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를 가기로 하고 오후에 호텔을 나섰는데,

시간 관념이 정확할 거 같은 독일의 기차가 약속 시간에 오질 않는다. 

 

맥주와 칩을 먹으며 한 시간을 기다리다가, 

우리 것이 아닌 다른 기차를 타고, 환승지에서 또 한 번 한 참을 기다리다가,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게, 에너지를 보다 훨씬 많이 소모하며 하이델베르그를 도착하였다. 

 

그런데, 강가에 도착하는 순간

아, 하이델베르그, 여기가 하이델베르그구나, 싶다.

 

 

 

시내 쪽으로 가니 갑작스레 관광 도시! 느낌이 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여유있는 분위기였다. 

 

 

 

   Zum Güldenen Schaf   

http://www.schaf-heidelberg.de/

 

거리 중간즈음에 전통 있어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서 소시지와 맥주를 마셨다.

 

독일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라 우연히 들어간 곳이였지만, 

지금와서보니 tripadvisor 38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 + since 1749의 내가 좋아하는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기대했던 '브라운 소스가 뿌려진 매쉬포테이토' 대신 차가운 감자 샐러드가 곁들여 나오긴했지만, 

새콤한 것이 맛있었다.

 

소세지는 (우리가 있는 곳이 하이델베르그라서) 하이델베르그 스타일 소세지를 시켰는데,

심리적인 효과인지도 모르겠으나, 특히 더 맛있었다 >-<

가격은 소세지 9.9유로 + 맥주 2.8 두잔 = 총 15.50 유로

 

 

 

철학자의 길을 가보기로 하고 이정표를 따라가 보았다.

생각보다 길이 가파르고, 아마도 출장길에 길을 샌듯한 한국 아저씨분들이 반말로 말을 걸어서 기분이 살짝 언짢아질뻔도 했지만,

산을 오르고, 풍경을 보면 항상 마음이 그러하듯이,

사는 데 별거 있나, 내 살아가는 시간 남들 때문에 기분 상할 필요 있나,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는 점심 때 가려고 했으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던 Schnitzelbank를 다시 찾아갔다. 

 

   Schnitzelbank  

 

 

지역 유명 맛집이라고 하면, 음식의 맛을 기대를 하게 되는데,

가게를 나왔을 때의 만족감은 음식 맛 외에도 중요한 요소가 많은 것 같다.

 

예컨대, 이 집에서 느껴진 것은,

좁고 낮은 가게 안의 모습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오히려 아늑하게 느껴지는 무엇이 있다는 것이였는데

그것이 나무로 만들어진 투박한 테이블과 촛불이였는지, 유쾌하고 자신만만해보이는 직원들 때문이였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와인과 슈니첼과 학센을 시키고 배불리 먹었다. (+와인 한잔씩까지해서 총 52유로) 

 

 

 

 

 

 

다시 시내로 나가서 성을 가보기로 했다. 

공원처럼 단정한 성은 시내 전경을 보기에 좋았다.    

 

 

하이델베르그에서의 사진과 커멘트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대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도 물론 좋은 도시였지만, 특별히 더 좋은 도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독일 도시들은 모두 좋았다 ㅎㅎ 

 

다시 슈투트가르트를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에 가야되는데 돌아가는 버스편이 어중간해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는 하얀 수염이 난 할아버지였는데 중후한 목소리에 영어를 엄청 잘하셨다

알고보니, 택시로 관광 가이드를 하신다고 한다. 그는 하이델베르그에서 택시 관광업을 하시는 거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하시며, 우리는 일반 탑승객이였지만, 본인이 알고 계시는 하이델베르그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숙소로 돌아오니 또 잠이 쏟아지듯이 왔다.

모든 하루가 길고도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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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el zur Weinsteige  

Hohenheimer Strasse 28-30, 70184 Stuttgart, Baden-Wurttemberg, Germany

+49 40 401199032

 

2008년 첫 유럽 여행 이후, 2년에 한 번 정도 유럽을 가게 되었다.

그때마다 귀하고 아까운 시간들이었기에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의 동선을 얼마나 알뜰하게 짰는지 모르겠다.

최초에 가려고한 도시 주변으로 갈만한 곳을 찾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기고, 동선이 복잡해지고 주어진 일정이 빠듯해진다.

