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고 떠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훌쩍 떠나서 발가는 데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시간단위로 코스를 짜는 사람이였는데,

준비하면서 한 번, 실제로 가서 한 번, 여행을 두 번할수 있기 때문이다.

아, 다녀와서 추억놀이까지 세 번인가ㅎㅎ

 

하지만 지금은 게을러지기도 하였고, 어느 여행지든 두 번 다시 못 올 곳 처럼 미션을 수행하듯 관광지와 맛집을 다니다보면 일할 때의 피곤함을 고스란히 가져가게 되는 경우도 있어 두 가지 여행을 믹스하게 되었다.

  

 

올해 6월 4일에서 12일까지 파리에 거처를 두고 코펜하겐 하루, 예테보리 하루 반을 떠나기로 했다.

간이 여유로운 파리와 도시 자체가 조용하고 딱히 할 것 없을 것 같은 예테보리는 발 가는 데로 다니는 여행을, 하루 동안 컴팩트하게 돌아봐야하는 코펜하겐은 정해진 루트를 따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는 맛집 검색 부터☆

 

2014년 6월 5일 (계획)

파리발 코펜하겐행 비행기 예약에 따라 확정된 일정>>>>>

16:00 파리 시내 출발 17:00 파리 공항 도착 & 수속 20:15 코펜하겐 공항 도착

 

코펜하겐을 도착하여 다음날 예테보리로 출발하기 전까지 나에게는

늦은 저녁 한 끼/아침/점심/간단한 저녁 네 끼의 식사가 있다♥

그리고 사이사이 무수한 디저트가 가능... 

하지만 자제하기로 ㅠㅎㅎㅎ

 

 

1. 늦은 저녁_A Hereford Beefstouw 

한 끼는 무조건 티볼리 공원 근처에 위치한 A Hereford Beefstouw를 먹기로 결정하였다.

그 이유는, 

(+) 1971년 설립하였다고 하니.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음식점에 대한 믿음 & 로망 때문

(+) 스테이크 전문점이라고 하니. 열심히 돌아다니기 위해 고기 기운이 필요할 것 같아서 ㅎㅎㅎ

(+) 현지인이 많다하니. 관광객 대상 미끼 맛집은 아닐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그리고 후기에 올라온 온갖 사진들이 먹음직스럽다 >w<

(-) Tripadvisor 사이트에서 overpriced 평이 있지만, overestimated가 아니기에 넘어가기로 한다 (이미 꽂힘/안들림)


 

A Hereford Beefstouw

주소 A Hereford Beefstouw Vesterbrogade 3 1620 København K (티볼리 공원 정문 왼쪽에 위치)

전화번호 (+45) 33 12 74 41 

운영 시간 11.30 am-4.00 pm & 5.00 pm-10.30 pm

가격대 100-175 DKK

  

코펜하겐 공항 도착 시간이 저녁 8시 15분으로 늦은 시간이고, 레스토랑 운영 시간이 10시 반까지라 빠듯하긴하지만,

(코펜하겐 관광 사이트 왈) 공항에서 DSB 라인을 이용하여 12분이면 중앙역에 도착한다하고,

(구글맵 왈) 중앙역에서 티볼리 공원은 루트도 심플하고 걸어서 4분 거리라 하니,

 

입국 수속, 티켓 발매, 약간의 헤맴을 고려해서 9시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많아서 못 먹으면 서운해 환장하지싶어 사이트(http://beefstouw.com/)에서 예약까지 완료하였다 ㅎㅎ

 

A Hereford Beefstouw 예약 방법 

Book A Table 클릭 후 이름, 이메일 등 기입하게끔 되어있고, 예약 가능 시 메일로 확답을 준다고 하는데 아직 회신 없음 ㅠ

 

티볼리 공원은 야경이 예쁘다고 하니, 야간 개장 (일~목 23:00까지, 나머지 24:00까지, 10시 분수쇼 있음)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A Hereford Beefstouw 가 바로 입구 근처라고 하니, 저녁 먹고- 가능하면 분수쇼도 보고- 한 시간 정도 걷다가 폐장할 때 나오면 될 것 같다. 흐♥

 

 

2. 아침_Lagkagehuset

호스텔에서 아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추가 요금이 있다. 덴마크 베이커리들이 맛있다고 하니, 유명 베이커리에서 커피랑 페스츄리를 먹기로 한다.

관광지 오픈이  보통 10시부터이기도 하고, 코펜하겐은 24시간 일정이라 코스도 빠듯할 듯하니 이 시간에 여유를 즐기기로. 매여행지마다 쓰는 엽서도 쓰고 :)

*이번 여행에서는 나한테도 하나씩 엽서를 써보기로 하였다 ㅎㅎ

 

Lagkagehuset (라그카게후세트 빵집)

주소 (숙소 Generator Hostel이랑 가까운 곳) Lagkagehuset, Strøget, Frederiksberggade 21, 1459 København K

전화번호 72 484 777

운영 시간 7:30 am ~ 20:00 pm

  

 

3. 점심_Ida Davidsen

자, 이제 점심 ㅎ

코펜하겐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Top 10 traditional Danish lunch 에서 발견한 Ida Davidsen을 검색하다보니, Danish Lunch의 대표인 Open Sandwich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여기저기 소개되고 있다.

