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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5년 엄마와의 유럽 여행

[이탈리아 토스카나] 유로자전거나라 토스카나투어 후기 (2015.09.16)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투어 중에 하나.

개인적으로는 남부보다도 더 좋았다.

 

(모두가 기본 이상이시기 때문에) 투어 가이드에 대한 호불호는 제쳐두고

자유 여행을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지역을 유로자전거나라 투어 덕에 당일치기로 훌쩍 다녀올 수 있었던 것만해도 좋았다.

 

사진은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계속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가이드 분이 이 곳에 버스를 세워 사진을 찍도록 해주었다.

정면에서 마주하는 이 장면 보다는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버스가 출발하고 가로수의 옆 면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빨간색 차 한 대가 가로수 사이로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너무" 예뻤다. 

색감 좋은, 행복한 순간의, 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았다.

 

 

 

@ Bagno Vignoni(반뇨 비뇨니)

버스를 타고 계속 토스카나스러운 장면들을 지나 평화롭고 작은 예쁜 마을 반뇨 비뇨니에 도착했다.

구글 검색해보니 온천 마을인 듯 - 오...몰랐음....

 

지금와서 다시 들여다 보아도 이곳 곳곳에서 찍은 사진 중에 예쁜 사진이 많다. 

배경이 예뻐서 인물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올릴 수 있는 사진은 요것뿐

 

 

 

@ 작은 서점, Librorcia Bagno Vignoni

Via Delle Sorgenti, 38, 53027 San Quirico d'Orcia SI, Italy

 

창문 인테리어가 예뻐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너무나 예쁜 서점이 있었다.

 

우연히 들렀기에 더 좋았던 거 같지만- 

쾌활한 곱슬머리 이탈리안 아저씨께서 엄청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이 곳을 방문하고 기분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 곳에서 어린왕자 이탈리어판을 구입하였다.

 

 

 

 

@ Erboristeria Hortus Mirabilis

지하로 향하는 작은 입구 밑에 있던 허브샵은 구경만하고 나왔지만, 좁은 입구 대비 넓은 가게, 분위기와 향이 좋아서 사진 찍어두었다.

 

 

@Cosepreziose Via dei Mulini, 20, 53027 San Quirico d'Orcia SI, Italy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 알록달록 예쁜 기념품샵에서 엽서를 두어장 샀다. 

가게 앞에서 폼 잡으신 엄마가 넘나 예쁘다-

 

 

@La Bottega Di Cacio 

지금와서 보니 먹지도 않은 레스토랑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외관이 내가 좋아하는- 웬지 아늑할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여서 그랬던 것 같은데, 

투어 중에 식사를 할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아래 사진은 그 중 하나.

이탈리아어를 전혀 모르는데, 요새 트러플 파스타를 해먹겠다며 Cacio e Pepe(카치오 에 페페, 치즈와 후추)를 계속 찾아봤던터라, 이탈리아어 중 유일하게 치즈라는 단어 = Cacio를 아는 것을 발견하고 혼자 웃음

치즈를 메인으로 하는 음식점인가보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이너리 투어

다음은 몬탈치노 와이너리를 갔다-

솔직한 말로, 별 감흥은 없었다 ㅎㅎ 올해 여행가는 포르투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할까마까 고민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 

 

한국에서 꽤 비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와인을 8만원 가격에 살수 있다고 하여서 혹하였으나, 

당시 싼 와인도 내 입에는 맛있어! 라고 생각했던 때라 사오진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계속 1~2만원하는 와인을 마시면서 만족스러워하다가, 

어쩌다? 어쩔 수 없이 5~6만원하는 와인을 마시게 되었는데 정말로 맛있는 것을 발견하고 

와인 맛이 구분 안되는 것은 아니구나, 생각하며 그때 한 병이라도 사올 걸 그랬나, 생각도 해보았다.

 

 

@포도나무들

 

 

 

 

@ San Giorgio  Via Soccorso Saloni 10/14, 53024, Montalcino, Italy 

 

가이드가 때마침 트러플철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가이드가 추천해준 레스토랑 중에 한 곳에 들어가서 트러플 라비올리티본 스케이크를 맛보았다.

 

San Giorgio 레스토랑이 특별히 맛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트러플이 이런 향/맛이구나,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이탈리아 여행 때 트러플 맛집을 굳이 찾아가서 Eataly에서 트러플 페스토, 트러플 소금, 트러플 올리브, 트러플 스프레드 등을 사게 되었고 지금도 열심히 먹고 있다 ㅎㅎ 

 

※ 소금이랑 스프레드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굉장히 불안함

※ 여기까지 쓰고, 지금 밤 12시 30분인데, 급 땡겨서 바게트를 살짝 구워 트러플 스프레드를 발라 먹고있는 중

 

 

#마을 구경

 

@피엔차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가죽 가게를 포함한 작은 가게들이 많았다.

 

 

가이드가 안내한 식료품점에서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산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가이드말로는, 다른 국내 여행 상품과 달리 그 가게와 아무런 커넥션이 없다고 - 

정말 순수하게, 올리브유 콘테스트? 에서 상을 탄 가게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였다. 

 

이 곳에서 10년 숙성한 올리브유와 발시믹을 각각 한 병씩 구입하였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다 먹고 난 후 다음에도 이탈리아 여행을 하게 된다면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꼭 사야지, 했다.

 

올리브유는 오래될 수록 풀맛이 강하고 발사믹은 오래될 수록 진득하고 진한 맛이 나는데, 

진하다고 해서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10년/20년 숙성도의 선호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 Buon Gusto, Via Case Nuove, 26, 53026 Pienza SI, Italy

마찬가지로 가이드가 안내한, 젤라또 가게

 

 

이탈리아도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도시별로 다양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다. 

투어를 비교하였을때는 한적하고 여유있는 투어라 좋았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마을 투어를 좋아한다면 강추!하는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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