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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5년 엄마와의 유럽 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시우타베야(오래된 도시) 투어 (2015.09)

 

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미래를 위해) 돈을 모아야하지 않겠냐며, 걱정과 나무람을 하시던 엄마.

남동생과의 여행 때와 마찬가지로 엄마에게도 여행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서 엄마와의 여행을 계획했다.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아오셨지만, 당신만을 위한 여행은 다닐 기회가 없으셨던 엄마.


결론적으로, 여행을 다녀오신 후에는돈을 열심히 모아 죽기 전에 여행을 최대한 하고 싶으시다고 하셨다 ㅎㅎㅎ

앞으로 스페인 남부, 독일 등을 가고 싶으시다고ㅎㅎ 

 

*

공항을 도착하니, 공항에 고등학생들과 시큐러티들이 가득했다. 알고보니 엑소 때문 ㅎㅎ

덕계못이라더니 (최근에 배운 단어임 ㅋㅋ) 코 앞에 지나가는 엑소를 무심코 지켜보게 되었다 >-<

 

*

엄마는 공항 지하에서 파는 고르곤졸라 피자(16500원)와 소프트크랩커리(12500원)을 맛있게 드셨다.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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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알이탈리아)는 깨끗했지만 추웠다. 

다행히 들은 바가 있어 준비해 간 레깅스를 치마 밑에 덧 입기는 하였지만, 

바깥 공기가 그대로 흘러들어오는 것처럼 추웠다.

알이탈리아 비추! 하지만 저렴해서 선택할 경우 여분의 옷을 꼭 챙길 것!!!


게다가, 너무 추워서 따듯한 커피가 없는지 물었는데, 서빙 서비스는 물론, 친절한 안내 따위는 없다 ㅋㅋ

비행기 꽁지로 가서 따로 부탁했어야 함. 

맛은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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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의 비행, 2시간 넘는 대기 시간, 다시 2시간의 비행은 나에게도 힘들었다...ㅠ

엄마는 섣불리 따라나선 것을 후회하시는 듯 했다 ㅋ

로마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에 초콜렛과 LAVAZA 커피도 한 잔 하였는데 (1.5유로)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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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 버스 표식이 크게 되어 있을 줄 알았더니 없었다 

능숙하게 가이드해드려야하는데 @잠시 당황@

밤늦은 시간이였지만, 다행히 info 센터가 열려 있어서 물어볼 수 있었다.

시내로 가는 A1 버스를 안내 받아 찾아갔더니 줄이 엄청 길게 서있었다.

깨끗한 도시로 기억하고 있던 바르셀로나에서 버스 줄을 선 채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니 조금 실망스럽다.

 

*

공항 버스에서 wifi가 되어 민박집 언니랑 연락이 닿았다. 

택시를 타고 오라는 말에 버스를 내리고 바로 택시를 잡으러 갔으나,

줄은 길고 택시는 듬성 듬성 오는 바람에 예상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다.

걱정을 태산같이 하고 계셔서 죄송한 마음이였다.

 

바르셀로나 숙소 프렌즈하우스 http://cafe.naver.com/friendsbcn


 


숙소는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다ㅎ

생긴지 얼마안된 때였던만큼 깔끔했고,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전망이 좋았다.

단점은, 아침 식사 양이 적은 거 ㅎㅎㅎ - 나중에 로마에서 다시 만난 일행이 숙소 얘기가 나오자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어 격하게 공감하였다 ㅎㅎ


  


*

바르셀로나는 네 번째인데, 네 번 중 세 번 유로 자전거나라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엄마와의 여행 역시 가우디 버스 투어를 예약 했다.

첫 날은 투어 없이 쉬엄쉬엄 보낼 작정이였는데, 엄마에게 유럽 여행의 인상을 좋게 드릴려면 초반 임팩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고 그걸 내가 채울 수 있을까 싶었다.

프렌즈 하우스 예약을 위해 민박 카페에 들어갔다가, 연계 할인이 가능하다는 아이엠바르셀로나 투어를 보게되었다.

시우타베야 투어가, 반나절짜리로 있었다. 뭔가 딱딱 떨어져 맞는 기분!으로 신나서 예약하였다.

반나절 시내 투어 I am Barcelona http://cafe.naver.com/iambarcelona






  


*

유럽 여행을 몇 번 해보고 깨달은 것 - 시차로 인해 새벽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진다는 것.

일정을 일찌기 시작하게 된다는 것.

하여, 아침일찍부터 일정을 잡는다.


숙소에서 아침밥을 먹고 람블라거리로 향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기왕 여행을 온김에 걸어다닐만한 거리였다. 

산책하듯 걸으면 20분 정도?


   Granja M. Viader   

주소_Carrer d'en Xuclà, 4-6, 08001 Barcelona, Spain

전화_+34 933 18 34 86

오픈 시간_9:00–13:15, 17:00–21:15


역사가 깊은 카카올라(초코라떼)집으로 유명하다고 하여 투어 전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Granja M.Viadar를 찾아갔다.