짜다는 후기도 있지만, 사이트에 나오는 음식 사진들이 먹음직스럽기만 하다.

 

 

 

 

Ida Davidsen: Velkommen

 

운영 시간 (월~금) 10:30 am ~ 5:00 pm. (키친은 4시에 닫으며, 주말에는 쉰다고 함)

주소 Store Kongensgade 70, 1274 Copenhagen K

전화번호 (+45) 33 91 36 55

 

 

4. 디저트_Vaffelbageren

뉘하운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특별한 건 없어보이지만, 뉘하운을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것 같은) 아이스크림이다.

기웃기웃 분위기를 보고, 아이스크림이 땡기면 먹는 걸로. 날씨가 좋으면, 할짝할짝, 거니는 것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Vaffelbageren

운영 시간 10.00 ~ 24.00

주소 Nyhavn 49, 1051 København K, Denmark

전화번호 (+45) 33 14 06 98

 

 

5. 디저트_La Glace

스트뤵 거리에 있다하는, 1870년 10월 오픈한 유명 케이크집...!!....!!!!  

오마이! 엄청 오래되었네!!! 고고!!! 반드시 고고!!! 한 참 걸어다니다보면 단 것이 땡길 것이다. ㅋㅋ

커피 & 케이크 먹어줘야지 >-<

 

La Glace

 

 

주소 Skoubogade 3-5, 1158 København K

운영 시간 (월-목) 8.30 - 17.30, (금) 8.30 - 18.00, (토) 9.00 - 17.00, (일) 10.00 - 17.00

 

 

 6. 저녁_IRMA 슈퍼마켓

쇼핑은 안 좋아지만, 마켓 구경은 좋아하니, 이 곳에서 예테보리행 기차에서 먹을만한 거리를 사면 좋을 것 같다.

 

이 곳이 끌리는 이유는 (+) 1870년에 개장한 덴마크 대표 슈퍼마켓으로, 덴마크에서는 가장 오래된,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오래된 슈퍼마켓이라는 점.

(+) 시내 곳곳에 있다하니 지나가다 쉽게 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거.

(+) IRMA에서 사야할 것들로 나열된 품목의 설명들이 하나하나 엄청 자연자연한 느낌인 것 같아서 확 끌린다 (바람이나 곤충 등의 자연적인 가루받이를 통해 생산된 에얼룸 홍당무, 크누트 엘룬 산양 치즈, 뢰소 지역의 소금...)

(+) IRMA의 요 로고 너무 귀여운 듯! 요 로고가 들어간 물건 하나 있으면 꼭 사오고 싶다. ♥-♥

 

 

  

IRMA

운영시간_(대부분)(주중) ~20:00 (주말) ~17:00

전화번호_(+45) 3379-0239

 

 

탐나는 음식점, 디저트 가게도 많고, 가보고 싶은 슈퍼도 많지만, 욜케하고나면 하루가 끝날 것 같다.

아쉽아쉽. 

 

막상 떠나고 보면, 계획은 계획일뿐 무수한 변수가 기다리고 있을테지만 이렇게 열심히 검색한 곳이 발견되면, 반갑고 기쁘고 설레일 것이다.

기대한만큼 좋기만하지는 않겠지만, 기대하지 못한 좋은 일도 생길 수도 있고!

 

이렇게 준비하다보니, 조금 더 여유있게 있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북유럽의 물가에 쫄아서 너무 하루 일정으로 넣은 것 같다. ㅠ

 

짧지만 알찬 여행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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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 신포동 >> 문학경기장 

인천 맛집 십리향 화덕 만두 / 북경장 양꼬치 / 위린 버블티 / 신포 닭강정

(맛집으로 많이 포스팅되는 곳 위주로 갔고, 내 입맛 기준 엄청 맛있는 곳은 없었지만 그냥저냥 먹을만함)

 

날씨가 좋아서 몇 배 더 행복한 5월 주말이였다. 불금을 포기하고 12시가 되기 전에 잠을 청한 덕에 아침 8시에 눈이 떠졌다.

아침 11시 네일 예약이라 10시쯤 준비를 시작하고 집을 나섰다.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이 살짝 분다 - 너무 좋다.

요새 한 참 좋아하는 민트색으로 프렌치를 하였다.

 

차이나 타운에서 먹을 거리를 사서 문학경기장 야구 응원을 하기로 한 날이다. 1시에 대림역에서 후배를 만나기로 하였다. 

