미 마카롱, 밀크 마카롱 한 개씩을 포장하여 나왔다. 다음 코스인 커넥션에서 뜯어 나눠먹었지만, 미리 말하자면, 은교 마카롱은 두툼해서 좋다. 속이 꽉 찬 느낌~ 특히 밀크티 마카롱이 맛있었고, 장미 마카롱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장미 향이 물씬 났다. 요거트는 원래 좋아하던 맛인데 상큼해서 좋다. 

 

 

 

 

 

3차는 커넥션! 은교를 나와 길 건너 왼쪽으로 한 뼘 아래에 있는 작은 커피숍이다.

 

   커피 커넥션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595

 

커피 커넥션은 6~7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규모에 특별히 추천할만한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쩐지 애정가는 곳이다. 최초에 갔을 때는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 한적함도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인기가 는 것인지 ㅠ 사람도 늘어 ㅠ 자리가 없어 돌아서야하는 적도 꽤 되었다. ㅠ 이 날은 다행히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 한 개가 남아있었다.

 

약간은 사이버틱하고 조금은 과장된 듯한 외관 디자인부터 특이하다.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천장에 다린 모빌 모양의 조명과 테이블 위의 은은한 스탠드까지 디자인을 전공한듯한 사람의 안목으로 골랐을 것 같은 소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참, 사소하지만, 내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테이블의 밑면이다. 나무 가시 때문에 스타킹 올이 나가거나, 때로는 쿵하고 부딪히기도 하는 그 곳이 스펀지로 되어있다. 이 날도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다가 발견하였다. 소소하게 배려 받은 느낌이랄까. ㅎㅎ 

 

 

 

언니는 빅 히비스커스라는 티(tea)를 주문하였다. 한 잔에 6,500원. 동네 카페에서 파는 차 치고 싸지 않아 살펴보았더니 smith 라는 마크가 보인다. 가게 안에 상자들을 디피해놓은 것을 보니 별도 판매도 하는 것 같다. 유명한 차인가 싶어 집에와서 찾아보니 풀네임은 Steven Smith teamaker. 미국의 명품 차 브랜드라고 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영국의 에프터눈 티를 컨셉으로 하여 뷔페를 출시하였을 때 내놓은 차이기도 하다. 같이 나온 컵이 너무 예뻐라 마음에 들어라, 하였더니 언니가 덴비 제품인 것 같다고 한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영국 브랜드! 역시 비싸다! 퓨! 커넥션! 고급 샵이였구만! 

 

내가 주문한 라떼(4,500원)는 투박한 하얀 잔에 나왔지만, 큼직하니 마음에 들었다. 한 입 마시니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언니도 마셔봐, 동생도 마셔봐 권하였다. 동생이 주문한건 그래놀라와 요거트(7,000원) . 딸기와 베리가 듬뿍들어간 요거트이다. 

 

 

  

영화 시간을 찾아보니 4시 50분 기술자들이 있다. 영화를 볼때 네이버 평점 8점 이상이면 꽤 볼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슬아슬하게 8.05점이다. 두 번째로는 동문 게시판을 검색하여 보는데, 내용이 뻔하다-며 평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쉬어갈 겸 영화는 보고 싶고, 다른 영화 - 국제시장과 상의원이 평이 더 안 좋기에, 그나마 시간이 맞는 기술자들을 보기로 하고 예매하였다. 

  

 

커넥션에서 나와 낙성대 방향으로 걸어 내려오면 쟝 블랑제리가 있다. 이 날도 역시 사람이 많다.

 

동생은 전에 먹어본 크림치즈번을 향하여 직진하였다ㅋㅋ

언니에게는 크림치즈 번과 생크림 팥빵, 팥빵을 추천하였다 ㅎㅎ 

 

 

 

 

  

 

4차. 영화를 본 곳은 에그옐로우 롯데시네마.

처음에 에그옐로우가 생길 때만해도 서울대입구에 아울렛 몰이 들어온다하여 관심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거의 흉물...너무 했나? 창고..!에 가까워졌다. 건물을 들어서 영화관을 가는 길은, 처음 오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지 알까, 걱정될 정도로 복잡하고 산만하다. 우리는 시간이 빠듯하게 도착하였는데 계단 쪽 비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제 시간에 맞춰 영화관에 앉을 수 있었다.