장점은 인테리어가 예쁘고, 전통 있는 듯한 모습. 친절함.

단점은 그닥 인상 깊은 맛은 아님 ㅎ (허나 아침밥을 바로 먹고 나온 직후라 배가 안 고파서일 수도)

가격은 xocolata(크림 올라간 커피) 3.25유로, cacaolat(초코 우유) 2유로, crema catalana (크렘블레) 3.9유로


30분 가량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 후 람블라 거리로 다시나왔다.

투어 모임 장소에 아무도 없어서 민박집 언니를 통해 카톡으로 연락하여 가이드 분을 만났는데-

오오, 투어 멤버가 엄마와 나뿐이였다.


*

카페(http://cafe.naver.com/iambarcelona)에서 따온 투어 코스:

람블라거리 > 까누다길 > 앙헬거리 > 노바광장 > 까떼드랄대성당 > 왕의 광장 > 비스베길 > 산펠립네리광장 > 유대인거리 > 레이알광장 > 조지오웰 광장 > 아비뇽길 > 페란길 > 지우메광장 > 천사의 광장 > 아르헨떼리아길 > 산타마리아델마르성당 > 1714 추모탑 > 보른산책일 > 보른문화센터 > 프린세스길 > 산타카테리나시장


*

가이드 분은 어렸을 적 스페인으로 이민 왔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투어 내내 맛있는 아이스크림 집, 맛집, 빵집등을 소개해준다. 

아이스크림은 그 자리에서 사먹고 빵집은 기어이 마지막 날에 가보았다.

신발집도 소개해주었는데 워낙에 유명한 집이였다. 

아래는 투어하면서 찍은 사진들. 

열심히, 재밌게 설명해주셨는데 ㅠ 이 놈의 기억력 ㅠ 이미 가물가물하여 그 중 몇 개만 적어 본다.



* 아이스크림집 가게. 나중에 한 번 더 찾아감 ㅎㅎ 

이름 찾고 싶어서 구글을 집착적으로 뒤졌으나 못 찾음. 일단 포기 ㅠ


  


* EL MON NEIX EN CADA BESADA_Joan Foncuberta, 2014

여러 사진들로 만든 작품. 




* 날씨가 예뻐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다.

  




* 벽에 새기는 식으로 그린 건물. 




* 새의 머리와 거북이 등짝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하여 줄서서 만졌다 ㅎㅎ



* 포탄의 흔적



* 가이드 분이 좋아하는 비누가게라고 하여 갔다. 하나 사보고 싶었는데 여행 초반이라 아끼고 싶은 마음에 참음 ㅎㅎ 

잠시 흔들렸으나 가이드 분이 좋아한다는 비누가 하필이면 똑 떨어져서 없기도 하였음.




* 맛집이라고 알려주어 나중에 찾아가보려고 사진 찍어뒀는데 ㅋㅋ 이렇게 찍는 바람에 어딘지 못 참음

지금 찾아보니, Los Caracoles (Carrer dels Escudellers, 14, 08002 Barcelona, Spain)이긴한데, 구글평점 3.7, 트립어드바이저 3.5로 그닥 높은 점수는 아닌 것 같다.



* La Manual Alpargatera

나만 몰랐던 것 같은 신발 가게. 들어가서 한국 사람들을 한가득 보았다.

신발 하나에 12유로, 27유로 밖에 안한다.

내 발등이 높은 것인지 편하지만은 않지만, 쇼핑 기분은 잔뜩 낼 수 있었다.






* 살짝 섬뜩한, 건물에 덩그러니 달린 두상 조각. 흠흠. 투어 중에 설명으로 들어야 함 ㅎㅎ









가이드 분이 말하길, 시우타베야 투어는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바르셀로나의 매력을 잘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어떻게, 이 투어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의아해하면서도 뿌듯해하는 것 같았다.


대형 여행사인 유로 자전거나라에서 받은 시내투어, 가이드 투어도 물론 좋았지만,

시간을 쪼개서 시우타베야 투어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

소소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일상을 들여다본 것 같은 투어였다.

느낌만으로 좋아했던 바르셀로나를 조금 더 깊숙하게 여행하는 느낌이였다.


단, 엄청 많이 걸으므로 편안한 운동화와 든든한 아침으로 시작하기를 ㅎㅎㅎ

(이 날 Fitbit이 알려준 걸음 수는 38000보였다.)


추가.

Hofmann Pastisseria (Carrer dels Flassaders, 44, 08003 Barcelona, Spain)

투어 중에, 근방에서 크로와상으로 상을 받은 집이 있다고 하여, 마지막 날 시간도 없는데 굳이 찾아갔다.

배가 안고파서 다음 날 로마에서 먹는 바람에 맛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여행하면서 집착 안하기로 또 다시 결심 ㅋㅋ

구글 평점 4.6인거 보니 맛있긴 맛있는 모양이라...다음에 다시 가봐야하는 것 같기도 하고...하하핳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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