여행 일정은 점점 팽창하고, 어느 순간 펑!하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일정을 짜면서 검색한 사진들과 글들로 여행을 대신하며 하나씩 포기해간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여행은 여러 모로 특별했다.

친구의 친구가 결혼을 한다 하였고, 결혼식 참석. 외에 다른 계획은 짜지 않았다.

다른 동선없이 오로지 슈투트가르트만 가기로 했다.

한 나라, 한 도시만 가는 것은 처음이였다.

 

신부가 호텔을 예약해준다고 하였다. 우리는 2월 쯤에 발렌타인 특가로 나온 루프트한자 뮌헨행을 예약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하게된 시기에 나는 이직을 하게 되어서 원래 예정된 일정보다 더 긴 시간을 여행할 수 있었다.

런던이 가고 싶었고, 여행 일정을 늘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수수료가 어마어마했다.

발렌타인 특가라서 커플(친구와 나!)이 같이 일정을 변경해야했고, 수수료도 두 배였다.

친구는 회사 때문에 일정을 변경할 수 없었던지라, 결국 취소하고 새로운 비행기를 끊어야했는데, 그 차액이 100만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차라리 가는 편 비행기를 포기하고 편도로 예약해서 갔다가 올때만 같이 올까-도 생각해보았는데,

둘이 같이 나타나지 않으면 발권을 안해준다는 포스팅을 보고 결국은 포기.

원래 일정대로 가기로 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일정이나 코스에 쫓기지 않고, 한 곳에서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며 독일 맥주를 실컷 마셨다. 에헤라디야~ 될대로 되어봐라~


슈투트 가르트에는 피곤함과 술기운을 안고 밤늦게 도착하였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긴 비행에 지쳐, 시차는 모르겠고, 일단은 잠을 청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으로 촉촉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직접 만든듯한 부엉이와 자수 쿠션.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라고 하더니, 가내 수공업의 투박하면서 정겨운 느낌이 물씬 난다. 

 

 

침대 하나로 꽉 들어찰만큼 자그만했지만,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나무를 깎아 만든 듯한 작품들과, 구식 디자인의 전화기.  

 

 

곳곳에 음각되어있는 조각들이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 것 같다. 

 

 

나선형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왼쪽에 아침 식사를 할 수있는 식당이 있었다.

점심/저녁 시간에도 꽤 잘 나오는 거 같은데 (Tripadvisor 8위!)  따로 가보지는 못하였다. 

 

 

 

 보통은 아무도 없이, 우리 일행 뿐이거나, 노부부 한 테이블 정도 있었다. 

 

 

와인을 제조하는 과정이 음각되어있는 모습.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모습이 좋다. 

 

 

 

 

음식은 소박하지만, 신선하고 맛있어서 몇 번이나 가져다 먹었는지 모르겠다.

  

 

각종 햄과 소세지, 치즈들- 

 

 

빵들도 하나같이 찰지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뭔가 애쓴거 같지 않으면서도 반듯하고 정성스러운 모습들이 기분을 좋게 하였고,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지만, 그 구성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음식들 덕에 하루하루 아침이 행복했었다.  

 

 

일전에 로텐부르크에서도 느낀거지만, 단순한 듯, 화려한 듯한 간판에서 가게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이좋다. 

 

 

 

햇살을 가득 받으며, 

결혼식을 참석하기 전에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주변 공원을 산책하였다. 

 

 

강수진이 발레를 하였다는 오페라 하우스는 우리가 있는 일정 동안 공연이 없어서 밖에서만 구경하였다. 

 

 

 

오리도 보고 ㅎ 

 

 

 

눈꽃같은 들도 보고! 

 

 

우연히 한글로 '도서관'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반가워서 찍기도 하였다. 아직도 그 정체는 모르겠다. 

 

 

도서관 너머로 꽤 큰 쇼핑몰이 있다. 딱히 살만한 것은 찾지 못하고, 음식점에 들어가서 샐러드를 시켰다.

  

 

 둘러 보니, 가게 안에 나무 기둥으로 인테리어 되어있는 것이 특이하다.  

 

 

대낮부터 맥주 한 잔씩 하고 - ㅎㅎ 

 

 

아침에 폭식한 덕에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형식적으로 샐러드 하나를 시켜 나눠 먹었다.

맛이 없었다. 

