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에게 동네 자랑을 하여 초대를 하는 서울대 맛집 투어, 사실 동문회 선후배들과 갈고 닦은 맛집들을 바탕으로 한다. 고등학교-대학교 동문 모임이기에 오래 전 아는 사이들도 있지만열심히 만나고 좋아하는 무리가 생긴 것은 2년 조금 덜 되었다. 하교 길, 퇴근 길에 문득 생각나면 부를 수 있는 동네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계속 있었는데, 동문회 선후배들이 동네친구가 된 느낌이다.

 

   미쓰리부자아줌마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02 관악캠퍼스타워

02-885-8843

  

12월 26일, 미쓰리부자아줌마에서 2014년의 마지막 모임이 있었다. 미쓰리 부자아줌마는 전혀 듣도보도 못한 동네 맛집이였는데, 어느 날 페이스북에 서울대입구 맛집 20선 1번에 있어서 내가 모르는 곳이 있다니!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었다.

 

* 페이스북에서 소개한 맛집 리스트

1. 미스리부자아줌마

2. 지구당

3.오야

4.저니

5.옷살

6.목포회센터

7.성민양꼬치

8. 파타야

9. 모힝

10.낙성곱창

11.잡

12.로향양꼬치

13. 더라운지바

14.외래향

15. 황소곱창

16. 산채

17. 아카미

18. 황토방

19. 바닐라스카이

20.돈뼈락연탄갈비 

 


미스리부자아줌마의 메인은 요 보쌈. 중에서도 실속 보쌈인데 19,000원에 굴!!과 함께 보쌈을 먹을 수 있다. 고기는 적당히 기름져서 맛있고 굴도 싱싱하고, 묵은지 김치도 새콤하니 맛있다. 삼합도 있는데 취향타는 음식이라 같이 간사람들을 생각하여  시도를 못해봤다. 

 

 

여럿 모였는데 실속 보쌈을 주문한 이유는 다른 다양한 메뉴를 먹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모듬전도 먹고, 도시락도 먹었다. 

라면을 기본으로 줘서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먹었던 것 같다. 무리의 전반적인 평가는 보쌈이 제일 맛있고, 도시락과 라면은 무난무난. 모듬 전은 약간 아쉬운 편.이였다.

 


미스리에서 나올 때 무리는 10명 가까이 되었다. 날씨가 매서워 선채로 360도 탐색하였더니 길 건너 신의주찹쌀순대가 보였다. 누가 제안하고 누가 동의했는지도 모르겠다. 일동 쏙.

 

이미 꽤 취한 상태라 객관적인 맛평이 불가하지만, 엄청 퍼 먹었던 기억이...눈 앞에 순대국이 평행하게 마주하고 있던 장면이...내일 후회하겠지. 생각했던 어렴풋한 기억이... 그리고 정말 후회했던 기억이...날 뿐이다. 하... 

 

 

 

  

   고앤고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79 한양빌딩

02-878-8492 

  

그리고 바로 다음 주 금요일 ㅎㅎㅎㅎ 무리 중 뒤늦게 군대를 가게된 후배가 휴가를 나와 신년회 겸- 모였다. 사실 이쯤되면 송년회, 신년회라는 구실은 굳이 필요없는 것 같다. 후배는 공군이라 3주에 한 번 휴가를 나오는데 지난 1년 동안 처음 휴가를 빼고 한 번도 빠짐없이 모였다. 처음에는 같은 무리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데이트 시간 뺏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다음 모임은 3주 뒤? 하게되는 ㅎ.

 

어디를 갈까-하다가, 낙성대에서 서울대입구를 가는 방향으로 지나가다 본 고앤고가 생각났다. 평범해보이는 고깃집 앞에 사람들이 항상 바글바글해서 궁금했던 집이다. 넌지시 얘기를 꺼내어보았더니 싫어도 좋다, 좋으면 더 좋다, 하는 무리인지라ㅎㅎㅎ 바로 당첨되었다. 

 

어쩌다보니 제일 먼저 도착하였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반드시 대기판에 이름을 써야된다는 글을 봐서 가게 안 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들어갔는데, 등 뒤로 닫히는 철제문이 쾅!!! 가게가 흔들리는 수준으로 큰 소리를 내며 닫히는 바람에 고기를 굽던 모든 손이 멈추고 언짢은 시선이 모였다...ㅠ 죄송죄송 굽신굽신- 하며 통로가 하나인 좁고 긴 가게를 끝까지 들어가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가게 밖에 칠판이 있었다.

 

씁...대기 번호 무려 12번...

 

진작에 포기했어야했는데ㅠㅠ 처음에는 날씨가 추워 다른 곳을 알아보러 가기 귀찮아서, 나중에는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버텼다. 아무래도 고기를 구워 먹고, 술도 마시고-하다보니 회전율이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 

 

1시간을 꼬박 기다려서 겨우 들어갔다. 일행이 6명이기 때문에 4인 테이블 2개가 필요하였는데, 환풍시설 때문에 테이블을 붙일 수가 없어 남남처럼 나뉘어 앉아야 했다. 4인 이상 방문은 비추 

 

  

앉자마자, 이 집의 메인인 삼겹살을 각 2인분씩 주문하였다. 고기는 맛있었다. 기름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퍽퍽한만큼은 아니고 딱 담백한만큼 살코기가 많았다. 

 

 

생고기 섞어찌개도 하나씩 주문하였는데, 고기랑 궁합이 잘 맞는거 같다. 

