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골목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친구의 쌍둥이 딸들은 아빠에게 맡길 시간.

한창 엄마 스토커인 아이들을 어떻게 떼어놓지 싶었는데,

 

친구 한 명이 선물을 준비해왔다. 그 선물로 마음을 달래주기로 하였다.

"선물이 있어! 선물 받으려면 아빠 따라가서 엄마 예쁘게 기다리고 있어야해!~"

  

친구가 준비한 선물을 직접 손바느질한 봉제 인형. 오마이갓 짱 예쁘다

 

 

 

 

   소담정   

이용가이드 http://blog.naver.com/compro72/30165696159

  

숙소 담당인 친구(=인형 준비한 친구)가 소담정이라는 곳을 예약한다고 했을 때,

어련히 알아서 했겠지 싶었지만,

대구에 있는 한옥게스트하우스라...흠...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우선 체크인을 하기로하고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갔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 +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 사이의 골목을 올라가면서 솔직한 마음으로,

도심 속 한옥 게스트 하우스라니, 한지로 도배하고 미닫이 문 좀 달아놨나보지? 싶었는데...

60년된 한옥을 개조한거라고!  (http://blog.naver.com/compro72/30165616919)

 

 

 

 

 

열쇠를 받고 위치를 확인하고, 대충 훑어보고 시내에 갔다가 돌아왔는데,

들여다 볼 수록 예쁜 숙소였다.

 


나무에 새겨진 '소담정'이라는 이름은 작고 아담하지만 정이 넘치는 곳이라는 뜻인가,  

친구들이랑 속닥속닥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뜻인가- 싶었는데.

"함께 모여 소담소담 이야기 나눈다"

는 뜻이라 한다.

 

오, 예상했던 의미랑 비슷하다! ㅎㅎ

 

소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더니,

1. 우스운 이야기- ㅎㅎ

2. 소담하다는, 생김새가 탐스럽다., 음식이 풍족하여 먹음직하다.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소담정은, 밖에서 보면 아담하지만 들어서서 보면 꽤 넓다.


5인 기준 15만원이고 추가 인원은 1인당 2만원씩 받는데, 
사랑방까지 포함하여 방이 4개나 있어 10명 이상도 충분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곳곳을 잘 활용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없는 것이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ㅎㅎ

 

마당은 넓지 않지만 바람을 쐴 수 있는 평상도 놓여있고,
계단을 통해 옥상에 올라가면 기와 지붕이 내려다 보인다. 

 

  

  

하이-!

 

 

 깨끗하고 단정하게 놓여있는 검정 고무신과 귀여운 미니 장독대도 마음에 든다. 

 

 

  

마당 앞에는 사랑방도 따로 있다. 말그대로 소담소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꾸며진 공간이다.

발로 찍는 듯한 사진 실력 덕에 사랑방을 담아내기 어려워 친구가 찍은 사진을 빌려왔다ㅋ 쓰삭 

 

   

 

  

본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넓은 화장실. 

치약, 비누, 샴푸, 린스도 다 구비되어있고, 인원 수 만큼의 수건도 준비되어있다.

 

여행다닐 때 없으면 무지하게 불편하지만 들고 다니기는 더 불편한 드라이기도 있다!!! 짱짱 

 

  

 

부엌에는 소금, 설탕, 간장, 식용유 뿐만 아니라 생수, 커피믹스도 있고,

한켠에는 가이드북과 소담정 방명록이 예쁘게 놓여있다.

"혼자만 알고 싶은 곳"이라고 친구가 말하자마자 들춰본 방명록에 같은 마음과 글귀가 이미 남겨져있어 친구는 놀라워했다 ㅎㅎ 

 

 

  

근대골목 투어가 아직 안 끝난 것인가 /큭/ 방방이 놓여있는 고가구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다

하나하나 준비한 주인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였을까 싶다.

 

 

 

옛날식 책상 밑에 꼭 비밀 통로로 이어질 것 같은 문이 달려있어서,

혹시나 뭐가 나올까봐 두근두근하면서 열어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없었다.../시무룩/ 

 

 

  

 

   

    

 

 

역시나 인원 수만큼 준비된 배게, 이불, 요는 의외로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이였다-

깨끗하고 편하다!  

