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틀은 올릴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


19일에는 바티칸 투어를 하였는데 - 실내에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거나 찍을 수가 없었고,

- 2008년에도 바티칸 투어를 하였는데, 천장화는 다시 봐도 감동이였다. 


20일에는 엄마와 스냅샷을 찍었다.

- 두고두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에 하나





@엄마와의 유럽 여행 총평

- 엄마를 핑계로 나도 호강하며 여행할 수 있음 

- 엄마가 좋아하실 때마다 나도 흐믓 + 더 많이 감동됨 + 더 자주 같이하고 싶어짐

- 아빠도 챙겨드릴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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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여행 가이드의 연극과도 같은 가이드가 있었던 곳-


Keypoints

2000년전 폼페이 사람들이 지나다니던 그 돌.

230년 역사. 100년전 마르게리따를 처음 만든 나폴리 피자가게 Brandi.

120년된 카페 Gambrinus.


  


@Brandi,  Salita Sant'Anna di Palazzo, 1/2, 80132 Napoli, Italy

가이드가 나폴리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알려주고 자유시간을 주었다. 

그 중 120년 된 카페 Gambrinus에서 커피를 마시라고 추천하였고, 

230년 역사의 레스토랑 Brandi를 소개하면서 마르게리따를 처음 만든 곳이며, 굉장히 오래된 가게지만 구경만하고-

피자는 나중에 다 같이 모여서 다른 곳에서 먹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는데,  

엄마 말씀이 가이드가 이 곳에서 피자를 먹으라고 하였다고 우기셔서 ㅎㅎㅎ 일행 중 우리만 먹었다ㅋ 



구글 평점은 3.9로 높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ㅎ

나중에 가이드와 간 곳도 맛있긴했지만, 그래도 가게의 '격'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GambrinusVia Chiaia, 1/2, 80132 Napoli, Italy

가이드가 엄청난 말빨로 추천해서 거의 모든 일행이 커피를 사마셨는데

엄청 달고 쓴 맛이라, 맛있는 맛인가? 긴가민가하며 마셨던 기억이

맛으로 먹기보다는 경험으로 먹은 곳~ 




@바다 + 햇살,

사진으로 봐도 다시 좋다.




@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가이드의 안내로 갔던 이탈리아 레스토랑

결국 일행들과 또 피자를 먹으러 갔다 ㅋㅋㅋ

이 곳에서 버팔로 모짜렐라를 먹었는데, 

가이드가 올리브유만 뿌려먹어야 한다고- 발사믹을 못 뿌려먹게 하였다.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엄마는 발사믹을 못 뿌려드신 것을 못내 아쉬워하셨다 ㅋㅋㅋ

'진짜'를 아는 사람으로서 양념이 아닌 재료 본질의 맛을 추천해주고 싶었던 마음을 고스란히 이해하는 나지만,

 엄마의 볼멘 소리가 귀엽기도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 어찌됐든 내 맘대로 하는게 최고니까 ㅎㅎㅎ 



남부 1박2일 투어 마치고 다시 로마로 돌아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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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모시고하는 여행으로 좋을 것 같았던 이탈리아 남부투어.

(엄마는 이틀 머문 바르셀로나가 제일로 좋았다고 하셨지만 ㅎ) 


자유 여행은 마음가는대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투어 가이드 여행은 여행지에 대한 설명과 가이드가 고심해서 선정했을 듯한, 여행 장소에 적합한 음악을 감상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너무 멋진 동네라, 에어비앤비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서 몇 박을 묵으며 경치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보통의 여행처럼,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는 것도 나는 좋았다.


-


9월인데 무척 더웠다. 

그냥 아, 덥다 정도가 아니라 정말 미친듯이 더웠다ㅋ 

나는 더운 것보다 추운 것을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추우면 손끝과 발끝이 아프기 때문이였는데,

더워서 아플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실크 소재의 반팔티를 입고 갔는데 따가워서 죽을 뻔. 모시 혹은 나시가 필요할 듯하였다...ㅠ



01234567



@ Alberog Montemare

투어 가이드가 소개해준 곳으로 전망이 좋다. 이 곳의 여느 다른 레스토랑도 그럴 것 같지만 ㅎㅎ



Casa e BottegaVia Pasitea 10084017PositanoItaly

Tripadvisor를 보고 찾아간 곳인데 현재는 temporarily closed-라고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민트민트한 느낌으로 꾸며져있다.