 

 

꽤 거리가 되었는데 산책겸 갔다가, 왔다가, 

숙소에 돌아와서 결혼식 갈 준비를 하였다.

  

 

 

 

 

택시를 불렀더니 벤츠의 도시 답게 벤츠 택시가 왔다. 

긴장된 마음으로 탑승하고, 

아마도 벤츠여서만은 아니겠지만 10분 거리에 10유로가 나왔다 @-@

 

어쨌든 결혼식에는 일찌기 무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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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보면 꿀 같은 숙소, 강 같은 호스트를 만날 때가 있다.

 

숙소 때문이라도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 나에게는 상해의 Rock & Wood와 로텐부르크의 Hans & Karin이 그렇다.

 

스웨덴의 Linneplatsens Hotell & Vandrarhem도 호텔 수준의 깔끔함, 편안함이 좋았고,

리스본의 Living Lounge Hostel도 스텝들의 친절함과 친화력이 고마웠으며,

덴마크의 Generator Hostel도 위치 & 내부가 넓어서 편하였지만,

그 도시에 갔을 때 괜찮은 숙소에 묵을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정도였다면, 

 

이 두 곳은 숙소 자체가 나를 들뜨게 하였다. 

 

Hans & Karin (Haus Karin) 
메일_Karinweissrtbg@aol.com 가격_1인 25유로 주소_Hans u. Karin Weiß  Hans-Sachs-Str. 26 91541 Rothenburg ob der Tauber 전화_09861-3962 Handy. 01601270911
www.haus-karin.eu

 

2010년 방문 당시만 해도 Hans & Karin이였는데, Haus Karin으로 바뀌었다. 한스 할아버지 어디가셨나요...ㅠ

 

이중적이면서도 모순적인 마음이긴한데, Hans & Karin의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구글링하였더니 Trip Advisor에서 1위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의 마음은, 뿌듯하면서도 서운하다 ㅋ 말도 안되지만, 나만 알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랬으면 애초에 이런 숙소를 발견할 수도 없었겠지만 허허허  

 

예약방법

여행 가기 전, 이메일 보내면 할머니께서 일일이 답변해주신다.

신기하게 예약금도 없고, 일정 변경해도 별말씀 없이 오케이 하셨다. 물론 속으로는 불편하셨겠지만; (죄송합니다)

 

호스트 할머니

이메일로 시간 약속을 하고 가면, 할머니께서 역까지 차를 타고 마중 나오시는데, 우리는 예상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로텐부르크 역 Info에서 할머니께 전화해달라고 부탁하였더니 바로 오셨다. >ㅈ<키가 작고 하얀 머리의 호호할머니같은 분이신데, 영어도 잘하시고 친절하셨다. 

 

객실

예약된 방은 2층 독방. 다락방처럼 천장이 낮고 (사진을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작았지만, 창문도 널찍하고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방 안에는 깨끗한 세면대와 큰 수건, 작은 수건이 노랑색, 파랑색으로 두 세트가 걸려있고, 심지어 드라이기까지 있었다. 

25유로에 6~8인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미토리를 생각하면. 호텔호텔 

 

화장실 & 샤워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동이였는데 전혀 불편이 없었다.숙박 인원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 우연히 전혀 겹치지 않게 사용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있어서 사용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 거의 개인 화장실처럼 사용함 흐흐. 사실, 숙소 내에서 아침 식사 시간 외에 다른 손님을 보질 못했다.화장실은 개인 가정집처럼 깨끗했고, 샤워부스가 넓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수압과 온도도 만족스러웠다. 샴푸와 바디클렌저까지 완비!

  

무료 맥주!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동 냉장고 안에 맥주, 물, 티, 주스 등을 공짜로 먹을 수 있고, 열쇠도 각자 주어져서 출입이 호텔만큼 편했던 것! 흑 ㅠ 지금 이 순간 다시 가고 싶다 ㅠ

  

없는 것 / 안되는 것  

불편함은 전혀 없었지만, 굳이 없는 것 안되는 것을 찾아보자면, 취사가 불가하고 컴퓨터가 없었다.

