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테보리 첫째 날 저녁 ~ 둘째 날 아침

 

첫 날 친구들을 만나고 새벽 2시에 찾아간 호스텔. 코펜하겐에서처럼 24시간 로비를 지키고 있을 줄로 알았는데 1층 입구에서 문은 단단하게 닫혀있었다.

 

똑똑

 

 

(나중에 다시보니 이메일로 7시까지 꼭 도착해라, 그렇지 못할 경우 별도 안내를 해줄테니 미리 말하라고 안내되어있었다. 나에게 내가 - 쯧쯧)

 

페이스북 메시지로 스웨덴 친구에게 대신 호스텔에 전화를 부탁해서 다행히 ㅠ 비밀번호를 누르고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Linnéplatsens Hotell & Vandrarhem

Linnéplatsen 8
031 775 75 75 
www.linneplatsensvandrarhem.se

숙박비 220 SEK + 린넨비 65 SEK = 285 SEK (43,000원)

아침 60 SEK (9,000원)

 

호스텔은 정말 좋았다!

호스텔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거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잠자리 역할에 충실한 곳을 찾는다면 최고의 호스텔이였던 것 같다.

 

예테보리라는 도시의 분위기와도 어울린다. 어쩌면 이 호스텔이 도시의 첫 인상이 되어 예테보리에 대한 느낌을 좋게 만들어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격도 북유럽 물가대비, 시설 대비 되려 싼 것 같다.

 

 

로비 & 거실

친구가 대신 안내해준대로, 2층 계단 끝에 있는 초록색 통에서 내 이름이 쓰여진 봉투와 카드키를 찾고, 로비 옆 식당 겸 거실로 사용되고 있는 곳에 있는 찬장에서 내 수건과 린넨도 찾으면서 우와알 우와 와 막 주변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구들, 호스텔이 아니라 호텔이라해도 될 것 같았다.

 

 

 

밤 중에, 어둠 속에서도 엄청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은 시내 빵집 같은데서 먹을 생각이였는데, 이 곳에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아무도 없었다 ㅎㅎㅎ 너무 고요해서 방 안에도 아무도 없을 것 같은 느낌.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 편하게 왔다갔다할 수 있었다. 화장실도 엄청 깨끗하고 좋은 냄새 난다 ㅋㅋ

 

 

 

대부분 비어있는 로비 ㅋㅋ 필요하면 전화하라는 안내판을 남기고 7시면 퇴근하는 것 같다.

좀 특이한 마음이긴한데, 나도 직장인이라 그런지, 7시면 칼같이 퇴근할 수 있는 직원의 행복이 전이되서인지 로비에서 누군가 나를 따듯하게 맞아주는 것 못지않게 기분이 편하고 좋았다.

 

 

침실 

침실도 놀랄만큼 깨끗하다. 호텔처럼 바스락 뽀송한 베개와 이불 ㅠ 넘 편하고 좋다.

단, 2층 침대인데 ㅋㅋㅋ 안전가드가 없다.ㅋㅋㅋ 나는 자는 자세 그대로 일어나기 때문에 괜찮지만 ㅋㅋ 무서운 사람도 있을것 같다. 

래도 꽤 넓은 편 ㅎ

 

 

 

2층으로 올라갈 때 잡고 올라가라고 있는 바는 엄청 편하게 사용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이제껏 갔던 다른 호스텔에서는 본적이 없다. 이거 하나만 있으면 일케 편한 것을 ㅎㅎ

 

 

  

그리고 역시 스웨덴이라 이케아! 침대 맡에 있는 조명도 깔끔하니 예쁘다.

  

 

 

 

샤워실

샤워실도 엄청 넓다. ㅋㅋ 큰 걸음으로 4걸음은 갈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깨끗하다. ㅎㅎㅎ

편하게 다 씻고나서 한 켠에서 전혀 젖지 않은 상태로 옷을 입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여 정말 감탄했다.