예쁘고 기분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맛 때문이라면, 반드시 찾아가야할 필요는 없을 듯

한쪽에서는 그릇 등의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팔고 있지만, 크기가 있어서 여행 중에 사기는 어렵다.




@ Covo dei  SaraceniVia Regina Giovanna, 5, 84017 Positano SA, Italy

레몬 샤베트가 유명하다고 가이드가 추천해준 곳.

그러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척 더운 날씨에, 레몬 샤베트도 맛있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멋졌다.


  

  


조가비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을 주었던 인테리어

 



가이드가 말한 시간에 맞추어 카페 앞에서 만나 배를 타고 이동하였다. 

배를 타고도 가이드의 열정과 설명은 이어진다 ㅎㅎㅎ 조금은, 그 열정이 덜하였으면, 하는 생각도 간혹 들었지만, 

덕분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여행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아말피

배를 타고 이동한 곳은 아말피였다. 

레몬첼로, 레몬 사탕을 살 수 있는 곳 - 나도 둘 다 구입.



이 곳에서도 역시, 가이드가 추천한 오징어 튀김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살레르노로 이동하여 숙박-



기억이 없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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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투어 중에 하나.

개인적으로는 남부보다도 더 좋았다.

 

(모두가 기본 이상이시기 때문에) 투어 가이드에 대한 호불호는 제쳐두고

자유 여행을 하기 어려울 것 같은 지역을 유로자전거나라 투어 덕에 당일치기로 훌쩍 다녀올 수 있었던 것만해도 좋았다.

 

사진은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계속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가이드 분이 이 곳에 버스를 세워 사진을 찍도록 해주었다.

정면에서 마주하는 이 장면 보다는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버스가 출발하고 가로수의 옆 면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빨간색 차 한 대가 가로수 사이로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너무" 예뻤다. 

색감 좋은, 행복한 순간의, 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았다.

 

 

 

@ Bagno Vignoni(반뇨 비뇨니)

버스를 타고 계속 토스카나스러운 장면들을 지나 평화롭고 작은 예쁜 마을 반뇨 비뇨니에 도착했다.

구글 검색해보니 온천 마을인 듯 - 오...몰랐음....

 

지금와서 다시 들여다 보아도 이곳 곳곳에서 찍은 사진 중에 예쁜 사진이 많다. 

배경이 예뻐서 인물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올릴 수 있는 사진은 요것뿐

 

 

 

@ 작은 서점, Librorcia Bagno Vignoni

Via Delle Sorgenti, 38, 53027 San Quirico d'Orcia SI, Italy

 

창문 인테리어가 예뻐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너무나 예쁜 서점이 있었다.

 

우연히 들렀기에 더 좋았던 거 같지만- 

쾌활한 곱슬머리 이탈리안 아저씨께서 엄청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이 곳을 방문하고 기분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 곳에서 어린왕자 이탈리어판을 구입하였다.

 

 

 

 

@ Erboristeria Hortus Mirabilis

지하로 향하는 작은 입구 밑에 있던 허브샵은 구경만하고 나왔지만, 좁은 입구 대비 넓은 가게, 분위기와 향이 좋아서 사진 찍어두었다.

 

 

@Cosepreziose Via dei Mulini, 20, 53027 San Quirico d'Orcia SI, Italy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 알록달록 예쁜 기념품샵에서 엽서를 두어장 샀다. 

가게 앞에서 폼 잡으신 엄마가 넘나 예쁘다-

 

 

@La Bottega Di Cacio 

지금와서 보니 먹지도 않은 레스토랑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외관이 내가 좋아하는- 웬지 아늑할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여서 그랬던 것 같은데, 

투어 중에 식사를 할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아래 사진은 그 중 하나.

이탈리아어를 전혀 모르는데, 요새 트러플 파스타를 해먹겠다며 Cacio e Pepe(카치오 에 페페, 치즈와 후추)를 계속 찾아봤던터라, 이탈리아어 중 유일하게 치즈라는 단어 = Cacio를 아는 것을 발견하고 혼자 웃음

치즈를 메인으로 하는 음식점인가보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이너리 투어

다음은 몬탈치노 와이너리를 갔다-

솔직한 말로, 별 감흥은 없었다 ㅎㅎ 올해 여행가는 포르투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할까마까 고민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 

 

한국에서 꽤 비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와인을 8만원 가격에 살수 있다고 하여서 혹하였으나, 

당시 싼 와인도 내 입에는 맛있어! 라고 생각했던 때라 사오진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계속 1~2만원하는 와인을 마시면서 만족스러워하다가, 

어쩌다? 어쩔 수 없이 5~6만원하는 와인을 마시게 되었는데 정말로 맛있는 것을 발견하고 

와인 맛이 구분 안되는 것은 아니구나, 생각하며 그때 한 병이라도 사올 걸 그랬나, 생각도 해보았다.

