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둘째 날
아침일찍 뉘하운을 다녀온 후, 코펜하겐 카드를 활용하여 세 개의 성 - Christianborg, Amalienborg, Rosenborg - 을 구경하였다.
다시 한 번 코펜하겐 카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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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
총합 |
코페하겐 카드 |
Tivoli Garden |
95DKK |
390 DKK |
339 DKK |
Christianborg slot |
80DKK | ||
Amalienborg |
90DKK | ||
Rosenborg |
125DKK |
코펜하겐 카드를 제시하면 각 성의 입장 티켓을 주는데, 아마도 카드를 조회하면 어디다녀왔는지 알 수 있는 듯하다. "Christianborg 다녀오나보네요~" 이런 식으로 아는 체한다.
친절한 직원이 Unfortunately, 큰 가방은 사물함에 넣어야한다고 안내해주었는데, 가방이 무거웠던 나에게는 fortunate였다. ㅎ
세 군데 모두 같은 시스템인데 10DKK 또는 20DKK 동전을 넣고 가방을 보관한 후에 찾을 때 동전을 다시 받을 수 있다.
또, 세 개의 성 모두 구경할 때 (아마도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 감싸개를 하고 구경하게끔 한다.
아침 10시, Christianborg Slot 부터 방문하였다.
Christianborg Slot (크리스티안 보르그)
크리스티안 보르그는 1167년 압살론 대주교에 의해 건설된 코펜하겐 발상지이며 왕궁이였다가 국회의사당과 알현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The Flora Danica Cabinet
1790년 로얄도자기팩토리(Royal Porcelain Factory, 현재 로얄코펜하겐)에서 만들어진 플로라 다니카(Flora Danica)는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7세가 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 2세에게 줄 선물로 주문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고한다. 은은한 조명을 받고 있는 그릇들이 고급스럽고 예뻐서 한 장 찍었는데, 최근에서야 공개되었다고 한다.
The Royal Reception Rooms
이러한 화려한 장면들이 일상이였던 사람들에게는, 내 눈에는 감탄스럽게 보이는 휘황찬란함이 어떤 식으로 비추었을지 궁금하다.
The Abildgaard Room
핑크 & 그린의 조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방! 이 곳에 전시된 그림을 그린 화가 Nicolai Abildgaard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방, 아빌고르의 방이다.
요 방의 History와 이 곳에 그려진 그림은 다녀온 후 National Gallery of Denmark (www.smk.dk) 사이트를 통해 공부한 것.
1778년 아빌고르는 10개의 그림을 주문 받아, 크리스티안 1세(Christian I)에 의해 들어선 덴마크 제 2의 왕조인 올덴부르크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10개의 그림에 13명의 왕을 표현하여야 했는데, 크리스티안 1세 양 옆에 왕위를 물려 받은 그의 아들 두 명(Hans and Frederik)을 같이 그려넣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러나 1794년 화재에 의해 3개의 그림만 구조가 되고, 왼쪽 샹드리에 뒷 쪽으로 보이는 그림이 세 개 그림 중 하나이다.
첫 번째 그림
1471년, 로마황제로부터 홀슈타인 지역을 자치 주에서 공국으로의 승격을 허가받는 것을 우의적으로 표현한 이 그림에서, 무릎을 꿇고 공국의 왕관을 받고 있는 연인은 홀슈타인을 의인화한 것으로, 무릎 아래 자치 주의 왕관을 내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여인의 뒤에 있는 두 사람은 Delmenhorst (델멘호르스트)와 Oldenborg(올덴부르크)를 의인화한 것으로 올덴부르크는 남자가 들고 있는 노란색 바탕의 빨간 2개의 띠로 그려진 문장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 문장은 현재 덴마크 왕실의 문장으로 쓰이고 있다.
덴마크 왕실의 문장을 확인해볼까? - 가운데에 이 문양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덴마크 국가의 문장)
두 번째 그림
크리스티안 3세가 덴마크를 재건하는 시기를 우의적으로 그린 두 번째 그림.
작가는 흰색 털 가운을 입은 왕에게 도움을 청하는 여인으로 전쟁으로 피폐해진 덴마크를 묘사하였다. 여인의 풀어헤친 머리와 그녀 주변의 낡은 물건들은 덴마크의 소란한 역사를 비유하였다. 왕은 덴마크를 도우면서 정의, 신뢰 그리고 평화의 신 뒤에있는 지혜의 신 미네르바를 가르킨다.
다른 작가 Tyge Rothe는 국가를 굴욕적으로 취급하였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그림을 제거하기를 주장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빌고르는, 항변하길 "대담하고, 열정적이면서 다소 슬프고 혼란스러운 포즈와 표정은 영웅이 위험하고 가혹한 접전으로부터 구해지는 것을 그렸다"고 하여 그림은 유지된다.
세 번째 그림
프레드릭 2세가 크론보르 성(Kronborg Palace) 건설현장을 바라보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으로 앞의 두 개 그림과 달리 우화를 포기하고 딱딱하게 배치 & 구성되어 있다. 왕의 뒷 쪽으로는 두 명은 의원 Christoffer Valkendorf와 Tycho Brahe이, 앞 쪽으로는 대포와 포탄, 왕의 견인 Wildpret가 그려져 있다.
The Great Hall - The Queen's Tapestries (여왕의 테피스트리)
덴마크 재계에서 1990년 마그레트 2세의 50주년 생일을 기념하여 선물한 11개의 테피스트리가 전시되어있는 방이다. les Gobelins은 파리의 국영 고블랭 직물 공장으로, 이 곳에서 만들어진 11개의 테피스트리는 덴마크의 회사 & 재단과 프랑스 국가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아 여왕에게 선물된다. 역시 여왕님의 선물은 스케일이 다르네.
고블린 시리즈는 덴마크를 비롯한 세계의 역사 (바이킹 시대, 중세 시대, 절대 왕정, 종교 개혁, 세계 2차 대전)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마도 세계 역사 지식이 많았더라면, 훨씬 더 쏠쏠했을 것 같은 곳.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재밌었을 것 같다.
이 테피스트리들은 만드는데 10년이 걸려 사실상 여왕이 60세가 되는 2000년에 테피스트리를 걸기 위해 만들어진 방- The Great Hall에 걸렸다고 한다.
내가 아는 신화 중 하나를 그린 것 같은 이 테피스트리들은 나중에 조금 더 찾아보기로 한다.
방들을 다 둘러보고 신발 감싸개를 벗고, 가방을 찾고, 반대 편으로 나왔다.
날씨는 여전히 쾌청하다.
The Show Ground라 불리는 넓은 광장에 백마 두 마리가 늠름하게 서있다.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말들은 꼼짝을 안한다. 말을 탄 동상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괜히 재밌다.
제대로 다 본것일까. 아쉬움이 남긴했지만 12시에 시작하는 이말리엔 보르그(Amalien borg Slot)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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