 

  

다른 블로그에서 양념보다 생이 낫다는 평을 봤지만, 뭐든지 맛보고 싶은 우리 ㅎㅎ 양념삼겹갈비도 주문하였다.- ㅎㅎ 개인적으로도 고기는 생이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양념도 맛있었다. 

 

  

껍데기도 주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먹는 껍데기였는데, 사실 맛은 그냥 그닥 그냥 그닥 그냥. 배가 불러서인지 그냥 그랬고, 꽤 많이 남겼다.  

 

  

2차로는 사마-사운드 마인드를 방문!!!

 

 

   사운드 마인드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1625-58

02-884-2555

  

간판만 놓고보면 그럴싸한 바인 것 같지만, 처음 사마를 방문하였을 때 그 입구의 조악함에서 오는 뜨악함이란. ㅋ 뒤돌아 나올까. 하다가. 들어가볼...딴데 갈...가볼...까...하며 겨우 들어갔었다. 어렵게 입성한 가게 안은 텅 비어 있어서 또 한 번 머뭇하게 되었는데. 결국 내가 다시 찾아갔듯이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것인지. 입구는 여전히 조악하지만 가게는 가득 차 있었다. 우리가 앉을 자리 하나만 겨우 남아있었다. 

 

 

사마의 좋은 점은 다양한 맥주! 이 날은 겨울 추천 맥주가 따로 소개되고 있었다. 영국의 짐꾼들이 마시던 술로 부터 유래했다는 Meantime Chocolate Porter. 다크 초콜렛을 넣었다길래 혹하여 고르고, 코끼리 맥주로 불린다는 Delirium Noel, 얘는 또 체리, 카라멜 향이 난다하여 골랐다. 

 


욜케 전용 잔이 나오는 것도 너무 좋다. 맥주 맛은 요만큼밖에 모르지만, 왠지 전용잔에 마시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공기가 적당히 들어가서 풍미가 어쩌고 최상의 맛 어쩌고 될 것 같은 느낌. ㅋ-ㅋ;

  

 

  

새우깡을 주는 것도 좋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특별히 새우깡을 먹고 싶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눈 앞에 있어서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진짜 손이 간다 손이 가ㅎㅎㅎㅎㅎㅎㅎㅎ 

 

 

  

생맥주도 있는데, 굳이 겨울 시즌 맥주 맛을 보겠다며, 6명이 맥주 3병을 시켜 나눠 마셨다. 

 

  

안주로는 사마의 대표 안주 오지 치즈를 주문!! 

 

 

감자가 큼직하니- 소스에 찍어먹었더니 맛있어서 삼겹살 먹은거 오늘이였나?

굶은 사람처럼 덥썩덥썩 먹어주었다. 

 

 

후배 세 명이 더 와 다 같이 3ㅋ차ㅋ로이동하기로 하였다. 이 시간에는 특별히 안주가 맛있는 곳보다는 편하고 조용한 곳을 찾게된다. 후배 중 한 명이 근처에서 도가니 수육을 먹었는데 괜찮았다하여 바로 콜하고 출발하였다. 

 

   청도해장국  

02-888-7599

  

시간이 늦은지라, 우리밖에 없어서 좋았다. 요기서부터는 잘 기억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담에 한 번 다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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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맛집이 많다고 자랑자랑을 하여, 친한 언니 동생을 동네로 초대하였다.

 

사실 교통이 불편해서 그렇지, 강남역 보다 맛집이 많은 것 같...은건, 음, 내 생각이지만, 아무튼, 같이 가고 싶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였다. 

 

날을 잡고, 후보지를 고르고, 최종 코스를 선정하기까지 고민 또 고민. 

 

생각나는데로 제시한 맛집 리스트에서 언니가 고른 것은 미도식당, 남도포차, 낙성곱창, 쟝블랑제리였다.

네 군데 모두 나도 찬성!!! 

 

동선에 따라 조금 조절 + 추가하여 최종 코스를 확정하였다. 2시 미도식당을 시작으로 은교에서 마카롱을 사서 커넥션에서 음료와 함께 먹고, 쟝블랑제리에서 을 사서 중간에 영화를 보면서 소화를 시킨 후에 남도포차를 갔다가 사운드 마인드에서 맥주 한 병씩 마시고 다시 낙성곱창에 가서 곱창과 선지해장국을 먹는 코스였다.

 

ㅋ 갈 길이 바쁘니 ㅋ 오후 2시부터 보기로 하였다.

 

 

 

 

 

 

만나기로 한 당일, 그러니까, 어제, 전 날 동문회 후배들과 달린 탓에 몸이 좀 무거웠지만, 준비를 하고 밖을 나오니 날씨가 춥지 않고 쾌청하여 기분이 좋았다.

마치 우리를 위해 준비된 날인 느낌!!!

 

 

2시에 원당 시장 입구에서 만나 1차 미도식당으로 향하였다.


미도 식당은 원당시장 안 쪽에 자리 잡은 정육 식당으로 1층에서 고기를 구입해서 지하에서 고기를 구워먹도록 되어있다.(세팅비 3천원)

고기가 싸고 좋기로 유명하다. 언니와 동생은 오랜만에 보는 시장 같은 시장을 구경하면서 좋아라하였다.



   미도식당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48길 38

 

1++등급 명품한우 모듬 15,400원.