 

 

@포도나무들

 

 

 

 

@ San Giorgio  Via Soccorso Saloni 10/14, 53024, Montalcino, Italy 

 

가이드가 때마침 트러플철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가이드가 추천해준 레스토랑 중에 한 곳에 들어가서 트러플 라비올리티본 스케이크를 맛보았다.

 

San Giorgio 레스토랑이 특별히 맛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트러플이 이런 향/맛이구나,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이탈리아 여행 때 트러플 맛집을 굳이 찾아가서 Eataly에서 트러플 페스토, 트러플 소금, 트러플 올리브, 트러플 스프레드 등을 사게 되었고 지금도 열심히 먹고 있다 ㅎㅎ 

 

※ 소금이랑 스프레드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굉장히 불안함

※ 여기까지 쓰고, 지금 밤 12시 30분인데, 급 땡겨서 바게트를 살짝 구워 트러플 스프레드를 발라 먹고있는 중

 

 

#마을 구경

 

@피엔차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가죽 가게를 포함한 작은 가게들이 많았다.

 

 

가이드가 안내한 식료품점에서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산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가이드말로는, 다른 국내 여행 상품과 달리 그 가게와 아무런 커넥션이 없다고 - 

정말 순수하게, 올리브유 콘테스트? 에서 상을 탄 가게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였다. 

 

이 곳에서 10년 숙성한 올리브유와 발시믹을 각각 한 병씩 구입하였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다 먹고 난 후 다음에도 이탈리아 여행을 하게 된다면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꼭 사야지, 했다.

 

올리브유는 오래될 수록 풀맛이 강하고 발사믹은 오래될 수록 진득하고 진한 맛이 나는데, 

진하다고 해서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10년/20년 숙성도의 선호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 Buon Gusto, Via Case Nuove, 26, 53026 Pienza SI, Italy

마찬가지로 가이드가 안내한, 젤라또 가게

 

 

이탈리아도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도시별로 다양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다. 

투어를 비교하였을때는 한적하고 여유있는 투어라 좋았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마을 투어를 좋아한다면 강추!하는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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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

  • 어른들을 모시고 유럽 여행을 할 경우, 패키지가 제일 편하겠지만 (유럽은 패키지로 안해봐서 잘 모름), 자유 여행에 현지 투어를 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중간중간 하루 정도 쉬어가며.
  • 유로자전거나라 투어 상품은 웬만하면 믿을만한 것 같다. 상품.이라고 하였지만, 가이드분들.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든 가이드분들이 열정도 넘치고 공부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 참고: 간혹, 한 도시에 버스 투어도 있고, 워킹 투어도 있는 경우가 있는데, '버스'투어가 '워킹'투어에 비해 편한 건 아니다. 버스를 타고 더 멀리 갈 뿐, 걸음 수는 여전히 많다. (평균3~4만보 걸었음)
    * 유로자전거나라 홈페이지에서 따온 로마워킹투어 vs 로마버스투어 이미지를 보면, 버스투어 코스가 워킹투어코스와 코스가 동일하고 외곽코스 2곳이 추가된 것을 알수가 있는데. 나도 지금 알았다ㅋ

 

이탈리아 첫째 날, 로마 버스투어를 하였다. 

 

숙소(로마 루나, 한인 민박)에서 유로자전거나라 집합 장소(레푸블리카 광장 산타 마리아 안젤리 성당 )앞까지는 10분 거리. 

직진-좌회전-직진 루트라 쉽게 찾을 수 있다.  

달구지였나, 다른 여행사 버스도 간혹 같이 서있기는 하지만 예약한 투어의 버스 혹은 가이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부터 투어를 시작하였다.

콜로세움은 외부 관람이기에 콜로세움이 잘 보이는 맞은 편 언덕에 자리를 잡고 설명을 한참 듣는다. 

- 로마 투어는 다 좋은데 설명이 좀 길었음 ㅋㅋ

 

@콜로세움

 

@카타콤베

- 사진 생략

 

@로마의 수도교

- 워킹 투어 대비 추가 된 곳 중 하나

- 지금와서 보니, 버스투어로 하기 잘한 것 같다. 