  

혼자는 가지 마세요

위치가 시내에서 아주 약간 떨어진 한적한 주택가라, 15분 정도 걸어야 시내라고 할 수 있는 시청사 쪽에 도착한다.숙소에서 시내까지 쭈욱~ 무조건 직진하면 갈 수 있기 때문에 길 찾는 것은 무척 쉽지만 밤 8시쯤 숙소에서 시청사로 걸어가다보니 지나가는 사람이 없고 어두워서, 남동생이 없었으면 무서워서 포기할 뻔했다...그리고 숙소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음...혼자가기는 비추

 

감동의 아침 식사 >@<

이 곳의 감동은 계속 밀물처럼 밀려들어오기만 했지만, 다음날 아침 때에는 쓰나미가 되어 침수되어 버릴 지경이였다. 아니 침수됨. ㅋㅋ

 

하, 이렇게 말해도 전혀 오바가 아닌 것이 빵, 버터, 각종 잼, 각종 치즈, 요구르트, 우유, 주스 등이 차려진 테이블은 푸짐하기도 하였지만, 예쁘기도 하였고, 맛있기도 하고, 호스텔 (따위...는 아니지만) 호텔도 아니면서 이렇게 풍족할 수 있다니, 고맙기도 했다

 

그날 동생과 나는 아시안의 대표 돼지가 되어 테이블을 떠날 줄을 몰랐다. ㅎㅎ 1시간 넘게 식사하면서 자리에 안 계셨지만, 카렌 할머니 한스 할아버지께 부끄러울 지경이였다. ㅎㅎ

 

테이블 맞은 편에는 로맨틱 가도를 여행 중인 노부부와 함께 했다 :) 

 

 

 

 

 

 

 

 

 

숙소 앞 모습

요로코롬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다.

따듯하고 편했던 곳.

너무 만족스럽고 고마워서 한국에서 사온 부채 하나를 할머니께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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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계획보다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기차역으로 갔다.

 

다음 행선지는 뷔르츠부르크!

운이 좋게도 Ticket info.에 갔더니 가장 빠른 기차가 5분 후에 있다고 한다.

 

가격은 무려 64유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했더라면 28유로인 것을 확인하고 갔던지허걱하긴했지만,

인터넷 예매의 경우 시간을 확정한 후 변경이 불가한 조건이였고,

우리는 계획을 변경하여 출발하게 된 경우라 억울하진 않았다.

 

[여행 일기장] 

'지하철에서 하차할 때, 티켓을 살 때, 젊은 커플들, 노부부, 혼자 계신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헤매지 않을 수 있었다'


뭘 그렇게 어리버리해서 현지인 도움을 많이 받았던건지 ㅋㅋㅋ

그래도 그 친절이 고맙고 감격스러워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ㅎㅎ

 

출발~

 

▽ 기차밖 역무관의 빨간 모자와 빨간 소매가 엄청 튀고 인상깊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로텐부르크를 가는 길에 한 나절 들르게된 뷔르츠 부르크였다.

 

뷔르츠부르크역에서 4유로를 지불하면 배낭 2~3개는 너끈히 넣을 수 있는 락커를 사용할 수 있었다.

갓 군대를 제대한 남동생은 행군이 생각난다며 ㅋㅋ 배낭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ㅋㅋ

가방을 내려놓고 구경에 나섰다.

 

레지던츠 궁전 (호프가르텐*정원)- 마르크트 광장 (마켓플라츠*시장) - 알테마인교 - 마리엔 언덕의 요새 * 프랑켄 와인 유명


레지던츠 궁전을 갔다가 마르크트 광장으로 갔다.

여행 일기장에, 레지던츠 궁전에 대해서는, 천장화와 방방의 장식물들이 예쁘기는 하지만 역사적 이해가 부족한 탓인지 14유로의 입장료는 아까웠다고 써있다.

...훔...그치...내가 부족한 탓이겠지 ㅋ

 

마르크트 광장

 

  

마르크트 광장 안에서 가장 크고 사람이 많은 가게에서 슈니첼과 샐러드를 시켜먹었다.

맛은 그냥 그랬...

 

 

  

시간이 촉박하면 알테마인교를 포기하고 마리엔 요새로 가려고 했는데,

광장과 요새를 연결하는 길이 알테마인교였다. 