 

  

  

와이파이는 안되겠거니했는데, 어느 순간 연결되어있길래 놀랐다.
하루종일 찍은 사진을 숙소에서 실컷 공유할 수 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할손가!~
어깨춤은 이럴 때 추는 게 아닌가하노라 ㅋㅋㅋ
(라지만 사실 거의 퇴실할 때 알아서 덕을 못봤다고 한다 ㅋ)

 

쌍둥이 딸 중 한 명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무릎 위에 앉혔더니 그새 정이 들어 골목골목 내 손을 챙겨 꼭 잡고 다니는 것이 내심 좋았던 것인지, 그 애정을 잃지 않기 위해 열심히 들어올리고 날랐더니만 급피곤해진 나는 친구들이 밤을 까먹으며 수다를 나눌 동안 숙소에서 푹 잤다.

잠결에 들은 몇 가지 얘기 중에 재미있을 것 같은 것은 이따 다시 물어봐야지, 하면서ㅎㅎ

 

  

   반야월막창 (종로점)  

대구 중구 중앙대로81길 36

053-421-5445

  

저녁이 되어 숙소를 나섰다. 

동성로의 반야월 막창, 부야스 곱창, 그리고 안지랑역의 막창집은 어디든 맛있다고 들어 고민이였는데 숙소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는 반야월 막창으로 가기로 했다. 

서울 강남역에서 같은 상호명의 막창집을 간적이 있었다. 정말 맛없어서 죽어버리는 줄 알았던 기억에 불안했지만. 그렇다고 다른 곳도 아는 곳이 없으니 선뜻 말은 못 꺼내고 대구 원조 집에서 먹는 것이니까, 맛있을거야!! 걱정 반, 기대 반을 안고 찾아갔다. 

 

 

 

엄청 큰 간판 덕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자리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파 둠뿍, 고추 듬뿍 넣어서 막장을 만들고,

막창 4인분 투척



아주머니가 현란한 솜씨로 막창을 뒤집뒤집해주시는데 빨리 먹고 싶다!!!!! 배고파요!!>w<를 속으로 외쳤는데,

다행히 막창은 금방 익었다.

 

아주머니는 약간 탄듯 아닌듯한 막창을 보여주시며, 이 색깔이 되어야해요~옥힝?하고 여러 번 강조하셨다. (지금부터는 니네가 구우란 말이당)

  

막창을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씹는다. 서울에서 먹은 막창이랑 비교도 안된다 ㅠ 너무 맛있었다 ㅠ

 

거의 대부분을 구워주시고는 남은 막창을 이렇게 저렇게 구워라, 태우지마라하며 노심초사하며 다른 테이블로 가셨지만,

바로 태워주시는 우리 ㅋ 결국 아저씨 다시 소환 ㅋㅋ

다시 뒤집뒤집해주셨다 헤헤 

괜시리 더 서울 촌x 코스프레를 하며 계속 구워주시길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뒤집뒤집해주시는 아줌마 아저씨는 뒤집뒤집하면서 끊임없이 자랑하셨다.

(뒤집뒤집) 과일에 재웠기 때문에 막창이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뒤집뒤집) 과일에 재서 타기 쉽지만 센 불에 구워야 육즙이 안 빠진다. 우리는 숯불에 세게 구워 육즙을 그대로 보호한다.
(뒤집뒤집) 동그랗게 생긴 막창 드셔보셨지요? 우리는 포화지방을 없애기 위해 이렇게 펴서 기름을 다 제거하고 삶기까지했다. 콜라겐이 듬뿍있어서 피부에 좋다. (기름을 제거하면 우리에게 안 좋은 점이 뭐겠어요? 그램 수가 줄어들어요~ 그거다!! 여기 사이다 서비스 하나 드려라!!)
(뒤집뒤집) 여자 손님 두 명이 와서 10인분도 먹는다 

 

맥주와 함께 막창 7인분을 흡입해주었다.

오도독살이 엄청 맛있다고 하여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배가 불러 먹지를 못하였다 ㅠ

 

옛날에는 훨씬 더 많이 먹을 수 있었는데 ㅠ 아아ㅠ나이ㅠ아아

 

실컷 먹고 기분 좋게 나와서 보니 옆집도 맛집인 것 같다.

