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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가는 날/2018년 방콕-치앙마이

[태국 치앙마이] 마지막 날, 짚라인 #900미터 #스카이라인

Skyline Zipline

마지막 날은 짚라인 투어가 예약되어있는 날이였다. 

스카이라인의 짚라인 코스가 다른 곳에 비해 높고 길다고 하여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http://www.skylineadventure.com/)

금액은 1800바트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면, 바로 예약 확인 메일이 온다.


We pleasure to confirm this booking detail are showing as below,

Booking Number    : CMDSK0214024206
Customer name     : OOO
Supplier name     : Skyline Adventure
Service Name      : Day Tour Skyline Adventure
Total Pax         :   1Adults
Service date      : 15 February, 2018
Pick up time      : 09.30-10.00 AM
Pick up           : Haus Hostel
Drop off          :  Haus Hostel
Room Number       : -

Total net amount  : 1800 Baht.  You can pay for the driver.

Special remarks :
- It is a joined tour so pick up from hotel lobby. Please be ready at the time mentioned on the voucher.
- Remember to bring: sunscreen, mosquito spray
- It is a good idea to wear sports shoes.
- Lunch or dinner will be included depending on the time of the trips.
- 42 platforms with 28 ziplines, longest zipline is 900 meters.
- The total time of the trip is between 6-7 hours so add 7 hours to the start time.

CANCELLATION POLICY
- Full refund if cancel 1 day prior play date
- 50% refund if cancel 6 hours prior to pick up time
- No refund if cancel less than 3 hours prior to pick up time.

Best regards,

Panodtham Wogpaiboon (Yoyo)
Reservation Department
Skyline Adventure


Baan Bakery 

투어가 있는 날 아침, 전 날 갔던 반 베이커리를 다시 찾아갔다. 이번엔 카푸치노와 바게트 샌드위치를 시켜먹었다. 

(개인적으로는 크로와상이 더 맛)


  


치앙마이의 각종 투어들은 숙소 앞에서 픽업해주는 것이 너무 좋다. 

움직이는 것이 귀찮지는 않지만. 나는 길을 잘 잃으니까. 

길을 헤매는 것이 싫지는 않지만 그러다 시간을 못 맞추면 난감해지니까. 


스카이라인 투어 기사님은 시간 맞추어 봉고차를 가지고 픽업을 하러 왔다. 

다른 사람이 안 타있고 처음으로 탑승하는것이라 조금 무서웠다. 여행 중에 걱정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그러니까 말 그대로 0.3초 정도씩, 그래도 꽤 여러 번, 영화나 미드에서 본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스쳐지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땐 순간 오싹하지만, 또 생각보다 되게 금방 용감해진다.에이, 뭐 별일있겠어. 그런데 지나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용감했지? 싶기도하다.

아무튼, 나를 태운 봉고차는 곧 호스텔과 호텔을 돌아다니며 한 명 씩 태우기 시작했다.


쿠킹 클래스 픽업 차량을 탔을 때는 이미 한국인 여자 두 명이 탑승하여있었는데, 스카이라인 투어 차량에는 중국 사람들 뿐이였다. 그들은 신기하게도 차량을 탑승하자마자 내가 한국인임을 알아차리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왔니? Y...Yes,


전날 친구와 카톡을 하는 중에 친구가 태국에 중국 사람들 엄청 많지 않냐하였다.

아니? 못 봤는데? 태국 사람만 엄청 많아! 하였더니 친구는 태국이니까 태국 사람 많겠지!하며 깔깔 웃었다.

그런데 이제껏 못 봤던 중국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그것은 시작이였을 뿐. 짚라인 타는 곳에 도착하여보니, 정말 죄다 중국인들뿐이였다.

한국인은 나뿐.


짚라인을 타는 곳은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인 줄 알았는데, 두 시간도 넘게 갔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렀다.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진 않았지만 괜히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어서 두 가지 음료를 샀다.

정체는 알 수 없으나 맛있었음.


 


도착하면 같은 차를 타고 온 사람들끼리 '그룹'을 구성한다. 한 그룹은 10명 남짓.

그룹은 같이 장비를 받고, 안전 교육을 듣고, 코스 내내 같이 다닌다.