 

날씨가 우중충하지만 ㅎㅎ

다리를 따라 놓인 조각상들과, 그 뒤로 보이는 요새가 멋있었다ㅎㅎ 

 

 

  

동생이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하여 요새에 올라가서 화장실을 가기로 했는데 ㅋㅋㅋ

중간 쯤 급해졌는지 마구 달리길래 먼저 올라가라하였다 ㅋㅋ

 

허나 요새에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높아 끝이 보일듯 보이지 않았다. 저 계단을 오르면 나오겠지 싶어서 열심히 걸으면 또 다른 길 또는 계단이 나오고 ㅋㅋ 참 야속했던 길이였다 ㅋㅋㅋ

 

동생은 한참을 앞질러가서 보이지도 않았지만, 뒤따라가는 나보다 더 희망을 가지고 더 큰 절망을 느꼈을 것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안쓰럽고 ㅋㅋ웃기기도 하였다

 

  

겨우 도착한 요새의 입구 ㅎㅎ 

 

 

  

 

좋으냐 ㅎㅎ

 

 

 

  

선선하게 부는 바람,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지붕들, 커다란 요새의 단단한 바위들, 꽃향기 가득한 정원

너무 만족스러웠다 ㅎㅎ

동생놈도 한 마디하길 "지금까지의 여행은 꽤 괜찮은 것 같아"란다

(어쭈...ㅋ)

 

 

▽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 신데렐라가 구두를 잃어버렸을 것 같은 긴 계단과 그 밑의 정원, 그리고 꽃

꽃이 된 남동생과 신난 나 

 

 

 

 

  

다음 행선지는 숙소도 도시도 너무나 좋았던 로텐부르크! 

기차운이 끝내줬다. 로텐부르크를 떠나는 열차가 10분 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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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재미와 행복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남동생도 나처럼 여행의 묘미를 알게되길 바라는 마음에 돈을 탈탈 털어 유럽 여행을 떠났다. 

 

  

출발 날.

마중 나온 아빠와 엄마 ㅎㅎㅎ

아파트 앞에서 같이 사진을 찍은 후에도 계속해서 다시 불러 세우고 사진을 찍으셨다. 나중에 사진첩에서, 저 멀리 보이는 뒷모습까지 찍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을 갈때마다 이렇게, 여행 노트를 하나 챙겨 간다. 한 쪽에는 영수증을 붙이고, 한 쪽에는 일기를 쓴다.  기록의 의미보다는 카페 같은데서 카푸치노를 마시며 일기 쓰는 거 자체가 너무 좋아서였다. 이렇게 블로깅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덕분에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미처 잊고 있었는데, 그때의 기록을 보니, 출발 당일날, 회사 사람들과 친구들이 잘 다녀오라고 문자를 주었고, 엄마 아빠는 용돈과 새 미니드라이기, 라면과 햇반 등을 챙겨주셨다. 

 

 

  

공항 철도 안에서 까불거리는 남동생. 배낭 옆에 두고 이어폰 끼니 제법 배낭여행자같다 ㅎㅎ

  

 

 

공항에 도착해서 면세점에서 숙소비를 대신할 담배와 혹시 만날지 모를 외국인 친구에게 줄 기념품으로 부채를 구입했다. 


버거킹에서 햄버거도 먹고, 네이버 스퀘어에서 놀다가 비행기 탑승...!

 

동생은 비행기에서 주는 땅콩을 나중에 먹겠다며 하나씩 차곡차곡 모았다ㅎㅎㅎ 

비행 시간이 길어서인지 음식이 자주 많이 나왔다. 식사 2번 + 피자까지 먹었더니 도착했을 때 배가 고프지 않아 아쉬웠다. (현지 음식을 먹어야되는데 배가 안고파서 ㅎㅎㅎ)


ㅋㅋ도착하면 먹겠다고 적어간 현지 음식

[독일 음식]

부르스트, 학세-돼지(슈바이네학세),송아지(칼프스학세),산돼지(빌트슈바인학세)

바이첸 비어_괴테하우스 나온 방향에서 오른쪽


 

독일 시간으로 저녁 7시반에 공항 도착.공항 셔틀을 타고 Railway 역으로 가서 전철을 탔다.