회나 고기를 주문할 때 모듬을 시키면 웬지 하수가 되는 기분이지만 ㅋㅋㅋ 하수가 맞거니와 ㅠ 입 맛이 까다롭지 못해 이 고기도 저 고기도 맛있는지라 모듬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다만 차돌박이는 씹는 맛이 없어 빼고 싶었는데, 아저씨께서 먼저 차돌박이 빼고 싶으면 빼도 된다고 하셔서

/올레/ 

나머지 부위로 2인분을 주문하였다. 

한우 모듬 2인분과 꽃등심 1인분을 주문해놓고, 매번 먹고 싶었으나 먹지 못한 육회까지 주문하니 같이 간 동생이 (그럴 애가 아닌데) 너무 많은 거 아니냐며 걱정하였다.

 

ㅋ멀라ㅋ 

 

 

  

정육점에서 숭덩숭덩 썰어준 고기를 가지고 내려가 식당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자리를 잡았다. 

모듬과 생등심 위에는 버섯과 양파를 세팅해주고, 육회는 양념하여 계란을 얹고 배와 마늘을 함께 내어주셨다.  

고기는 부드럽기도 하고 일부 질기기도하여 무난무난하였지만 요 육회가 특히 맛있었다!! 고소하면서 비린내없이 깔끔한 맛!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찬으로 나오는 동치미와 파절이도 맛있다. 불판 대신 화로였다면 좋았겠다 싶지만 고기 7만원 + 자리세 9천원 + 사이다 1천원에 1++한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니 좋았다. 

 

언니는 속이 안 좋은 탓에, 나는 전 날 숙취가 안 풀린 탓에 평소보다 조금 덜 먹는 바람에 고기가 남아서 포장해달라고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식당에서 파는 된장국이나 해장국도 먹고 싶었지만...ㅠ 다음 코스도 있고 하니 이동하기로 하였다. 

 

 

 

  

2차로 찾아간 곳은 더 은교. 원당시장을 나와 낙성대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이 곳은 마카롱을 파는 카페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거성치킨도 한 번 가보았었는데 맛있다-ㅎ)

 

 

   더 은교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600-1 신성빌딩

 

다 읽은 책을 가져오면 아메리카노는 무료! 다른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차액만 내면 된다한다. 엄청 합리적이고 센스있는 제안인 것 같아 흐믓~ 우리 동네가 이런 동네야~ 이런 느낌 ㅎㅎ  

 

마카롱의 종류도 많다. 우리는 요거트 마카롱, 장미 마카롱, 밀크 마카롱 한 개씩을 포장하여 나왔다. 다음 코스인 커넥션에서 뜯어 나눠먹었지만, 미리 말하자면, 은교 마카롱은 두툼해서 좋다. 속이 꽉 찬 느낌~ 특히 밀크티 마카롱이 맛있었고, 장미 마카롱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장미 향이 물씬 났다. 요거트는 원래 좋아하던 맛인데 상큼해서 좋다. 

 

 

 

 

 

3차는 커넥션! 은교를 나와 길 건너 왼쪽으로 한 뼘 아래에 있는 작은 커피숍이다.

 

   커피 커넥션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로 595

 

커피 커넥션은 6~7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규모에 특별히 추천할만한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쩐지 애정가는 곳이다. 최초에 갔을 때는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 한적함도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인기가 는 것인지 ㅠ 사람도 늘어 ㅠ 자리가 없어 돌아서야하는 적도 꽤 되었다. ㅠ 이 날은 다행히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자리 한 개가 남아있었다.

 

약간은 사이버틱하고 조금은 과장된 듯한 외관 디자인부터 특이하다.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천장에 다린 모빌 모양의 조명과 테이블 위의 은은한 스탠드까지 디자인을 전공한듯한 사람의 안목으로 골랐을 것 같은 소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참, 사소하지만, 내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테이블의 밑면이다. 나무 가시 때문에 스타킹 올이 나가거나, 때로는 쿵하고 부딪히기도 하는 그 곳이 스펀지로 되어있다. 이 날도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다가 발견하였다. 소소하게 배려 받은 느낌이랄까. ㅎㅎ 

 

 

 

언니는 빅 히비스커스라는 티(tea)를 주문하였다. 한 잔에 6,500원. 동네 카페에서 파는 차 치고 싸지 않아 살펴보았더니 smith 라는 마크가 보인다. 가게 안에 상자들을 디피해놓은 것을 보니 별도 판매도 하는 것 같다. 유명한 차인가 싶어 집에와서 찾아보니 풀네임은 Steven Smith teamaker. 미국의 명품 차 브랜드라고 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영국의 에프터눈 티를 컨셉으로 하여 뷔페를 출시하였을 때 내놓은 차이기도 하다. 같이 나온 컵이 너무 예뻐라 마음에 들어라, 하였더니 언니가 덴비 제품인 것 같다고 한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영국 브랜드! 역시 비싸다! 퓨! 커넥션! 고급 샵이였구만! 

 

내가 주문한 라떼(4,500원)는 투박한 하얀 잔에 나왔지만, 큼직하니 마음에 들었다. 한 입 마시니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언니도 마셔봐, 동생도 마셔봐 권하였다. 동생이 주문한건 그래놀라와 요거트(7,000원) . 딸기와 베리가 듬뿍들어간 요거트이다. 

 

 

  

영화 시간을 찾아보니 4시 50분 기술자들이 있다. 영화를 볼때 네이버 평점 8점 이상이면 꽤 볼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슬아슬하게 8.05점이다. 두 번째로는 동문 게시판을 검색하여 보는데, 내용이 뻔하다-며 평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쉬어갈 겸 영화는 보고 싶고, 다른 영화 - 국제시장과 상의원이 평이 더 안 좋기에, 그나마 시간이 맞는 기술자들을 보기로 하고 예매하였다. 

