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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촌일지] D+898, 북촌에 한 눈 팔아보았다 올해 6월 전세 계약 만기 때를 맞춰 집을 알아보니, 적당한 집을 찾기 어려웠다. 집주인이 전세값을 올리겠다 말겠다는 말이 없어 이사를 할 것인가 말것인가부터 결정이 안되었다. 확신이 없는 채 찾아본 집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었다. 지금 집은, 위치(서촌에 있지만 한 골목 안에 있어서 시끄럽지 않음), 햇살이 들어와 아침을 깨워주는 침실, 서촌의 지붕들을 볼 수 있는 커다란 거실 창문이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다. 한 층에 한 가구뿐이라 간섭하는 사람도 없다. 창 밖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이 보이고, 경찰서가 한 골목 건너 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그게 무슨 상관이야, 싶었는데 '청와대 근처라서' 안전하다. (혹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좁다. 혼자 살기 딱 좋아, 너무 넓으면 청소하기만 귀찮지.. 더보기
[주말 일기] 자취 음식, 두 편의 옛날 영화, 구분 없는 낮밤잠 간만에 약속 없는 주말을 맞이하여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혼자' 영화 보고, '혼자' 먹고 싶은 것 먹고, '혼자' 낮잠 자고, '혼자' 책 보며 빈둥거리기로 하였다. 혼자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하고 싶은 순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 금요일 퇴근 길에 영화나 한 편 보고 들어갈까, 싶어 집 근처 영화관의 영화를 예매하였다. 집에 들러 짐을 놓고 분리수거도 하고 5분 전에 영화관에 도착했는데, 웬, 바보 같은 실수를. 티켓에 써있는 층과 영화관 번호가 맞지 않아 갸우뚱하며 찾아가는 중에 깨달았다. 한 시간 거리의 다른 영화관의 영화를 예매했다는 것을. 다시 예매할까 하다가 할인 받겠다고 할인가의 예매권을 사면서까지 예매한 티켓을 통으로 날린 것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할 것 같아 (사실 .. 더보기
[벼룩시장] 꽃 가게 아가씨 체험 @상암월드컵 경기장 '마켙' 지금은 절친이 된 전직장 동료-동생 이모양이 주말에 꽃을 판단다. 웬 꽃? ...판다고? "남대문 시장에 새벽 5시에 가서 꽃을 살거야~ 그거 포장해서 벼룩 시장에서 팔게~" 푸핫 실소와 함께 느껴지는 부러운 감정 재미지게 사는 방법은 참 많은 것 같다. 무엇이 있는지, 내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그렇지, 알고보면, 새로 시도해볼 수 있는 일은 참 많다. 유럽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건 거리시장이었다. 우연히 내가 가는 길에서 열리고 있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특별히 무엇을 꼭 사야겠다는 마음이 없어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알뜰한 소비를 위해서는 구매 리스트에 없는 것은 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지만, 벼룩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물.. 더보기
[신논현역] 금강 치킨 + [신천] 녹슨드럼통 삼겹살 (2014.06.13) 신논현역 긴 휴가의 끝을 목요일로 한 건, 나름 탁월한 선택이였던 것 같다. 하루 동안 밀린 업무를 따라잡고, 바로 맞이하는 금밤!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만나는 회사 동생들도 반갑다. 치킨이 땡긴다는 후배의 말에, 일단 신논현으로 향했다. 치킨 골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다. 평소 지나다니면서 눈여겨보았으나 처음 가보는 금강 치킨 기본으로 김과, 기름기 많아 고소하고 바삭한 과자들을 내준다. 담백한 소금 구이 365일 입으로만 하는 다이어트지만, 마음에 부담은 있고, 치킨은 먹어야겠고 싶을 때 강추. 담백하다. 추가 주문한 후라이드도 많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편. 굳 떡볶이 & 계란말이 치킨집에서 주는 서비스 반찬치고 후하고 신선하지만, 계란말이는 이상하게 질겼다. 투썸플레.. 더보기
[인천 맛집] 차이나타운 고기만두 & 양꼬치, 신포동 닭강정 (2014.05.24) 인천 차이나타운 >> 신포동 >> 문학경기장 인천 맛집 십리향 화덕 만두 / 북경장 양꼬치 / 위린 버블티 / 신포 닭강정 (맛집으로 많이 포스팅되는 곳 위주로 갔고, 내 입맛 기준 엄청 맛있는 곳은 없었지만 그냥저냥 먹을만함) 날씨가 좋아서 몇 배 더 행복한 5월 주말이였다. 불금을 포기하고 12시가 되기 전에 잠을 청한 덕에 아침 8시에 눈이 떠졌다. 아침 11시 네일 예약이라 10시쯤 준비를 시작하고 집을 나섰다.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이 살짝 분다 - 너무 좋다. 요새 한 참 좋아하는 민트색으로 프렌치를 하였다. 차이나 타운에서 먹을 거리를 사서 문학경기장 야구 응원을 하기로 한 날이다. 1시에 대림역에서 후배를 만나기로 하였다. 차이나 타운 입구 후배를 만나 신도림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동인천.. 더보기