공항→중앙역(S-Bahn8 또는 9)


내려야할 정거장을 혹시나 놓칠까봐 불안해하고 있는 우리를 보고, 독일인 커플이 와서 도와줄까 물어보았다. 중앙역으로 간다고 하였더니 다음 역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중앙역에 도착하였으나 지하철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하고 있는 우리를 또 다른 독일인이 나서서 도와주었다 ㅋㅋ 우리나라처럼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눌렀어야 했나? 손잡이를 올렸어야했나? 아무튼 수동으로 문을 열었어야 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에, 유럽인들의 친절을 경험하고 동생은 감동받아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하고, 여행의 첫인상이 좋은 거 같아 뿌듯하였다.

 

우리가 간 곳은 청수 민박.


[숙소] 청수민박

*12시 check-in, 10시 check-out (완불)

중앙역 정문으로 나와서 Kaiser st.를 두 블록 걸어가면, Elbe str.에서 Le Café Der Backer Eifler 베이커리 보이면 오른쪽으로 한 블록. Munchener str.에서 왼쪽으로 10m. Premiere Sportsbar 5층 주소_Munchener Str.26 

전화_069.26958599 핸드폰_0174.4519605


민박은 중앙역과 가깝고 깔금한 편이지만, 기대했던 따듯한 가정집 느낌보다는 휑한 호스텔의 느낌이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남자가 많은 편이고 나이대도 좀 있는 편.

 

배정 받은 5층에 짐을 챙겨놓고 저녁을 먹으러 내려 갔더니 삼겹살과 맥주를 주었다.

  

 

 

남매간의 여행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누나랑 여행하고 싶냐, 나 같으면 절대 싫다며 묻지 않은 개인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어색하게 웃어주며 식사를 하고 밤 거리를 구경하러 나섰다.

 

숙소에서 오른쪽은 중앙역, 왼쪽은 뢰머 광장이였다.

 

가는 길에 길가에 있었던 유로 마크-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로마인이라는 뜻의 '뢰머'라는 이름을 가진 뢰머 광장 (Römer)구시청사와 맞은 편 목조 건물인 오스트차일레가 있는데, 야경이 예쁘다고 하여 밤에도 가고, 어두워서 미처 못 본 것을 다시 보기 위해 아침에도 갔다.

  

 

 

 

유럽 여행 중, 독일을 비추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독일이 너무 좋았다. 고풍스럽고 위엄있는 느낌이랄까-

  

 

시청사 근처의 탑과 조각상. 조각상의 경우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인의 죄책감을 표현한것이라는 설명도 얼핏 기억이 나지만, 확인을 위해 열심히 검색해보았으나 덴마크와 달리 독일 관광 사이트는 이러한 설명들이 자세히 안되어있다. 뒤지다 뒤지다 포기 ㅠ 

 

   

 

시청사는 여러 차례 증축이되었는데, 19세기 말에 두 개의 건물을 연결하기 위해 붉은 벽돌로 지어진 이 다리는 베니스의 다리 이름을 따라 Bridge of Sighs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Bridge of Sighs는 감옥으로 연결되는 다리라, 감옥에 갇힐 죄수가 이 다리를 지나며 탄식했을거라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아는데, 감옥도 아닌데...왜 그랬을까.  

 

 

자전거가 엄청 많았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는데 막상 사진 찍을 때는 다 사라졌다...-w-;;;

  

     

 

쇼핑몰 건물의 MyZeil (마이차일). 아침 햇살을 받아 멋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으나, 우연히 찍힌 사진에는 옛날 느낌 물신 나는 건물과 신식 건물이 함께 있다.

하늘이 맑고 이정표가 길을 정확하게 나누어주고 있는듯이 보여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다 ㅎㅎ 

 

 

래는 애플바인(사과와인)이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볼까도 고민했으나, 계속해서 독일 도시들을 방문할 예정이니 이후 도시에서 기회가 닿으면 먹기로하고 늦은 저녁 + 오전까지만 시간을 보내고 다음 도시로 출발하였다.

  

 



이 기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축제가 있었는지, 아래와 같이 기록이 되어있는데, 찾아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축제] U6,7/Tram12 타고 Eissporthalle, 월-목: 오후 2시에서 오후 11시까지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던 맛집.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기록해두기.


[점심] Adolf Wagner 또는 Kanonesteppel

메뉴_슈니첼&그린소스, 학세

위치_Schweizer Platz 또는 Sued Bahnhof역

주소_Apfelwien Wagner Schweizer Strabe 71 

전화_+49(0)69.612565 월-일 11:00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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