  

 

커넥션에서 나와 낙성대 방향으로 걸어 내려오면 쟝 블랑제리가 있다. 이 날도 역시 사람이 많다.

 

동생은 전에 먹어본 크림치즈번을 향하여 직진하였다ㅋㅋ

언니에게는 크림치즈 번과 생크림 팥빵, 팥빵을 추천하였다 ㅎㅎ 

 

 

 

 

  

 

4차. 영화를 본 곳은 에그옐로우 롯데시네마.

처음에 에그옐로우가 생길 때만해도 서울대입구에 아울렛 몰이 들어온다하여 관심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거의 흉물...너무 했나? 창고..!에 가까워졌다. 건물을 들어서 영화관을 가는 길은, 처음 오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지 알까, 걱정될 정도로 복잡하고 산만하다. 우리는 시간이 빠듯하게 도착하였는데 계단 쪽 비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제 시간에 맞춰 영화관에 앉을 수 있었다.

 

영화는 기대를 안한 덕분인지, 셋 다 재미있게 보았다. 뻔-한 내용이라는 평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싶긴하였다. 이제는 너무, 이런 류의 영화가 많이 나오기도 한 것이지. 영화를 보는 중에 여기저기서 (특히 남성 관객들이) 본인이 트릭 또는 반전 중 눈치 챈 부분에 대해 영화 장면이 나오기 전에 미리 말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ㅎㅎ 앞 뒤 자리에서 저거 모다, 저건 이렇게 될거다, 는 멘트가 난무했다.

 

영화가 마치고 나니 기쁘게도 또 배가 고팠다. ㅎㅎ 영화관에서 나와 봉천역 방면으로 쭉 걸어걸어 진순자 김밥을 찾았다.

  

 

   진순자김밥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길 14

  

진순자김밥의 네이버 평을 보면 혹평이 많다. 카드를 받기를 싫어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 + 위생 관념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는 글이 많다. 나도 동의/동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을 보여주기 위해 한 줄 포장하였다. 싫은 소리 듣기 싫어 현금으로 계산하였다.   

 

  

 

   남도포차  

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2길 3

  

남도 포차 역시 사람이 많았다. 말그대로 실내포차라 탁자도 의자도 허술해서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굴무침을 먹으려고 간 것이지만, 언니가 속이 안 좋다하여 꽃게찜 + 수제비탕만 주문하였다. 

 

꽃게는 고소하고 국물은 시원해서 넘 좋다! 다만 실내에서 담배를 필수 있다는 사실 ㅠ 옆 테이블 아저씨 둘이 독한 담배를 피워대서 빨리 먹고 나왔다. ㅠ 내년부터는 금지인거 맞지?! 

 

 

 

 

마지막으로 간 곳은 혼자노는 양!

 

원래는 사운드 마인드에서 맥주를 마시고 낙성 곱창에서 곱창과 해장국을 먹는 코스였지만, 사운드 마인드에서 하필이면 일렉트로닉스 파티를 하는 날이라고 한다. 춤춤춤을 춰야한다네~ 끙! 맥주를 좋아하는 언니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코스였는데 아쉽지만, 다음 방문 때 찾아가보기로 하고 바로 옆에 있는 혼자 노는 양으로 들어갔다. 

 

   혼자노는 양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로 22-14

  

혼자노는 양에서 와인 한 병 시켜 수다를 떨었다. 따듯하니 아늑하니 마치 별장에 있는 벽난로 앞에서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전에 방문하였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좋았다. 언니와 동생도 맘에 든다고, 이 동네 살았으면 매일 이 곳에 모여 수다 떨다 집에가고 싶다고 하였다. 

 

 

과식을 하면 다음 코스를 못 먹으니까 자제하자고 결심하며 다니기는 하였지만, 너무 자제한 탓인지 혼자노는양에서 나올 때쯤 살짝 출출하기도 하였다. 낙성 곱창에서 곱창을 먹을까-잠시 고민하였는데 이미 11시이기도 하였거니와 ㅎㅎ 사운드 마인드도 못 갔으니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두어 다시 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다음 번엔 동생네 동네, 그 다음 번엔 언니네 동네를 방문하기로 하고 빠이빠이~ 길고 뿌듯한 하루를 끝내고 집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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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서울대 입구에 이르는 동네 맛집이 생각보다 많다.

다른 친구들이 놀러오면 '우리 동네 맛집'이라고 다니는 곳은 일단 요로케. 

 

 

그.러.나 

최근 들어 실망스럽 + 같이 간 친구들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맛집도 더러 있는데,

사실, 성민 양꼬치도 그 중 하나이다 ㅠ-ㅠ 

설마했던 니가 나를 버려버렸어~ 설마했던 니가 나르~을 ♬... 

  

다른 맛있는 양꼬치집을 더 뚫은 까닭에 유니크한 메뉴의 특수를 잃은 걸까

가게가 초심을 잃은 걸까...

  

예전부터 단골이였던, 같이 간 후배 & 친구들도 양꼬치의 양에 놀람 + 실망한 것을 보면 예전에 비해 경쟁력을 잃긴 잃은 것 같다. /끄앙/ 

 

   성민양꼬치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602-37번지 (서울대입구 1번 또는 2번 출구)

02-888-8665

14:00 ~ 2:00

  

 

성민양꼬치는 2010년에 알게되었다. 