대통조계찜이라는 가게로, 조개 + 닭의 조합이란다!~

 

다음에 가보리~

 

  

  

 

   서문시장  

중구 큰장로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서문시장에 들렀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 닫았거나 닫는 중이였다.

급하게 과일가게와 슈퍼에 들러 먹을 것을 아낌없이 사서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과일을 씻다보니 ㅋㅋㅋ
반 이상이 썩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요즘 한 참 복숭아 홀릭이라 친구들을 졸라서 산 복숭아도 시큼해서 못 먹겠다 ㅋㅋㅋ에라이 에라이!~

거봉도 알알이 몰캉몰캉한 것이...아휴...

 


여차저차 세팅 완료-


수다는 이어지고,

밤은 깊어간다.

 


새벽 1시.

모범생처럼 잠이 들었다.

안방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자마자 깊이깊이 숙면을 취하였다.

 

 

 

=다음날 아침=


8시에 잠이 깼다. 미친 개운.

준비를하고 나온 시간은 9시쯤..? 

 

 

   7전8기 8번식당  

대구 중구 서성로13길 8

053-255-0167 


친구가 '1번지 순대라고 소개해주어 정체 파악을 하느라 힘들었던 8번 식당 순대를 먹 갔다.

24시간 한다하여 아침에 먹기로 한 것.

 

 

 

디기 쪼끄만한 줄 알았던 가게--! 다시 보니 옆에 입구가 따로 있다.

 

 

 

주말 이른 아침인데 이미 손님이 꽤 있었다. 대부분 가족들의 아침 외식 중인듯하였다. =) 

 

 

  

양배추무침인가? 맛나다. 다대기를 넣어 먹는 순대국은 얼큰하다.


어제 술을 더 마실 걸 그랬나? 확 취해서 막, 아, 죽겠다, 싶었으면 순대국을 먹고 와 겁나 시원하고 좋다~ 술 풀리는 것 같아~ 했을성싶다ㅋㅋ 

 

 

 

 순대와 수육도 정말 너무 부드러웠다. (순대는 껍질도 부드러움!)  

 

 

  

욜케 푸지게 먹고 차가 언제 막힐지 몰라 일단 대구를 떠나기로 하였다. 올라가는 길에 문경새재에 들리기로~

 

대구야, 안녕~  

 

추신.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침 10시였는데, 거리에는 사람들이 자판을 깔고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꽤 긴 거리 동안 밤새 장사를 한 듯, 이른 아침에 장사를 마치고 정리를 하고 뒷풀이로 막걸리를 마시는 듯한 풍경이 이어졌다. 야간 시장이라도 열린 것일까? 의문을 남긴 채 떠난 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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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반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하여 6시 반에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6시 28분에 눈이 떠졌다.

아, 놀 때(만) 똑똑해지는 신체리듬이여.../하/

 

1박2일 짐따위 12초만에 싸는 여자 = 나.

30분만에 샤워 + 화장 + 짐 싸기 + 복숭아 반 개 깎아 먹고 엄마아빠께 인사드리고 집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엄마가 급하게 나오셔서 물으셨다

 

"근데, 대구에 뭐 보러 가니?" 

 

(출발하자마자 페이스북에 자랑질)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기로 한 후 어디로 갈지 한 참 고민중이였다.

그러다 한 명의 급제안으로 대구에 살고 있는 친구를 보러 갈겸 대구에 가기로 한 것 ㅎㅎ

 

다른 친구들도 주말에 여행가~, 어디?, 대구~, 왜?! 하고 물었었다.

일행 중 한 명도 ㅋㅋㅋ 거의 마지막까지 스스로 반문하는 것 같았다 ㅋㅋ

하긴, 대구가 관광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대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은- 

의외로 구경거리와 맛집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숙소도 굉장히 성공적이였던 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일곱이 함께하지는 못하고,

서울에서 네 명 + 대구에 있던 친구 한 명 + 친구의 쌍둥이 딸 두 명이 함께한 여행이였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행은 커피를 한 잔씩 사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근처에 탐앤탐스가 있다하길래 마음 급하게 주문하였다

 

프레첼!! 프레첼!! 페파로니 프레체엘!~!과 함께. 

 

갓 구워나온 프레첼은 체다 치즈 소스를 찍어도 먹어도 맛있고!

