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리에서 쿤밍으로 야간 열차로 이동한 후 택시를 타고 한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것은 새벽 6시 조금 넘어.


가족 모두 허기가 져서 맞은 편 쌀국수 집을 먼저 찾았는데, 첫 날 찾아갔던 국수집은 닫혀있었다. 그러나 배가 많이 고프신 엄마를 따라 안 쪽으로 찾아들어가보니, 이제 막 연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따듯한 쌀국수 한 접시를 먹고 다시 숙소로.

기차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숙면을 취할만큼은 아니여서 숙소에서 한 숨 더 잔 후 쿤밍 시내로 나왔다. 


지나가는 길에 서점이 있어서 들렀다. 

작년 독일 여행에서부터 국가 별 어린왕자 번역본을 구입하고 있는데, 이 날 중국어 버전을 삼



호숫가 공원을 산책나갔더니, 공연이 한참이다.

보기에, 썩 잘하는 것 같지 않지만, 하는 사람도 열심히, 구경하는 사람들의 열심히 호응하는 분위기.


  


단체로 원을 그리고 둘러 서서 율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공원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도. 




저녁에는 아빠 약속을 따라 나가 맛있는 것을 얻어먹었다.


한 턱 쏘신 분의 설명에 의하면, 

지역에서 한참 인기있던 음식인데, 최근에는 인기가 없어져 가게가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다고.

아주아주 옛날에 과거 공부를 하는 남편에게 따듯한 음식을 가져다주기 위해, 

아내가 기름으로 표면을 덮은 국물을 머리에 지고 옮겼고, 

따로 싸간 각종 음식을 담궈 데워 먹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행 중 한 분이 중국의 어머니 날이라며, 엄마를 위해 꽃을 사오는 센스를 발휘하였다.



거리를 나와 너무 중국스러운 풍경에 그냥 찍은 한 컷. 



일행이 일을 도와주고 있다는, 차를 파는 집에 들어가, 한 참 시간을 보냈다. 다기를 다루는 것이 신기하여 한 참 관찰하였지만, 다시 따라 묘사하기에는 기억력이 영엉망.




여유있게, 현지인의 삶에 들어가본 듯한 즐거운 날이였지만,

생각없이 따라다니기만 했더니 가게 이름 조차 모르겠다ㅠㅜ


반성하며...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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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이 있는 5월 첫 주, 주말을 끼고 일주일 + 하루 동안 엄마와 아빠와 운남 여행을 하였다

운남 여행은 보통 1~2주의 기간 동안 지역 곳곳을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는 일정을 꽤 길게 빼고도 쿤밍에서 따리만 다녀오기로 했다 ㅎ


숙소인 한스 게스트 하우스에는 밤에 도착했다. 

하룻밤 잔 다음 날 아침. 원래는 조식이 포함안되어있어 쌀국수를 먹으러 나가려고 했는데,

한스 부인 분께서 죽과 만두를 준비해주셨다.


죽은 단 맛이 나는데, 이 곳 전통적인 스타일인 것 같다.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아파트 단지. 단지가 크고, 아침 저녁으로 운동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활기차다. 




도착 후 둘째 날, 아빠가 아시는 분을 따라 간 곳은 근교 사찰이였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향 3개에 불을 붙이고, 동서남북을 향해 허리를 숙여 소원을 빌었다. 

향은 색깔 별로 의미가 다른데, 내가 불을 붙인 노란색은 평화(peace)를 의미한다고 한다. 




가운데 연못에 물고기가 한 가득.

일행이 물고기 밥을 가져와서 뿌려주었는데 큰 놈들이 다 먹는 거 같아서 작은 물고기 있는 곳을 골라 뿌려주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뱀을 보았다. 손가락만큼 작았지만 뱀이였음 ㅋ 게다가 독사라는 의견이 있었다.

가까이 갔더니 계단을 타고 급 솟아 올라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병을 쫓아달라는 의미로 이렇게 해놓은 것 같다고 하는데 ㅎ 무섭다



푸짐하고 맛있는 절밥을 먹었다. 나물 종류도 많고 양념 종류도 많았다ㅋ 다들 2~3그릇씩 먹음ㅋ



멀리 보인 전망



마을로 내려와서 동네 구경. 

벽에 그림이나 글씨가 잔뜩 그려져있었는데 꽤 고풍스럽고 예뻤다.

 

날씨가 좋아서- 조용해서-한적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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