당시 윙스푼이였나, 맛집 사이트에서 동네 1위라고 하여 갔는데,

동네 친구들이나 근처 학교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했다.

 

약 3년 간 30번은 더 갔을 듯 하다. 

 

대부분의 메뉴가 맛있어서 하나씩, 전부, 다 먹어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매번 꼬치 + 꿔바로우 + 호남새우를 꼭 먹고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맛보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얼추 대충 다 먹어본 것 같다. 재료는 달라도 소스는 비슷할것 같은 수준으로 점령하였다.) 

 

메뉴 

양꼬치 다음으로 꿔바로우가 유명한데, 나나 친구들은 호남새우를 좋아한다.

그밖에 가지볶음, 토마토달걀볶음(일명 토달볶), 경장육슬, 해물탕면도 맛있다. 

 

가격대 

양꼬치는 1인분에 10꼬치, 1만원 + 다른 대부분의 메뉴도 12,000원~ 호남새우 20,000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주류는...음...잘 기억안나지만 칭다오 5,000원 수준-

  

▽ 양꼬치는 보통 초벌구이해서 나온다. 

 

 

 

▽ 언젠가 주말에 갔을 때 요렇게 생고기로 나온 적이 있는데,,, 맛의 차이는 없다~ 둘 다 맛있음 

 

 

 

▽ 양꼬치 다음으로 많이 먹는 꿔바로우

 

소스는 새콤달콤하고 찹쌀 옷은 쫄깃하고 고기는 부드럽다.

소스를 바닥에 뿌리고 튀김을 위에 얹는 것인지 튀김옷이 바삭함을 유지한다.

따끈따끈함 + 쫄깃함 + 바삭함이 좋다~ 

+ 

일요일 오전 맛집 프로그램에서 대학가 맛집을 찾아가서 그 명성을 점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서울대 앞 성민 양꼬치, 이대 앞 (추억의) 미가, 그리고 기억 안나는 곱창집, 총 세 군데가 후보였다.

 

3명의 전문가는 양꼬치와 꿔바로우를 시식한 후, 만장일치로 성민양꼬치를 선택하였다. /두둥/ 

 

  

 

▽지인들 사이에 인기 만점인 호남새우 

지인들 사이에서는 꿔바로우보다 호남새우가 인기가 더 많다. 

짭짤하고 매콤한 양념, 바삭한 튀김옷, 통통한 새우!! 자극적인 맛이기는 하지만, 맛있다. 특히나 칭다오로 입을 가시며 먹으면 진짜 맛있다. 

호남 닭고기도 있는데 나는 호남새우가 더 좋다. 같이 간 친구는 호남 닭고기가 더 좋다고 하는 걸 보니 둘 다 맛있는 듯!!  

그런데 최근들어 새우가 너무 작아졌...흙...ㅠㅠ 돌아와라 통통새우야!!  

 

 

▽나만 주문하는 토마토달걀볶음(토달볶) 

토마토달걀볶음을 주문하면, 같이 간 사람들은 뭐 그런 걸 시키냐며, 내가 집에서 볶아줄께, 시키지마,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다보면 자꾸 땡긴다. 

슬금슬금 눈치 보다가 시키면, 고기도 없고, 생선도 없고, 토마토와 달걀만 볶아서 만 원이라 하니 한 번 더 면박을 받는다. 

그치만!!! 맛있다!!! 맛있다고 같이 먹는다!!! 분명히 다 먹는다규!!!

 

요건 찰진 토달볶!! 근데 요새는 안 찰진게 함정... 

 

 

  

▽ 가지라는 나물에 대한 호불호가 강해서 호불호가 강한 요리, 가지볶음 

 

 

▽두부 피나 짜장 양념이 특이해서 호불호가 강한 경장육슬 

매우 친한 친구랑 가거나 여러 명이 가서 여러 개의 메뉴를 주문할 때 = 즉, 묻어갈 수 있을때만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보니 못 먹은지 오래됐네...

 

 

찍어둔 사진은 없지만, 항상 마지막에 시키곤하는 해물탕면도 술 한 잔할때 가성비가 좋다며 감탄을 받는 요리이다. 

 

▽▽▽ 마지막으로, 칭다오 & 고량주 

안주가 맛있다보니, 한 번가면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 번은 오후 2시에 갔다가 9시에 나옴....하하

(옛날 이야기!!! 오랜 情과 최근의 방문 경험 사이에서 멘붕오고 있음!!) 

 

 

사진은 죄다 2013년 이전에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옛날 음식들이 더 맛깔 스러움 ㅠㅠ

 

돌아와라, 성민 양꼬치!!

 

돌아오면 포스팅 다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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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날씨 탓에, 조금은 쳐지는 금요일이였다.

 

회의하러 자리를 비운 동안 내 의자를 가져가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던 (모르는) 사람이 내가 돌아왔는데도 의자를 돌려주지 않아 짜증이 났었다. 내 뒤에서 여과없이 트림(웩)을 해대는 또 다른 (모르는) 사람 때문에도 짜증이 났었다.

 

오늘 왜이러지 ㅠ 일상다반사에 왤케 예민하지 ㅠ 모르는 사람들한테 왤케 짜증나지 ㅠ

 

 

 

 

맛있는거. 맛있는 거 먹고 싶드아.

 

비슷한 상황과 심정으로 강남이나 신사 등지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자는 동생들을 꼬셨다.