한 그룹 당 세 명 정도의 직원이 붙어서 가이드한다.


시작 전에 보조 가방을 하나씩 나누어 주는데 그 안에는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가늠할 수 없는,,, 아마도 상상 이상 오래됐을 수 있는, 곧 터질듯이 가스가 빵빵하게 든 간식과 물이 들어있다. 아, 아니면 나름 고산 지대 같은 것이였나? 압력 차이로 빵빵해진 것이고? 아무튼, 어차피 안 먹을 것 같아 버리고 싶었으나 성의를 무시하면 안될 것 같아서 내내 들고 다니면서 핸드폰 보호용 뽁뽁이로 활용하였다.


스태프들과 그룹 멤버들은 나 빼고 다 중국 사람이어서 그런지 나에게 특별히 친절했다.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나 멤버들이 따로 와서 설명하고, 계속 말을 붙이려고 하고, 친절친절모드여서 그에 상응하는 국제 미소를 짓느라 피곤한 면도 없잖아 있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ㅎㅎ


  

  


준비가 되면 요런 차를 타고 또 한 참을 산길을 달린다.


      

요 장면은...스포라서...생략.


짚라인 타기 직전 입구.


  


높이가 꽤 높아 기억하기 위해 찍었는데 사진상을 보기에는 별로 안 높아보인다 ㅋ;;;


  


짧은 거리부터 시작하여 라인을 타고 나는데, 처음에는 긴장해서, 나중에는 길이가 점점 길어지니까 하늘을 나는 느낌을 느끼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핸드폰을 떨어뜨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고 ㅋㅋ


  


하나도 안 무서웠는데, 직하강 순간에는 엄청 무서웠다. 전체 코스 중에 직하강 코스가 두 번 있었는데, 

만약에 두 번 이상 있었으면 이 투어를 신청한 것을 진짜 후회했을거다;;;; 실제로 두 번 후회했음


  

  


추가 비용을 내고 사진을 찍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찍어준다.

어디선가 하트 모양을 뚫은 나뭇잎을 가져와서 액자 삼아 사진을 찍어주었다.

재활용하는 나뭇잎인 줄 알았는데 선물이라며 주길래 받아서 계속 들고 다녔다.


  


뒤로 갈 수록 코스가 길어지는데, 600미터, 700미터, 최고 900미터까지 이어졌다.

짧은 것부터 연습하면서 조금씩 길어져서 그랬는지 나중에는 많이 높고 길었는데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끝나가서 아쉬울 뿐.


  


결론적으로, 하늘을 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투어 마지막으로 식사를 제공하는데, 맛있지는 않다 ㅋ


  


돌아오는 길은 길이 막히기까지하여 2시간 넘게 걸렸다. 그런데 같은 차량을 탄 일행 중 한 명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발을 동동 굴러 휴게소에 들렀는데-_-''' 조금 황당한 일이. 나빼고 다 내려서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는 자던 잠을 계속 자고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하여 보니 운전 기사가 차를 빙 돌아 뒤쪽으로 와서 자고 있는 내 사진을 찍고 있었음-_-; 황당. 하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는 그 장면이 순간 무서워서 별 말 못하고 눈썹을 들어올려 놀랐다는 표현만했..ㅠ 다행히 운전 기사는 머쓱해하며 돌아갔다.


그래도 무사히...;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짐가방을 챙기고 우버를 불러 쇼핑몰에 가서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줄 각종 태국 간식을 산 후 공항으로 갔다. 


오랜만의 동남아 휴양지 여행이라 좋기도 너무 좋았지만, 항상 그렇듯 마지막 날은 너무 빨리 찾아왔고, 

지금 이 블로그를 쓰는 시점에는 이미 또 두 달반이 훌쩍 넘어 빨리, 조만간, 가까운 시일내로 여행을 가고 싶을 뿐이다.


아 돌아와서 알게된 것이지만 슬픈 일이 하나있었다 ㅠ

유럽 여행에서도 예쁘다고 칭찬받은 신발을 태국에서도 칭찬받고, 와 이 신발 정말 아껴신어야지! 했는데

하, 나중에 보니 안쪽이 쭉~ 찢어져있다. 천도 아니라서 기워 신지도 못할 거 같은데 ㅠ

조만간 여행용 운동화를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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