- 날씨가 좋아서 사진 찍기에 좋았다

@바오로 성인 참수터 

- 사진 생략

 

@판테온

 

 

@La Sagrestia Ristorante

Via del Seminario, 89, 00186 Roma, Italy

- 점심 시간을 줘서 판테온 근처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갔는데 정말 맛집이었다 (곧 신혼 여행가는 남동생에게 강추함)

- 현지 맛집을 검색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레스토랑의 경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이 정말 맛집인거 같기도 하지만, 반면,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맛집일 수 있는 위험이...

- 아무튼, 이 곳은 한국인 입맛에'도' 맞는 맛집이였음

- 성공적인 초이스: 7가지 맛의 피자, 종이 싸서 나오는 파스타

 

 

 

@La Casa Del Caffè Tazza D'oro

Via degli Orfani, 84, 00186 Roma, Italy

 

이곳도! 너무. 이미. 유명.하지만 맛있어서 두 번 세 번 갔던 곳.

 

@판테온

밥 먹고, 커피마시고,

판테온 내부에 들어가서 가이드 설명을 들었다.

2008년에 왔던 곳. 그때도 이런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ㅎㅎㅎ

핸드폰으로 또 찍음 ㅎㅎ

 

이 곳의 남은 (묘)자리를 토티에게 주자는 말이 있다고 가이드가 설명해주었는데 

별 감흥 없이 들은 그 말에 남자 후배들이 흥분했던 기억이 ㅎㅎㅎ 

 

 

@Giolitti

Via degli Uffici del Vicario, 40, 00186 Roma, Italy

 

@나보나 광장

- 그림 구경하는 엄마 사진이 너무 예쁘지만, 엄마 안나온 사진으로 대신하다 보니 요정도

 

 

@포로 로마노

 

사실, 엄마와의 여행은 엄마를 모시느라 기록한 것이 많지 않아 쓸 것이 없다

사진보고 겨우 기억을 되짚는 중인데 그나마도 겁나 헷갈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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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바르셀로나에서 아침 11시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짧은 일정 때문에 미처 못 본곳들과 일요일이라고 닫은 가게들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려는데, 오버부킹되었다고- 저녁6시 반 비행기를 타면 각 350유로(약45만원)어치의 바우쳐와 점심저녁을 주겠단다.
어머나! 
챙겨보는 주간 별자리 운세에 행운의 장소가 공항. 행운의 물건이 티켓이길래 오 나 공항가는거 어떻게 알았지 신기해 했지만 특별한 일 없이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무사 도착을 행운으로 여기며 일정을 보내던 터였다.

항공사의 제안에 기쁜 마음으로 그리하겠다고 하고, 다시 시내로 와서 쇼핑 & 식사를 하였다 ㅎㅎㅎ

 

출발 전 엄마에게 "이탈리아는 너무 예쁜데 음식은 생각보다 맛이 없대요, 바르셀로나가 맛집이 많아요-"했었는데

이상하게 이번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음식을 죄다 실패했다. 자꾸 실패해서, 안전하게, 방문 경험이 곳을 다시 찾아갔는데,  그곳도 음식이 짰다.

(그 해 유난히 덥거나 그랬던걸까?)

 

드디어 마지막 식사는 성공하였는데, 이 곳도 2012년에 친구와 갔었던 곳이다.

 

 

CentOnze

La Rambla, 111, 08002 Barcelona, Spain

 

점심 시간이라 메뉴델리아를 시켰고, 엄마와 나랑 각각 다른 것을 주문하여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하고, 일정이 짧아서 못 보여드린 보케리아 시장과 콜롬비아 동상을 굳이 보여드리려고 모시고 갔는데

반응이 엄청 시큰둥했다 ㅋㅋㅋ

그래도 봐야할 것은 다 본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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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째날은 가우디 버스투어를 하는 날이였다.

대강 기억나는 코스는,

까사밀라까사바트요→티비다보바르셀로네타에서 점심식사→구엘공원성가족성당 

 

지금 홈페이지에 있는 버스투어 코스와는 다르다.

티비다보 대신 몬주익 언덕과 스페인 광장을 가는 듯 하다.

 

원래는 가우디 집중투어를 신청하였다가 엄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니만큼 편하게 다니려고 '버스' 투어를 신청한거였는데,

버스를 타고 더 멀리 가는 것이였지, 결코 편한 투어는 아니였다 ㅋㅋ 

 

*까사 밀라

 

이 전에 가우디 투어, 피카소 투어 모두 이재환 가이드님이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한규하 가이드님이였다.