우리 동네 가자, please =)

집과 가까워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려지는 코스가 있어서였다 흐흐

 

 

전전날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이였지만,

금요일이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

먹어보자

 

 

 

 

   장블랑제리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옆길 8 (낙성대 4번 출구)

전화_02-889-5170

 

배가 어마무지하게 고팠지만, 낙성대에 내렸으니 동네 유명 빵집 - 쟝 블랑제리에 들리기로 하였다.

각자 집에 가져갈 빵을 사자~

 

동네 유명 빵집/맛집이라고 굳이 광고하지 않아도 되었다.

사람이 엄청 많다.

 

 

쇼핑을 강요하는 동남아 가이드처럼 ㅋㅋ

크림치즈번 맛있어, 단팥빵은 카운터에서 말해야해, 하며

간섭을 해댔다.

 

[쟝 블랑제리 다른 글]

[빵집 모음] 달로와요/에릭 카이저/장블랑제리/김영모 제과/서울연인

[서울대입구 맛집] 서울대입구 맛집 탐방의 날

 

동생들은 가장 유명한 생크림팥빵과 팥빵 위주로 샀고,

나는 좋아하는 크림치즈번과 부모님드릴 팥빵 두개 + 새로운 빵들을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다음 날 = 즉 오늘 먹은 빵들.  

 

 

 

쟝 블랑제리 빵은, 속에 무엇인가 든 빵들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크림 치즈라던지, 팥라던지 :)

 

그 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빵이 말 그대로 묵직 + 무겁 + 빵빵하다.

 

파운드 케익과 부추빵은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쟝 블랑제리의 유명세를 가져다준 팥빵과 크림치즈번에 비해 평범했다.

 

이 시간(=새벽 1시)에 크림치즈 번 먹고 싶다.

다 먹어치워서 다행이다...

ㅋ...?

 

 

   최희성 고려 왕족발  

사이트_http://blog.naver.com/king19544

 

최희성 고려 왕족발은, 예전부터 동네 맛집으로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족발을 딱히 좋아하고 찾아먹는 편은 아니라서, 아직까지 한 번도 못/안 갔었다.

 

뭐 먹고 싶어? 하였더니 보쌈? 등갈비, 등을 말하길래, 고기구나 싶어 마찬가지로 소문만 듣고 가보지 못한 솥뚜껑 삼겹살 또는 최희성 고려왕족발을 가보자, 하여 일단 동네로 향하였다.

 

도착할즈음 마음을 정한 것은 족발 ㅎㅎㅎ

 

아마 본점이 아니기에, 혹은 여러 지점이 근처에 있기에, 명성에 비해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어 좋았지만, 어라, 맛집 아니면 어쩌지 싶었는데 ㅎㅎ

 

맛있었다. 

 

 

 

  

 

 

국물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보았더니 우동을 3,000원에 팔고 있었다.

시킬까. 말까. 흠. 시킬까. 말까.

 

하고 있는데 서비스로 주셨다. /짱짱/

 

흐아~ 시원해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더니 전이 또 먹고 싶다고 한다 ㅎㅎㅎ

있어, 막걸리집 맛있는데, 있어. 근처야.

 

 

   막스1625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동 1625-25

전화_02-886-5595

 

 

최희성 고려 왕족발 정말로 바로 옆 집인 막스1625는 사실은 또 바로 옆집인 혼자노는양 (일명 혼노양)을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마지못해 들어갔었던 곳인데,

카페 같은 분위기에 의외로 맛있는 김치전 때문에 괜찮다고 기억하던 곳이였다.

 

막걸리도 꽤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메뉴 클릭

 

김치전과 막걸리 500ml를 주문하였다.

 

  

  

 

김치전은 적당히 익은 신김치를 바삭하게 구워내어 맛있다 >w<

그만 먹어야지, 생각하면서 가장자리를 계속 떼 먹었다 ㅎㅎ

 

가운데를 부추 무침으로 데코였는데 나중에 써먹어야지 생각했더라는 ㅎㅎㅎ  

 

  

 

바깥 쪽에 다른 일행들이 기타를 켜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중에 기타를 돌려주는 것을 보니 가게에서 대여한 것 같다.

 

 

  

 

막걸리 3~4잔에 술이 살짝 올랐다.

 

한 군데 갈 데 더 있는데...! 

  

 

   사운드 마인드  

주소_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로 14

전화_02-884-2555

 

또 바로 옆집 ㅋㅋㅋ 사운드 마인드.를 마지막 장소로 정하였다.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기 보다는 이곳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운드 마인드는 다른 후배 덕에 알게되었는데, 음악이 좋고, (내 기준) 특이/다양한 맥주가 있어서 좋다. 

전에 갔을 때 음식도 꽤 괜찮은 편이였는데, 배가 불러 맥주만 마시기로 했다.

 

내가 고른 것은 맥주계의 꼬냑 플러스 골든 프라이드.

동생들은 크로넨버그 1664블랑바이엔슈테파너 비투스

 

이름도 멋있는 것 같아 >w<

 

 

 

조금씩 다 한 모금씩 먹어보니, 내 맥주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ㅋㅋ

그렇게 각자 자기 맥주에 만족했다 ㅎㅎ

 

뚜껑색이 다 달라 모아보니 예쁘길래,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ㅋ 심지어 집에 가져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하지 이걸로.

 

   

   

 

음악을 잘 모르지만,

이 집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참 고맙게도, 지금 나오는 음악이 누구의 어떤 음악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벽에, 이렇게, 앨범 정보가 뜨는데,

은근 인테리어도 되고,

엄청 센스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다.

 

예쁘다, 하고 찍었다. 