 

차이나 타운 입구 

후배를 만나 신도림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렸다.

잠시 망설이다 택시를 탄다. (차이나타운까지 3600원) 입구를 보니 오, 그럴싸해 

 

입구를 들어서 오르막길은 온통 빨간 간판들이다.

버블티 파는 가게도 보이고 (이때는 그냥 지나침) 항아리 만두를 파는 가게들도 보인다.

 

후배가 알아온 십리향이라는 가게를 찾아 갔다.

오르막 고개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니 바로 보인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만두가 다 익었다며, 꺼내기 전에 사진 찍을 사람들은 미리 찍으란다.

찍어야할 것 같잖아. 후다닥 

  

남들 다 먹는 고기 만두를 먹기로 하였다. 먹을만은 하였지만, 뭐, 그냥 한 번 먹어볼만한 정도의 맛. 고기도 덩이지고 빵도 질긴 편이라 육즙이 살아있고 부드럽고 또 먹고 싶고 그런 맛은 아니다. 냉정 모드

 

"버블티 좋아해요?" 후배가 물었다.

"엄청 좋아해>w<"

반가워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찾아보니 위린 루나씨키친 가장 많이 얘기한다. 올라오면서 본 가게가 위린이였던 것 같아 가보기로 한다.

나는 버블티를, 후배는 타로를 시켰다. >> 내가 좋아하는 버블티 맛은 아니지만 맛있음!!~ 

 

양꼬치도 먹어보기로 하였다. 역시 자주 언급되는 북경장 양꼬치로.

십리향에서 줄서있던 방향으로 바로 보이는데 블로그에서 보던 사진들과 달리 사람이 많지는 않다.

 

앉아계시는 아주머니가 호쾌하시다.

"쯔란 (찍어먹는 소스)은 얼마나 찍어줄까?"

"적당히 찍어주세요 ㅎㅎ"

"HAHAHAHA 그 어렵다는 적당히? 알겠어~"

 

한 꼬치에 1,000원. 맛만 보기로 하고 세 꼬치를 샀다. >> 야구장에서 먹음. 맛없지 않음 이라고 매우 애매하게 표현하기로 한다 ㅎㅎ

 

  

신포닭강정 

20분쯤 걸어서 신포동으로 갔다. 

인터넷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평도 꽤 되었지만, 온 김에 먹어보기로 하였다.

윤기가 좔좔 이게 다 기름이겠지 ㅋㅋㅋ 몸에는 안 좋겠지 ㅋㅋㅋㅋ만 맛있어 보인다 흐흐흫

중자 (11,000원)를 포장하였다. >> 요것도 야구장 가서 먹었는데 나는 맛있었다. 양도 많다.

매운 맛에 입술이 얼얼했지만 튀김도 바삭하고 양념도 중독성이 있다.

맥주랑 먹으니 한 없이 들어갔다. >w<

  

또 다시 택시를 타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8500원)

 

경기를 시작하기 전, 요새 한참 재미붙인 비더레전드 이벤트에 참여하였다.

(비더레전드 : 당일 안타를 칠 것 같은 선수를 찍어 40번 연속 콤보로 맞추면 4억 지급 by KBO앱)

 

SK와이번스 선발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6할이였다는 정의윤으로 찍었다 ㅋㅋㅋ

 

응원석 맨 앞에서 세 번째 줄. 선수들이랑 가까운 건 좋은데 그물이 너무 촘촘하게 쳐져있어서 시야가 가려지는 느낌이다.

>>> 결론 : 야구장에서 경기를 두루 보기에는 높은 층이 좋은 것 같다는!!

 

 경기는 루즈했다.

1회에서 1점을 먼저 빼앗긴 후, 2회에서 홈런으로 바로 따라잡았지만 3회에서 또 홈런으로 잡히고, 4, 5회는 조용하다가, 6회에서 1점을 내서 다시 따라잡았지만, 바로 3점을 내주는 식으로,

뭐야..쓰다보니 재밌었을 것 같자나...

 

점수만 보면 엎치락 뒷치락 재미있어야할 것 같은데,

경기 내용은 그렇지가 않았다.

 

치킨이나 먹쟈며 열심히 뜯어먹음.

 

게다가 비더레전드로 선택한 정의윤 선수는 병살만 두 번 침. 

헐

 

 

힘내세요.  

 

반면 오지환 선수는 4경기 연속 안타!수비도 엄청 멋있었고, 2루에서 3루로 도루도 하였다. ㅎㅎ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오기 위해 지하철 역을 찾는데 한 참을 헤맸지만 (사람들 가는 방향으로 무조건 따라가면 안됨ㅠ) 지하철 역을 찾은 후에는 미친 수다를 떨며 집에 금방 도착하였다.

 

씻고, 정리하고, 12시가 되기 전에 자리에 누웠다.

긴 하루. 주말 데이트로 추천할만한 코스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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