 

아침

테라스를 바라보며 먹은 아침은 빵, 치즈, 햄, 오이, 토마토 등의 야채, 시리어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신선하고 맛나는 음식들로 차려져있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ㅎㅎ 5그릇 먹었다. 

 

 

 

 

 

 

전망 

전 날 밤에 비가 왔는데, 그래서인지 날씨가 더 쾌청했다. 방에서 내다본 풍경이 하루의 시작을 설레게 했다.

 

 

  

주변 

Slottsskogen! Castle Park라는 뜻인가보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랐다 ㅎㅎ 엄청 활발 & 건강한 분위기! 뒷 편으로 자연사 박물관도 있고, 호수도 있고 카페도 있는 것 같은데 더 열심히 못 봐서 아쉬운 부분이다. 

아무튼 주변도 좋음!

 

 

 

 

트램 기다리면서 하늘 한 컷 

이 곳을 다시 오기란 쉽지 않겠지.

어디선가 또 이런 호스텔을 만난다면 큰 행운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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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유럽을 여행했을 때는 거의 모든 블로거들의 리뷰를 읽을 기세로 뒤지고 뒤져 숙소를 정하였는데,

지금은 hostelworld에서 평점이 제일 높은 곳으로 정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숙소를 검색하여보니, Cophenhagen Downtown Hostel, Generator Hostel, Danhostel 요 세 개가 제일 평점이 높았다.

2박 이상 머물러야하는 다운타운 호스텔을 제외하고 제너레이터와 단 호스텔을 간단하게 검색했다.

★ 간혹 평점은 높지만 리뷰 수가 적은 숙소는 조심해야 한다.

 

 

 

코펜하겐을 다녀 온 사람들이 후기를 많이 남긴 것도 이 두 호스텔이였다. 몇 개의 포스팅을 보았을 때 제너레이터는 젊은 느낌, 단은 조금 더 단정한 느낌이였고, 위치는 단 호스텔이 중앙역과 더 가깝기는 하지만, 도시가 작은 편이라 제너레이터도 불편함이 없다는 평이다.

 

그리하여 코펜하겐에서 보내는 1박의 숙소를 제너레이터 호스텔로 선택하게되었다.

 

 

Generator Hostel 찾아가는 길

  

중앙역에서 스트뢰 길을 따라 쭉- 걸으니 제너레이터 호스텔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쾨벤하운 (중앙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아래/가운데 빨간 원과 글씨로 D라고 표기한 부분이 단 호스텔이 위치하는 부분이다.)

 

 

 

 

로비 

도착하자마자 자버려서 ㅋㅋㅋㅋ 새벽 4시에 깨서는 아무도 없는 로비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ㅋㅋ 이렇게 월화수목금토일 호스텔에서 이벤트를 하나본데 난 하나도 참석 못했다ㅜ.  

 

 

 

사람들이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인지, 호스텔 직원들이 엄청 잘 치우고 정리하는 것인지 놀라울만큼 깔끔하다.

 

 

 

 

밤 12시였나, 아무튼 들어가자마자 잠들어서 새벽 4시에 깨서 나오느라 침실을 비롯 사진을 거의 못 찍었다. 그래도 살짝, 눈치보며 2층 침대에서 맞이한 햇살 촬영ㅋ 덕분에 일찍 깨서 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호스텔에 머무른 시간이 8시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코펜하겐을 최소 이틀 잡았더라면 좋았을뻔했다. 그랬더라면 호스텔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 할애했을 것이다.

체크아웃을 하러 내려왔더니, 왜 이렇게 후딱 다녀가냐고. 오늘 저녁에 스웨덴으로 출발해야해. 라고 하니, 스웨덴 철도 파업으로 열차가 없을거라고 엄청난 말을 해준다. 열차 없으면 우리 호스텔로 다시오라 했는데ㅋㅋㅋㅋ그럴걸 그랬다 ㅋㅋㅋ 이 날 나는 없는 열차를 타고 스웨덴 예테보리를 가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였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enerator Hostel 정면 입구

 

 

그래도 상쾌하게,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멋졌던 곳! 다음에 조금 더 길게, 다시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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