 

 

 

아마도 공연을 할때도 있는지 이렇게 한 쪽에는 드럼이 있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술이 조금씩 오르기도 해서 기분이 금방 좋아졌다.

엄청 피곤했는데 ㅎㅎ 11시가 넘도록 수다 떨고, 그것도 엄청 열심히 ㅎㅎ

 

깔깔 웃으며 좋아하다가 헤어졌다.

 

낙성대에서부터 서울대입구역에 이르기까지,  

우리동네 참 보석같은 동네다 흐흐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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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벽돌이라고 들어봤냐고 ㅎㅎ동네 사람 + 동네 아닌 사람들이 내게 물어봤다.

아뉘 몰라~

요즘 낙성대에서 완전 핫!한데?!   

 

 

   홍벽돌    

주소_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660-1

웹사이트_www.hongbrick.com

 

 

지나가는 길에 사람이 엄청 많이 있는 것을 봤다며, 꼭 한 번 가고 싶다는 후배 덕에, 다른 후배의 생일날 다같이 갔다.

헌데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소식을 알려주길, 대기 시간이 1시간이라고 ㄷㄷㄷ

평일(화요일) 저녁인데 대단하다. 

 

 

간혹 생각보다 일찍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밖에서 수다를 떨며 기다리기로 했다. ㅋ

그런데 

정말로 1시간 5분 기다렸다 뚜둔. 

(6명이어서 테이블 2개를 붙여야되서 조금은 더 걸린 것 같기도)

 

앉자마자 주문!~

주먹밥 + 등갈비 매운맛.

등갈비는 아주 매운맛 그냥 매운맛이 있는데 -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 (=나)이 있어 그냥 매운맛으로 주문하였다ㅎㅎ

주먹밥은 3,000원인데 두 개 주문하였더니 양이 꽤 많다.  

 

고무장갑 끼고 촵촵 비벼주는 예쁘고 야무진 후배 손. 

 

 

윤기 좔좔~주먹밥 준비 완료!  

 

 밑반찬은 그냥 깔끔한 정도. 특별히 맛있거나 하진 않다. 어차피 별로 안 중요함 ㅋㅋㅋ 

 

메인은 등갈비니까~!

 

뚜둥

 

 뚜둥

 

뚜둥

 

맛있는 치즈와 맛있는 등갈비의 조합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지만, 한쪽에 등갈비를 쌓아놓고 나머지는 치즈를 듬뿍 깔아서 할라피뇨와 파슬리로 간단하지만 센스있게 비쥬얼을 살려주셨다.

 

 

※ 비닐 장갑은 오른손잡이는 왼손에, 왼손잡이는 오른손에 끼우기

장갑을 왼손에 끼웠더니, 후배가 왼손잡이였냐고 물었다.

언니가 해몽(논현동 등갈비집)을 좀 다녔잖니, 장갑을 왼손에 끼워야 오른속으로 젓가락도 쓰고 맥주도 마실 수 있단다.

 

 

 

아무튼, 한 손으로 등갈비를 들고, 젓가락으로 치즈를 떠서 등갈비에 돌돌 말아 먹으면된다 ㅎㅎ 치즈를 듬뿍듬뿍 먹었더니 모잘라 보였는지, 추가요금없이 더 넣어주셨다 >w<

 

  

이후는 열심히 먹느라 사진이 없음ㅡ ㅋㅋㅋㅋ

 

-

 

등갈비만으로는 개인적으로 해몽이 더 맛있다~

 

고기는 고기맛만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기에 등갈비가 먹고 싶으면 홍벽돌보다는 해몽을 갈 것 같지만, 매콤한 양념과 치즈의 조합이 다른 동네 친구가 놀러오면 한 번쯤 데려가고 싶은 별미이기는 하다.

 

바닥에 눌은 치즈까지 닥닥 긁어먹고 이런다~ ㅋㅋ 

 

등갈비를 먹고, 최근에 홀딱 반한 커넥션이라는 커피숍에 갔는데 자리 없어서ㅠ 근처 투썸플레이스에 갔다.

동네에 맛있는 집, 인기 많은 집들이 많이 생겨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내 자리가 없어 아쉽다. ㅠㅠㅠㅠ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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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먹방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 서울대를 다니거나, 졸업했거나, 동네에 살면서 각자 알고 있는 서울대 맛집을

처음 들었거나 못 가본 선후배들과 함께 속성 맛집 투어를 하기로 한 것 ㅎㅎ

 

후보로 나온 맛집은 솥뚜껑 삽겹살, 최희성 고려족발, 진도 남도포차, 쟝 블랑제리, 진순자 김밥.

 

곱창 집은 생각보다 꽤 많아 - 원래 맛집 대열에 속하는 신기루 황소곱창, 낙성곱창 와 최근에 알게된 왕곱창까지 - 총 3군데를 후보지로 지정ㅋ

 

성민양꼬치는 대부분 가본 곳이기도 하고 같이도 자주 간 곳이라 제외하기로 하였다.

(성민양꼬치 포스팅 : [서울대입구] 맛집_모든 메뉴 도전기 @성민양꼬치)

 

우선 모두가 원하는 솥뚜껑 삽겹살을 먹은 이후 나머지 음식점은 쪽지에 써서 뽑히는 순서대로 가기로 했는데

솥뚜껑 삼겹살에 전화하였더니 주말은 안한다고 한다. 띠로리

 

하여 왕곱창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

 

몸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아침에 운동(=등산)을 하고 시작하기로 했다. 