엄마는 유럽 여행이 끝날 때까지 한규하 가이드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고 칭찬하셨다.


*까사 바트요 

 

*까사 비센스 

 

*구엘 공원

 

구엘 공원은 2년 전까지만해도 동네 공원처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입장료를 내고, 표를 받고, 줄을 서서 현지 가이드가 끊어내는 인원 수만큼 입장할 수 있다.

여전히 좋기는 했지만, 공원의 느낌보다는 관광지 같은 느낌이들었다. 

 

*바르셀로네따




엄마랑 둘이 네 접시를 먹었다 ㅋㅋㅋ

앞의 세 접시를 먹고 햄버거를 주문하였더니 종업원이 한국말로 "대-박"이럼 ㅋㅋ

그냥 관광지에 있는 음식점. 딱 그 정도 느낌. 

 

*가우디 성당 

 


 

가우디 성당은 볼때마다 놀랍다. 그 사이 새로운 부분이 많이 지어졌다. 

2년마다 바르셀로나를 오게 될지 꿈에도 몰랐는데, 알았더라면 같은 장소에서 그 변화하는 모습을 찍어두어도 좋을 뻔했다. 

 

-

투어를 하면 좋은 점은 이 모든 장면과 관련된 역사와 배경을 갈래갈래 펼쳐서 이야기처럼 들려준다는 점.

가이드의 조근조근한 설명, 이동하는 길에서 들려주는 예쁜 선율의 음악, 햇살, 바람, 엄마의 감격스러운 표정이 이 날의 기억이다.

 

*츄레리아

 

츄레리아의 경우, 2010년 이재환 가이드의 투어 후 소개 받아 갔다가,

2012년 친구와의 방문 때 맛있다고 두 번이나 찾아갔던 곳이라 투어를 마치구 피곤피곤한 엄마를 굳이 끌고 찾아갔는데,

웬일인지 맛이없었다ㅠ-ㅠ

 

*Tapas24

 

저녁은 새로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으나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 전 방문 때에 꽤 만족스러웠던 Tapas24를 찾아갔는데, 예전에 먹었던 메뉴들은 없어지고, 그들이 추천해준 음식은 미친듯이 짜서 먹기가 힘들었다ㅠ

 

 

길을 가다가 카탈루냐 깃발을 발견하고 맞춰하고 온 네일이랑 같이 찍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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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스페인 여행 때, '분자 요리'로 유명한 엘 불리(elBulli)를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유명 인사들도 몇 개월 전에 예약해서 간다는 기사와 인당 30~40만원 한다는 가격을 확인하고 바로 포기하였다 ㅋ

 

그 인기는 여전한지 특정 기간에만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기간이 끝난 후에는 다음 해의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한 해 8,000명이 max인데 2백만!? (...ㅋ) 이상의 요청을 받는다고. 조...좋겠다.

(The restaurant had a limited season: the 2010 season, for example, ran from June 15 to December 20. 

Bookings for the next year were taken on a single day after the closing of the current season. 

It accommodated only 8,000 diners a season, but got more than two million requests.)

 

당시 분자 요리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봤기에,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겠거니 했는데,

wiki가 알려주는 설립 시기는 무려 1964년 

 

(요리를 잘 아는 것도 아니면서) 분자 요리라는 단어에 꽂혀,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언젠가 한 번...' 하고 있었는데 당시 등록했던 문화센터 요리 강좌 선생님이 슈밍화미코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고, 그 곳이 분자요리를 하는 곳이라고 하여 또 한 번 들뜬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곳 또한 사회 초년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어서 가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분자 요리 맛집을 발견하여, 과감하게! 예약하였다.

엘 불리의 Ferran Adrià(페란 아드리아)의 사단 Oriol Castro와 Eduard Xatruch가 하는 곳이라고하니. 

10년 동안의 위시 리스트를 한 번은 털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두근두근 

 

 

 

Distrutar(디스푸르타르), 도대체 쉽게 외워지지 않는 이름 ㅋㅋ 

- 영어로 Enjoy라는 뜻이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어있다.

- 현재 구글 평점으로는 elBulli가 4.4, Disfrutar가 4.7!!!

http://en.disfrutarbarcelona.com/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후 바로 확인 메일이 온다.

 

 

스페인어라 복사해서 구글 번역기에 붙여 보았더니 세뇨르 Lee~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뜻인거 같아서 안심. 

 

 

스페인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 날, 오전 투어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가게를 찾아갔다.