 

영화는 기대를 안한 덕분인지, 셋 다 재미있게 보았다. 뻔-한 내용이라는 평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싶긴하였다. 이제는 너무, 이런 류의 영화가 많이 나오기도 한 것이지. 영화를 보는 중에 여기저기서 (특히 남성 관객들이) 본인이 트릭 또는 반전 중 눈치 챈 부분에 대해 영화 장면이 나오기 전에 미리 말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ㅎㅎ 앞 뒤 자리에서 저거 모다, 저건 이렇게 될거다, 는 멘트가 난무했다.

 

영화가 마치고 나니 기쁘게도 또 배가 고팠다. ㅎㅎ 영화관에서 나와 봉천역 방면으로 쭉 걸어걸어 진순자 김밥을 찾았다.

  

 

   진순자김밥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길 14

  

진순자김밥의 네이버 평을 보면 혹평이 많다. 카드를 받기를 싫어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 + 위생 관념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는 글이 많다. 나도 동의/동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을 보여주기 위해 한 줄 포장하였다. 싫은 소리 듣기 싫어 현금으로 계산하였다.   

 

  

 

   남도포차  

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2길 3

  

남도 포차 역시 사람이 많았다. 말그대로 실내포차라 탁자도 의자도 허술해서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굴무침을 먹으려고 간 것이지만, 언니가 속이 안 좋다하여 꽃게찜 + 수제비탕만 주문하였다. 

 

꽃게는 고소하고 국물은 시원해서 넘 좋다! 다만 실내에서 담배를 필수 있다는 사실 ㅠ 옆 테이블 아저씨 둘이 독한 담배를 피워대서 빨리 먹고 나왔다. ㅠ 내년부터는 금지인거 맞지?! 

 

 

 

 

마지막으로 간 곳은 혼자노는 양!

 

원래는 사운드 마인드에서 맥주를 마시고 낙성 곱창에서 곱창과 해장국을 먹는 코스였지만, 사운드 마인드에서 하필이면 일렉트로닉스 파티를 하는 날이라고 한다. 춤춤춤을 춰야한다네~ 끙! 맥주를 좋아하는 언니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코스였는데 아쉽지만, 다음 방문 때 찾아가보기로 하고 바로 옆에 있는 혼자 노는 양으로 들어갔다. 

 

   혼자노는 양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로 22-14

  

혼자노는 양에서 와인 한 병 시켜 수다를 떨었다. 따듯하니 아늑하니 마치 별장에 있는 벽난로 앞에서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전에 방문하였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좋았다. 언니와 동생도 맘에 든다고, 이 동네 살았으면 매일 이 곳에 모여 수다 떨다 집에가고 싶다고 하였다. 

 

 

과식을 하면 다음 코스를 못 먹으니까 자제하자고 결심하며 다니기는 하였지만, 너무 자제한 탓인지 혼자노는양에서 나올 때쯤 살짝 출출하기도 하였다. 낙성 곱창에서 곱창을 먹을까-잠시 고민하였는데 이미 11시이기도 하였거니와 ㅎㅎ 사운드 마인드도 못 갔으니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두어 다시 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다음 번엔 동생네 동네, 그 다음 번엔 언니네 동네를 방문하기로 하고 빠이빠이~ 길고 뿌듯한 하루를 끝내고 집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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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날씨 탓에, 조금은 쳐지는 금요일이였다.

 

회의하러 자리를 비운 동안 내 의자를 가져가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던 (모르는) 사람이 내가 돌아왔는데도 의자를 돌려주지 않아 짜증이 났었다. 내 뒤에서 여과없이 트림(웩)을 해대는 또 다른 (모르는) 사람 때문에도 짜증이 났었다.

 

오늘 왜이러지 ㅠ 일상다반사에 왤케 예민하지 ㅠ 모르는 사람들한테 왤케 짜증나지 ㅠ

 

 

 

 

맛있는거. 맛있는 거 먹고 싶드아.

 

비슷한 상황과 심정으로 강남이나 신사 등지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는 동생들을 꼬셨다.