오전 11시, 관악구청 맞은 편 공차에서 만나 버블밀크티를 하나씩 사들고 출발ㅋ

하였는데 ㅋ

 

관악구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걸어가는 바람에 막상 등산을 시작하였더니 너무 힘들었다. ㅋ

그래도 열심히 걸어올라가 봄ㅎㅎ

 

 

쉬다보니 더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 얼마쯤 왔을까 싶어 보니 아직 서울대도 벗어나지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쳇!

그래도 날씨가 습하여 평소보다(평소에 등산 안했...자나...) 힘들고 시간상 1시간 걸었으니 내려가기로 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장미원을 잠시 구경하였다.

 

 

원래는 먹투어를 바로 하려고 했으나, 힘들기도하고 음식점 대부분이 5시부터 오픈이라 각자 집에 갔다가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에서 씻고 낮잠 한 숨자고 다시 출동

 

그러나 한 명은 전사하여 다시 나오지 못하고........

 

 

먹투어 시작

 

왕곱창

관악구 낙성대역길 20

02-877-2534 

낙성대역 4번 출구 가까이 있는 왕곱창.

 

5시에 가니 아직 손님이 없었다. 늦게 오는 멤버들도 있고 해서 우선 4인분을 주문하였다.

 

나오자마자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였다.

다행히 곱창은 맛있었다. 질기지 않고, 곱도 고소하였다.

 

 

밑반찬들도 깔끔하다. 낙성곱창의 경우 선지해장국이 맛있어서 간혹 가는데, 이 곳의 국물도 칼칼하니 좋다. 된장이 들어간 양념도 굳.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볶음밥까지 성공.

 

 

양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였지만, 다른 먹을 것도 많기 때문에 여기까지.

 

 나올때쯤되니 작은 가게가 꽉 차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올 ㅋ 맛집.

 

 

쟝 블랑제리

관악구 낙성대동 1660-7

02-889-5170

 

길 건너면 바로 동네 유명 빵집 쟝 블랑제리가 있다.

 

추천 빵은 이전 글 참조 : [빵집 모음] 달로와요/에릭 카이저/장블랑제리/김영모 제과/서울연인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한 시간 전에 친구가 이 곳에서 빵을 사갔다고 했는데 ㅠ 우리가 갔을 때는 크림치즈번도 생크림빵도 다 나가고 없었다 ㅠㅠㅠㅠ

아쉬운대로 버터앙빵을 사서 나눠 먹었다.

 

멤버 중에 생일이 있어서 쟝 블랑제리에서는 처음으로 케익을 사봤다.

딸기와 생크림이 듬뿍 들어가있어서 맛있다.

오 케익도 맛있어? 진심 자랑스러운 동네 빵집이다 ㅎㅎㅎㅎ

  

 

 

진순자 김밥

 

어 걸어 서울대입구역을 지나 봉천 시장까지 갔다.

진순자 김밥 (4,500원) 하나 구입.

얼마 전까지 4,000원이였는데 500원 올랐다.

 

진순자 김밥은 할머니 세 분이서 하시는데, 불친절하기로 유명하다 ㅋ

 

카드를 내면 엄청 싫어하신다고 들었는데 이 날도 앞에 어떤 여자 분이 카드 계산이 두 번 되었다며 다시 찾아와서 세 분이 마음이 잔뜩 상해 있었다. 그 분 나가신 후 앞으로 카드는 안 받을거야! 두 번이 될리가 없어! 하시며 욕하고 계셨고 괜한 말 듣기 싫어서 현금으로 계산했다.ㅋ

 

진순자 김밥의 포인트는 무말랭이! 

 

 

 

남도 포차

 

진순자 김밥에서 30걸음 정도? 남도 포차는 현지 직송 해산물들로 유명하다.

 

메인은 꽃게탕 또는 꽃게찜(35,000원)인데, 그 외 굴무침, 병어회 등도 맛있고,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짱뚱어탕(10,000원)도 좋다. 굴철이 아니라 굴무침은 없었고, 수제비를 먹기 위해 꽃게탕을 시켰는데 꽃게찜이 나왔다.

 

다행히 엄청 만족스러웠다. 살이 아주 쾅쾅 제대로 박혀있었다.

 

 

수제비는 일케 따로 나오는데 꽃게탕과 달리 맑은 국물이라 잠시 당황하였지만 꽃게향이 아주 물씬 나서 맛있었다.

 

먹는 것에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한 후배 하나가 밥을 볶았다. 맛있었음 ㅋㅋㅋ

  

 

와라와라

 

90년대 도시락을 먹기 위해 마지막 장소로 배정한 와라와라.

(원래는 맛있었던) 도시락은 이 날 모두를 실망시키고 ㅠ 대신 김말이 떡볶이, 오므야끼우동, 바사칸 오다리, 추억의 냄비라면, 상하이 해물짬뽕탕은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동문 모임에 대한 느낌은 - 한다면 한다 (결국 가기로한 맛집은 다 감), 의견이 잘 맞는다 (코스 선택을 위해 하기로 했던 제비뽑기는 의견이 잘 맞아 굳이할 필요가 없었다), 일사분란하다(의사결정 - 행동 개시까지 0.3초, 모든지 다 맛있다하고 좋아한다, 불친절해도 웃는다 (재밌어한다ㅋㅋㅋ), 측은한 마음을 잘 갖는다 (다른 테이블에서 한 소리 들은 알바생을 많이도 안쓰러워했다), 솔직하다, 웃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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