 

가게 입구 쪽과 안 쪽의 분위기가 매우 다른데,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자리에 앉기 전에 가게 안 쪽과 주방을 구경 시켜준다 ㅎㅎ

주방에서 한 가득 잘생긴 요리사들이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데 미식 전문가로 대접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깥 쪽에 앉고 싶었으나 예약이 다 찼는지, 메뉴가 달랐던 것인지 텅 비어있었고, 우리도 안 쪽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 홈페이지에 메뉴가 게시되어있으므로 메뉴판 사진은 생략 - 

 

70유로짜리 코스와 와인을 주문하였는데,

와인의 경우 한 종류의 와인을 글라스 또는 병으로 주문하는 방법과 음식 별로 와인을 페어링하는 방법(인당 35유로)이 있다.

원래는 1~2잔을 마실 작정이였는데 재미삼아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 받아보기로 했다 ㅎㅎ

어차피 돈 쓰는 김에 묻어가야지...하는 생각.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식은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다 ㅋㅋㅋ 

음. 입맛에 맞지 않다고 하기에는, 그냥 너무 짜서 ㅎㅎ 다른 맛은 느끼기 어려웠다.

어떤 것은 먹을만했는데, 어떤 것은 벌칙 받는 기분이였다 ㅎㅎ

현장에 계셨던 쉐프가 우리의 반응을 느꼈는지 음식이 짠지 물었다. 스페인이 워낙 짜게 먹는다, 특히 이번 여름이 무척 더워서 더 짜졌다, 

다른 테이블에 있는 현지 사람들은 입 맛에 딱 맞는다며 너무 좋아하며 먹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인 쉐프가 한 분 계셨는데, 곧 있으면 한국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아마 지금은 한국에 계실 듯.

한국인이어서 우리 서빙을 담당하게 된 것인지, 원래 바(Bar)를 담당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나름 말 상대도 되어 주시며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계셨다.

 

분자요리가 실험정신이 강하고 손으로 오물조물하는 작업이 많이 보였는데, 한국 요리사들이 잘할 거 같긴하다 ㅎㅎㅎ

 

 

 

 

 

 

 

 

 

 

 

 

 

 

그래도 와인 프로그램 덕분에 재밌었다.

요리 별로 다른 와인이 제공되기 때문에 다음 요리를 먹기 위해 잔을 비웠는데 계속 리필해주는 바람에 ㅋㅋㅋ 

연거푸 마셨고, 코스 마지막에는 취해버렸다 ㅎㅎㅎ 

새로운 음식들, 뜻하지 않게 취해 엄마 손을 꼭 잡고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 가던 길에 발견한 Mango 매장에서의 옷 구경.

엄마도, TV에 나온 분자 요리를 이제 아는 척 할 수 있겠네,하며 좋은 점을 생각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았지만,

지금와서는 더없이 유쾌하게 기억되는 하루다.  

 

 

숙소에 들어가서 한 숨 쉬고 나가자며 4시부터 잠이 들어 저녁 9시까지 내리 잤다. 

잠결에 비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쉽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고, 스페인의 밤은 길다는 말을 들었기에 늦은 밤 길을 나섰다.

비가 온 다음이라 밤공기가 상쾌했다.

 

거리마다 쉽게 발견되는 Zara에서 엄마 목걸이도 하나 사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야경을 보기에 더 없이 좋은 바르셀로나 언덕, 카탈루나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 티켓을 끊을 동전이 없어 역사 안에 있는 카페와 슈퍼를 찾아갔는데 잔돈 바꿔주기를 거절 하여 매우 곤란할 뻔했으나 비싼 네스티를 사서 해결했다. 여행할 때는 다양한 화폐 단위를 구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하하 

 

2008년, 그리스 친구와 찾아갔던 카탈루나 박물관은 어두컴컴하고 마법의 분수도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알고보니 쉬는 날이였는데

그날이 바르셀로나 마지막 밤이였다. 다시 올 수 있을까, 아쉬운 마음을 여행 일기에 기록해뒀는데, 벌써 네 번째 방문이다. 

 

다만. 나에게는 그렇게 아쉬웠던 곳이라, 엄마에게 굳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꾸역꾸역 찾아온 것에 비해 엄마 반응은 그닥 ㅋ

그래도 굳이 박물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야경을 보여드리고, 계단에 앉아 마법의 분수를 관람하레끔하고 시내로 돌아왔다.

 

배가 고파졌는데, 새벽까지 할 줄 알았던 음식점들이 생각보다 일찍 마감하여 다음 날 먹기로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빨리 아침이 오길 바라며 잠을 청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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