크림치즈 소스를 발라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문 밖을 나설 때, 바람이 사알~랑 불때부터 본격 생성된 신남 게이지는 탐탐 프리첼로 수직 상승하였다

 

 

신!난!다!

 

차에서 수다를 떨다 나 혼자 잠이 들었다

다른 친구들의 수다를 잠결에 듣다가 일어났더니 배가 고파 휴게소에 들러 뭔가 먹으려고 했는데,

대구 가면 먹어야지~해서 참고 구슬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상큼한거 먹고 싶다는 친구 위해 허니핑크블루 사다줬더니 이 맛이 아니라고 리젝트. 당하고 혼자 다 먹음.

  

풍족풍족 >w<

 

수다 + 잠 + 교대 운전을 하며 5시간만에 도착한 대구!

친구와 친구의 쌍둥이 딸들을 상봉한 후 바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신봤다_매운갈비찜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 4동 378-6번지

053-746-6400

 

 

대구 맛집을 검색하면서 보니, 매운갈비찜, 짬뽕, 떡볶이(분식) 등 매운 음식 위주이다.

이유는 모르겠음. 

 

▽ 신라면(=푸라면)처럼 푸봤다로 보이는 간판 

 

  

맵다고, 맵다고 경고했다!?~는 듯 큰고추 작은고추 고추고추를 그려놓은 간판과 설명들

...

나 매운 거 잘 못 먹는데...쩝

 

 

  

매운 거 파는 집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어린이용 식기를 챙겨 주셔서 /감/동/

 

  

일단 배고픈 아이들과 우리를 위해 주먹밥을 시켰다.

비닐장갑끼고 촥촥 비벼서 주먹만하게 만들어줬더니 4살 꼬맹이들이 한 입에 다 넣어 잘도 먹는다.

 

 

  

곧이어 나온 기본찬은 그냥저냥하다.

하지만 메인에 집중하는 나니까,

밑반찬도 특별히 맛있을 때는 특별히 기뻐하지만,

밑반찬이 맛이 없다고 실망하지는 않겠다ㅋ

 

계란찜도 무난무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세 개 먹었나? ㅋ 부드럽고 맛있음ㅋㅋ

 

 

  

그리고 메인인 갈비찜!~ 

엄청난 고추그림에 쫄아서 +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이 많아 보통 맛하고 순한 맛을 시켰는데, 둘 다 안 맵다 ㅋ 

순한 맛은 그냥 갈비탕 맛 ㅋ

 

▽ 위 보통 맛, 아래 순한 맛

 

 

  

  

 

 

 

그리하여 솔직히, 갈비찜은 살짝 실망하였다.

 

내려오느라 배고팠고, + 반갑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즐거웠지만,

냉정하게 오! 대구 맛집이다! 할만한 맛은 아니였...는데,

 

 

오,! 

맛만 보려고 시킨 초계 냉칼국수가 맛있다!

맛있네!~맛있어!~

 

맛이 조금 강하긴하지만, 새콤하니 별미~

 

 

   

허나 볶음밥은, 다시, 쏘쏘ㅎㅎ 

 

 

그래도 뭐, 깔끔하고 친절하였다.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인상적일 정도로 맛있는 것은 아니였다.

 

그래도 아이들 포함 7명이였는데,

갈비찜 4인분 + 주먹밥 5그릇 + 볶음밥 2그릇 + 초계면을 먹었다는...쿨럭

 

어쩌면 매운갈비찜 집에서 안 매운 갈비찜을 시켰으니 제대로 된 맛을 못 본 것일수도 있겠다.

 

 

 

 

대구현지인 친구가 남편이 친구들 사주라며 카드를 줬다하여, 하여 원으로 하게 감사인사 드렸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근대골목  

http://gu.jung.daegu.kr/ 

  

아~ 근대현대할때 그 근대였어?!

그럼 또 뭐있어!! 

나는 채소 근대인 줄...ㅋ

근대로 만든 음식 팔고...뭐 그러는 줄...ㅋ

근대튀김, 근대전, 근대무침 이런거 파는 줄...ㅋ

 

 

  

근대골목에 들어서나마자 가이드를 낀 일행이 지나갔다.

