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새벽까지 계속되었고, 우리도 꽤 늦은 시간까지 버티다가 미처 못 가눈 시차 때문에 어느 순간 졸음이 밀려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에 조식을 먹고 방에 돌아오니 한국 시간으로 야구를 할 시간이다.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사알짝 찬 기운이 든 침대에 누워서 야구를 보자니,
유럽까지와서 (어차피 일일무제한이라서ㅋ) 데이터 펑펑쓰며 야구나 보고 (웬일로 이기고 있고ㅋ)
마치 여행객이 아니라 독일에 사는 한국 사람처럼 여유있어보이는 스스로의 모습에
아무도 보는 이 없고, 그렇다고 말해주는 이도 없는데 설명하기 힘든 설레임이 있었다.
그러다가 또 잠이 들고, 내내 자다가 오후에서야 눈을 뜨고- 결혼한 친구네 집에 방문해서 라면을 먹었다 ㅎㅎ
그래도 독일까지 왔는데,
슈투트가르트를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어디라도 가보자,
어디로 갈까,
...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친구가 다니는 회사이기도 하고, 이 고장의 대표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한 벤츠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친구가 추천해준 코스는 트램을 타고 강가의 산책 길을 따라 쭉 걸어가야하는 코스였는데, (1일 교통권 6.6유로!)
꽤 먼거리였다 ㅎㅎ
미리 알았더라면 다른 코스를 찾았겠지만, 나쁘지 않은 경험이였다.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도 보고,
길거리 들꽃도 구경하고,
벤츠 건물 건너 편쯤 다다렀을 때 굴다리 밑에서 그림 타일도 발견하고 말이다
건물 외관! - 본사 사무실도 같이 있다고 들었다.
전시를 보기 전 1층에서 티켓을 구매(성인 8유로)하고 한 층 내려가 커피를 한 잔 마셔주었다. (커피&콜라 6유로 정도)
티켓
층 별 가이드 팜플렛~ 타라라
차는 도통 관심이 없었는데, 견물생심인가
하나씩, 두 개씩 아,,, 예쁘다,,, 는 생각이 드는 차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찍다보니 한 가득이였다 ㅎㅎ
층 사이사이는 나선형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어있는데,
벤츠의 역사 또는 부품과 관련된 전시를 볼 수가 있다.
- 모델 시리즈 엠블럼들
요거 보니까 옛날에 주차장에 S자가 떨어져나간 오나타 자동차들이 생각난다 ㅎㅎ 서울대 가겠다고 소나타의 S를 그렇게들 떼어갔다고ㅎ
본인이 상상하는 미래 자동차, 혹은 가지고 싶은 자동차 디자인을 그려볼 수 있는 장소도 있고 ㅎㅎ
열쇠고리, 벨트, 아이패드 케이스 등 벤츠 로고가 박힌 기념품을 파는 장소도 있었다.
차에 1도 관심없었지만 꽤 눈요기가 되었던 시간
차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꼭 와봐야겠구나- 싶은 곳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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