우리 동네 가자, please =)

집과 가까워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려지는 코스가 있어서였다 흐흐

 

 

전전날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이였지만,

금요일이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

먹어보자

 

 

 

 

   장블랑제리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옆길 8 (낙성대 4번 출구)

전화_02-889-5170

 

배가 어마무지하게 고팠지만, 낙성대에 내렸으니 동네 유명 빵집 - 쟝 블랑제리에 들리기로 하였다.

각자 집에 가져갈 빵을 사자~

 

동네 유명 빵집/맛집이라고 굳이 광고하지 않아도 되었다.

사람이 엄청 많다.

 

 

쇼핑을 강요하는 동남아 가이드처럼 ㅋㅋ

크림치즈번 맛있어, 단팥빵은 카운터에서 말해야해, 하며

간섭을 해댔다.

 

[쟝 블랑제리 다른 글]

[빵집 모음] 달로와요/에릭 카이저/장블랑제리/김영모 제과/서울연인

[서울대입구 맛집] 서울대입구 맛집 탐방의 날

 

동생들은 가장 유명한 생크림팥빵과 팥빵 위주로 샀고,

나는 좋아하는 크림치즈번과 부모님드릴 팥빵 두개 + 새로운 빵들을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다음 날 = 즉 오늘 먹은 빵들.  

 

 

 

쟝 블랑제리 빵은, 속에 무엇인가 든 빵들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크림 치즈라던지, 팥라던지 :)

 

그 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빵이 말 그대로 묵직 + 무겁 + 빵빵하다.

 

파운드 케익과 부추빵은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쟝 블랑제리의 유명세를 가져다준 팥빵과 크림치즈번에 비해 평범했다.

 

이 시간(=새벽 1시)에 크림치즈 번 먹고 싶다.

다 먹어치워서 다행이다...

ㅋ...?

 

 

   최희성 고려 왕족발  

사이트_http://blog.naver.com/king19544

 

최희성 고려 왕족발은, 예전부터 동네 맛집으로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족발을 딱히 좋아하고 찾아먹는 편은 아니라서, 아직까지 한 번도 못/안 갔었다.

 

뭐 먹고 싶어? 하였더니 보쌈? 등갈비, 등을 말하길래, 고기구나 싶어 마찬가지로 소문만 듣고 가보지 못한 솥뚜껑 삼겹살 또는 최희성 고려왕족발을 가보자, 하여 일단 동네로 향하였다.

 

도착할즈음 마음을 정한 것은 족발 ㅎㅎㅎ

 

아마 본점이 아니기에, 혹은 여러 지점이 근처에 있기에, 명성에 비해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어 좋았지만, 어라, 맛집 아니면 어쩌지 싶었는데 ㅎㅎ

 

맛있었다. 

 

 

 

  

 

 

국물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보았더니 우동을 3,000원에 팔고 있었다.

시킬까. 말까. 흠. 시킬까. 말까.

 

하고 있는데 서비스로 주셨다. /짱짱/

 

흐아~ 시원해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더니 전이 또 먹고 싶다고 한다 ㅎㅎㅎ

있어, 막걸리집 맛있는데, 있어. 근처야.

 

 

   막스1625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동 1625-25

전화_02-886-5595

 

 

최희성 고려 왕족발 정말로 바로 옆 집인 막스1625는 사실은 또 바로 옆집인 혼자노는양 (일명 혼노양)을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마지못해 들어갔었던 곳인데,

카페 같은 분위기에 의외로 맛있는 김치전 때문에 괜찮다고 기억하던 곳이였다.

 

막걸리도 꽤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메뉴 클릭

 

김치전과 막걸리 500ml를 주문하였다.

 

  

  

 

김치전은 적당히 익은 신김치를 바삭하게 구워내어 맛있다 >w<

그만 먹어야지, 생각하면서 가장자리를 계속 떼 먹었다 ㅎㅎ

 

가운데를 부추 무침으로 데코였는데 나중에 써먹어야지 생각했더라는 ㅎㅎㅎ  

 

  

 

바깥 쪽에 다른 일행들이 기타를 켜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중에 기타를 돌려주는 것을 보니 가게에서 대여한 것 같다.

 

 

  

 

막걸리 3~4잔에 술이 살짝 올랐다.

 

한 군데 갈 데 더 있는데...! 