우리는 아이들도 있고, 사진을 열심히 찍은지라 아쉬움은 없지만, 

기회가된다면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이드를 통해 배경 설명을 듣는다면 더 와닿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구는 관광지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거에 비해,

근대골목투어를 위한 안내와 설명이 꽤 잘되어있었다. 

 

 

  

 

▽ 대구광역시 중구 사이트 골목투어안내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

(사이트에서 골목투어 신청이 가능하다. >>> http://gu.jung.daegu.kr/alley/sub02/tour_apply.html)

 

2코스

 

  

우리가 출발한 곳은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근방의 공영주차장 

 

감히 대구의 특징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구 거리와 골목골목에는 특정 가게가 몰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철학원이 쫙~ 약국이 쫙~ 국밥집이 쫙~ 이런 식 

 

골목도 들어서자마자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뙇!~하여 보니

와우, 골목 한 가득 한약방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

 

▽약재를 다리고 있는 여자 아이를 새긴 돌조각

 

 

  

문을 통해 들어서면, 한방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두 신발을 벗고 발을 담궈보았다.

시원하니 좋음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물과 발을 말릴 수 있는 바람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오후 늦게 다시 오니 물이 많이 더러워져있다.

체험해보고 싶으면 일찍 가는 것이 좋을 듯! 

 

 

 

  

▽ 바로 옆에는 관광 안내소와 팜플렛들이 있다. 훌륭해 훌륭해~ 대구 여행할만해!~ 

 

 

 

▽ 한약재와 약탕기 모형과 캐릭터 인형 

 

 

  

같이 있었던 이상화 고택 / 서상돈 고택 / 계산 예가

 

주위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철거 위기도 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아담하지만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다. 

 

 

 

 

가짜 석류인줄 알았는데 진짜였던 석류 나무

 

 

 

돌에 새겨져있던 시. 

익숙한 제목이라 아는 시인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생소한 부분이 많았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밤에 숙소에서 친구들과 두 번을 읊어보았다.

 

우리는 다시 매해 봄을 만끽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드릴 일인가...

이상화 시인은 1943년에 돌아가셨으니, 그 봄을 못 보고 가셨겠구나 싶다. 

 

 

 

한켠에 놓인 우체통이 있어서 무엇인가하고 봤더니,

이 곳에 엽서를 넣어서 보내면 1년 후에 도착한다고 한다. 

모두가 혹하였으나, 일행이 많은데 맘 급하게 쓰고 싶지 않아 포기. 

그래도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근대 예술, 근대 문학에 대한 설명들,

그리고 요새 많은 관광지에서 하고 있는 도장찍기도 있다. 그러나 잉크가 없어서 실패 ㅎㅎ

 

 

 

 

계산 성당에도 가고, 

 

 

  

서성로를 걷다보니 이상화 시인의 시가 한 걸음 한 걸음 새겨져있다. 

 

 

  

고택과 성당을 가기 위한 골목골목에 깨알 같은 재미들이 있다.

 

▽벽화에 그려진 조상님이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람!!

▽골목길에 삐죽하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아이들 그림도 귀엽다.

 

 


 

그리고 또 간 곳은, 미도다방 ㅎㅎㅎㅎ

가열차게 찾아갔는데 들어서자마자 어!~ 여기 정말 다방...이야...주춤주춤 하였던 곳 ㅋㅋ 

 

하지만 체험삼아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ㅎㅎㅎ 

- 한복을 입으신 아주머니께서 엄청 친절하게 주문받으시고,

  '한양'에서 왔다며 반기셨다

- 할아버지 분들이 엄청 많이 계셨다.

- 서비스로 나오는 전병 & 웨하스는 빛의 속도로 아이들의 입으로 ㅋㅋ

- 쌍화차에 날달걀이 없다. 위생상의 이유로 더 이상 안 넣으신다고...하여 실망한 우리의 친구였다
  (태어나서 쌍화차를 처음 먹어보는데 오로지 날달걀을 구경하기 위해 주문하였던 것 같다 ㅋ)

- 냉커피와 강화꿀차는 맛이 없다 ㅋㅋ

- 의외로 깨끗하고 널찍널찍하여 쉬기에는 좋다

 

 

 

 

 

한 개 코스 겨우 돌고 기진맥진해진 나...흑

다크서클이 내려오고 다리에 힘이 풀릴때쯤 기쁜 제안이 들어온다. 

