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계획 없음.
아빠는 정말 아무 버스나 타고 아무 곳에나 가는 여행을 하시는 스타일이였다.
그러나 겁 많은 엄마의 견제 때문에, 혹은 덕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ㅎㅎ
아침마다 호스트의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뜨끈한 쌀국수를 이 날도 든든하게 챙겨먹었다.
마을 숲을 보러 가고 싶으시다는 아빠를 따라 자그만한 마을에 다녀왔다가 다시 고성으로 갔다.
점심을 먹기 위해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검색되는 집을 찾아갔는데 ㅎㅎㅎ
아빠는 이 곳이 따리에서 먹은 음식점 중 최악이였다고 한다...
난 괜찮던데 @_@
Yun Restaurant...
디저트로 크렘블뤠를 먹고,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다.
야간 기차를 타고 쿤밍으로 돌아가기로 해서 저녁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호스트가 다음 날 게스트가 없으니 저녁까지 쉬어도 된다고 배려해주었다.
며칠 동안의 여행으로 피곤하여 진하게 낮잠을 자고 뒹굴뒹굴하는데, 간식까지 챙겨주었다.
맑고 고소했던 두유와 땅콩 맛이 나는 비스켓.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경단과 커피까지.
준비해간 선물을 건넸더니, 본인도 준비한 것이 있다며 손수 만들었다는 주머니.와 스카프을 주었다
호스트의 아버지께서 기차역까지 데려다주고, 기차표끊는 것까지 도와주셨다.
에어비앤비는, 숙소 그 자체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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