  

 

   사운드 마인드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로 14

전화_02-884-2555

 

또 바로 옆집 ㅋㅋㅋ 사운드 마인드.를 마지막 장소로 정하였다.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기 보다는 이곳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운드 마인드는 다른 후배 덕에 알게되었는데, 음악이 좋고, (내 기준) 특이/다양한 맥주가 있어서 좋다. 

전에 갔을 때 음식도 꽤 괜찮은 편이였는데, 배가 불러 맥주만 마시기로 했다.

 

내가 고른 것은 맥주계의 꼬냑 플러스 골든 프라이드.

동생들은 크로넨버그 1664블랑바이엔슈테파너 비투스

 

이름도 멋있는 것 같아 >w<

 

 

 

조금씩 다 한 모금씩 먹어보니, 내 맥주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ㅋㅋ

그렇게 각자 자기 맥주에 만족했다 ㅎㅎ

 

뚜껑색이 다 달라 모아보니 예쁘길래,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ㅋ 심지어 집에 가져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하지 이걸로.

 

   

   

 

음악을 잘 모르지만,

이 집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참 고맙게도, 지금 나오는 음악이 누구의 어떤 음악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벽에, 이렇게, 앨범 정보가 뜨는데,

은근 인테리어도 되고,

엄청 센스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다.

 

예쁘다, 하고 찍었다. 

 

 

 

아마도 공연을 할때도 있는지 이렇게 한 쪽에는 드럼이 있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술이 조금씩 오르기도 해서 기분이 금방 좋아졌다.

엄청 피곤했는데 ㅎㅎ 11시가 넘도록 수다 떨고, 그것도 엄청 열심히 ㅎㅎ

 

깔깔 웃으며 좋아하다가 헤어졌다.

 

낙성대에서부터 서울대입구역에 이르기까지,  

우리동네 참 보석같은 동네다 흐흐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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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먹방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 서울대를 다니거나, 졸업했거나, 동네에 살면서 각자 알고 있는 서울대 맛집을

처음 들었거나 못 가본 선후배들과 함께 속성 맛집 투어를 하기로 한 것 ㅎㅎ

 

후보로 나온 맛집은 솥뚜껑 삽겹살, 최희성 고려족발, 진도 남도포차, 쟝 블랑제리, 진순자 김밥.

 

곱창 집은 생각보다 꽤 많아 - 원래 맛집 대열에 속하는 신기루 황소곱창, 낙성곱창 와 최근에 알게된 왕곱창까지 - 총 3군데를 후보지로 지정ㅋ

 

성민양꼬치는 대부분 가본 곳이기도 하고 같이도 자주 간 곳이라 제외하기로 하였다.

(성민양꼬치 포스팅 : [서울대입구] 맛집_모든 메뉴 도전기 @성민양꼬치)

 

우선 모두가 원하는 솥뚜껑 삽겹살을 먹은 이후 나머지 음식점은 쪽지에 써서 뽑히는 순서대로 가기로 했는데

솥뚜껑 삼겹살에 전화하였더니 주말은 안한다고 한다. 띠로리

 

하여 왕곱창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

 

몸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아침에 운동(=등산)을 하고 시작하기로 했다. 

오전 11시, 관악구청 맞은 편 공차에서 만나 버블밀크티를 하나씩 사들고 출발ㅋ

하였는데 ㅋ

 

관악구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걸어가는 바람에 막상 등산을 시작하였더니 너무 힘들었다. ㅋ

그래도 열심히 걸어올라가 봄ㅎㅎ

 

 

쉬다보니 더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 얼마쯤 왔을까 싶어 보니 아직 서울대도 벗어나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쳇!

그래도 날씨가 습하여 평소보다(평소에 등산 안했...자나...) 힘들고 시간상 1시간 걸었으니 내려가기로 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장미원을 잠시 구경하였다.

 

 

원래는 먹투어를 바로 하려고 했으나, 힘들기도하고 음식점 대부분이 5시부터 오픈이라 각자 집에 갔다가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에서 씻고 낮잠 한 숨자고 다시 출동

 

그러나 한 명은 전사하여 다시 나오지 못하고........

 

 

먹투어 시작

 

왕곱창

관악구 낙성대역길 20

02-877-2534 

낙성대역 4번 출구 가까이 있는 왕곱창.

 

5시에 가니 아직 손님이 없었다. 늦게 오는 멤버들도 있고 해서 우선 4인분을 주문하였다.