숙소에 가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고. 올레 

 

넓고 깨끗한 방과 소품 하나하나에 감동적이였던 숙소부터 다음 포스팅으로 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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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기로 하고 어디로 갈지 한 참 고민이였는데, 친구 중 한 명이 대구에 내려가 있고, 그 친구가 움직이기 어려우니 대구로 가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친구가 대구에 내려간 이후로, 누군가 대구 이야기만 하며 귀가 이따만해졌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의외로, 대구에서 유명해져서 서울로 올라온 맛집이 많다는 것이다. (예, 서가앤쿡, 미즈컨테이너, 바르미샤브샤브앤 칼국수)

 

운전을 못하는 나는 맛집을 담당하기로 하여 맛집을 열심히 검색 중! 그리고, 현재 리스트.

 

위치 고기 별미 매운갈비찜 분식 중국집 베이커리
북구         청룡각(서현동)
대동반점(대현동)
 
달서구 돈사돈 1호점     달고떡볶이(두류동) 신신반점(두류동)
길손짬뽕(생활의달인)
가야성(송현동)
 
동성로
~반월당역
반야월막창
부야스곱창(삼덕동)
닭귀신(삼덕동)
마니무(무제한 돈가스 & 소스)
진박이야기
신봤다
진박이야기
신봤다
중앙떡볶이
미진분식
신마약김밥(특허김밥)
  삼송베이커리
명덕역   제일콩국     진흥반점  
서구   반고개무침회골목(내당동)        
신천시장       윤옥연할매떡볶이
80달고떡볶이
   
수성구 돈사돈 2호점         달코마이(중동)
안지랑역 막창 아무데나 맛있음          

 

 

막창 or 곱창

 

대구하면 유명한 막창!

서울 강남역에서 반야월 막창이라는 상호를 가진 막창 집에 갔다가 대실망한 적이 있는데...ㅠ

대구 원조는 엄청 맛있다는 친구의 증언!

 

대구의 원조 반야월 막창도 맛있지만, 부야스 곱창도 유명하다.

서울에는 홍대점도 있는데, 줄서서 먹는다고

 

안지랑역의 막창 집들도 맛있다는 글들이... 하...많다...어렵다

  

돈사돈 

제주도 돈사돈의 체인이라고 한다.

제주도에서도 흑돼지 맛이 천차만별이였는데, 맛있게 먹었던 집 이름이 돈사돈이였던 것 같고, 가물가물하다 ㅎㅎ

여튼 리스트에 추가  

 

닭귀신 

대구에서 대게찜닭이라는 것을 판다고 ㅋㅋㅋ 학교 게시판에서 흘려듣었는데 이런건 귀신같이 기억이 나는 건 모야ㅎㅎㅎ 검색해보니 닭귀신이라는 집인듯~ 

 

오잉, 생각지 못한 유명 분식 & 중국집이 많은 듯? 

- 분식 :윤옥연 할매떡볶이, 중앙떡볶이, 달고떡볶이(떡볶이 + 납작만두), 궁전떡볶이, 미진 분식, 신마약김밥 (특허 받은김밥)

- 중국집 : 진흥반점 (대기 시간 길고, 가게 마감시간이 빠름), 청룡각

+ 대구 3대 짬뽕 : 대동반점, 가야성, 신신반점

+ 길손짬뽕 (생활의 달인) (달서구 본동) 

 

반고개 무침회

무침회 골목이 있는듯~ 퀵서비스도 된다고 하니, 여력이 안되면 숙소에서 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 ㅎㅎ

  

삼송베이커리 (since 1957)

동성로 한 가운데 있다하고, 딱 세 가지 빵만 판매한다고 한다 ㅎㅎ 메뉴 고민은 안해도 되서 좋으넹

하나씩 먹어보면 되겠다 ㅎㅎ

메뉴 : 크림 치즈 위에 소보로 안에 찹쌀과 팥이 듬뿍 (2000원), 마약빵 (통옥수수) (1500원), 구운 고로케 (1300원)

  

그 외

제일콩국

마니무 (무제한 돈까스 & 소스)

 

(생각해보니, 8월은 여름 휴가철이라, 휴가를 간다고 문을 닫지는 않았는지도 고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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