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사람들이 좋다 좋다 하여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는 했지만, 남동생과의 여행에서는 차라리 스페인에 더 머물렀을 걸 그랬나 싶었다.
물론 스위스도 너무너무 좋았다. 다만, 너무 조용하고 고즈넉했고, 물가가 비싸서 가격대비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이가 더 들어 왔어도 좋았겠구나 싶었다.
@독일 뮌헨
아침 일찍 기차역 DB info 앞에서 7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자동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우르르 떼를 지어 들어갔다.
번호표를 뽑아야했는데, 옥토버 페스티벌에서 터득한 노하우 - 덩치 큰 독일인 한 명한테 딱 붙어 들어가기-로 성공하였다.
그런데 겨우 직원 앞에 다다랐더니, 내가 뽑아간 예약증을 들고 바로 타면 된다고 한다. 허허
아침부터 식겁 + 삽질.
기차를 타고 2번을 갈아타고 폰트레지나에 도착했다.
폰트레지나 유스호스텔 Pontresina Youth Hostel
주소_Cuntschett" Via de la staziun 46 7504 Pontresina
전화_+41.81.8427223
메일_pontresina@youthhostel.ch
폰트레지나에 도착하였더니, 호스텔이 바로 코 앞이다. 가깝다는 의미의 코 앞이 아니라, 정말 코 앞. 코 right 앞.
4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락커에 짐을 넣고 다시 나와야했다.
폰트레지나를 갔던 이유는, 때마침 베르나니 특급열차 100주년이라고, 100주년 축제기간이기도 해서였다. 뮌헨의 대형 축제를 보고 간 탓일까. 호스텔 바로 앞에서 벌어지고 있던 축제는 동네 뒷마당 바베큐 파티마냥 소박했다. 100주년이라며!!!
점심을 떼울 겸 소시지, 프라이, 맥주 따위를 시켰는데 30(33,000원)프랑이라고해서 매점 주인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애써 태연한 척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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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이전에 체크인이 안된다고 하여, 캐비넷에 가방을 넣고 마을 구경을 갔다.
이 곳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베르니나 특급 열차인지라, 기차 박물관을 만들어 자랑 중이였다.
- 베르니나 특급 열차는 스위스 동쪽의 Chur나 Davos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 Tirano를 연결하는 열차로 1910년부터 운행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열차를 타고 이탈리아 Tirano에 갈 예정) 열차가 유명한 이유는 아래 왼쪽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엄청난 루프교를 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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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Moritz 생 모리츠
4시가되어 체크인을 하고 바로 생 모르츠에 가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아뿔사, 무슨 생각이였는지 기차표를 안 끊었다. 나름 시민정신 준법정신 투철하게 지키고 있었는데 ㅠ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ㅠ 안 믿겠지 ㅠ 어쩌지 ㅠ 심쿵심쿵 난리도 아니였다.
10분거리의 구간 동안 승무원이 보이지 않아, 어서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은 나타났다.
우리 칸 끝에서부터 한 명 한 명 표 검사를 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모두 표를 꺼냈다.
기차칸은 유럽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데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다 ㅠㅠ 우리는 나름의 설명을 준비하며 긴장감에 얼굴이 빨개졌는데...
그러다 생모리츠 역에 도착하였고. 우리 바로 앞에서, 역무원은 도착했으니 표 검사는 더 이상 안하겠다며 지나쳐 갔다.
하아*~*~* 앞으로는 꼬박꼬박 열심히 기차표 끊고 타겠습니다 ㅠ 백 번 다짐하며 기차를 내렸다.
긴장감 넘쳤던 기차에서와 달리, 휴양지란 이런 곳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생 모리츠.
커다란 호수, 끝내주었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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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를 구경하고 마을로 올라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생 모리츠는 호수를 제외하고 크게 특징적이지 않은 도시였다.
부유한 사람들의 휴양지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마을 올라가는 거리의 명품 가게들은 어쩐지 생뚱 맞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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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ser Hotel, 이름을 들어보았는지라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더니 분위기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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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더니, 사진은 없고, 요리에 대한 설명뿐인데. 사슴고기, 말고기, 얼룩말 고기 등 우리가 흔히 먹지 않는 고기 종류가 여러가지다. 경험 삼아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싶지만 가격도 부담스러웠다.
그 중 가격이 상대적으로 무난하고 소스가 익숙한 (머쉬룸) 요리로 주문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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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실패 ㅋㅋㅋ
내가 주문한 음식은 와인 안주용으로 먹을까마까한 모듬 햄이였고 - 그나마도 거의 살라미 수준이였다.
동생이 시킨건 사슴 고기였는데,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다. 너무 짜서 먹기가 힘들다고 하니까, 다시 조리해줄 수는 있지만, 돈을 더 내야한다고 했다. 얼마? 음식 가격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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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이 있었더라면 시키지 않았을텐데ㅠ
드럽게 맛이없는 음식을 먹고 5만원을 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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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있던 베르나니 열차 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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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오니, 우리 방은 할머니, 할아버지 네 분과 같이였다. 뭔가 예의를 차려야할 것같고, 더욱 조용해야할것 같아 조심스러웠던 밤이 지나고 ㅎㅎ 다음 날 아침, 호스텔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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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ina-express (베르니나 특급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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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베르나니 특급열차는 사람들이 감탄하였던 것에 비해 그냥그러하였다. 루프교를 지날 때는 조금 멋있었...나? 나보다 사진을 잘 찍은 사람들이 훨씬 멋있는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겠거니 싶어 사진은 내려놓고 열심히 구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