 

나오자마자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였다.

다행히 곱창은 맛있었다. 질기지 않고, 곱도 고소하였다.

 

 

밑반찬들도 깔끔하다. 낙성곱창의 경우 선지해장국이 맛있어서 간혹 가는데, 이 곳의 국물도 칼칼하니 좋다. 된장이 들어간 양념도 굳.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볶음밥까지 성공.

 

 

양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였지만, 다른 먹을 것도 많기 때문에 여기까지.

 

 나올때쯤되니 작은 가게가 꽉 차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올 ㅋ 맛집.

 

 

쟝 블랑제리

관악구 낙성대동 1660-7

02-889-5170

 

길 건너면 바로 동네 유명 빵집 쟝 블랑제리가 있다.

 

추천 빵은 이전 글 참조 : [빵집 모음] 달로와요/에릭 카이저/장블랑제리/김영모 제과/서울연인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한 시간 전에 친구가 이 곳에서 빵을 사갔다고 했는데 ㅠ 우리가 갔을 때는 크림치즈번도 생크림빵도 다 나가고 없었다 ㅠㅠㅠㅠ

아쉬운대로 버터앙빵을 사서 나눠 먹었다.

 

멤버 중에 생일이 있어서 쟝 블랑제리에서는 처음으로 케익을 사봤다.

딸기와 생크림이 듬뿍 들어가있어서 맛있다.

오 케익도 맛있어? 진심 자랑스러운 동네 빵집이다 ㅎㅎㅎㅎ

  

 

 

진순자 김밥

 

어 걸어 서울대입구역을 지나 봉천 시장까지 갔다.

진순자 김밥 (4,500원) 하나 구입.

얼마 전까지 4,000원이였는데 500원 올랐다.

 

진순자 김밥은 할머니 세 분이서 하시는데, 불친절하기로 유명하다 ㅋ

 

카드를 내면 엄청 싫어하신다고 들었는데 이 날도 앞에 어떤 여자 분이 카드 계산이 두 번 되었다며 다시 찾아와서 세 분이 마음이 잔뜩 상해 있었다. 그 분 나가신 후 앞으로 카드는 안 받을거야! 두 번이 될리가 없어! 하시며 욕하고 계셨고 괜한 말 듣기 싫어서 현금으로 계산했다.ㅋ

 

진순자 김밥의 포인트는 무말랭이! 

 

 

 

남도 포차

 

진순자 김밥에서 30걸음 정도? 남도 포차는 현지 직송 해산물들로 유명하다.

 

메인은 꽃게탕 또는 꽃게찜(35,000원)인데, 그 외 굴무침, 병어회 등도 맛있고,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짱뚱어탕(10,000원)도 좋다. 굴철이 아니라 굴무침은 없었고, 수제비를 먹기 위해 꽃게탕을 시켰는데 꽃게찜이 나왔다.

 

다행히 엄청 만족스러웠다. 살이 아주 쾅쾅 제대로 박혀있었다.

 

 

수제비는 일케 따로 나오는데 꽃게탕과 달리 맑은 국물이라 잠시 당황하였지만 꽃게향이 아주 물씬 나서 맛있었다.

 

먹는 것에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한 후배 하나가 밥을 볶았다. 맛있었음 ㅋㅋㅋ

  

 

와라와라

 

90년대 도시락을 먹기 위해 마지막 장소로 배정한 와라와라.

(원래는 맛있었던) 도시락은 이 날 모두를 실망시키고 ㅠ 대신 김말이 떡볶이, 오므야끼우동, 바사칸 오다리, 추억의 냄비라면, 상하이 해물짬뽕탕은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동문 모임에 대한 느낌은 - 한다면 한다 (결국 가기로한 맛집은 다 감), 의견이 잘 맞는다 (코스 선택을 위해 하기로 했던 제비뽑기는 의견이 잘 맞아 굳이할 필요가 없었다), 일사분란하다(의사결정 - 행동 개시까지 0.3초, 모든지 다 맛있다하고 좋아한다, 불친절해도 웃는다 (재밌어한다ㅋㅋㅋ), 측은한 마음을 잘 갖는다 (다른 테이블에서 한 소리 들은 알바생을 많이도 안쓰러워했다), 솔직하다, 웃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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