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엔리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188-3 (삼성전자 동문)
031-215-5861
끊임없는 공사로 먼지 몬스터가 기승을 부리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자동차가 무섭게 달려들고, 안그래도 퀘퀘한 공기에 회사 내에서 담배를 태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를 더하여, 내 안전과 건강과 인권은 대충 개산되어 처분된 것인가 싶었던, 프로젝트 사무실 주변 환경.
음식점은 보통 부대찌개, 아니면 김치찌개, 아니면 순두부찌개 집 뿐이였다. 부대찌개도 좋아하고 김치찌개도 좋아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리프레쉬를 위해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도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겼다. 막상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기니, 엄청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잘될까? 누가 가지? 싶었다.
어느날, 조용히 수다 떨며 여유로운 점심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빈 자리가 많을 것 같아 찾아갔었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ㅎㅎ 한창 점심 시간이였는데 가게는 텅 비어있었고, 불안한 마음으로 주문한 피자와 파스타는 간이 되어 있지 않아 싱겁고 싱겁고 싱거웠었었었었었었다. (과거형)
아마도, 그날 개장한지 얼마 안되어 소금이 준비가 안되어있었나보다. 혹은 첫 손님을 맞이하여 긴장하여 빠뜨리셨는지도 ㅎㅎㅎㅎ
지금은 피자와 파스타가 너무너무 맛있다. 동문에 있음을 감안해서 맛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먹을 수 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통 틀어서 탑에 속한다. 그리하여 회식 또는 이벤트가 생기면 가는 곳이였다가 >>> 수원을 가면 꼭 가고 싶은 곳이 되었는데, 이제는 인기가 많아져 예약없이 가기 힘든 곳이 되었다.
팀원들은 각각 좋아하는 메뉴가 생겨서, 방문때마다 같은 음식을 주문한다. 대신 다 같이 나눠 먹기 때문에 종류대로 맛을 볼 수 있지만, 결국 시키는 메뉴는 정해져있다. ㅎㅎ
항상 시키는 메뉴는 아래 세 개이다.
디아볼라 (13,000원) - 살라미 피자
버섯안심리가토니 (15,000) - 버섯 & 안심 & 동그랗고 짧은 리가토니 면 & 버섯크림 소스
알리오 올리오 (12,000) - 오일 파스타
그리고 이 날 베스트로 등극된 네 가지 치즈피자 (15,000원)
처음에는 샐러드 + 메인 + 커피까지 줬었는데, 커피는 더 이상 안 주는 것 같다.
추석이 지나고 오랜만에 간 수원.
항상, 매일, 그렇지만, 또,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맛있는 것이 먹고 싶고, 먹어야만할 것 같고, 그런 날이였다.
그리하여, 예약 전화하였더니, 단체 손님이 올 예정이니 주문이 밀리기전에 빨리 오라고 한다.
오케이- 후다닥
주문도 신속하게, 항상 먹는 그것들로 하였다.
그리고 꽤 빨리 나온 디아볼라
그런데,
아니,
간만에 먹었는데,
보자마자 좀 서운하다.
살라미가 추석 때 차례지낸 것도 아닐테고, 어째 반쪽이 되서 나왔다 ㅠ
원래는 하나씩 툭툭 올라가있었던 것 같은데 ㅠ
이건 뭐 걸친듯 안 걸친 듯 ㅠ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살라미 ㅠ
다들 한 조각씩 가져갈 때마다 신경쓰며 가져갔지만, 결국 마지막 조각에는 살라미가 붙어있지 않아 그 조각을 가져가는 사람은 참으로 슬퍼했다.
그렇다해도 맛있다는 것이 함정.
이건 모 파리 잡아 먹는 끈끈이 주걱도 아니고 ㅠ 소화액이 입에서 뿜어져나오는지 먹자마자 녹는다 녹아 ㅠ
치즈도 부들 빵도 부들 ㅠ
내가 사수한 살라미. 원래 동그란 살라미의 5분의 1 정도 되어보인다.
동그란 살라미!! 보름달 같이 토실한 살라미를 달란 말이다!! ㅠㅠ
두 번째 요리는, 버섯안심리가토니
아마도 버섯 때문에, 아마도 안심 때문에 다른 메뉴들에 비해 가격이 나가는 편이지만, 맛있다. ㅎㅎ
저 동그란 리가토니 안에 소스가 들어가있어서, 베어 물면 소스가 입안에 가득~~~해서 겁나 뜨거우므로 조심해야한다.
그래도 촉촉할 때 먹어야 맛있으니까 식기 전에 호호해서 약간 뜨거운 맛으로 먹어줘야하는 건, 팁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루해서 그냥 내가 먹는 방식이라고 해두자.../하하/
세 번째는, 알리오 올리오
솔직히 알리오 올리오는 특별히 더 맛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알리오 올리오는 원래 맛있으니까 ㅎㅎㅎ
오일 파스타는 게스트로펍 점심 메뉴인 농어오일파스타도 맛있다.
그리고, 다른 데도 대체로 맛있었던 것 같다.
항상은 아니지만, 사람 수가 많으면 주문하는, 네 가지 치즈피자.
그런데 이 날 밀땅하는 살라미에 실망했던 탓인지,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었을지언정, 네 가지 치즈피자가 더 맛있었다는 평가였다.
그래도, 리프레쉬는 성공이다.
파스타도 먹을만하지만 전반적으로 피자 메뉴가 더 맛있다.
cheesy하지만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다.
맛 없는 피자를 먹었을 때 맛이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 다엔리코 피자는 짜지도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다.
회사 다니시던 분이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두고 요리를 배워 오픈했다는 소문도 있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참 잘하셨습니당.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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